[지역언론톺아보기_7월1주(1)]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복직 투쟁,

지역 언론 관심 저조한 가운데 KBS부산 <뉴스7>은 달랐다

지난달 2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김진숙 조합원(현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이하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남은 해고 노동자로 86년에 노조 활동이 빌미가 되어 해고됐습니다. 복직을 포기하면 생활비를 지급하겠다는 회유에도 자신이 원하는 건 명예로운 복직이라며 거부해온 김 지도위원이 다시 복직 투쟁에 나섰다는 소식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경향신문] 김진숙 “내 목표는 정년이 아니라 복직”

*[민중의 소리] “제 꿈은 정년 아닌 복직”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 김진숙 지도위원

*[한겨레] ‘정년 앞둔’ 한진중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을 아시나요?

*[프레시안] ‘빨갱이’ 몰려 한진중공업서 해고당한 노동자 김진숙의 ‘복직 투쟁’

*[여성신문] ‘희망버스’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자,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다

*[연합뉴스] “일하고 싶다” 한진중 해고노동자 35년째 복직 투쟁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대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유일한 여성 용접사로 일하다 해고된 김진숙 지도위원의 마지막 복직 투쟁을 지역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은 6월 23일 4면 하단에 <한진重 해고자 김진숙 씨, 마지막 복직 투쟁 나선다>를, 부산일보는 같은 날 11면 우측 중단 2단 기사로 <‘희망 버스’ 상징 김진숙 지도위원 ‘해직 35년’ 한진중공업 복직 투쟁>을 실었습니다.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무려 309일간 고공농성을 펼친 부산지역 노동 인사 김진숙 지도위원. 그의 복직 투쟁 소식에 지역 신문이 보여준 관심의 크기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방송 뉴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산MBC와 KNN은 관련 보도가 단 1건도 없었습니다. KBS부산 뉴스9는 <한진重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복직 투쟁 시작>(6/23)을 보도했지만 이마저도 마지막 순서에 단신으로 처리돼 전달됐습니다.

KBS부산 <뉴스7>, 7/1, <짤막 K토크> 화면 캡처

그런 가운데 KBS부산 뉴스7 <짤막 K토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짤막 K토크>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11분간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1분 30초 리포트라는 시간 제약을 깼기에 35년 전 해직 당시 노동 조건이 어땠는지부터 최근 김진숙 지도위원이 주목하고 있는 노동계 현안까지 두루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해직 35년 만에 다시 나선 복직 투쟁>(KBS부산 뉴스7, 7/1) 편은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 이후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81년에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86년에 해직된 김진숙 지도위원. 2020년인 올해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이기도 합니다. 올해 해결하지 못하면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영원한 해고 노동자로 남게 되는 건데요. 지역 언론의 관심이 더욱 간절해지는 이유입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 해결에 지역 언론 또한 적극적인 취재와 후속 보도로 함께해 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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