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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회원소모임] 부모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우리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존재인가’ 아는 것 중요

올해 회원모임은 운영위원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7월 20일(월) 저녁 7시, 김대경 운영위원(부대표/동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 준비한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 첫 번째 순서 <스마트폰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대경 위원은 우리 아이들을 둘러싼 스마트폰, AI 환경이 걱정스럽고 어떻게 안내하고 교육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해 함께 이야기 나누자는 뜻에서 이번 회원모임을 준비했는데요, 이에 호응하듯 부산민언련 회원과 함께 부산학부모연대 회원 등 15명이 참여했습니다.

김대경 위원은 걱정과 교육에 앞서 먼저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먼저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인용하며 통신·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어왔는데, 특히 내손안의 인터넷인 ‘스마트폰’ 이후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했습니다. 아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오장칠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와 같은 존재가 되었고, 세계 최고의 경쟁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은 ‘또래 집단들간의 필수적 소통도구이자 정서적 위안을 얻는 감정적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 7월 20일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대경 위원과 참가자 .모습

그러니 부모나 아이들 개인의 노력으로 스마트폰이 가져오는 문제를 막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활성화하고, 인터넷 윤리를 새롭게 정립하고, 플랫폼 기업 등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제도와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참가자 분들은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핸드폰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수품이 되어있다는 게 다시금 느껴졌고, 외국의 사용제한에도 우회경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어서, 무조건적인 제한도 한계가 있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는 후기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회원과 함께 나누고자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준비한 김대경 위원님과 열의를 갖고 참여해주신 회원,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총 2회로 준비되었는데요,
8월 10일(월) 저녁 7시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AI 윤리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또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신청은 여기로 https://forms.gle/wRXC4uBphBVjZ5pv6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 프로그램 선정작 발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6년 2분기(4·5·6월)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 권력과 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감시와 충실한 취재가 건강한 공론장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로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언론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2026년 2분기는 6·3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일꾼을 검증하고 새로운 지방자치의 비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언론은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보다 후보자의 행보와 네거티브 공방을 단순 중계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등 특정 선거에 보도가 집중되면서, 부산의 지방선거 의제가 중앙정치의 대결 구도에 수렴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를 위한 실질적인 검증 보도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도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고 지역 현안을 파헤치려는 의미 있는 시도들이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블라인드 평가 방식을 도입해 정책 비전을 점검하고, 단체장의 공약 부풀리기나 현역 시의원의 정치후원금 오남용 실태를 날카롭게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선거 의제에서 실종된 부산·경남의 ‘맑은 물 공급’ 문제를 꼬집는 등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한 보도들이 추천되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기장군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의 장밋빛 청사진만 부각할 때, 비판적 감시 기능에 충실했던 보도들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일보는 원전 밀집도와 방폐장 무대책 등 실질적인 우려를 짚었고, KBS부산은 기장군의 부적절한 여론조사 유도 정황을 고발해 여론 수렴 과정의 맹점을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부산MBC의 ‘9대 부산시의회 의정 성적표’ 기획 보도 역시 9대 시의원의 발언을 전수 분석하여, 선거 기간 유권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로 호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국제신문의 <‘부산 고용시장 질적 추락 및 초단시간 노동 사각지대 실태’ 연속 보도>와 부산MBC의 <6·3 지방선거 부산MBC 유튜브 특별기획> 총 2편이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됐습니다.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작


‘부산 고용시장 질적 추락 및 초단시간 노동 사각지대 실태’ 연속 보도
국제신문 이유진, 이석주, 권용휘 기자

부산시 일자리 치적 홍보에 대한 데이터 기반 팩트체크
취업자 수 통계 이면에 가려진 고용시장의 구조적 모순 공론화

국제신문은 부산의 고용시장 질적 추락과 초단시간 노동 실태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가 ‘취업자 수 증가’를 치적으로 홍보하고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이를 단순 전달할 때,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심층 분석해 고용시장의 위기를 짚었습니다. 그동안 지역 일자리 문제는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나’ 하는 양적 지표 중심으로 소비돼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건비 절감을 위한 기형적인 ‘쪼개기 고용’이나 사회안전망 밖으로 밀려난 노동자들의 현실은 숫자의 허상 속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국제신문의 이번 보도가 더욱 눈에 띕니다.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의 증가와 부산 취업자 비중 1위가 ‘청소 및 건물관리 단순 노무직’으로 역전된 현실, 노동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 문제를 알렸습니다. 막연하게 여겨지던 고용 질 하락의 면면을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를 통해 성과 중심의 ‘일자리 개수 늘리기’가 아닌, 노동자의 사회안전망 구축과 질적 향상으로 논의의 초점을 옮겼습니다. 단순한 고용 지표의 착시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노동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졌습니다.  

선거 국면을 맞아, 유권자들이 부산시 일자리 정책의 실효성을 꼼꼼하게 짚어볼 수 있는 객관적인 검증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큽니다. 이에 2026년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보도 목록]
<비정규직 10년 새 60% 증가…부산 고용질 추락>(4/22, 1면)
<제조업 중심 벗어나 해양수산 등 양질 일자리 창출해야>(4/22, 3면)
<부산 전체 취업자 중 청소. 건물관리 단수노무직 최다>(4/24, 3면)
<[기자수첩] 지역 발전 고민에 “악의적 의도”라는 부산시>(4/30, 2면)
<부산 비정규직 ‘주 13.7시간’…평균근로 4년 만에 1/3 토막>(5/20, 1면)
<주휴수당 못 받는 부산 초단시간 노동자 11만 넘을 듯>(5/20, 3면)
<부산 청년 고용률 양극화…15~29세 44.9%, 30대 80.9%>(5/26, 3면)



