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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연대활동] KNN은 청년 언론인 고용 책무 다하라


부산경남방송 KNN 구성원들이 신입사원 채용, 지속가능한 제작 환경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NN지부는 기자협회 PD협회 등 직능단체와 함께 두차례 집회를 열었는데요, 인력 부족을 방치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촉탁직 채용 꼼수를 부리는 사측을 규탄했습니다.

KNN은 향후 5년간 예정된 퇴직자가 33명으로 전체 정규직의 4분의 1인 빠져나가는 상황입니다.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KNN 노조측은 신입사원 채용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방송 환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해왔고 9차 협의 끝에 결렬됐다고 합니다. 협상 과정에서 사측은 신입 정규직 채용대신 퇴직자 중심의 촉탁직 채용을 제안했다고도 합니다.

이날 집회에 KNN 구성원 60명이 참석해 ‘청년 없는 지역방송 미래없고 희망없다’ ‘방송품질 상관없는 경영진 각성하라’ ‘적정 인력 확보없이 직원 희생 강요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력 부족 방치하는 경영진을 규탄했습니다.

우리 단체도 함께했는데요, 복성경 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청년 언론인 우선 고용을 촉구했습니다. KNN이 뉴스와 프로그램에서는 청년 고용을 강조하면서 스스로는 청년 언론인 고용을 외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언론공공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력을 보강해야한다며, AI는 할 수 없지만 인간 언론인이 할 수 있는 발로 뛰는 언론인, 특인 청년 언론인 고용을 우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NN지부는 집회 이후 계속 피켓 시위 등을 이어갔고, 9월 22일에는 대주주인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입사원 채용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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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하루짜리 기사 만들다 사라지는 ‘하루살이 기자’” KNN 구성원들 ‘인력 부족’ 규탄>(9/14)

9월 19일 오후 3시 서면 일대에서 열린 <919 부산 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를 내걸고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핵발전 중심 에너지 정책과 난개발, 기후불평등 문제 등을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공공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 생태도시 실현, 기후재난으로 인한 불평등 해소와 존엄한 삶 보장, 성장 중심의 3대 메가프로젝트 중단 등을 요구사항을 시민들에게 서면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역사회의 파벙 반대 목소리도 높습니다. 파병을 반대하는 부산시민사회·정당 연석회의가 출범해 반대 기자회견을 비롯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9월 19일 저녁 6시 서면일대 놀이마루에서 <파병협박 규탄 행진 및 파병 반대 100초 발언대>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파병 반대 발언을 하고, 서면 주요 번화가를 행진하며 미국의 부당한 압박을 규탄하고, 파병 거부, 전쟁 반대를 외쳤습니다.

[2026 시민미디어특강 후기] 혐오에 휘둘리지 않는 시민의 힘, 다름을 포용하는 연대의 광장을 열다

지난 9월 12일(토), 부산민언련이 주최한 ‘2026 시민미디어특강’이 <정치 콘텐츠와 공론장의 위기: 흩어진 광장을 잇는 시민들의 질문과 대안>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행사장소인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이 120여 명의 시민으로 가득 찼는데요. 이번 특강은 유튜브를 통한 정치 소비가 일상화된 가운데, 객관적 팩트와 심층 취재의 빈자리를 자극적인 ‘썰(주관적 해석)’이 대체하고 있는 현 미디어 생태계의 문제점과 ‘내 편’만 확인하는 극단적인 편 가르기가 만연해지면서 시민들이 겪고 있는 소모적인 피로감에 깊이 공감하고 그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이번 특강에는 날카로운 미디어 비평과 대안 언론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정준희 교수와 유승균 PD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정준희 교수는 미디어인문 시민학교 해시칼리지 원장이자 전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서, 기성 언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묻는 깊이 있는 비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승균 PD는 독립 대안미디어 XSFM의 대표이자 인기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제작 및 진행을 맡고 있으며, 기성 미디어가 외면하기 쉬운 노동, 인권, 불평등 등 사회의 본질적인 의제를 파고들며 대안 미디어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행사는 두 연사의 ‘미니 강의’가 펼쳐진 1부와,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는 2부 ‘인사이트 토크’로 진행되었는데요. 첫 번째 강연은 정준희 교수님이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따옴표 뒤에 숨은 복화술을 넘어, 진짜 공론장을 향해”_정준희 교수 정준희 교수는 ‘XXX 저널리즘’이라는 키워드로 현재 미디어 환경의 민낯을 분석했는데요. “언론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에게 조각난 현실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라며, 언론이 현실 전체를 낱낱이 보여줄 수 없음을 전제하고 시민들이 정보의 취사선택 기준을 예리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님은 기성 언론이 취재원과 출입처에 의존하며 만들어내는 오염된 보도 행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따옴표 저널리즘은 결국 복화술입니다. 남의 입을 빌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던지는 것이죠”라며, 심층 취재 없이 권력자나 전문가의 입을 빌려 주장을 유통하는 관행과 명확한 근거 없이 짐작을 사실로 둔갑시키는 ‘뇌피셜 저널리즘’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정치 공론장은 보이지 않는 손들이 만든 ‘쇼츠 아레나(Shorts Arena)’의 투기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라고 진단하며, 미디어 정치 낭인들이 장악한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맥락은 완전히 거세된 채 자극적인 숏폼 영상들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이 투기장 속에서, 시민들이 정보의 진위나 논리적 품격은 따지지 않고 단지 ‘내 편을 속 시원하게 대변해 주는가’에만 열광한다면 결국 진정한 공론장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남겼습니다.


