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3일(금), 지역 현안을 날카롭게 감시하고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대변한 ‘2025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수상자들을 모시고 상패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2025년 4분기는 고리원전 수명연장, 해양수산부 이전 등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굵직한 정책들이 쏟아진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담론 뒤에 가려진 ‘시민의 안전’과 ‘절차적 정당성’을 묻는 목소리는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권력의 공백을 감시하고 인권의 사각지대를 조명한 두 보도가 이번 분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1. [부산일보] <부산구치소 재소자 폭행 사망사건 연속보도> – 이우영, 김준현 기자 폐쇄된 교정 시설 안에서 발생한 한 청년의 죽음. 부산일보는 이를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 관리 체계의 붕괴’로 규정하고 집요하게 추적했습니다. 특히 근무자 3명이 500명을 관리해야 하는 기형적 인력 구조를 폭로하며, 교정 행정의 민낯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 “무엇보다 부산민언련 회원분들께서 직접 좋은 보도로 평가해 주셨다는 점에서 큰 감동과 힘을 얻습니다. 이번 취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이 맞아 죽는 일이 벌어졌다’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묻고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도가 이어지면서 실제 수사와 기소 과정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번의 보도로 그치지 않고,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어떻게 물어지는지를 끝까지 감시하는 것이 저희의 소명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산일보 이우영·김준현 기자 수상소감 2. [부산MBC] <선원 노동 실태 점검보도> – 장예지 기자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아래, 정작 바다 위 노동자들은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부산MBC는 32시간 연속 근무라는 살인적인 노동 실태와 법적 허점을 파헤쳐, 해양 산업 성장의 그늘을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 “기자 생활 2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한 선원의 제보로 시작된 취재였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하고 심각했습니다.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화려한 구호가 무색할 만큼 바다 위 노동자들의 삶은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장밋빛 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거대한 간극을 메우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번 수상을 동력 삼아, 단순한 고발을 넘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인식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후속 취재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부산MBC 장예지 기자 수상소감 이번 전달식은 단순히 상패를 주고받는 자리를 넘어, 지역 언론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접근이 제한된 구치소 현장을 발로 뛰며 증언을 확보한 적극적 취재, 그리고 거대 담론에 묻힌 선원들의 인권을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보도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부산민언련은 앞으로도 시민의 눈으로 지역 언론의 성실한 취재를 응원하고, 좋은 보도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수상하신 기자님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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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좋은 보도] 2025년 4분기 선정작 상패 전달](https://bssiminnet.or.kr/wp/wp-content/uploads/2026/01/%EC%A0%9C%EB%AA%A9-%EC%97%86%EB%8A%94-%EB%94%94%EC%9E%90%EC%9D%B8-1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