부산MBC ‘6·3 지방선거 유튜브 특별기획’
AI디지털뉴스팀(윤파란, 조민희, 이혜진)

기존 지역 선거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어 온라인 공론장 확장
실시간 팩트체크와 밀착형 중계로 유권자 알권리 실현

부산MBC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지역방송이 지닌 편성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유튜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디지털 소통 선거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대개 가십성 연성 뉴스에 머무는 방송사 디지털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 지역 현안과 후보 검증을 쌍방향 소통으로 풀어내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공영방송의 저널리즘을 지켜내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인 <범일목요탕>은 주요 지방선거 후보 및 양 캠프 대변인 등을 차례로 초청해, 후보의 비전과 정책은 물론 쟁점이 되는 검증 사항까지 직접 질문하며 경직된 선거 인터뷰의 틀을 깼습니다. 특히 단발성 보도로 소비되기 쉬웠던 ‘9대 부산시의회 의정 성적표 심층 검증’ 결과나 ‘북항 돔구장’ 등 주요 공약 관련 여론조사 내용을 유튜브 속에서 한층 깊이 있게 풀어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 소통을 통해 유권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직접 응답하며, 지방의회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선거 당일 11시간 넘게 이어진 <선택 2026> 개표 생중계로 이어졌습니다. 획일적인 중계 방식을 탈피해 전국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16개 구·군의 세부 개표 현황을 전하고, 시청자의 실시간 댓글 질문에 즉각 응답하고, 최대 격전지 현장에 취재 기자를 파견해 생생한 민심을 전했습니다. 나아가 긴 생중계 과정에서 채팅창의 가짜뉴스를 선관위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팩트체크하며 방송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지켜냈습니다.  

부산MBC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거 보도의 무게 중심을 ‘시민 참여형 디지털 공론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지역언론이 선거 시기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효성을 높였기에 2026년 2분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합니다.  

[관련 주요 콘텐츠 목록]
전재수 후보 초대석 | 26.04.08 ♨범일목요탕♨
박형준 시장 초대석 | 26.04.23 ♨범일목요탕♨
부산시장 후보 대변인 초대석 | 26.04.30 ♨범일목요탕♨
이제는 야구장 공약 없다 치는 부산사람들 근황 | 26.04.16 범일목요탕♨
AI디뉴팀이 해부했습니다. 부산시의회 느그 뭐 했노? | 26.05.21 ♨범일목요탕♨
[🔴LIVE] 6·3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산, 실시간 캠프 상황 | 선택2026 (6/3~6/4)



후보작 약평부산일보

<6·3 지방선거 [정책 블라인드 오디션] 기획 보도>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들의 정책 비전과 경쟁력을 정당과 이름을 가린 채 검증하는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형식으로 평가했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주요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일자리, 인구·복지, 교통·문화관광 분야로 나누어 구체적인 평가 항목(구체성, 공정·형평성, 시민체감도, 실현가능성, 혁신성 등)을 정해 평가단이 평가 점수를 매겼습니다. 공방에 치중된 선거 보도 경향 속에서 후보별 차별성을 구체적인 점수로 시각화해 유권자의 정책 검증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재수 혁신성, 박형준 시민체감… 경제 분야 ‘차별화’>(5/13, 1면)
<해양공공기관’ vs ‘산업은행’… 공공기관 이전 공약도 엇갈려>(5/13, 3면)
<전재수 N잡러 지원센터 ‘혁신적’ 박형준 무상보육 확대 ‘현실적’>(5/20 4면)
<전재수 ‘북항 돔구장·빈집 뱅크’ 박형준 ‘K팝 아레나·동네 공원’?>(5/29 6면)
<[사설] 부산시장 블라인드 오디션, 정책 선거 활성화 계기로>(5/15)

부산일보 <SMR 기장 유치, 원전밀집도·방폐장 무대책 지적한 연속보도>  
기장군의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와 관련해, 지역언론들이 경제효과를 조명하는 데 그친 반면 부산일보는 원전 밀집에 따른 안전성과 지역 형평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거대한 원전 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우려를 전하며,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해 지역사회 공론을 확장했습니다.  

<SMR 품은 부산… 차등전기료·방폐장 ‘말뿐인 대책’>(6/19, 1면)
<이미 원전 5개 있는 부산 기장군에 국내 첫 SMR 건설>(6/19, 3면)

<환경단체 “즉각 철회” vs 부산시·기장군 “성장 동력”>(6/19, 3면)

<국내 첫 SMR 기장에,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서둘러야>(6/19, 사설)
  

KBS부산 <부산 지방의회의원 후원금 사용 실태 점검 보도>  
KBS부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부산시의원들의 정치 후원금 지출 내역을 전수 분석하여, 의정활동비가 회계 책임자 인건비나 사무실 임대료, 차량 주유비 등으로 부적절하게 쓰여진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합법적 의정활동을 위해 도입된 후원금 제도가 사적으로 오남용되는 현실을 지적함으로써, 유력한 선거 후보군인 현역 의원들의 도덕성을 점검하고 지방 의회 감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후원회 위한 후원금…인건비·유지비로 전락>(4/15)
<기름값·차비로 펑펑…거꾸로 쓰는 후원금>(4/16)

KBS부산 <SMR 원전 유치, 기장군의 여론조사 유도 지적 보도>  
KBS부산은 기장군이 SMR 유치 과정의 핵심인 ‘주민수용성 조사’를 앞두고, 안내문과 홍보물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반드시 유치 ‘찬성’으로 응답해 줄 것을 유도한 정황을 선제적으로 고발했습니다. 상용화 이전의 신기술을 도입하는 중대한 사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론 왜곡 행태를 포착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의견 수렴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드시 찬성해 달라”…기장군 여론 유도>(6/8)
<우성빈 당선인 “원전 여론조사 찬성 유도 부적절”>(6/10)

부산MBC <‘민선 8기 부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실태 및 부풀리기 꼼수 검증’ 연속 보도>  
부산MBC는 민선 8기 기초단체장들의 핵심 공약 이행 현황을 전수 조사해, ‘90% 이상 달성’이라는 지자체의 자평 뒤에 숨겨진 공약 부풀리기 실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용역 착수나 설명회 개최 등 예비 단계만 거치고도 100% 완료로 둔갑시키는 꼼수와 10조 원이 넘는 예산에 대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현실을 입증했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공직자들의 책임성을 평가할 투표 기준을 제시한 보도였습니다.