“여유를 잃으면 미디어는 우상이자 원수가 된다”_유승균 PD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유승균 PD는 창작자이자 오랜 미디어 실무자의 관점에서 ‘광장의 복잡성과 수용자의 권력’을 생생하게 짚어냈습니다. 그는 스튜어트 홀의 미디어 수용 이론을 인용하며, 콘텐츠는 결코 생산자의 의도대로만 일방적으로 소비되지 않음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단순한 농구팀의 승리를 화합과 반전(反戰)의 메시지로 주도적으로 재해석해 낸 미국 NBA 뉴욕 닉스 팬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모든 메시지를 온 마음으로 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개인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수용자로서 느끼는 흥미와 감동은 곧 미디어의 권력입니다. 여러분의 그 권력을 결코 쉽게 내어주지 마십시오”라며 능동적이고 저항적으로 콘텐츠를 재현할 수 있는 시민의 막강한 주도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 PD는 쏟아지는 정치 콘텐츠 속에서 시민들이 겪는 ‘피로감’에 대해서 얘기했는데요. 파편화된 미디어 생태계에서 수많은 대중의 복잡한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완벽한 매체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싫어하는 대상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결국 그 혐오 대상에게 내 삶과 사고가 통째로 지배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뉴스 창을 닫아버릴 수 있는 ‘차단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포츠나 게임 등 미디어와 무관한 다른 취미를 통해 뇌를 환기하는 나만의 ‘쉘터(피난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미디어는 내 ‘도구’가 되지만, 여유가 없을 때 미디어는 나를 지배하는 ‘우상’이나 ‘원수’가 됩니다”라는 말에 많은 시민들의 공감했습니다.


인사이트 토크 – 시민과 함께 나눈 공론장 복원의 과제 특강의 2부는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의 진행으로 시민과 강연자가 직접 묻고 답하는 ‘인사이트 토크’로 채워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사전 질문과 현장 질의가 쏟아지며, 광장을 다시 잇기 위한 밀도 높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대안 미디어가 직접적인 취재기반 없이, 기성 언론의 뉴스를 평론만 하는 한계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두 강연자는 미디어 생태계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탐사보도를 대안 언론이 모두 감당하긴 어려우며, 방대한 기성 언론의 정보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큐레이션’하는 것 역시 대안 미디어의 매우 가치 있는 역할이라는 점을 공유했습니다.

플랫폼 변화와 공영방송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습니다. 정준희 교수는 유튜브와 숏폼으로의 이동을 ‘세대의 이동’으로 정의하며, 과거처럼 온 국민을 TV 앞으로 모으는 공영방송의 영광은 재현하기 어렵다고 보았는데요. 따라서 기존의 조직 틀 안에서 사장만 바꾸는 개혁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 뉴스(외신) 전문’처럼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전혀 새로운 공적 미션을 부여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 발언에 대한 실천적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유승균 PD는 “동의할 수 없는 타인의 발언이라도 먼저 이웃 시민으로서 눈을 맞추고 들어주는 포용이 필요하다”며 도덕적 원리주의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가짜뉴스와 혐오를 막기 위한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현장 질의에 대해, 정준희 교수는 “최저선을 긋는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극단적인 정파성 탓에 합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요구와 정책 결정자의 공론화 의지가 절실함을 강조했습니다.

