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3년 2분기(4·5·6월) 좋은 보도·프로그램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3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취재가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과 좋은 보도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2분기 지역언론은 지난 분기에 이어 2030엑스포 유치 활동,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지역 현안에 집중했습니다만, 발생 뉴스를 전달하는 보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런 가운데 범죄 피해자의 권리, 기초의회 감시, 청년 소외 문제, 성소수자의 소외, 환경전문 시사프로그램의 낙동강 특집 등 지역사회 다양한 문제를 짚은 보도와 프로그램 7편이 후보에 올랐고 이중 석면 노출 잠복기를 넘긴 부산의 현황을 짚은 국제신문 <부산, 석면 피해 연속 보도>와 총선을 1년 앞두고 유권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전달한 부산MBC 총선 기획 <알고보는 20대 총선>이 2023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제신문의 <부산, 석면 피해 연속 보도>는 석면 노출 잠복기(10~40년)가 끝나가면서 석면 피해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데도, 부산시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축소하고 소극적인 피해 지원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석면 노출 지역을 찾아 석면 피해가 과거 뿐아니라 현재진행형 문제임을 공론화했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의 예산 증액과 노후 석면 주택 정비 등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부산MBC [알고보는 22대 총선] 기획보도는 총선 1년을 앞두고 미리 시작한 선거보도로 각 당의 공천 혁신 방안과 시민 밀착형 공약 개발 행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법, 원전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입장,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유권자의 알권리 침해 등을 알렸습니다. 또 소수정당의 정책과 전략도 소개하여 다양한 입장을 반영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서야 거대 양당, 유력 정치인 행보 중심의 보도를 하는 선거 보도 관행을 깨고 선제적으로 보도를 이어가 유권자 관심을 환기시키는 보도였습니다.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KBS부산이 새롭게 편성한 시사프로그램 <환경을 푸는 언박싱>를 비롯한 후보작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이번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보고서에서는 2편의 선정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작 5편에 대한 약평도 첨부합니다.


부산은 1970~80년대 석면공장이 대거 운영되면서 ‘석면도시’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석면 노출 잠복기(10~40년)가 끝나가면서 석면 지역 주민들의 피해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신문은 석면 피해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최근 부산시가 관련 예산을 축소한 점을 알리고, 제대로 된 피해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후 슬레이트 지붕이 여전히 남아있는 마을, 소규모 수리조선소 인근 지역 주민은 지금도 석면에 노출되어 질병 피해를 겪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사안의 심각성과 문제를 생생히 전하고 공론화했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내년 석면피해 주민 건강영향조사 예산을 증액하고, 동구와 부산진구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 등 피해 확산을 막기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석면 잠복기 시효를 앞두고, 피해자 피해 상황과 적극적인 대응 필요하다고 강조해 정책 변화까지 이끌어내어 2분기 좋은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석면 잠복기’ 끝났다… 부산 4년새 피해자 128%폭증>(4/26, 1면)
<눈밭처럼 분진 쌓여도 검진 건너뛴 市, 코로나·예산 탓만>(4/26, 3면)
<부산 석면 피해자, 넷 중 1명이 옛(1950~80년대) 남구 거주>(4/27, 1면)
<“석면노동자 폐암 발견 늦어 사망 일쑤” 상시검진 필요성>(4/27, 3면)
<“환자 급증하는 마당에 예산 축소? 치료 골든타임 놓칠 수도”>(4/27, 3면)
<“옛 제일화학서 일한 일가 6명…석면질환으로 4명 숨졌다”>(4/28, 8면)
<슬레이트 지붕교체 자부담 커 주민 기피… 석면 시한폭탄>(5/1, 8면)
<잠복기 끝나는데… 석면공장 옆 초교 추적조사 5년째 스톱>(5/2, 8면)
<국비마저 고갈된 부산 석면피해 조사… 하반기 중단 불가피>(5/4, 면)
<부산 석면 우려지역, 10번 검사하면 9번 검출>(5/17, 1면)
<슬레이트 마을 두 집 중 한 집 폐병 “동네 이러니 병 낫겠나“>(5/17, 4면)
<영세 수리조선소 석면 노출 ‘현재 진행형‘>(5/17, 4면)

부산MBC는 4월 27일부터 유권자 알 권리와 정책선거를 위한 기획보도로 [알고보는 22대 총선]을 매주 한 차례씩 내보내고 있습니다. 각 당의 총선 전략을 시작으로 공천 혁신 방안과 시민 밀착형 공약 개발을 위한 행보,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전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법, 원전 핵폐기물 처리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정당 행보 외에도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데 따른 유권자의 알권리 침해, 현수막 공해 등 제도문제를 짚기도 했습니다. 거대 양당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역의 소수정당의 정책과 전략도 소개하여 다양한 입장과 정책을 반영했습니다.