<공약 이행률 94%? 들여다보니 꼼수 ‘뻥튀기’>(4/8)
<696개 공약 “98% 정상 이행” 숫자의 비밀은?>(4/9)
<기초단체 공약 이행하려면 “필요 예산 10조 원”>(4/10)

부산MBC <‘9대 부산시의회 의정 성적표 심층 검증’ 기획 보도>  
부산MBC는 정치AI 언어 모델과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9대 부산시의회 4년간의 행정사무감사 발언록 6만 건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인구 소멸 등 핵심 의제는 외면한 감사 불균형, 엑스포 유치 실패 감시 방기, 황당 질의 내역 등을 데이터로 입증하고 이를 전용 웹페이지에 공개해, 유권자의 상시적인 현역 의원 검증이 가능하도록 이끌었습니다.  

<AI로 분석한 부산시의회.. 지난 4년간 성적표는?>(5/18)
<1천억 날린 엑스포.. 국내 홍보 부추긴 시의회>(5/19)
<무작정 호통, 황당 질의까지.. “스스로 권위 실추”>(5/21)
<감사 결과 보고서도 맹탕..”행감 끝나면 끝?”>(5/22)
<“누가 잘했나” 부산시의원 성적표 온라인 공개>(5/25)

KNN <‘폐쇄 위기의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 지자체 소극·뒷북 행정 실태’ 연속 보도>  
KNN은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하는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이 폐쇄될 위기에 처한 상황을 집중 보도하며, 민간 운영사의 경영난을 넘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의 소극적인 보신주의와 뒷북 행정을 질타했습니다. 대체 부지 마련 과정에서의 불통 행정까지 꼬집어내며 대중교통 이용권이라는 시민의 기본권 침해 문제를 공론화했습니다.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 폐쇄 임박… 시민 불편 예상>(3/31)
<퇴거 위기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행정은 뭐했나?’>(4/1)
<해운대구, 해운대시외버스 터미널 대체부지 마련>(4/7, 단신)
<‘100만 이용객’ 터미널 사라지나?>(4/13)

KNN <‘맑은 물 공급 지방선거 공약 실종’ 보도>  
KNN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의 오랜 숙원이자 생존권과 직결된 ‘맑은 물 공급’ 의제가 단체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서 실종된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지역언론이 후보들의 공약을 수동적으로 받아쓰는 데 그치지 않고, 유권자에게 필요한 핵심 정책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발굴·점검하며 바람직한 의제 설정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맑은 물 공급 지방선거 공약 실종> (KNN, 5/30)

[전국민언련 네크워크] 지역 공론장 살릴 ‘좋은 저널리즘’, 공익 지수로 키운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언론개혁정책연구집단, 언론인..
미디어 공공성 거버넌스 구축 위해 머리 맞대
“건강한 지역 언론에 공적 지원 집중되도록 객관적 정부광고 지표 시급”

지난 7월 10일(금), 지역 민주주의와 미디어 공공성 강화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부산민언언련이 지역민언련 네트워크와 함께 제7회 지역혁신분권 거버넌스대회에서 ‘지역 민주주의를 위한 미디어 공공성 거버넌스 구축’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는데요. 

지난 20년간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을 평가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분투하는 지역언론을 제대로 지원하여 ‘지역민주주의와 공론장’을 건강하게 복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비(정부광고) 집행 기준에 ‘공익성’ ‘공공성’ 기준을 도입하고 실효성 있는 평가 체계,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등 지역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좋은 저널리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공익성을 반영하는 ‘정부광고 지표’가 시급할까요?
묵묵히 지역 현안을 파헤치고 권력을 감시하는 건강한 지역 언론이 정당한 평가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지자체가 언론사에 집행하는 막대한 홍보비는 뚜렷한 객관적 기준 없이 단체장의 재량이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배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건강한 관계를 벗어난 관언유착 우려가 발생하거나, 비판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광고가 끊기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나아가 공익성을 반영한 지표를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최소 문턱’을 도입해 권력의 입김을 차단하고, 지역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공익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언론, 언론인이 자생할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부 발제] “경영 평가 중심에서 ‘저널리즘 기능 육성’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1부 발제를 맡은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사무처장)은 현행 지원 제도가 언론사당 지원 규모가 미미하여 한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언론사 경영 지원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한 저널리즘’에 지원하는 근본적인 지역언론 정책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탁 소장은 매년 160억 원을 들여 ‘지역 민주주의 기자’를 직접 운영하는 영국의 BBC, 미디어 다원주의 기금을 조성해 공익 매체에 가중치를 두어 지원하는 프랑스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대안인 ‘공익저널리즘 지수(PIJI)’ 도입을 제안했는데요, 현재 경영 건전성 평가에 치우쳐 소규모 지역언론과 독립언론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기준을 벗어나, 권력감시, 심층·연속 보도나 소외지역 보도 등 ‘저널리즘의 공익성’ 자체를 평가해 정부광고 가중치와 연동하자는 것입니다.
 