시민이 잇는 건강한 공론장의 길 정준희 교수와 유승균 PD의 강연,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한 열린 토론은 결국 하나의 명확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넘쳐나는 정치 콘텐츠와 통쾌한 사이다 발언에 함몰되지 않고, 정보의 품질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시민의 기준을 높일 것.
–미디어와 거리를 두는 심리적 여유를 통해 혐오에 지배당하지 않고, 미디어 소비의 주도권(권력)을 시민 스스로 쥘 것.
–파편화된 여론 형성을 넘어, 다름을 포용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오가는 진짜 공론장을 시민의 참여로 복원해 나갈 것.

이러한 과제들은 특강이 끝난 후 우리의 일상에서 계속 이어져야 할 실천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이날 복성경 대표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그저 휘발되지 않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의 미디어 소비와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씨앗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광장을 다시 잇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120여 명의 시민들이 빛내준 눈빛은 건강한 공론장 복원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먼 길 오셔서 부산 시민들에게 귀중한 통찰을 전해주신 정준희 교수님과 유승균 PD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부산은 물론 서울,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귀한 걸음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부산민언련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의 눈으로 미디어를 감시하고 흩어진 광장을 다시 잇는 여정, 앞으로도 든든하게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흩어진 광장을 다시 잇는 길목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상패 전달

지난 8월 10일,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수상작에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2026년 2분기는 6·3 지방선거가 진행된 시기였기에 유권자의 선택을 돕고 지역 현안을 의제화한 보도 들이 주목받았는데요, 최종적으로 부산시 일자리 정책의 실효성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국제신문 <‘부산 고용시장 질적 추락 및 초단시간 노동 사각지대 실태’ 연속 보도>(이유진 기자)와 선거 시기 유튜브를 통해 시민 참여형 공론장을 마련한 부산MBC의 <6·3 지방선거 부산MBC 유튜브 특별기획’>(윤파란, 조민희, 이혜진)이 선정되었습니다.

“현장에 밀착해 변화 이끌어내는 보도하겠다”

국제신문 이유진 기자는 부산시가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성과를 강조하는데, 막상 지역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일할 청년이 없다고 호소해 실제 취업 실태를 찾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0년간 취업자수는 늘었지만, 36시간 미만 비정규직 노동자 수가 늘었고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었음을 알렸습니다. 부산시 정책 검증을 통해 선거 시기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건데요, 보도 이후 부산시의 잇따른 항의와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는 부산시의 잇따른 항의와 기사에 대한 폄훼로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이번 선정으로 다 씻겨 내려갔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사를 꼼꼼히 봐주고 왜 보도했는지 취지를 알아봐주신거 같아 기뻐다며 이후 취재 활동에 원동력이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성실한 현장 취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튜브로 가치있는 뉴스를 재미있게 전하겠다”

부산MBC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로 <범일목요탕>을 시작해 부산시장 후보 초대석, ‘9대 부산시의회 의정 성적표 심층 검증 결과’ ‘북항 돔구장 여론조사 분석’ 등을 방송하며 유권자를 위한 정보를 전했습니다. 또 선거 당일에는 <선택 2026> 개표 방송 라이브를 11시간 넘게 진행하며 16개 전국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구·군 개표현황과 채팅창의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상패 전달식에는 AI디지털뉴스팀 윤파란 기자, 조민희 기자, 이혜진 영상편집 사원이 함께 참석해 팀워크를 자랑했습니다. <범일목요탕>을 기획 배경을 대해 지방선거인데 지방의 이야기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후보들에게 지역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했는데요, 섭외가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선거 기획은 개표방송으로 마무리했는데 생각보다 동접자가 많았고 진짜 부산 시민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뿌듯했다고 합니다.

