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도 돌아보기: 3월16일~21일]
부산민언련은 19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공개모집한 시민모니터팀과 함께 대선보도 모니터를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각자 맡은 매체에서 좋은 기사와 문제가 있는 기사를 뽑고 한 주간의 보도경향을 정리해서 이야기 나누는데요,
모니터 요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일주일에 한 번 짧은 비평문으로 담아봤습니다.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시민모니터가 본 보도경향과 별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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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하나마나한 뉴스는 그만~>
KBS 3월 17일 <뉴스9>는 더불어 민주당은 후보간 공방을 중심으로 갈등을 부추겼고 자유한국당은 각 후보가 입장차를 보였다며 각각 입장을 나열하였다.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도 공약과 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데 후보간 공방 프레임으로만 보도했다. ‘공방을 이어갔다’와 ‘입장차를 보였다’는 어감이 완전히 다르다.
또 KBS부산 3월 20일 <뉴스9> 보도는 아쉬움이 컸다. 뉴스 초반에 고리3호기 내부 철판 부식 소식을 전하고 말미에 부울경 시민단체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대선 공약으로 제안한 것을 단신 보도했는데 원전 문제는 지역의 주요 이슈이기에 사실 전달로 끝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지역 이슈와 그와 관련한 지역사회 대선공약 채택 움직임을 묶어 더 비중있게 보도했다면 어땠을까.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약 제안 운동은 지역방송이 검토하여 정치권에 연결해야 할 중요한 임무이다.
★☆☆☆☆
복성경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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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KNN, 지방과 중앙 사이>
KNN은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와 문제, 소식을 전하는 지역 언론사다. 주요 시청자도 중장년층부터 노년층이다. 그래서 지역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말, 부추길 수 있는 말에 조심해야만 한다. 그러나 KNN은 이 점에서 조심성이 없는 듯 보인다. ‘부산경남 출신 대선주자’나 ‘경남은 중앙 정계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마치 지역민들이 대선에 눈을 돌릴 만한 점이 후보들이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것뿐이라는 태도다. 물론 동향(同鄕)이 시선을 끌만 한 요소는 맞다. 하지만 유일한 것은 아닐 것이라 본다. 가장 효과적인 것도 아닐 것이다.
지난 주, 신고리 원전 문제와 대선 후보들이 내는 입장, 각 당의 입장을 엮은 보도가 있었다. 지역 문제이면서 중앙 문제, 시의회와 중앙 정부가 함께 다루어야 할 주제다. 바로 이런 주제로 한 보도가 많아질수록 바람직하다. 지역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알게 되고, 중앙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떤 자세인지 살피게 되기 때문이다. 중앙 언론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 언론도 중요하다. 시민들이 자신과 가까운 곳에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총책임자를 찾으며 여러 소식과 해결법을 찾는 것. 이것은 지역 언론이 지켜야 할 가치일뿐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한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법이기도 하다. KNN이 앞으로 지역 언론이 무엇인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을 했으면 한다.
★★☆☆☆
옥성연 모니터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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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TV조선’ 뉴스와 예능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주 TV조선을 모니터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제왕적 대통령제’ 였다.
저녁 뉴스 일곱번 째 보도에 “안희정 후보 말씀대로 대연정이 필요하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르겠는데…”라는 문재인의 발언으로 시작하여 아홉번 째 보도에 국민의당 박주선의 대연정론 발언, 열번 째 보도 한국당TV토론으로 이동하는 TV조선의 스토리라인은 탄탄하다. 아침뉴스에 등장하여 자신의 정치시각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김종래의 정치내시경은 썰전 부럽지 않은 예능감을 드러낸다.
★☆☆☆☆
주강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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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1]
<전형적인 판세전망 식상.. 이번 대선 과제와 후보 정책 검증에 총력을>
부산일보는 3월 20일 D-50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세전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그러면서 [PK 출신 文·洪·安 ‘3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으로 맞은 조기대선임에도 D-50 기사로 각 당 경선 행보와, 경선주자들 판세분석이라는 경마식 보도에만 그쳐 실망이다.
대통령 탄핵을 불러오게된 우리 사회 적폐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 이에 걸맞는지 후보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
★★☆☆☆
박정희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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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2]
<부산일보, 대선보도 기준까지 내세웠다.>
부산일보는 3월 16일 <선택 2017 부산일보가 함께 합니다>라는 알림을 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대선보도체제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대선을 이렇게 보도하겠다’는 내용의 알림 글이었다. 대선을 주제로 한 네 가지 기획(2017 대선, 부산•울산•경남 현안 이렇게 풀어간다/ 데스크가 묻는다/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팩트체크, 사실은 이렇습니다)과 대선보도를 하며 이런 점만큼은 지키겠다는 세 가지 약속(어느 정파에 치우지치 않는 공정보도/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7000명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각 당의 대선주자 공약 타당성 분석)을 내걸었다.