새로운 저널리즘 기능 지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원과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한데요,
탁 소장은 매년 1,100억 원에 달하는 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 수수료 중 지자체 등 지역 발생분(약 45%)을 지역으로 환원하여 ‘지역언론발전기금'(공익저널리즘 기금)을 조성하고, 시민사회, 학계, 현업 언론인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거버넌스인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를 구축해 지원 사업을 운영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지정토론] “지역 주민의 알 권리 보장하는 든든한 지원망 짜야”
이어진 토론에서는 발제자의 지역언론 지원정책 ‘새판짜기’ 제안에 공감하면서, 현장의 고민이 담긴 구체적인 제안들이 쏟아졌습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지자체 광고.홍보 대상은 ‘진입 최소 문턱’ 기준으로, 공적 지원금은 ‘공익 지표’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성격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지역에서 발생한 광고 수수료를 해당 지역에 쓰는 ‘지산지소’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역공론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주주의 기자제도 도입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민진영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는 훌륭한 제안도 현업 기자들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실행되기 어렵다며 취재진과의 소통을 강조했고,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악용하는 지자체의 관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대표는 지원의 논리를 “지역 언론이 어려우니까”가 아니라, 수도권과 차별받는 지역 주민들도 좋은 기사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지역정의’ 관점으로 전환하여 지역 공론장 생산 구조 자체를 지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희창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은 권력 감시 보도를 하다 피소를 당한 언론이 억울하게 평가에서 감점받지 않도록 평가 지표를 세밀하게 설계하고, 또 소수 위원회 중심에서 국민참여단 등 다양한 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일한 현업 언론인인 김용훈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의장(경남신문 기자)은 공적 지원이 언론사라는 거대한 조직뿐 아니라 현장에서 묵묵히 권력을 감시하는 개별 취재팀과 저널리스트에게 직접 닿을 수 있도록 평가도 도입되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자유·종합토론] 실효성 확보를 위한 ‘투 트랙(Two-Track) 전략’ 합의
자유·종합토론에서는 공익저널리즘 지수가 현장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게 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평가 지표가 언론사에 부담을 주는 일방적 규제가 아니라, 훌륭한 공익 보도를 하면 정부광고 배정이나 공적 기금 등에서 확실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유인책’으로 작동해야 지역 언론이 스스로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려 경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는 당면한 정부광고 집행 기준 개선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단기 현안 대응’과, 별도의 기금 조성 및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하는 ‘중장기 과제’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세션 참석자들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즉각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부광고 집행 기준에 ‘지역 배정’ ‘공익성 가산점’과 ‘최소 문턱’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현안에 연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공론장 정상화 과제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연대체(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등)를 빠르게 꾸려나가자는 실천적 합의를 끝으로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연대와 위로 속 언론개혁 의지 다져
토론회 이후 이어진 전국민언련 네트워크 뒤풀이는 척박한 지역 환경 속에서 언론 감시 활동을 이어온 활동가들이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로 채워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편안한 식사 자리에서 돌아가며 일어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20년,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미디어 감시 단체의 최전선을 지켜온 선후배 활동가들에 대해 진솔한 감사와 격려가 오갔는데요. 각 지역에서 단체를 꾸려오며 겪었던 현실적인 고충을 나누고,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준 서로를 다독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부산까지 달려와 주신 전국 각지의 미디어 활동가 여러분과 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그리고 현업 언론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국민언련 네트워크는 이번 토론회에서 합의된 정부광고 집행 기준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굳건히 연대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을 위한 언론개혁과 건강한 지역 공론장 형성을 향한 발걸음에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6월 연대활동] 차별금지법 지역언론모니터 공유회 등

“지워진 당사자의 삶, 인류애로 잇는다”… 지역 인권 공론장 모색


차별금지법 지역언론 모니터 공유회 개최… 현직 기자·활동가 한자리
“시민사회가 당사자 목소리 발굴해 지역언론에 ‘토스’하는 협업 필요”

지난 6월 16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는 ‘차별금지법 지역언론 모니터 결과 공유회 : 지워진 목소리를 잇다, 지역 인권 공론장의 미래’가 열렸는데요. 부산민언련도 함께 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제정 부산연대(이하 부산차제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8년간 지역 언론의 차별금지법 및 인권 보도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날 발제와 토론에는 지역에서 인권 의제를 다뤄온 현직 언론인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석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특히 지역 언론인들은 인권 보도의 어려움을 짚으면서도, 소수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KBS부산 이이슬 기자는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조명하는 내용을 다루고 싶어도, 실제 당사자를 발굴하고 섭외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직접 취재하고 제작한 <목소리> 보도에서 “내레이션을 최소화하고 당사자의 발화를 많이 넣어 의미 전달에 중심을 둔 다큐형 뉴스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낼 준비를 잘 갖춰 지역언론에 소수자 의제를 ‘토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가폭력 디아스포라(영화숙·재생원 집단수용 사건)’를 심층 취재한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인권 보도에서 ‘통사적 접근’과 ‘인류애’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신 기자는 “사건의 맥락을 생략하고 결과만 전달하는 기사는 독자들의 편견을 낳을 수 있다”며, “당사자가 왜 갇히게 되었는지 통사적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독이성(가독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긴 호흡의 기사가 필요한 이유는 인권 보장의 차원”이라며, “맥락을 제거한 권리 설명보다는 보편적 감성과 인간으로서의 이야기로 다가갈 때 독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사회 활동가들 역시 그간의 활동을 성찰하며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이숙견 활동가는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차별금지법 관련 심층 보도가 부족해 아쉽지만, 지역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시기와 언론 보도가 집중된 시기가 일치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팩트체크 보도를 요청했습니다.

