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6년 3분기(7·8·9월)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 권력과 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감시와 충실한 취재가 건강한 공론장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로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언론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6년 3분기는 폭염과 폭우, 녹조 등 기후재난이 시민의 삶을 한층 어렵게 한 시기였습니다. 지역언론 역시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기후 위기 진단과 안전 점검, 사회적 약자에게 가중되는 피해 문제 등에 주목했습니다. 아울러 민선 9기 시정 출범과 과제, 북극항로 실험, 2차 공공기관 이전, 가덕신공항 연내 착공, 북항 돔구장 등 지역 발전 관련 쟁점 현안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다만,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점검보다는 일방향적 보도, 정치권 공방 중계나 일회성 보도 비중이 높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3분기 부산민언련은 성실한 취재와 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보도에 주목했습니다. 학교 앞 시설을 점검하고 발달장애인 수사 과정의 허점 집중 제기, 고통받은 재일 한센인의 잊혀진 역사 조명, 축제조직위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고발을 통해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낸 보도들이 후보로 추천되었습니다. ![]() 또한 대형 재난 이후, 물리적 복구를 넘어 피해 주민들의 심리적 회복에 초점을 맞춰 과제를 제시한 KNN의 기획 보도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이 특별히 주목받았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의 부재 속에 새롭게 선보인 부산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수상한 다락방> 역시 ‘부산의 정체성’과 ‘공공성’이라는 다각적 관점에서 지역 현안을 편안한 형식으로 풀어내 시사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국제신문 <‘국회의원-지방의원 고액 후원 및 정치자금법 사각지대’ 보도>, KBS부산 <예외 조항에 무너진 ‘지역인재 채용제도’ 실태 보도>, KNN <‘부산축제조직위 비위 및 방만 경영 실태’ 연속 보도> 총 3편이 2026년 3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됐습니다. 2026년 3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작 ‘국회의원-지방의원 고액 후원 및 정치자금법 사각지대’ 보도 국제신문 박호걸 기자 6년치 전수조사로 ‘고액후원-공천·당직’ 고리 드러내 지방의원 후원금 공개 범위 확대 등 개정 논의 이끌어내 국제신문은 지난 6년간 부산 국회의원 18명의 고액 후원금 내역을 전수조사하여, 지역 정치권내에 관행화된 ‘합법을 가장한 공천 헌금’의 실태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시당위원장 등 공천에 영향력을 쥔 국회의원에게 시·구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수백만 원에서 최대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집중적으로 건네고, 이후 당직 선임이나 비례대표 1번 공천 등으로 이어진 구체적 사례를 밝혀냈습니다. 지방의원의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과 피평가자인 지방의원 간 고액 후원금 거래가 지닌 구조적 문제와 공천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공론화했습니다. ![]() 이 보도는 합법이라는 이유로 방치되어온 ‘공천용 정치자금’의 거래 관행과 제도 허점을 파헤쳐 지방정치의 도덕성과 투명성 문제를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입법 대안과 정치권의 제도 개선 약속을 이끌어냈기에 2026년 3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보도 목록] <국회의원에 고액 후원 지방의원들 또 논란>(9/16, 1면) <지방의원 고액 후원자 ‘깜깜이’>(9/17, 1면) <[사설] 공천권 쥔 국회의원에 고액 후원, 제도적 견제 