3월 16일에 보도된 <文 대세론? 文 지지율이 黨 지지율 넘겨본 적 있나?> 기사에서는 안희정 후보의 공약(대연정, 사드에 대한 입장)보다는 문재인 후보에 비판적 태도를 더 부각시키는 제목을 사용했다. 바로 아래에 실린 <TV 토론 직후 강행 불구 거침없는 열정 분출> 기사는 기자가 안희정 후보를 인터뷰한 후에 쓰는 소감기사(?)였는데, 이 기사에서 역시도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3월 20일, <“최종 승자는 모른다” 초반 흥행몰이에 당력 집중> 기사에서 나타난 도표는 한 눈에 각 후보별 지지율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제목에 ‘흥행몰이’라는 단어를 써 영화에서 ‘박스오피스 몇 위‘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지율이 아닌 인기투표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같은 날 <한국당 6명 첫 경선 TV 합동토론> 기사는 김진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자극적 발언이 기사의 주를 이뤘다. 발언은 아래와 같다.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극단적으로 연대를 거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야당에 맞서 싸우고 돌아오니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극히 일부 2~3사람으로부터 핍박받아 그 사람들을 양박라고 했다. 김진태는 해당 안 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살 검토’를 언급해 막말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팩트(사실)를 얘기했는데 이를 몰아 부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6명의 의견과 생각, 그들의 공약이 중심이 되어 보도 되어야하는데 기사의 절반이 막말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 중에서는 핵무장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찬반 투표 결과만을 이야기하며 당 내 권력다툼을 두드러지게 보이게끔 보도해 갈등을 조장시켰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를 많이 밀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6일부터 21일까지 홍준표 후보에 대한 보도가 총 8번 등장했다.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후보는 총 9번의 기사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부산일보에서는 홍준표 후보를 대선후보로 열심히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또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그 표심이 모두 홍준표에게 갔다는 내용이 홍준표 기사에 전반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제대로된 수치는 없다. 단지 의견만으로 그렇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어 정확한 지표도 함께 제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많긴했지만, 2017 대선보도 알림이라는 기준을 만든 점은 좋았다. 앞으로 부산일보가 대선보도를 할 때 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해 보도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
임선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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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1]
<균형은 골고루, 그러나 과연 그 깊이는?>
국제신문의 경우 기사의 배분을 비교적 골고루 배분한 편이였다. 박근혜 탄핵 이후 야당의 밝은 미래를 그리는 동시에 이에 대비하여 여당이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실었다. 그러나 기사의 대다수 포커스는 문재인 후보로 맞춰져 있었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부산,경남 민심을 잡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지난 대선 때도 부산,경남 민심잡기를 실패하였는데 과연 이번에도 가능할까 ? 라는 어투의 우려섞인 기사를 작성했다. 또 다른 기사의 내용은 문재인 후보 이외에 안희정, 이재명 후보가 서로의 공약을 비판하는 기사였음에도 기사 제목을 ‘문재인,제왕적 대통령을 따라간다’로 뽑아 구독자들에게 자극적인 문구로 자칫 특정 후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이슈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언론 생태계의 흐름이다. 하지만 특정 후보를 편향적으로 몰아가거나 경마식의 헐뜯는 기사가 아닌 이제는 확실한 근거에 따른 정확성에 근거한 기사를 보도해야할 때라고 바라본다.
★★★☆☆
김초원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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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지율 높은 후보에 대해서만 쓰는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한겨레는 3월20일 지지율 쌓는 ‘진보 상징’ 심상정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다른 신문사나 방송사와 달리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정의당의 대선 후보인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 기사를 쓴 것이다. 지역 언론사의 문제점으로 느껴졌던 인기 후보 중심의 기사 작성을
한겨레에서 해소해준 느낌이었다.
★★★☆☆
이강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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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대선 후보 탐구>는 대통령 후보들을 인물/공약/캠프 인물 등 세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 코너다.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난무하는 현 시점에 후보들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대통령 후보들에게 직접 권하는 <대선 의제> 제시 또한, 현재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시하여 좋았다. 토요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커버스토리-정치 슬로건 경쟁>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슬로건으로 선거를 되돌아 보았다. 단순 사실 나열이 아닌,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정치에 대해 이야기 처럼 풀어나간 것이 정치 기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각 당을 서술함에 있어 대결 구도가 아니면 언급조차 되기 힘든 점(특히, 정의당은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음)이 아쉬웠다. 또한, 경향신문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기보단 대다수의 기사가 단순 사실 전달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
★★★☆☆
김자연 모니터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