부산녹색당 김민우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을 단순히 ‘법안’의 문제로만 접근해 정작 ‘당사자’의 문제로는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가폭력 피해 보도가 설득력을 가진 것은 우리 이웃의 목소리로 독자에게 닿았기 때문”이라며, “시민사회 역시 법 제정 활동을 넘어 당사자의 삶에 천착해 목소리를 발굴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언론의 보도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날 공유회 참가자들은 혐오와 차별을 넘어 더 넓은 인권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삶을 잇고자 하는 언론의 노력과 시민사회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당사자의 삶과 맥락을 온전히 잇고자 애쓰는 지역언론인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세상에 띄워 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시민사회가 굳게 연대한다면 우리 지역의 인권 공론장도 한 뼘 더 훌쩍 넓어지지 않을까요? 부산민언련도 이번 토론회에 모인 귀한 제언들을 나침반 삼아, 지워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세상과 닿을 수 있도록 꼼꼼한 모니터링과 끈질긴 연대를 이어가겠습니다.


민선 9기 출범 앞두고 ‘황령산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활동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난개발·시청권침해·종교계 방패 등 공론화


전재수 부산시장의 임기가 7월 1일 시작됩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우리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는 6월 동안 황령산 개발사업의 문제를 알리고 재검토를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을 통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황령산 개발 사업(전망대·케이블카) 백지화 및 정책 재검토 요청 보고서>를 전달하며환경 파괴와 난개발,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와 졸속 추진, 시청권 침해 등 황령산 개발이 안고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알리고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황령산 개발 2단계 사업은 마하사 부지 수용 과정에서 문체부 동의를 받지않았으므로, 마하사 부지 수용재결(강제 수용처분)을 취소한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나와 절차에 정당성이 없음을 분명이 했습니다. 이는 마하사 부지 관리권을 갖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확인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사업자인 대원플러스와 ‘마하사 측이 황령산 개발에 동의했다는 설’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핑계로 황령산 개발에 찬성하는 입장까지 나오고 있어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했는데요, 우리단체도 함께 했습니다.
6월 10일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폭로 기자회견
6월 29일 조계종 총무원 뜻에 반하는 마하사의 황령산 파괴 방패막이 행보 비판 기자회견

[6월 회원소모임]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남태령이 전한 연대 공감한 시간

[6월 회원소모임] ‘그렇구나, 알아두겠다’ 남태령이 전한 연대 공감한 시간

6월 회원소모임은 6월 12일 불금 저녁,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남태령> 함께보기로 진행했습니다. 정수진 운영위원 주관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회원과 회원께서 초대한 시민 등 26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경남MBC 다큐 <남태령>은 ‘남태령 대첩’과 이후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어른 김장하>를 만든 김현지 감독의 신작입니다. 영화는 2024년 12월 21일 밤, 윤석열 탄핵 촉구 시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경찰에 의해 남태령에서 막히자, 남태령으로 달려와 함께 길을 열어낸 시민을 조명했습니다. 특히 농민, 노동자, 지역 청년, 장애인, 성소수자로 각자 소외된 이들이 남태령 이후 ‘말벌 동지’가 되어 계속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이들이 바로 ‘김장하’임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함께한 회원과 참가자분들은 뒷풀이 장소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깊은 감동과 여운, 연대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영화 참 좋다’는 감상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처음 참여한 분들께 부산민언련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참가자 중 한 분이 신입 회원이 되셨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합니다. ^^

혐오와 선 넘는 공격, 분열이 만연한 시기에, 회원님들과 만나 <남태령>을 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6월 회원모임을 주관한 정수진 위원님과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7월 회원모임 <사부작사부작 독서모임-시가 내게로 왔다>도 함께해요~

* 함께한 분들이 남겨주신 감상평 공유합니다.


남태령 현장에 있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통해 연대의 의미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동지의 소중함도 함께 배웠습니다~

손수건 필수 영화도 그저 담담한 제가 울컥했다가 그 마음의 물기를 영화가 끝나도록 계속 가지고 갔네요. 경쾌한데도 보는 동안 계속 슬픔을 머금으며 봤던 신기한 경험, 여운이 많이 남네요. ‘연대 하시겠습니까?’ 마음에 쿵하고 내려 앉은 질문이 길게, 깊게 남습니다.

대부분의 다큐가 좀 무거운데 비해 유쾌한 분위기가 느껴져 특별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참 아름다운 민족이라는 뭉클함을 느끼며 연대의 힘이 우리 속에서 늘 이어졌으면 합니다.

2030에 대한 새로운 시각, 연대의 새로운 물결, 너무나 잘 만든 영화? 다큐?, 기성세대의 편견을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오는 영화~

좋은 영화입니다. 평소 제 지론을 또 확인했습니다^^ “디테일이 모든 것이다.“

[언론 언박싱]기장 SMR, ‘유치 성과’ 뒤에 가려진 원전밀집 리스크와 핵폐기물 문제

🌿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프레임 뒤에 가려진 진실, 시민의 눈으로 풀어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언론 언박싱]입니다.   지난주 국내 1호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부지로 기장군이 최종 확정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지역언론도 수조 원대의 경제 효과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대감이 담긴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기대감 속에서, 정작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안전성 검증’과 ‘민주적 절차’를 꼼꼼히 짚어주는 보도는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지역언론이 전한 SMR 부지 기장군 선정 보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언박싱’해 보겠습니다.🌱 

원전 최대 밀집지에 또다시 ‘SMR’ 유치?
지역언론 원전 유치 성과 강조, 민주적 절차·안전성 점검은 실종

정부와 한수원의 발표 이후, 지역언론은 ‘경주를 제치고 따낸 유치 성과’와 ‘경제적 청사진’에 집중했는데요. SMR 건설을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조명하면서 원전 밀집 리스크를 이점으로 둔갑시키고, 질문 없는 ‘받아쓰기 보도’와 시민의 안전권은 지워진 지역언론의 보도, 네 가지 포인트로 짚어봅니다.

