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민언련 [선거보도 언박싱] 안녕하세요!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선거보도 언박싱]입니다.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돌입하면서 부산 지역 선거판은 ‘초박빙 접전’ 구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보 간의 의혹 제기와 네거티브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조현화랑’, ‘엘시티 매각’, ‘배우자 거주 이력’ 등 도덕성 공방만 전면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방이 격화될수록 유권자는 피로감과 정치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죠. 지방선거의 의미를 다시 환기하고 공방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의혹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절실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 지역언론은 과연 유권자를 위한 제 역할을 다했을까요? 이번 [선거보도 언박싱]에서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 ■ 모니터 기간: 2026년 5월 21일 ~ 5월 27일 ■ 모니터 대상: -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1면, 정치/선거면) -방송: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본선거 첫 주, 여론조사 경마식 보도와 단순 행보 중계 이번 공식 선거운동 첫 주, 지역언론 보도의 대다수는 안타깝게도 후보의 입과 발만 좇는 ‘행보 중계’와 ‘단순 공약 나열’의 반복이었습니다. 본선거 시작 당일인 5월 21일 주요 보도들은 ‘유권자 소외와 정책 검증의 실종’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국제신문과 KBS부산은 여론조사 결과 보도로 시작했습니다. ‘줄투표’ 관행 약화나 ‘분리 투표’ 경향 등 유의미한 민심 지형 변화를 짚어낸 점은 있으나, 결국 ‘누가 앞서고 있나’를 따지는 승패 중심의 수치에 매몰되며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의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부산일보와 부산MBC, KNN은 선거 캠프의 출정식 분위기와 핵심 공약 내용을 후보의 발언 위주로 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본선거 첫날 현장의 열기를 잘 전하긴 했으나, 기존의 단순 행보 보도 관행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한 단순 중계에 머물렀습니다. [본선거 시작 주요 보도 목록] <전재수 46.0%, 박형준 40.4% 오차범위 내 접전>(국제신문, 5/21, 01면) <田·朴 릴레이 간담회로 세 과시…조현화랑 공방도 지속>(국제신문, 5/21, 04면) <여 “시정 심판” vs 야 “정권 견제”… PK 대전 시작됐다>(부산일보, 5/21, 01면) <[5차 여론조사] 전재수 45%·박형준 34%…교육감 김석준 1위>(KBS부산, 5/21) <[5차 여론조사] 전재수 상승·박형준 정체…당선 가능성 격차↑>(KBS부산, 5/21) <유세차 타고 마이크 들고..공식 선거운동 돌입>(부산MBC, 5/21) <공식선거운동 첫날…전재수 ‘부산항’ 박형준 ‘심야버스’>(KNN, 5/21) 이러한 행보 보도는 본선거 첫날뿐 아니라 이어진 연휴 내내 주요 후보들의 행보를 좇는 단순 보도로 이어지며 지방선거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와 구도론이라는 경마식 수치에 매몰되거나 단순 행보와 네거티브 확성기 역할에 머무르면서, 총체적인 정책 실종 보도를 낳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 ![]() 팩트체크 대신 ‘의혹과 네거티브’ 확성기 자처한 지역언론 뿐만 아니라, 이해충돌이나 도덕성 검증 등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을 ‘공방’, ‘진흙탕 싸움’으로 보도하면서 추가 취재를 통한 의혹 검증 보도는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후보나 각 캠프가 전하는 의혹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나열하여, 오히려 지역언론이 지방선거의 진흙탕 싸움을 더 부추기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부산일보는 제목에서 서로 주장하는 의혹과 공방을 따옴표로 부각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각 후보와 캠프의 확성기 역할만 수행함으로써 유권자의 혼란과 정치 혐오를 가중시킨 것입니다. [네거티브 공방 주요 