‘AI디지털뉴스팀’은 가치있는 뉴스를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임하고 있는데, 알아봐주신거 같아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시장, 기초단체장의 ‘댓글 읽기’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앞으로도 시민의 시선으로 좋은 보도를 꾸준히 소개하고, 지역 언론의 성실한 취재를 응원하겠습니다.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수상작 보기

[8월 회원소모임] 우리 아이를 위한 AI, 윤리적 활용 방안은?

올해 회원소모임은 운영위원이 직접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김대경 운영위원(부대표·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 준비한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진행됐습니다.

8월 10일(월) 저녁 7시에는 두 번째 순서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AI 윤리적 활용 방안>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관심 있는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먼저 AI의 현재 수준을 짚어봤는데요. 단순히 계산하거나 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논문과 예술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해석과 추론 등 고도의 판단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과 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AI가 발전할수록 그에 따른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간의 사고력과 판단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AI가 만들어낸 답변을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생각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하면 ‘무사유 AI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내거나 편향된 정보를 학습·재생산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자발적 AI 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AI 챗봇과 정서적으로 관계를 맺거나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으며, 실제 해외에서 AI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김대경 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부모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 스스로 AI 리터러시를 키우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활용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건데요. 나만의 AI 활용 규칙을 정하고, AI를 내 생각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넓히고 인지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AI를 활용해 만든 모든 결과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청소년 보호를 위해 연령 확인과 유해 콘텐츠 차단 등 플랫폼 기업의 책임과 사회적·법적 규제도 강화되어야 한다며, 부모 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참여한 회원들은 “제타 등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앱을 새롭게 알게 됐다”, “교사로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후기를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준비해주신 김대경 위원님과 함께해주신 회원·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회원소모임2] 시가 내게로 온 순간을 함께나눈 시간

복성경 위원(대표)이 진행한 회원소모임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 지난 7월 31일 마지막 모임이 진행되었는데요, 김용택 시인이 엮은 《시가 내게로 왔다1》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시가 내게로 왔다》는 시인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빛나고 있는 시들을 소개하고 시인의 짧은 감상을 덧붙인 시집입니다.

이날 책모임은 독립서점 <여기서책>에서 진행해 더 의미가 있었는데요, 복성경 대표를 비롯해 회원, 관심있는 지인 등 9명이 참여해 시에 대한 경험과 김춘수, 윤동주 등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과 시를 소개했습니다.

또 《시가 내게로 왔다》에서 인상깊은 시 한편을 직접 낭독하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참여 회원들이 낭독한 시를 소개하면 소나무에 대한 예배(황지우), 나무에 깃들여(정현종), 수선화에게(정호승), 엄마(정채봉), 갈대(신경림), 시(파블로 네루다), 봄밤(김수영), 모닥불(백석), 정(서점을 찾은 청소년) 등 입니다. ^^

낭독과 함께 평소 시를 즐겨 읽고 시 구절을 지인들과 나누던 경험, 문학소녀로 시를 품고 살았던 시절, 책방을 찾은 청소년이 건네준 시를 소개하고, 평소 시를 읽지 않아 궁금해 참여했는데 아름다운 시어를 발견했다는 감상 등을 나누었습니다. 7월의 마지막 날 밤, 책에 둘러싸여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마음이 풍성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주신 참여 회원님들, 장소를 제공해준 <여기서책>, 그리고<사부작사부작 책모임>으로 세 차례 책과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복성경 대표님 모두 고맙습니다. 책모임이 끝나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

[7월 회원소모임] 부모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우리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존재인가’ 아는 것 중요

올해 회원모임은 운영위원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7월 20일(월) 저녁 7시, 김대경 운영위원(부대표/동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 준비한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 첫 번째 순서 <스마트폰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대경 위원은 우리 아이들을 둘러싼 스마트폰, AI 환경이 걱정스럽고 어떻게 안내하고 교육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해 함께 이야기 나누자는 뜻에서 이번 회원모임을 준비했는데요, 이에 호응하듯 부산민언련 회원과 함께 부산학부모연대 회원 등 15명이 참여했습니다.