1. ‘원전 밀집’ 리스크, ‘준비된 인프라’로 둔갑하다

선정 이유 전달에 머문 보도: 대다수 언론은 기장군이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며 정부와 한수원의 논리를 그대로 전달했는데요. KNN은 “송전시설 등 원전 인프라를 갖추면서 준비됐던 부지”라는 평가를 전했고, 국제신문은 “원전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송전망 등 기반 설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MBC 역시 “이미 원전 관련 인프라가 모여있고”라며 선정의 유리한 요인으로 언급했는데요. 평가 결과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 해도,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원전 밀집’의 위험성을 단순히 ‘새 원전을 짓기 좋은 인프라 가점’으로 평가해버린 정부의 모순을 따져 묻지는 않았습니다.

정부 편의주의를 직접 비판한 사설: 원전 밀집에 따른 시민사회와 지역의 우려는 지역언론 모두 공통적으로 다루었지만,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정부의 편의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기존 원전 지역에 신규 원전을 추가하는 ‘손쉬운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 원전 밀집 해소 노력은 아예 안 보였다”라고 꼬집은 것인데요. 기존 부지 활용 문제를 단순한 ‘인프라 확보’가 아닌 ‘지역의 희생 강요’ 관점으로 짚은 대목이었습니다. ▲ 지역신문 기장군 SMR 부지 선정 보도(왼쪽부터 국제신문, 부산일보 6월 19일 1면)

2. ‘주민 수용성 1위’ 부각,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은 어디에?  

여론 유도 논란을 짚어낸 의미 있는 보도: 최종 후보지 발표 불과 일주일 전, 부산일보와 KBS부산은 기장군청이 주민들에게 “반드시 유치 찬성으로 답변해 달라”며 여론조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신임 군수 당선인조차 부적절하다고 지적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는데요. 지자체의 부적절한 여론 유도 시도를 포착해 절차적 공정성을 따져 물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보도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언론은 이 논란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결과 발표 앞에서는 사라진 ‘절차적 검증’: 문제는 정작 부지가 확정된 이후의 보도 태도입니다. 언론들은 일제히 기장군이 ‘주민 수용성’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아 경주를 이겼다는 한수원의 발표를 여과 없이 중계하는 데 그쳤는데요. 앞서 제기된 관 주도의 여론 유도 정황이라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유치 확정 보도에서 그 ‘주민 수용성’ 점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되묻는 언론의 감시 기능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치전 승리’라는 성과에 묻혀 지역사회의 민주적 여론 수렴과 공정한 절차 문제를 놓친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3. 생소한 SMR,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 부족

구체적 근거 없는 ‘이론적 수치’ 인용: 상용화 이전의 신기술을 다룰 때는 보다 깐깐한 교차 검증이 필요합니다. 부산MBC는 “SMR의 중대사고 발생 확률은 이론상 ’10억 년에 1회 미만’으로 크게 낮지만, 안전을 100%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는 했으나, ’10억 년에 1회’라는 수치가 어떤 과학적 근거로 도출되었는지 출처를 설명하지 않고 앞세운 점은 아쉽습니다. 이는 신기술에 대한 팩트체크라기보다, 미검증된 수치를 인용하며 원론적인 수준의 우려를 덧붙인 것에 그쳤다는 한계를 보여줍니다.

전문가 인터뷰로 경제성 불확실성 지적: 이와 달리 KBS부산은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인터뷰를 통해 “경제성은 실증로 건설과 운영이 끝나기 전까지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며 맹목적인 기대감을 경계했는데요. 장밋빛 파급 효과를 기정사실로 하기 전에, 실질적인 경제성과는 당장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시민이 알고 싶은 ‘안전성’ 정보는 실종: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SMR 자체의 안전성에 대해 어떤 언론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짚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신규 원전 소식을 접할 때 지역민이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정보는 단연 ‘안전성’입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이 알려준 것은 SMR이 뭔지를 간단히 소개한데 이어 화려한 청사진이나 원론적인 수준의 우려만 보도될 뿐, 정작 시민이 궁금해하는 상세한 안전성 정보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큰 답답함을 남겼습니다. ▲ 지역방송 기장군 SMR 부지 선정 메인뉴스 갈무리(상좌: KBS부산, 상우: 부산MBC, 하: KNN)

4. 장밋빛 전망 속 지워진 ‘핵폐기물’, 지역언론의 온도차  

핵심 우려인 ‘핵폐기물’ 문제에는 침묵: 부울경 주민들의 가장 현실적인 우려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사용후핵연료) 대책에는 매체별로 온도 차가 컸습니다. KNN과 부산MBC는 SMR 건설에 따른 원전밀집 가중 상황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는 언급했지만, ‘핵폐기물’이나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방폐장 우려를 전면에 짚어낸 의제 설정: 반면 부산일보는 <SMR 품은 부산… 차등전기료·방폐장 ‘말뿐인 대책’>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 부지 문제도 기약이 없는 처지”, “건식저장시설이 임시시설이 아니라 영구 방폐장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며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KBS부산 역시 “처분장 마련도 더딘 상황에서 소형이지만 새 원전이 가동되면 안전성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문제를 짚었는데요. 눈앞의 유치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누적되는 핵폐기물 대책을 따져 물은 지역언론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체크포인트!