지역 언론은 주로 선거가 가까워져서야 유력 정치인의 출마설과 공천 여부, 지역‧학연에 의한 세 과시, 중앙 실세에 줄서는 지역 정치인들의 근황 등을 보도하곤 하는데, 부산MBC는 총선 1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지역 유권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총선 기획을 마련해 돋보였습니다.
총선까지 지속적인 보도로, 지역의 건강한 정치 공론장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2분기 좋은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알고 보는 20대 총선’-각 당 총선 전략은?>(4/27)
<알고 보는 20대 총선’-각 당 공천 혁신 어떻게?>(5/4)
<알고 보는 20대 총선’-각 당 선거구제 개편 입장은?>(5/11)
<알고 보는 20대 총선’-각 당이 보는 총선 주요 이슈는?>(5/18)
<알고 보는 20대 총선’-시민 맞춤형 공약으로 경쟁>(5/25)
<알고 보는 20대 총선’-선거구 획정 언제 되나?>(6/1)
<‘알고 보는 20대 총선’-현수막 공해’ 없어야>(6/8)
<알고 보는 20대 총선’-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각 당의 해법은>(6/15)
<알고 보는 20대 총선’-원전 밀집 부산, 원전 핵폐기물 처리 해법은>(6/22)
■ 2023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 약평
부산일보 [제3자가 된 피해자] 기획보도(안준영, 변은샘, 양보원 기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초량동 노래주점 폭행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 권리에서 배제된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우려를 짚었다. 특히 ‘묻지마 범죄’ 명확한 죄목이 특정된 범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 과정과 가해자 정보를 알 수 없고, 또 국선변호사 선임 등 피해자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점을 알렸다.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사례를 통해 피해자의 알 권리보다 피의자의 정보보호가 우선시 되는 현행 제도의 모순을 꼬집었다.
[주요 기사]
<묻지마 범죄 당해도 가해자 묻지 말라는 법>(5/3, 1면)
<“감옥 속 그는 내 모든 걸 아는데, 감옥 밖 나는 아는 게 없었다”>(5/3, 2면)
<“CCTV 사각지대서 범행…사건 입증, 오롯이 내 몫이었다”>(5/4, 3면)
부산일보 [부산 고립청년 리포트] 기획보도(조영미, 손희문 기자)는 ‘고립청년’ 당사자와 청년 지원사업 기관 인터뷰 등을 통해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직장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상처를 받고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킨 사례를 전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최근에는 개인 상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사회 문제가 됐다며 이 문제에 대한 공적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립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논의를 확대하여 대책을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한 보도였다.
[주요 기사]
<비대면 문화 후유증 ‘청년 고립’ 심해졌다>(5/30, 1면)
<마음의 상처가 쌓일수록 세상과 벽을 더 쌓았다>(5/30, 2면) 외
KBS부산 시사프로그램 <환경을 푸는 언박싱>(이경민‧엄정민‧이주원‧김소담 PD)은 시민의 관심이 높은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시사프로그램으로 5월 신설했다. 특히 첫 한달은 ‘낙동강과 식수’를 주제로 4회에 걸쳐 녹조, 미세플라스틱, 폐수로 인한 오염 문제를 드러내고, 마지막 편에서는 지자체간 갈등까지 집중 조명했다. 진행자와 패널, 전문가가 출연해 환경 이슈를 대중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주요 방송]
부산MBC 기초의회 해외출장 감시보도(김유나 기자)는 지난 8개월 동안 부산지역 16개 기초의회가 모두 24회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패키지 관광같은 프로그램, 허술한 출장 심사 과정, 표절이 대부분이 결과보고서와 정책 미반영 등 문제점을 짚었다. 코로나 이전보다 기초의원 해외출장 실태가 더 심각해졌다며, 공무 국외 출장이 필요한지 의문을 던졌다.
[주요 기사]
<돌고래 보고 캥거루 체험··해외출장에 10억>(5/23)
<출장 심사 ‘대충’..돈 모자라면 ‘예산 전용’>(5/24)
부산MBC 빅벙커 <우리는 보통 사람입니다> 1~2편은 언론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성소수자 현실을 예산을 통해 드러냈다. 지난 5년간 부산시와 대구시 공공기관의 성소수자 예산은 ‘0원’으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해당 기관 답변은 ‘부존재’ 였다고 전했다.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인구 통계와 정책에서 전혀 잡히지 않는 ‘없는 존재’로 사는 상실감, 어려움을 전하고 실태 조사와 청소년 상담 등 기본적인 제도부터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2023년 2분기 선정작을 소개합니다.](https://bssiminnet.or.kr/wp/wp-content/uploads/2023/07/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