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로고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보도 모니터
2026.04.10

[선거보도 언박싱] 지역언론 ‘누가 나오나’ 중계만, ‘국민의힘’ 쏠림도

[선거보도 언박싱] 지역언론 ‘누가 나오나’ 중계만, ‘국민의힘’ 쏠림도
🌿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프레임 뒤에 가려진 진실, 시민의 눈으로 풀어봅니다~  

2026년 6월 3일, 우리 동네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이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지난 3월은 각 정당의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지는 시기였습니다. 내가 던질 한 표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각 정당에서 후보를 잘 가려내는지 유권자가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야 할 시기였죠.  

과연 3월 한 달 동안 우리 지역 언론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을까요? 지금부터 유권자의 눈으로 낱낱이 ‘선거보도 언박싱’해 보겠습니다.🌱   

핵심 키워드: #국민의힘편중보도 #소수정당지우기 #공방중계 #현역프리미엄 #정책정쟁화

3월 부산 지역 선거보도는 특정 정당과 후보들에게 보도량이 집중된 ‘선택적 조명’이 뚜렷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행보와 당내 경선은 상세히 다뤄진 반면, 민주당 내 후보 간 보도 격차는 매우 컸고 소수정당 후보들은 공론장에서 사실상 소외되었습니다. 보도량이 많았던 전재수 후보조차 정책보다는 의혹 중계의 ‘소재’로 주로 소비되면서, 유권자가 모든 정당과 후보의 가치를 균형 있게 접할 기회는 제한되었습니다.  

⚖️특정 정당에 갇힌 지역언론, ‘거대 양당’ 조명조차 불균형  
국제신문·부산일보의 빅카인즈 데이터와 지역 방송사 홈페이지의 선거 보도를 분석한 결과, 선거보도가 특정 정당에게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지역신문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후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3인에 쏠려있었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총 145건(부산일보 107건, 국제신문 38건), 박형준 시장 총 134건(부산일보 96건, 국제신문 38건), 주진우 후보는 총 108건(부산일보 81건, 국제신문 27건)였는데요. 반면, 민주당 이재성 후보는 총 34건(부산일보 25건, 국제신문 9건)에 그쳤고, 소수 정당 후보들은 언급 자체가 미미했습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지역신문 3월 선거보도 부산시장 후보 언급량(건수)

지역방송의 경우 주요 후보 3인에 대해 수치상으로는 엇비슷한 노출을 보이며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전재수 후보 24회 언급, 주진우 후보 24회 언급, 박형준 시장 23회 언급됐습니다. 하지만 이재성 후보(5회)를 비롯해 진보당 윤택근 후보(3회),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2회) 등은 사퇴나 특정 이벤트 시점에만 잠시 등장하여, 유권자의 선택지에서 사실상 지워졌습니다.  

🧐불공정한 보도 프레임: 검증 부재와 현역 편중
후보들 간의 언급량에서 드러난 국민의힘 중심의 보도 쏠림은 단순히 횟수의 문제를 넘어, 후보를 규정하는 ‘프레임’의 불균형으로 이어졌습니다. 3월 한 달간 지역언론은 전재수 후보에게는 ‘사법 리스크’를, 박형준 시장에게는 ‘현역 프리미엄’을 부여했습니다.  

검증 대신 의혹·공방만 중계: 지역신문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를 그대로 전달했는데요. ‘총공세’, ‘맹공’ 등의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상호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실었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이것이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만을 따지는 ‘정치적 셈법’에 집중했습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전재수 후보에 대한 국힘 발언 중계보도(상좌: 부산일보, 상우: 부산일보, 하좌: KBS부산, 하우: KNN)
<“출판기념회서 노골적 모금”… 국힘, 전재수 맹공>(부산일보, 3/9)
<전재수 첫 소환, “정치 수사”…“특검해야”>(KBS부산, 3/19)
<전재수 합수본 첫 소환…출마 악재? 길닦기?>(국제신문, 3/20)
<“밭두렁 수색 TF 만들겠다”… 전재수 공세 수위 높인 국힘>(부산일보, 3/27)  