SMR의 기술적 안전성과 한계를 균형 있게 설명하고 있는가?: 정부와 한수원이 제시하는 이론적 안전성 수치뿐만 아니라, 상용화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리스크를 함께 짚어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누적되는 고준위 핵폐기물 대책을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가?: 이미 지역의 큰 과제인 사용후핵연료 처분장 문제를 신규 원전 건설 이슈와 연계하여 책임 있게 질문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제적 혜택과 지역의 부담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는가?: 수조 원대의 경제 효과라는 청사진과 더불어,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간의 불균형 문제 등 구조적 모순을 짚어내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주민 수용성’ 점수의 이면을 투명하게 짚고 있는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 뒤에 가려진 여론조사 개입 논란 등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숙의 과정을 지역언론이 지속적으로 묻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기장 SMR 부지 선정 보도는 ‘차세대 동력’과 ‘첨단산업 유치’라는 기대는 넘쳐났지만,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철저한 설명과 안전 점검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지역언론이 유치전 승리라는 성과를 중계하는 데 급급한 사이, 원전 밀집이라는 지역의 희생과 여론 수렴 과정의 흠결은 슬그머니 가려졌고, 주권자인 시민은 소외된 ‘관객’으로 전락했습니다.

SMR 건설은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이제 막 첫발을 떼었을 뿐입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표 앞에서, 지역언론들이 장밋빛 청사진에 매몰되지 않고 시민의 안전권을 지키는 투명한 감시자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늘 경계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


[관련보도 목록]
<부산 기장에 SMR 짓는다 세계 원전시장 선점 탄력>(국제신문, 6/18, 1면)
<기장에 첫 SMR…부산 ‘에너지 전환’ 중심지로>(국제신문, 6/19, 1면)
<기장군·주민 “경제 활성화”…탈핵단체 “유치 철회 투쟁”>(국제신문, 6/19, 3면)
<기장 SMR 2030년께 착공 전망>(국제신문, 6/19, 3면)
<“SMR, 부산 새 성장동력…AI 등 신산업 유치 엔진 기대”>(국제신문, 6/19, 3면)
<기장 SMR, 부산 발전 기대 속 안전·상생 숙제도 크다>(국제신문, 6/19, 사설)  
<SMR 품은 부산… 차등전기료·방폐장 ‘말뿐인 대책’>(부산일보, 6/19, 1면)
<이미 원전 5개 있는 부산 기장군에 국내 첫 SMR 건설>(부산일보, 6/19, 3면)
<환경단체 “즉각 철회” vs 부산시·기장군 “성장 동력”>(부산일보, 6/19, 3면)
<국내 첫 SMR 기장에,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도 서둘러야>(부산일보, 6/19, 사설)  
<국내 첫 SMR 기장군에 건설…2035년 가동 목표>(KBS부산, 6/17)
<SMR 품은 기장 “미래 산업 기대”…과제 산적>(KBS부산, 6/18)  
<SMR 1호기 후보지로 기장군 선정>(부산MBC, 6/17, 단신)
<′국내 첫 SMR′ 유치…기대 효과와 과제는?>(부산MBC, 6/18)  
<소형모듈원전 부지, 부산 기장군으로 선정>(KNN, 6/17, 단신)
<부산 기장군에 국내 첫 SMR 1기 건설>(KNN, 6/18)  

[참조]
<“SMR 반드시 찬성을” 기장군 여론 조작… 우성빈 “부적절”>(부산일보, 6/10, 8면)
<“반드시 찬성해 달라”…기장군 여론 유도>(KBS부산, 6/8)
<우성빈 당선인 “원전 여론조사 찬성 유도 부적절”>(KBS부산,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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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언련 네트워크 공동논평] 진정한 공영방송 정상화, ‘지역성’을 대변할 이사 선임이 필수다!


[지역민언련 네트워크 공동논평]
진정한 공영방송 정상화, ‘지역성’을 대변할 이사 선임이 필수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에 따른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 공모가 시작됐다. 이번 이사회 구성은 과거 정당 중심의 후견주의를 타파하고 시청자, 언론종사자, 학계 등 다양한 주체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첫 시험대다. 그러나 추천 주체를 다양화했다는 제도적 변화만으로 공영방송의 공공성이 저절로 보장되지는 않는다. 진정한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다양성 구현을 위해서는 대한민국 시청자 절반의 삶이 깃든 ‘지역’을 대변할 공영방송 이사가 반드시 선임되어야 한다. 수신료를 비롯한 전 국민의 공적 부담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수도권 중심 시각에 갇혀 절반의 목소리를 배제한다면, 그 어떤 다양성도 공공성도 허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주의와 심각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국토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상업 매체들은 철저히 이윤 논리에 매몰되어 지역을 소외시키고 있다. 점점 척박해지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지역 의제를 전국적 공론장으로 이끌고 지역시청자 미디어 주권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공영방송의 핵심 존재 이유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그간의 공영방송 이사회는 50대 이상, 남성, 특정 직업군, 수도권 중심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구성으로는 지역의 위기를 직시하거나 그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기 어려웠다. 결국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과 공공성을 수호해야 할 이사회가, 정작 지역의 위기는 외면하고 방치해 온 셈이다.  

이러한 뼈아픈 과거를 바로잡고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르게 반영하는 것이 이번 방송법 개정의 핵심 취지다. 따라서 지역 대표성은 이사회 구성의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처럼 거주지가 일시적으로 지역이거나, 단발적인 강연 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성을 참칭하는 ‘무늬만 지역 대표’는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 단순히 거주 요건이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 및 헌신도 △지역 언론 및 방송에 대한 연구 실적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과 정책 제언 역량 등 엄정한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  

새 공영방송 이사회에는 지역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이사회 내부에서 지역방송을 위한 대화와 숙의를 이끌어낼 적임자가 절실하다. 공모 절차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정당은 물론, 시청자위원회, 종사자, 학계, 법조계, 교육계 등 모든 추천 주체, 그리고 이사 선임 절차를 총괄하며 최종 제청 및 임명 권한을 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한다. 이사회의 권한과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비례해 지역 대표성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준과 원칙 마련하라. 이에 따라 지역의 목소리를 온전히 대변할 이사를 각 공영방송 이사회에 반드시 선임하라.  