필요하다>(9/17) <지방의원의 국회의원 고액 후원 막는 법안 1년째 잠잔다>(9/22, 5면) 예외 조항에 무너진 ‘지역인재 채용제도’ 실태 보도 KBS부산 서정윤 기자 ‘쪼개기’ ‘점수미달’ 등 지역인재 채용 허점 공론화 공공기관 채용 개선, 법 개정 등 이끌어내 KBS부산은 부산 이전 공공기관들이 30%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를 각종 예외 조항과 편법으로 회피하고 있는 실태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국토부 공시와 달리 실제 채용률은 예탁결제원 14%, 주택금융공사 25.5%, 주택도시보증공사 28% 이하에 그쳐 지역 청년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음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알렸습니다. 특히 채용 인원을 소규모로 나누는 ‘쪼개기’ 채용과 ‘점수 미달’ 등의 예외 조항을 활용해 채용 의무를 회피해온 구조적 허점을 짚었습니다. 감사원도 전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법정 기준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으나, 공공기관은 미온적 대응에 그친 실태도 알렸습니다. 보도 이후 주택보증공사가 채용 기준을 개선했고, 국회에서도 편법 채용을 차단하는 ‘혁신도시법’ 개정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제도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 [관련 보도 목록] <‘예외 조항’에 무너진 30%…지역 인재 외면>(8/12) <말뿐인 지역 인재…청년 울리는 꼼수 채용>(8/13) <‘쪼개기’ 꼼수 안 통한다…편법 채용 ‘제동’>(8/19) 부산축제조직위원회 비위 및 방만경영 실태 연속보도 KNN 조진욱 기자 개인 의혹에서 조직의 총제적 부실 운영까지 고발 감시 사각지대 전례없는 동시 감찰과 조직 쇄신 이끌어내 KNN은 매년 80억 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되면서도 ‘사단법인’이라는 이유로 행정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부산축제조직위원회의 방만한 운영과 구조적 문제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현직 국립대 교수인 집행위원장이 소속 대학에는 ‘무보수 비상근’으로 허위 신고한 뒤 실제로는 매달 400만 원 상당의 보수와 업무추진비를 받은 의혹을 시작으로, 1,700만 원 예산이 집행된 ‘나홀로 유럽 출장’과 부실한 출장 결과 보고, 직원의 출장 보고서 대리 작성 의혹 등을 잇달아 보도하며 조직 운영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지난 5년간 수의계약 비율이 90%에 달하고 일감 쪼개기와 특정 업체 몰아주기 등 조직 내부에서 편법적 계약 관행이 반복된 사실도 짚어냈습니다. 보도 결과 국무조정실과 부산시의 전례 없는 동시 감찰이 진행되었고, 부산시는 부산축제위원회의 조직 개편과 규정 정비 등 전면적인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 [관련 보도 목록] <[단독] 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 ‘허위 신고’?>(8/6) <축조위 집행위원장 ‘나홀로 유럽 출장’>(8/7) <[단독] 전례없는 부산축제조직위 ‘동시 감찰’>(8/13) <부산축제조직위, 5년간 수의계약 ‘90%’>(9/10) <일감 쪼개고 몰아주고…축제조직위 편법 ‘난무’>(9/11) <부산시 축제조직위원회, ‘대수술’ 들어간다>(9/14) 후보작 약평 부산일보_학교 앞 미끄럼방지포장 위험성 점검한 ‘위험천만 스쿨존’ 기획보도 부산일보는 기획보도 ‘위험천만, 스쿨존’을 통해 어린이 보호를 위해 설치한 미끄럼방지포장이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는 현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현장 취재와 객관적인 자료로 실태를 밝혀내고 지자체의 관리 공백과 제도적 허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보도 이후 예산 확보 등 행정기관의 실질적인 대응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 지역밀착형 기획보도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미끄럼 방지 포장, 2년 지나니 브레이크 밟아도 ‘쭉~’>(7/7, 1면) <멀쩡한 외형에 깜깜이 점검, 사고 키우는 ‘미끄럼 방지 포장’>(7/7, 3면) <16개 구·군 중 15곳, 언제 시공했는지도 모른다>(7/8, 3면) <들쑥날쑥 ‘미끄럼방지포장’ 규정, 국가 관리 틀 속으로>(7/9, 2면) <부산시, 스쿨존 미끄럼방지포장 전수조사>(7/13, 1면) 등 부산일보_참혹한 인권침해 역사 조명한 ‘이중의 억압 재일한센인’ 기획보도 부산일보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한센병 강제격리라는 ‘이중의 억압’ 속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재일 조선인 한센인들의 잔혹사를 발굴해 공론화했습니다. 