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로고
부산민언련
활동소식
2025.09.22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당사자의 시선으로 언론을 읽다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당사자의 시선으로 언론을 읽다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와 함께한 1차 수업

부산민언련은 시민사회와 함께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 미디어리터러시를 부탁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수업이 지난 9월 19일,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 구성원들과 함께 열렸습니다.

이날 강의는 강명선 부산민언련 정책위원(부산미디어교육연구소 대표)이 맡아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언론의 기본적인 사회적 역할을 되짚는 것에서 출발했는데요. 언론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지녀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역할(민주주의의 파수꾼, 정보 제공, 의제 설정, 공론장 형성, 사회적 통합)을 다시 확인하며, 오늘날 언론이 이 역할을 얼마나 수행하고 있는지 함께 성찰했습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이어 강명선 위원은 언론이 차별과 혐오를 어떻게 재생산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 침묵: 특정 집단을 아예 다루지 않음으로써 존재 자체를 지우는 방식
  • 낙인: 통계적 근거 없이 집단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식
  • 고정관념 재생산: 성별·장애·이주민 등 특정 속성을 단순화해 편견을 강화하는 방식
  • 희화화·선정화: 당사자의 존엄을 훼손하며 자극적으로 다루는 보도
  • 피해자 비난: 구조적 원인을 가리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보도

강의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서, 실제 보도 사례를 비교·분석하며 차별적 프레임과 대안적 보도의 원칙을 직접 찾아보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사자의 시선으로 언론 비판적 읽기”

이번 교육에서 특히 강조된 점은 “당사자의 시선”이었습니다.
언론은 종종 소수자와 약자를 사건의 배경으로만 처리하거나, 동정의 대상으로만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경험과 목소리는 정책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다섯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보도를 점검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1. 누구의 목소리가 기사에 담겼는가?
  2. 당사자의 경험이 주체적으로 반영되었는가?
  3. 보도가 당사자에게 실제 이익이나 피해를 주는 방식은 무엇인가?
  4. 차별과 혐오를 재생산하는가, 도전하는가?
  5. 시민에게 인권적 이해를 넓혀주는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강의 내내 참가자들은 설명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남겼습니다.“언론이 어떤 방식으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배제하거나 왜곡하는지 알 수 있었다”는 반응과 “앞으로 우리 활동에서도 이런 분석 틀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이어진 활동가 회의에서는 부산지역 언론 보도를 당사자의 시선으로 모니터링해보자는 논의가 오갔습니다. 특히 이주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 집단이 언론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뤄지고 있는지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얻은 문제의식이 곧바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 이어진 것인데요. 부산민언련의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목표가 잘 전해진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1차 수업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며, 시민 누구나 언론을 비판적으로 읽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첫걸음을 함께해주신 부산차별금지법제정연대 구성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과정에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Institutional Archive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