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과 13일,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수상자인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 KBS부산 강성원 기자, 부산MBC 채충현 PD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 국제신문 – 독일티켓 사례를 통해 부산 교통정책의 대안을 제시한 기획보도
✅ KBS부산 – 보여주기식 MOU를 넘어 실제 이행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 보도
✅ 부산MBC – 탄핵 국면의 123일을 광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로 기록한 창사특집 다큐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권력과 행정을 성실히 감시하며, 민주주의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기록한 언론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기획보도 「부산 대중교통의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를 통해 ‘독일티켓’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이 보도는 단순히 해외 선진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백패스와 K-패스의 구조적 한계, 지자체 재정 부담 문제를 짚어내며 부산 교통정책의 대안을 모색한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기획은 ‘독일교통정책연구팀’과 협업으로 진행했는데, 신 기자는 오랜 인연이 있던 지역노동사회연구소 남원철 운영이사의 제안으로 독일 현지에 함께 가게 됐습니다. 연구팀원들 대부분이 재경 학자들이라 국가적 관점에서 접근할 때, 지역 관점에서 정책을 바라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 취지에 깊이 공감해 3주 동안 독일에 머물며 치열하게 취재와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해외 선진 문물을 가볍게 소개하듯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보도였고, 이번 수상으로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경실련 등 시민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부산시 교통국 담당자들과도 직접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동백패스는 좋은 제도이지만, 독일티켓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보완할 부분이 많다. 특히 부울경 통합을 위한 광역교통 도입 시 동백패스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부산 강성원 기자는 「부산시 투자업무협약 남발 점검 보도」를 통해, 매년 수십 건씩 체결되는 부산시의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이 실제 이행되는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점검했습니다. 유치 성과 홍보에 머무는 기존 보도와 달리, 실체가 불분명한 협약과 행정력 낭비 문제를 드러내며 시정감시 보도의 전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한동안 현장을 떠나 있었다가 시청 출입처 취재로 복귀하며 “빅데이터 기반 취재를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발표되는 보도자료 중 MOU가 워낙 많아 의문을 품었고, 자료를 추적하다 보니 2022년 체결된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 협약이 실체가 없거나 주소지만 옮겨놓은 경우가 드러났습니다. 부산시로서는 기업 이전 실적으로 잡았지만 사실상 성과가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 내부에서도 뼈아프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곧바로 제도가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취재로 MOU 자료를 축적해 매년 이행 여부를 추적할 수 있게 된 점이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강 기자는 “MOU는 약속일 뿐, 성과는 이행에서 나온다”며 “이번 수상은 현장에 돌아온 사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시정 감시와 권력 감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MBC 채충현 PD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를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4월 4일까지 123일간의 광장을 시민의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정치적 갈등 프레임 대신,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다양성, 특히 여성 세대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담아낸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는 계엄이 터진 날 큰 충격을 받아 며칠 동안 멍한 시간을 보냈지만, 광장에서 만난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모습에서 기록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듯 영상을 담다가, 부산에서 불거진 여러 발언과 현장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기획에 착수했습니다. “박수영 의원 건, 북구 여중생 발언, 온천장 노래방 도우미의 발언 등 쉽게 흘려서는 안 될 목소리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채PD는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잘 봤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며,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방송에 담긴 시민들의 목소리가 가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은 일부러 조직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모인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세명의 지역언론인의 발걸음 속에서 지역언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보도는 결국 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데 닿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앞으로도 이런 보도와 프로그램을 찾아 알리고, 더 많은 시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또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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