김대경 위원은 걱정과 교육에 앞서 먼저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먼저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인용하며 통신·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어왔는데, 특히 내손안의 인터넷인 ‘스마트폰’ 이후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했습니다. 아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오장칠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와 같은 존재가 되었고, 세계 최고의 경쟁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은 ‘또래 집단들간의 필수적 소통도구이자 정서적 위안을 얻는 감정적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7월 20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대경 위원과 참가자 .모습

그러니 부모나 아이들 개인의 노력으로 스마트폰이 가져오는 문제를 막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활성화하고, 인터넷 윤리를 새롭게 정립하고, 플랫폼 기업 등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제도와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참가자 분들은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핸드폰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수품이 되어있다는 게 다시금 느껴졌고, 외국의 사용제한에도 우회경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어서, 무조건적인 제한도 한계가 있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는 후기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회원과 함께 나누고자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준비한 김대경 위원님과 열의를 갖고 참여해주신 회원,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총 2회로 준비되었는데요,
8월 10일(월) 저녁 7시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AI 윤리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또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신청은 여기로 https://forms.gle/wRXC4uBphBVjZ5pv6

[전국민언련 네크워크] 지역 공론장 살릴 ‘좋은 저널리즘’, 공익 지수로 키운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언론개혁정책연구집단, 언론인..
미디어 공공성 거버넌스 구축 위해 머리 맞대
“건강한 지역 언론에 공적 지원 집중되도록 객관적 정부광고 지표 시급”

지난 7월 10일(금), 지역 민주주의와 미디어 공공성 강화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부산민언언련이 지역민언련 네트워크와 함께 제7회 지역혁신분권 거버넌스대회에서 ‘지역 민주주의를 위한 미디어 공공성 거버넌스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는데요. 

지난 20년간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을 평가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분투하는 지역언론을 제대로 지원하여 ‘지역민주주의와 공론장’을 건강하게 복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비(정부광고) 집행 기준에 ‘공익성’ ‘공공성’ 기준을 도입하고 실효성 있는 평가 체계,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등 지역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좋은 저널리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왜 공익성을 반영하는 ‘정부광고 지표’가 시급할까요?
묵묵히 지역 현안을 파헤치고 권력을 감시하는 건강한 지역 언론이 정당한 평가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지자체가 언론사에 집행하는 막대한 홍보비는 뚜렷한 객관적 기준 없이 단체장의 재량이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배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건강한 관계를 벗어난 관언유착 우려가 발생하거나, 비판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광고가 끊기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나아가 공익성을 반영한 지표를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최소 문턱’을 도입해 권력의 입김을 차단하고, 지역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공익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언론, 언론인이 자생할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부 발제] “경영 평가 중심에서 ‘저널리즘 기능 육성’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1부 발제를 맡은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사무처장)은 현행 지원 제도가 언론사당 지원 규모가 미미하여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언론사 경영 지원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한 저널리즘’에 지원하는 근본적인 지역언론 정책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탁 소장은 매년 160억 원을 들여 ‘지역 민주주의 기자’를 직접 운영하는 영국의 BBC, 미디어 다원주의 기금을 조성해 공익 매체에 가중치를 두어 지원하는 프랑스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대안인 ‘공익저널리즘 지수(PIJI)’ 도입을 제안했는데요, 현재 경영 건전성 평가에 치우쳐 소규모 지역언론과 독립언론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기준을 벗어나, 권력감시, 심층·연속 보도나 소외지역 보도 등 ‘저널리즘의 공익성’ 자체를 평가해 정부광고 가중치와 연동하자는 것입니다.
 
