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본 투표가 오늘(4/2) 진행된다. 최근 탄핵 정국과 각종 현안에 묻혀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비교적 적다. 비록 관심은 떨어지지만, 이번 선거는 부산 교육의 수장을 뽑는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거이지만, 유권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해 선거 관심을 이끌어야 할 언론의 역할은 다소 아쉬웠다. 부산민언련은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3월 20일부터 본 투표 전날인 4월 1일까지의 보도를 살펴봤다.
여전히 ‘단일화’에 관심 둔 언론
후보 간 공방과 투표율 저조에 초점 맞추기도
부산민언련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지역언론의 교육감 선거 보도를 분석해보니 ‘단일화’ 이슈를 다룬 기사가 비교적 많았다. 선거 막판까지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와 관련해 보수 후보 간 공방을 다룬 기사도 많았다. 이러한 기사들 중에는 <“최 위장보수” “정 왜곡조작” 보수 단일화 네탓 공방 가열>(국제신문, 2면, 3/25), <보수 단일화 무산…“사퇴하라” 진흙탕 싸움>(KBS부산, 3/24)과 같이 ‘네탓 공방 가열’, ‘진흙탕 싸움’ 등의 표현으로 자극적인 면을 부각하는 기사도 있었다.1)

투표율이 저조한 현상을 다룬 기사도 많았다. 지난 3월 28일과 2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5.8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부산 언론은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현 정국과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을 꼽았다. 부산일보는 <5.87%… 무관심이 낳은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1면, 3/31)에서 “전국을 뒤덮은 탄핵 정국과 경북 등지의 대형 산불로 관심이 쏠리며,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 시야에서 더 멀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2) 부산MBC도 현 정국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선거가 후보 간 공방에만 매몰돼 있어 유권자 관심이 더욱 떨어졌다고 지적했다.3)
후보, 공약 검증 기사 적어
선거가 정책 선거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언론은 유권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달해서 후보 공약을 소개하거나 검증하는 기사가 일부 있었지만, 단일화나 공방에 주목한 기사와 비교하면 적은 기사량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언론은 투표율이 저조하고 진영 대결로 흐를 것이라는 것만 우려할 뿐, 실질적으로 유권자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소홀했다.4) 일부 후보의 경우 문제적 행보를 보였음에도 명확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인 KBS부산과 부산MBC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할 책무가 있는 언론임에도 그런 역할이 부족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웠다. 언론은 유권자의 관심이 낮다는 것을 지적하기 이전에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목록]
1. <“최 위장보수” “정 왜곡조작” 보수 단일화 네탓 공방 가열>(국제신문, 2면, 3/25), <보수 단일화 무산…“사퇴하라” 진흙탕 싸움>(KBS부산, 3/24)
2. <5.87%… 무관심이 낳은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부산일보, 1면, 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