박형준 시장 ‘현역 프리미엄’: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장의 글로벌허브특별법 촉구 삭발과 컷오프 논란에 대한 강경대응, 친극우세력 행보 등을 평소와 다른 파격 행보로 평가했는데요. 특히 부산일보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윤석열 파면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선대본부장 영입 논란에 박 시장의 입장을 그대로 실어주거나, 그의 ‘파격’ 행보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해석하는 등 우호적인 논조를 보였습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박형준 시장 극우행보 관련 부산일보 온라인 기사
<강성보수 영입→ 삭발→시정보고회…‘朴시장 파격’ 통할까>(국제신문, 3/24)
<강경보수 영입 논란에 박형준 “역량 있는 분” 진화 안간힘>(국제신문, 3/25)
<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부산일보, 3/26)
<박형준 “손영광 선대본부장, 역량 뛰어나…’누구의 아들’ 매도하지 말라”>(부산일보, 3/24, 온라인)
<박형준 “삭발 체질에 안 맞는데…이슈 키우고 민주 빠른 결단에 기폭제”>(부산일보, 3/26, 온라인)
<박형준,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법치주의 지키기 위한 운동이었다”>(부산일보, 3/27, 온라인)  

정책의 ‘차별화’가 아닌 ‘정쟁화’: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도 ‘대결’의 소재로만 소비되었습니다. 보도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정책적 타당성이 아닌 후보 간의 ‘선명성 경쟁’ 도구로 묘사했는데요. 북항 개발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보다는 표심을 얻기 위한 ‘승부수’로만 다루었습니다.  

<국힘 주진우 “PK통합 속도내야” 박형준과 선명한 견해차>(국제신문, 3/10)
<주진우 ‘아레나’ vs 전재수 ‘돔구장’…북항 승부수>(국제신문, 3/31)  

✨그럼에도 눈에 띈 보도: 선거제도 과제 짚은 보도들
경마식 중계와 공방 위주의 보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선거제도의 과제와 소외된 지역 현실을 짚어낸 보도들이 있었는데요. 선거구 획정 지연과 낡은 선거법으로 인해 유권자와 후보자가 겪는 혼란을 조명하거나, 인구 감소에 따른 의원 정수 축소 위기를 다루며 지역 자치의 약화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선거 특수가 지역 업체가 아닌 수도권 업체에 집중되는 소외 문제를 짚는 등 유권자가 알아야 할 선거 이면의 과제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장군수·군의원 예비후보 등록 또 지연 “낡은 선거법 고쳐야”>(국제신문, 3/12, 4면)
<지선 코앞인데 선거구 획정 지연…주자도 유권자도 대혼란>(국제신문, 3/16, 5면)
<인구감소에 부산 광역·기초의원도 축소 위기>(부산MBC, 3/12)
<선거 일감 서울 업체 ‘싹쓸이’ 지역업체 ‘한숨’>(KNN, 3/18)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기록 이미지
☝️3월 선거보도 중 의미있는 보도들(상좌: 국제신문, 상우: 국제신문, 하좌: 부산MBC, 하우:

KNN📝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체크포인트!  
지역현안보다 중앙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을 중계하는 데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 지방선거의 주인공인 시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 의제 대신, 거대 양당의 중앙 정치 구도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와 지역 공론장을 덮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해야 합니다.

공약의 재원이나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정책 비교 대신, 후보들의 발표를 단순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후보자가 내뱉는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를 넘어,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과 현실성을 유권자를 대신해 날카롭게 검증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유력 후보 외에 청년·여성·정치 신인 후보들의 목소리를 소외시키고 있지 않은가?: 인지도 높은 거대 양당 주자들에게만 보도량을 몰아주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대변하는 소수 정당이나 신인 후보들의 정책이 유권자에게 전달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따져봐야 합니다.  

4월, ‘누가 나오나’를 넘어 ‘무엇을 할 것인가’로
4월은 대진표가 확정되고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공약을 내놓는 시기입니다. 3월이 후보들의 신변이나 당내 공방을 중계하는 시간이었다면, 4월은 그들이 들고나온 공약과 정책을 유권자가 꼼꼼히 뜯어봐야 하는 검증의 골든타임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장뿐만 아니라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그리고 시·군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특정 광역단체장 선거에만 집중되지 않고, 우리 동네의 일상을 바꿀 모든 선거의 의미가 고르게 조명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곳에 치우침 없이, 유권자의 한 표가 가진 무게가 보도에 온전히 담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니터 개요]
-시기: 2026년 3월 1일~31일
-대상: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및 온라인 기사/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 뉴스


📦 더 뾰족하고 더 똑똑해질 [선거보도 언박싱] 4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뉴스 언박싱]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신용카드/핸드폰 결제로 ‘커피 한 잔’ 후원하기] (👈클릭)
🏦 [계좌로 직접 후원하기] 부산은행 021-01-054360-1 부산민언련
👭 [회원 되기] 지속가능한 부산민언련 함께해요~(👈클릭)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부산민언련의 새로운 언론모니터 브리핑, 어땠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부산민언련 소식지 [봄봄레터] 다시보기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아카이브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