새로운 저널리즘 기능 지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원과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한데요,
탁 소장은 매년 1,100억 원에 달하는 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 수수료 중 지자체 등 지역 발생분(약 45%)을 지역으로 환원하여 ‘지역언론발전기금'(공익저널리즘 기금)을 조성하고, 시민사회, 학계, 현업 언론인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거버넌스인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를 구축해 지원 사업을 운영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지정토론] “지역 주민의 알 권리 보장하는 든든한 지원망 짜야”
이어진 토론에서는 발제자의 지역언론 지원정책 ‘새판짜기’ 제안에 공감하면서, 현장의 고민이 담긴 구체적인 제안들이 쏟아졌습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지자체 광고.홍보 대상은 ‘진입 최소 문턱’ 기준으로, 공적 지원금은 ‘공익 지표’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성격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지역에서 발생한 광고 수수료를 해당 지역에 쓰는 ‘지산지소’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역공론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주주의 기자제도 도입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민진영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는 훌륭한 제안도 현업 기자들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실행되기 어렵다며 취재진과의 소통을 강조했고,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악용하는 지자체의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대표는 지원의 논리를 “지역 언론이 어려우니까”가 아니라, 수도권과 차별받는 지역 주민들도 좋은 기사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지역정의’ 관점으로 전환하여 지역 공론장 생산 구조 자체를 지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희창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은 권력 감시 보도를 하다 피소를 당한 언론이 억울하게 평가에서 감점받지 않도록 평가 지표를 세밀하게 설계하고, 또 소수 위원회 중심에서 국민참여단 등 다양한 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일한 현업 언론인인 김용훈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의장(경남신문 기자)은 공적 지원이 언론사라는 거대한 조직뿐 아니라 현장에서 묵묵히 권력을 감시하는 개별 취재팀과 저널리스트에게 직접 닿을 수 있도록 평가도 도입되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자유·종합토론] 실효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Two-Track) 전략’ 합의
자유·종합토론에서는 공익저널리즘 지수가 현장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게 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평가 지표가 언론사에 부담을 주는 일방적 규제가 아니라, 훌륭한 공익 보도를 하면 정부광고 배정이나 공적 기금 등에서 확실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유인책’으로 작동해야 지역 언론이 스스로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려 경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는 당면한 정부광고 집행 기준 개선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단기 현안 대응’과, 별도의 기금 조성 및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하는 ‘중장기 과제’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세션 참석자들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즉각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부광고 집행 기준에 ‘지역 배정’ ‘공익성 가산점’과 ‘최소 문턱’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현안에 연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공론장 정상화 과제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연대체(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등)를 빠르게 꾸려나가자는 실천적 합의를 끝으로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연대와 위로 속 언론개혁 의지 다져
토론회 이후 이어진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뒤풀이는 척박한 지역 환경 속에서 언론 감시 활동을 이어온 활동가들이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채워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편안한 식사 자리에서 돌아가며 일어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20년,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미디어 감시 단체의 최전선을 지켜온 선후배 활동가들에 대해 진솔한 감사와 격려가 오갔는데요. 각 지역에서 단체를 꾸려오며 겪었던 현실적인 고충을 나누고,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서로를 다독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부산까지 달려와 주신 전국 각지의 미디어 활동가 여러분과 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그리고 현업 언론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는 이번 토론회에서 합의된 정부광고 집행 기준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굳건히 연대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을 위한 언론개혁과 건강한 지역 공론장 형성을 향한 발걸음에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6월 연대활동] 차별금지법 지역언론모니터 공유회 등

“지워진 당사자의 삶, 인류애로 잇는다”… 지역 인권 공론장 모색


차별금지법 지역언론 모니터 공유회 개최… 현직 기자·활동가 한자리
“시민사회가 당사자 목소리 발굴해 지역언론에 ‘토스’하는 협업 필요”

지난 6월 16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는 ‘차별금지법 지역언론 모니터 결과 공유회 : 지워진 목소리를 잇다, 지역 인권 공론장의 미래’가 열렸는데요. 부산민언련도 함께 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이하 부산차제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8년간 지역 언론의 차별금지법 및 인권 보도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날 발제와 토론에는 지역에서 인권 의제를 다뤄온 현직 언론인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석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특히 지역 언론인들은 인권 보도의 어려움을 짚으면서도, 소수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KBS부산 이이슬 기자는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조명하는 내용을 다루고 싶어도, 실제 당사자를 발굴하고 섭외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직접 취재하고 제작한 <목소리> 보도에서 “내레이션을 최소화하고 당사자의 발화를 많이 넣어 의미 전달에 중심을 둔 다큐형 뉴스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낼 준비를 잘 갖춰 지역언론에 소수자 의제를 ‘토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가폭력 디아스포라(영화숙·재생원 집단수용 사건)’를 심층 취재한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인권 보도에서 ‘통사적 접근’과 ‘인류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신 기자는 “사건의 맥락을 생략하고 결과만 전달하는 기사는 독자들의 편견을 낳을 수 있다”며, “당사자가 왜 갇히게 되었는지 통사적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독이성(가독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긴 호흡의 기사가 필요한 이유는 인권 보장의 차원”이라며, “맥락을 제거한 권리 설명보다는 보편적 감성과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로 다가갈 때 독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사회 활동가들 역시 그간의 활동을 성찰하며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숙견 활동가는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차별금지법 관련 심층 보도가 부족해 아쉽지만, 지역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시기와 언론 보도가 집중된 시기가 일치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팩트체크 보도를 요청했습니다.