단독 입수한 일본 한센병 요양소 내 조선인 명부를 토대로 현지 밀착 취재를 진행하고, 사진 사료와 생존자 증언 등을 결합해 역사의 사각지대에 있던 참혹한 인권 침해의 실상을 밝혔습니다. 역사적 기억의 보존을 촉구하며 공론화하여 공익에 부합한 기획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강제 경리 귀국 차단…재일 한센인에 ‘광복’은 없었다>(8.14, 1면) <“어두운 동굴 안 박쥐가 돼버렸다” 기록조차 남기지 못한 그들>(8/14, 3면) <2m 벽에 갇힌 삶… 단종·낙태에 죽으면 시신 해부까지>(8/28, 11면) <‘불량환자’ 낙인에 최장 542일 ‘암흑방’…조선인 13명도 갇혔다>(9/4, 8면) <“돌아갈 곳이 없었다”… 스스로 불 붙여 생 마감한 조선인>(9/11, 11면) 등 KBS부산_‘발달장애인 절도 사건 무리한 검찰 송치’ 연속보도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중증 발달장애인 2명이 1,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계산하지 않고 나눠먹어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찰의 부실 수사와 관련 법령·절차 미준수 실태, 제도의 허점 등을 다각도로 보도하였습니다. 수사기관의 관행과 제도적 허점이 발달장애인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음을 알리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개선 논의를 공론화했습니다. <[단독] ‘훔쳤다’ 반복 질문…“발달장애 고려 안해”>(7/14) <[단독] ‘발달장애인 전담수사관’도 아니었다…제도 있으나 마나>(7/15) <[단독] ‘메로나 특수절도’ 발달장애인 경찰 조서, 알고 보니 ‘복붙’>(7/16) <3세 지능 장애인에 절도죄?…법원은 ‘무죄’>(7/30) <“현장부터 바뀌어야”…발달장애인 수사 개선책은?>(9/29) 등 부산MBC_무거운 지역 현안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시사교양 <수상한 다락방> 부산MBC <수상한 다락방>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현안들을 편안한 수다 형식으로 풀어낸 시사교양 프로그램입니다. ‘북항 재개발’, ‘영화 도시 이면’, ‘산복도로 빈집’, ‘불법 숙소’, ‘최저임금’ 등 다양한 주제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층적 담론(수다)로 풀어냈습니다. 개별적 사건이나 개인의 일탈이 아닌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짚어내고, 무엇보다 부산의 정체성과 공공성의 측면에서 현안을 살폈습니다. 친근하면서도 깊이있는 시각으로 현안을 전달해 시사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침탈의 역사에서 미래로, 부산 북항 재개발의 숨겨진 이야기>(7/2) <오션뷰 에어비엔비의 진실과 함정! 나도 모르게 ′불법숙소′라고?>(7/16) <레드카펫이 덮은 영화의 도시, 부산>(8/13) <2027년 최저임금 10,700원! 생계 vs 비용, 끝없는 논쟁의 이유는?>(8/27) 등 KNN_재난 트라우마 실태 조명한 ‘재난,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 기획보도 지난해 대형 산불과 수해로 상처입은 산청·하동 지역의 회복 과정을 다뤘습니다. 1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직접 신청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 한계와 단기 처방 위주의 심리지원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호주 등 해외 사례 취재를 통해 사람 중심의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재난 발생 당시나 물리적 복구·보상에만 집중되는 재난 보도의 한계를 넘어, 재난 이후에도 지속되는 이재민의 심리적 회복과 치유 지원의 중요성을 공론화했습니다. <산불, 마음까지 불 탄 사람들>(9/24) <산청 수해 1년…끝나지 않은 상처>(9/25) <재난 트라우마, 마음 방치의 비극>(9/26) <재난 심리 피해 회복 핵심은 ‘사람’>(9/27) <복구는 끝나도 상처는 그대로>(9/29)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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