보도 목록] <田·朴 릴레이 간담회로 세 과시…조현화랑 공방도 지속>(국제신문, 5/21, 04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부인 거짓말 논란>(KNN, 5/21) <“조현화랑 이해 충돌” vs “보좌진 갑질” 첫날 ‘의혹 전면전’>(부산일보, 5/22, 04면) <“서울서 싸워라” vs “보수의 배신자” vs “부산의 배신자”>(부산일보, 5/22, 05면) <비전은 없고 비방만… 네거티브 늪에 빠진 PK>(부산일보, 5/25, 01면) <[사설] 폭행에 원정 성매매, 진흙탕 싸움 벌이는 울산시장 선거전>(부산일보, 5/25)) <“부산시 청년 광고, 서울 朴 모교 집중”vs“田, 과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국제신문, 5/26, 04면) <막판 네거티브 공방 과열…의혹 ‘전면전’>(KBS부산, 5/26) 반면, 소수 언론이나 시민사회에서 제기하는 구체적인 행정 권력 감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거나 받아쓰기에 그쳤습니다. 박형준 시장 재임 시절 부산시 청년 정책 광고비가 서울 모교인 고려대와 교수로 재직했던 동아대에 집중 집행되었다는 특혜 의혹이 대표적인데요. 지역 언론 중 유일하게 국제신문이 해당 의혹을 실었으나, 이마저도 자체 취재 결과가 아니라 민주당이 발표한 비판 논평을 그대로 인용해 상대 후보의 의혹과 ‘vs’ 구도로 엮어 보도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오차범위 내 단정적 표현 남용은 금물! 여론조사 결과 보도 시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에 따르면, 지지율 격차가 표본오차 범위 안에 있을 때는 ‘1위’, ‘선두’, ‘제쳤다’ 등의 서열화나 단정적인 우위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승패를 가릴 수 없는 무승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산일보는 제목에 ‘선두’, ‘제친’과 같은 단정적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변함 없는 선두 田, 맹추격하는 朴… 오차범위 내 좁혀> (부산일보, 5/26, 02면) <다자대결서 하정우 제친 한동훈, 단일화 없이도 승산?> (부산일보, 5/26, 02면)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 전재수 후보(47.4%)와 박형준 후보(41.5%)의 격차는 5.9%p로 오차범위 내 접전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선두’라는 서열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북구갑 다자대결에서도 하정우 후보(34.0%)와 한동훈 후보(38.2%)의 격차가 4.2%p(오차범위 내)임에도 불구하고 ‘제친’, ‘앞섰다’는 확정적 동사를 썼는데요. 이는 통계적 진실을 왜곡하고 선거를 경마식 레이스로 전락시키는 명백한 준칙 위반으로, 각별한 주의와 시정이 요구됩니다. ![]() 법정토론회에 등장한 ‘거짓말탐지기’, ‘레드카드’ 못 꺼낸 KBS부산 한편, 5월 26일 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시장 법정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각 후보는 비전을 소개하고 청년·일자리 해법 등 지역 현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는데요. 그런데 토론 중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거짓말탐지기’를 꺼내며 전재수 후보에게 사용 의향을 묻는 돌발 행동을 했습니다. 정책 토론과 도덕성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할 토론회를 ‘정치 퍼포먼스 무대’로 삼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 후보의 발언 직후 사회자가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 정도로만 사후 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부산시선관위는 해당 장비가 규정상 금지된 전자기기에 해당하는지, 또 사전 협의 없이 반입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역언론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었을까요? 대부분의 지역언론은 이 사안을 토론회 규칙 위반과 토론회 취지 훼손의 문제점을 짚기보다는, 단순 해프닝이나 전재수 후보의 반응에 주목하는데 그쳤습니다. 부산일보는 온라인 기사 <“부산시장 되겠다면 떳떳해야”…거짓말탐지기까지 등장한 토론회>(부산일보, 5/27)에서, 국제신문은 5월 28일 <“전재수는 미래를, 박형준은 숫자를”…“외운 건 말했지만 진실은 말 못한 田”>(국제신문, 5/28, 04면)에서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요. 