부산녹색당 김민우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을 단순히 ‘법안’의 문제로만 접근해 정작 ‘당사자’의 문제로는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가폭력 피해 보도가 설득력을 가진 것은 우리 이웃의 목소리로 독자에게 닿았기 때문”이라며, “시민사회 역시 법 제정 활동을 넘어 당사자의 삶에 천착해 목소리를 발굴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언론의 보도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날 공유회 참가자들은 혐오와 차별을 넘어 더 넓은 인권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삶을 잇고자 하는 언론의 노력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당사자의 삶과 맥락을 온전히 잇고자 애쓰는 지역언론인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세상에 띄워 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시민사회가 굳게 연대한다면 우리 지역의 인권 공론장도 한 뼘 더 훌쩍 넓어지지 않을까요? 부산민언련도 이번 토론회에 모인 귀한 제언들을 나침반 삼아, 지워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세상과 닿을 수 있도록 꼼꼼한 모니터링과 끈질긴 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


민선 9기 출범 앞두고 ‘황령산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활동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난개발·시청권침해·종교계 방패 등 공론화


전재수 부산시장의 임기가 7월 1일 시작됩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우리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는 6월 동안 황령산 개발사업의 문제를 알리고 재검토를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을 통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황령산 개발 사업(전망대·케이블카) 백지화 및 정책 재검토 요청 보고서>를 전달하며환경 파괴와 난개발,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와 졸속 추진, 시청권 침해 등 황령산 개발이 안고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알리고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황령산 개발 2단계 사업은 마하사 부지 수용 과정에서 문체부 동의를 받지않았으므로, 마하사 부지 수용재결(강제 수용처분)을 취소한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나와 절차에 정당성이 없음을 분명이 했습니다. 이는 마하사 부지 관리권을 갖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확인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사업자인 대원플러스와 ‘마하사 측이 황령산 개발에 동의했다는 설’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핑계로 황령산 개발에 찬성하는 입장까지 나오고 있어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했는데요, 우리단체도 함께 했습니다.
6월 10일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폭로 기자회견
6월 29일 조계종 총무원 뜻에 반하는 마하사의 황령산 파괴 방패막이 행보 비판 기자회견

[6월 회원소모임]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남태령이 전한 연대 공감한 시간

[6월 회원소모임]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남태령이 전한 연대 공감한 시간

6월 회원소모임은 6월 12일 불금 저녁,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남태령> 함께보기로 진행했습니다. 정수진 운영위원 주관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회원과 회원께서 초대한 시민 등 26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경남MBC 다큐 <남태령>은 ‘남태령 대첩’과 이후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어른 김장하>를 만든 김현지 감독의 신작입니다. 영화는 2024년 12월 21일 밤, 윤석열 탄핵 촉구 시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경찰에 의해 남태령에서 막히자, 남태령으로 달려와 함께 길을 열어낸 시민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농민, 노동자, 지역 청년, 장애인, 성소수자로 각자 소외된 이들이 남태령 이후 ‘말벌 동지’가 되어 계속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이들이 바로 ‘김장하’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함께한 회원과 참가자분들은 뒷풀이 장소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깊은 감동과 여운, 연대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영화 참 좋다’는 감상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처음 참여한 분들께 부산민언련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참가자 중 한 분이 신입 회원이 되셨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합니다. ^^

혐오와 선 넘는 공격, 분열이 만연한 시기에, 회원님들과 만나 <남태령>을 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6월 회원모임을 주관한 정수진 위원님과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7월 회원모임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시가 내게로 왔다>도 함께해요~

* 함께한 분들이 남겨주신 감상평 공유합니다.


남태령 현장에 있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통해 연대의 의미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동지의 소중함도 함께 배웠습니다~

손수건 필수 영화도 그저 담담한 제가 울컥했다가 그 마음의 물기를 영화가 끝나도록 계속 가지고 갔네요. 경쾌한데도 보는 동안 계속 슬픔을 머금으며 봤던 신기한 경험, 여운이 많이 남네요. ‘연대 하시겠습니까?’ 마음에 쿵하고 내려 앉은 질문이 길게, 깊게 남습니다.

