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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 프로그램 선정작 발표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 프로그램 선정작 발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6년 1분기(1·2·3월)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 권력과 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충실한 취재와 감시가 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로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언론의 가치를 공유해 오고 있습니다.   2026년 1분기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며 지역 정치권의 판세 변화에 이목이 쏠린 시기였습니다. 또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여부와 부산·경남 행정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며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으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수출 중심의 부산 지역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와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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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역언론은 산적한 현안을 나열하거나 발생 이슈를 뒤쫓는 데 그쳤습니다. 정작 지역의 문제를 책임 있게 이끌어가야 할 권력에 대한 감시나, 지역의 비전을 묻는 묵직한 질문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 속에서도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고발하고, 복지 사각지대 등 소외된 영역을 공론장으로 이끌어내며 구조적 문제를 조명하려 노력한 보도와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KBS부산의 현대사 다큐 프로그램 <사사클럽>은 최종 선정작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시민이 함께 출연하는 구성을 통해 ‘역사의 주권자는 결국 시민’임을 환기했습니다. 지역 공영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로 KBS부산의 <‘다대포 해상풍력 추진 문제’ 연속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작

KBS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추진 문제’ 연속 보도>(전형서, 윤동욱 기자)
해상풍력 속도전에 가려진 절차적 비민주성과 무책임한 행정 고발
민간 주도 에너지 전환 사업에도 ‘공공성’ 필요 환기

KBS부산은 다대포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이 지역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항공 및 군사 안전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단순히 지역민 소외문제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검증과 문건 추적을 통해 정부의 행정 오류를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먼저 KBS부산은 주민들이 발전기 10기 건립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동안, 정작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주민들 몰래 36기를 더 짓도록 허가해준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이는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정부의 허가 절차가 주민보다는 민간자본에 관대한 허점을 지적하며, 지역민을 배제한 채 피해 감내만을 강요하는 ‘밀실 행정의 비민주성’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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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과 해양수산부의 문건을 입수하여, 해당 사업지가 가덕신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불과 6km 거리에서 충돌한다는 안전 결함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핵심 부처들이 사업 허가 과정에서 제대로 된 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부처 간 칸막이’와 편의주의적 행정이 초래한 안전 공백도 짚어냈습니다.  

이 보도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사업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적 합의와 절차적 투명성, 안전 확보임을 강조했습니다. 방송 이후 20여 일 만에 정부의 시정 지시와 사업자의 ‘입지 전면 재검토’라는 실질적인 제도 변화를 이끌어내며, 민간 주도 에너지 사업에도 책임있는 행정과 공적 시스템 개입이 필요함을 공론화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큽니다. 이에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보도 목록]
<다대포 해상풍력 “36기 더”…정부 허가>(1/29)
<신공항 이착륙 길에 해상풍력?…“모르고 허가”>(2/12)
<해상풍력 허가 논의에 “국토부 빠졌다”>(2/13)
<“해상풍력, 공항 레이더 간섭·잠수함 작전 방해”>(2/19)
<군사 작전 방해 해상풍력…정부 “개선 후 추진”>(2/20, 단신)
<“선박 안전 통항 불가”…정치권 ‘재검토하라’>(2/26)
<신공항 해상풍력 입지 ‘전면 재검토’>(3/9)

후보작 약평

국제신문 <청사 내 ‘사적 공간’ 조성 실태 고발 보도>
청사 내부에 개인 전용 쑥뜸 시술방을 설치해 사적으로 이용해온 오태원 북구청장의 행태를 지역 언론 중 가장 먼저 공론화했습니다. 공공시설을 개인 편의를 위해 사유화한 행위임을 규명하고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에 강력한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개인용 쑥뜸방 청사에 차린 부산 북구청장>(1/30)  

국제신문 <‘경계에 선 사람들’ 경계선 지능인 관련 기획보도>
지능지수 기준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들이 생애 주기 전반에서 겪는 소외와 제도적 방치를 총 4차례에 걸쳐 조명했습니다. 장애와 비장애 사이의 ‘회색지대’를 공론화하여 국가 지원 체계 마련의 시급성을 일깨운 보도입니다.
<느린 학습자에겐 버거운 학교_늘 뒤처져 왕따…존재도 몰랐던 ‘경계선 지능’ 뒤늦게 진단(2/23)
<가족이 짊어진 부담_멈추면 퇴보…‘느린 학습자’지만 배운만큼 사회성 커진다>(3/2)
<취업도, 직업 유지도 어렵다_어렵게 취업해도 업무 ‘속도전’ 압박…맞춤 고용연계 절실>(3/9)
<잠자는 법안들_경계선 지능인 지원법 표류…컨트롤타워 설립 급선무>(3/16)  

KBS부산 <시민 입장에서 재구성한 부산 현대사 다큐 프로그램 ‘사사클럽’>
부산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사건과 문화 자산을 로컬의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특히 사건에 참여한 평범한 시민들의 힘을 조명하고, 과거의 역사가 현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여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2/24)
<부산의 용공조작사건, 부림사건>(3/3)
<6월항쟁의 승리에 부산시민이 있었다>(3/10)
<부산 야구, 가장 찬란했던 날>(3/17) <부산국제영화제>(3/31)  

KBS부산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벌어진 장애인 학대 고발 보도>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내 가혹행위 실태를 단독 보도하고 법인의 은폐 시도를 연속 고발했습니다. 내부 고발자의 영상 없이는 드러나지 않았던 폐쇄적 운영 구조의 맹점을 지적하여 부산시의 실태 조사와 특별 점검을 이끌어냈습니다.
<장애인 보호시설인데…장애인 때리고 ‘학대’>(2/24)
<학대 알고도 ‘입단속’…“시설 폐쇄” 회유도>(2/25)
<부산시, 장애인 시설 ‘긴급 실태 조사’ 착수>(2/25, 단신)
<장애인 14명 중 11명 학대…조사도 무용지물>(2/26)
<“장애인 학대 엄중하게 인식…시설 점검”>(2/26, 단신)
<센터장도 ‘졸속’ 채용…“절차상 중대 하자”>(3/4)
<잇따르는 내부 고발…‘폐쇄적 구조’ 심각>(3/10)
<장애인 주간이용시설 인권 관리 실태 특별 점검>(3/12, 단신)  

부산MBC <대심도 정체, ‘예견된 인재’ 입증 단독 보도>
개통 직후 발생한 대심도의 극심한 정체가 이미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수십 차례 경고되었음을 문건 분석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행정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가의 목소리가 묵살된 배경을 추적하여 책임 소재를 규명하려 노력했습니다.
<대심도 출입구 혼란 “전문가들 이미 경고했다”>(2/12)  

KNN <‘무늬만 국산’ 제설제, 조달 제도 개선 이끈 기획보도>
값싼 중국산 성분이 국내산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조달 시장의 불투명성을 폭로했습니다. 보도 이후 조달청으로부터 원산지 증명 의무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어 지역 혈세 낭비를 막는 데 기여했습니다.
<무늬만 국내산 제설제, 성분 98% 중국산>(2/9)
<불가사리 제설제에 불가사리 0.007%, 친환경의 비밀>(2/10)
<조달청 제설제, 특정업체 몰아주기 등 각종 특혜 의혹>(2/13)
<‘안보 물자’라면서 중국산에 잠식, 대책 마련 시급>(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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