기사 말미에 정 후보가 가방에서 거짓말탐지기를 꺼내 전 후보를 향해 “떳떳할 자신이 있느냐”고 압박한 사실과 전 후보가 “지켜야 할 선은 지켜달라”며 맞받아친 멘트를 인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KBS부산은 다음 날 <마지막 TV 토론…의혹 공방 속 “내가 적임”>(KBS부산, 5/27)에서 토론회 소식을 전했지만 정 후보의 돌발 행동은 소개하지 않았는데요. 토론회 주관방송으로서 적어도 정후보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는 후보들의 검증의 장인 토론회의 취지를 훼손한 점이라는 것을 전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런 사태를 선제적으로 막지 못한 책임도 뉴스에 담는 것이 공영방송의 책무 아닐까요? 결과적으로 룰을 어긴 퍼포먼스에 대해 지역언론이 정확한 비판의 목소리는 내지 않고 가십으로만 소비하면서, 유권자들은 제대로 된 정책 검증 대신 또 하나의 소모적인 싸움을 관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선거보도 혼탁한 네거티브와 경마식 보도의 홍수 속에서도, 유권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기존 선출직 공직자들의 활동을 감시하려 한 보도들도 있었습니다. 유권자 권익 보호와 제도적 소외 고발 <인천공항도 있는 사전투표소, 김해공항엔 왜 없나>(부산일보, 5/25, 2면) <‘귀틀막’ 부르는 후보자 구애, 표심 얻으려다 민심 잃을라>(부산일보, 5/26, 11면) ‘’선거 불편’ 이제 그만’ 기획은 후보자 중심의 선거 보도에서 벗어나,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행정 편의주의(김해공항 사전투표소 부재 등)와 확성기 소음으로 침해받는 ‘유권자의 권리’를 전면에 내세워 시의적절했습니다. ![]() 현 부산시의회 의정 활동 ‘성적표’ 공개한 부산MBC <“누가 잘했나” 부산시의원 성적표 온라인 공개> (부산MBC, 5/25) 부산MBC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이나 구청장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우리 동네 시의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획 보도를 선보였습니다. 9대 부산시의원 44명의 행정사무감사 발언 빈도와 내용을 기준으로 매긴 의정 성적표를 웹페이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면 공개한 것인데요. 1인당 연간 약 6,400만 원의 의정비와 전담 정책지원관까지 지원받으면서도 시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부실한 질의 실태를 꼬집는 동시에, 지방선거 투표를 앞둔 유권자들에게 기존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실도와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검증 지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돋보였습니다. 우리 동네 시의원이 그동안 제대로 일했는지, 유권자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의정 성적표 웹페이지 바로가기 ![]()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체크포인트! 지금 이 시기, 지역언론에 꼭 필요한 역할은? 공방의 ‘심판관’이자 ‘팩트체커’ 역할: 후보들이 쏟아내는 의혹 제기를 기계적으로 받아쓰지 말고, 언론이 추가 취재하여 진위 여부를 가리는 보도를 해야 합니다. 시민 중심의 어젠다 세팅: 선거 캠프의 유세 동선을 쫓아다니는 행보 보도에서 벗어나, 지역의 해묵은 과제와 민생 현안이 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제화해야 합니다. 현미경 정책 검증: 토건개발 공약이나 선심성 현금 살포 공약에 대해 재원 조달 계획,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 환경적 타당성 등을 깐깐하게 따져 유권자에게 실질적인 변별력을 제공해야 합니다. <끝> 📦 더 뾰족하고 더 똑똑해질 [선거보도 언박싱] 다음 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뉴스 언박싱]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신용카드/핸드폰 결제로 ‘커피 한 잔’ 후원하기] (👈클릭) 🏦 [계좌로 직접 후원하기] 부산은행 021-01-054360-1 부산민언련 👭 [회원 되기] 지속가능한 부산민언련 함께해요~(👈클릭)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어땠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부산민언련 소식지 [봄봄레터]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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