대부분의 다큐가 좀 무거운데 비해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져 특별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참 아름다운 민족이라는 뭉클함을 느끼며 연대의 힘이 우리 속에서 늘 이어졌으면 합니다.

2030에 대한 새로운 시각, 연대의 새로운 물결, 너무나 잘 만든 영화? 다큐?, 기성세대의 편견을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오는 영화~

좋은 영화입니다. 평소 제 지론을 또 확인했습니다^^ “디테일이 모든 것이다.“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KBS부산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규탄 기자회견

“이상준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고, KBS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나서라”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6월 2일(화) 오전 11시, KBS부산총국 앞에서 KBS부산 선거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KBS부산 보도 책임자인 이상준 보도국장이 공식 발표 전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임을 지적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언론공공성부산연대 소속 부산민언련, 부산참여연대, 부산YMCA,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부울지부와 건강사회복지연대, 인본사회연구소 등 지역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이 선거 보도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양 사무처장은 KBS부산 이상준 보도국장의 행위가 방송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규정한 방송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언론사의 핵심 자산인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외부에 제공한 행위는 업무방해에 해당할 소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BS부산의 공식 사과와 이상준 보도국장의 즉각 사퇴,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복성경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안은 특정 후보나 정당의 유불리를 넘어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공적 책임의 문제라며 시민들이 공영방송에 기대하는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KBS 본사가 사안을 인지하고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 및 결과 공개, 과거 유사 사례 존재 여부에 대한 전면 점검, 박장범 KBS 사장의 공식 사과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KBS가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후속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며, 선거 이후에도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선거보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기자회견문]
KBS부산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공영방송의 신뢰 무너뜨렸다
이상준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고, KBS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나서라


지방선거를 단 하루 앞둔 오늘,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는 무거운 마음으로 공영방송 KBS부산총국 앞에 섰다. 선거 보도의 생명인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할 보도 책임자가 미공개 선거 정보를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사전 유출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거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고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민감한 정보이다. 언론은 이를 철저히 관리하여 모든 유권자와 후보에게 동등하게 공개해야 할 책임이 있다. 특히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그 어떠한 언론사보다 엄격한 수준의 공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KBS부산총국의 선거 보도를 총괄하는 이상준 보도국장은 공식 발표 전 비공개 자료를 두 차례나, KBS 출신 특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미리 넘겨주며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 또한, 이를 두고 “언론계의 관행이었다”라거나 “여야 모두에게 알려주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해명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다.만약 해명대로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 캠프와 사전에 공유하는 것이 실제 관행처럼 이루어져 왔다면, 이는 KBS부산이 그동안 지역 정치 권력과의 유착 관계가 관행화되어 왔음을 시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특정 후보나 정당의 유리함을 따지는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 공영방송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공적 책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시민들이 공영방송에 기대하는 것은 정치 권력과 철저한 거리 두기와 독립적인 보도다. 그신뢰가 무너졌을 때 발생하는 피해는 결국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권을 행사해야 할 부산 시민과 유권자들에게 돌아간다.

더욱 묵과할 수 없는 것은 KBS 본사 사측의 태도다. KBS 박장범 사장과 김대홍 보도본부장은 이 심각한 비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 고발과 언론 보도로 파장이 커지자 행하는 사후 약방문식 조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자 국면 전환용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산 시민은 앞으로 KBS의 선거 보도와 개표 방송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는 유권자의 권리를 지키고 지역언론의 공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부산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공영방송 신뢰 훼손한 KBS 이상준 부산총국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KBS는 여론조사 사전 유출 과정을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책임자 처벌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또한, 과거에도 유사한 사전 유출 관행은 없었는지 조직 문화 전체를 점검하라.
하나, KBS 박장범 사장은 선거 보도의 독립성을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해 부산 시민과 시청자 앞에 공식 사죄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하라!

부산지역 시민사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각종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다.

신뢰를 무너뜨리는 데는 한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 부산 시민사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특정 개인의 일탈로 묻어두지 않을 것이다. 선거 이후에도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주권이 온전히 지켜질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감시하고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6년 6월 2일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