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가을 회원행사의 일환으로 ‘최승호 감독과 함께하는 <추적>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우리 단체는 매년 가을 회원행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영화 <추적>을 매개로 언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평화영화제와 함께 협업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40여 명의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거짓과 침묵으로 만들어진 4대강, 반드시 알려야 했다
다큐 <추적>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문제를 처음 알린 MBC <PD수첩> 최승호 PD(현 뉴스타파 PD)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국민을 속이고 4대강 사업으로 추진한 과정, 감춰진 진실, 그리고 이를 외면한 언론의 침묵을 다뤘습니다.또한 17년이 지난 지금, 4대강의 파괴된 현실을 생생히 담아냈습니다.
최승호 감독은 “<추적>을 완성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안도감을 느꼈다”며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4대강 문제가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시작과 과정, 그 속의 왜곡과 거짓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는 17년 동안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문제가 그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감독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거짓말 위에 세워졌고, 언론은 그 거짓말을 포장하며 침묵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전문가, 공무원, 언론의 거짓과 왜곡으로 밀어붙인 정책은 결국 4대강 환경을 파괴했고, 확산된 녹조 독소는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이 권력의 논리에 갇히는 순간, 진실은 사라진다”
언론이 4대강 문제에 침묵하거나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진실보다 앞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이 사업 추진 당시부터 지금까지 “4대강 보는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퍼뜨렸고, 일부 지역 언론과 결합해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 결과 4대강이 성공한 사업이며 꼭 필요하다는 ‘거짓된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졌습니다.
그는 “언론이 권력의 논리에 갇히는 순간 진실은 사라진다”며, 언론이 본연의 감시 역할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경남 관객의 높은 관심, 지역언론의 감시 필요
최승호 감독은 “그래도 4대강의 진실을 직시하는 시민과 언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판적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며, 실제로 영화 개봉 후 부산이 서울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체 상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낙동강 물 문제와 녹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는 “부산 시민의 콧속과 공기 중에서도 녹조 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며 “부산 지역 언론과 기관이 낙동강의 녹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많이 알릴수록, 토론할 수록 해결에 가까워진다”
‘지금도 4대강의 거짓말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4대강 문제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갈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보수정부의 주요 치적이었던 만큼, 정치적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보 개방을 정부 실패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언론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유튜브 등 대체 매체가 부상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더욱 극단적으로 갈렸습니다. 결국 ‘해결보다 대립’을 선호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추적>을 더 많이 보고,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민과 함께 4대강 진실과 언론, 시민의 역할 고민한 시간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회원과 시민들은 응원과 질문을 이어갔고, “더 많은 사람들이 <추적>을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최승호 감독은 “내년 여름, 녹조가 심해지는 시기에 맞춰 <추적>을 다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사람들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4대강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고, 진실을 지키는 언론과 시민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 오후임에도 함께해 주시고, 질문과 고민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