공영방송의 지역성 구현은 불균형 발전 속에 배제되어 온 지역민의 정당한 권리 회복이자,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다양성과 공공성의 핵심 척도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 구성은 새 방송법의 입법 취지와 공영방송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첫 장이 되어야 한다. 지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는 이번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지역 대표성 보장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만약 또다시 지역의 목소리가 철저히 외면당한다면, 이를 진정한 공영방송 개혁의 포기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6년 6월 12일
지역민주언론시민연합 네트워크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KBS부산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규탄 기자회견

이상준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고, KBS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나서라”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6월 2일(화) 오전 11시, KBS부산총국 앞에서 KBS부산 선거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KBS부산 보도 책임자인 이상준 보도국장이 공식 발표 전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임을 지적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언론공공성부산연대 소속 부산민언련, 부산참여연대, 부산YMCA,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부울지부와 건강사회복지연대, 인본사회연구소 등 지역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이 선거 보도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양 사무처장은 KBS부산 이상준 보도국장의 행위가 방송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규정한 방송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언론사의 핵심 자산인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외부에 제공한 행위는 업무방해에 해당할 소지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BS부산의 공식 사과와 이상준 보도국장의 즉각 사퇴,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복성경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안은 특정 후보나 정당의 유불리를 넘어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공적 책임의 문제라며 시민들이 공영방송에 기대하는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KBS 본사가 사안을 인지하고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 및 결과 공개, 과거 유사 사례 존재 여부에 대한 전면 점검, 박장범 KBS 사장의 공식 사과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KBS가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후속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며, 선거 이후에도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선거보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감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기자회견문]
KBS부산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공영방송의 신뢰 무너뜨렸다
이상준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고, KBS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나서라


지방선거를 단 하루 앞둔 오늘,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는 무거운 마음으로 공영방송 KBS부산총국 앞에 섰다. 선거 보도의 생명인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할 보도 책임자가 미공개 선거 정보를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사전 유출한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거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돕고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민감한 정보이다. 언론은 이를 철저히 관리하여 모든 유권자와 후보에게 동등하게 공개해야 할 책임이 있다. 특히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그 어떠한 언론사보다 엄격한 수준의 공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KBS부산총국의 선거 보도를 총괄하는 이상준 보도국장은 공식 발표 전 비공개 자료를 두 차례나, KBS 출신 특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미리 넘겨주며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 또한, 이를 두고 “언론계의 관행이었다”라거나 “여야 모두에게 알려주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해명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다.만약 해명대로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 캠프와 사전에 공유하는 것이 실제 관행처럼 이루어져 왔다면, 이는 KBS부산이 그동안 지역 정치 권력과의 유착 관계가 관행화되어 왔음을 시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특정 후보나 정당의 유리함을 따지는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 공영방송이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 원칙과 공적 책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시민들이 공영방송에 기대하는 것은 정치 권력과 철저한 거리 두기와 독립적인 보도다. 그신뢰가 무너졌을 때 발생하는 피해는 결국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권을 행사해야 할 부산 시민과 유권자들에게 돌아간다.

더욱 묵과할 수 없는 것은 KBS 본사 사측의 태도다. KBS 박장범 사장과 김대홍 보도본부장은 이 심각한 비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 고발과 언론 보도로 파장이 커지자 행하는 사후 약방문식 조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이자 국면 전환용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산 시민은 앞으로 KBS의 선거 보도와 개표 방송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는 유권자의 권리를 지키고 지역언론의 공공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부산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공영방송 신뢰 훼손한 KBS 이상준 부산총국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KBS는 여론조사 사전 유출 과정을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책임자 처벌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또한, 과거에도 유사한 사전 유출 관행은 없었는지 조직 문화 전체를 점검하라.
하나, KBS 박장범 사장은 선거 보도의 독립성을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해 부산 시민과 시청자 앞에 공식 사죄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하라!

부산지역 시민사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각종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다.

신뢰를 무너뜨리는 데는 한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 부산 시민사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특정 개인의 일탈로 묻어두지 않을 것이다. 선거 이후에도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다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주권이 온전히 지켜질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감시하고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6년 6월 2일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

[선거보도 언박싱] 선거 막판까지 ‘행보 전달’과 ‘판세 셈법’만 반복한 지역언론

부산민언련 [선거보도 언박싱]


안녕하세요!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선거보도 언박싱]입니다.  

6·3 지방선거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선거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울·경 지역 선거판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유권자의 현명한 표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언론은 막바지까지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야 마땅합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전직 대통령들이 지역을 찾은 지난 한 주, 지역언론은 과연 어땠을까요?   이번 [선거보도 언박싱]에서는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  

■ 모니터 대상 및 기간:
-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1면, 정치/선거면), 5월 28일~6월 2일
-방송: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5월 28일~6월 1일

선거 막판까지 후보 행보와 네거티브 중계만 한 지역언론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까지도 지역언론의 보도는 정책 검증 대신 후보들의 동선을 뒤쫓는 ‘행보 전달’에 치중해 있었습니다. 후보들의 ‘악수 작전’이나 ‘골목 투어’ 등 현장 스케치를 주요하게 다뤘는데요. 특히 선거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고발전과 감정적 설전을 ‘난타전’, ‘역대급 공방’ 등의 표현으로 여과 없이 중계했습니다.  

특히 부산시장과 북구갑 보궐선거에만 언론의 이목이 쏠려 있다 보니, 정작 유권자의 일상과 밀접한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기초지자체 선거는 소외되고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선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는 기초단체장 및 구·군의원 선거에도 주요 지면과 리포트를 할애하며 관심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구의 주요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후보들의 해법을 직접 들여다보는 보도들은 해당 지역 유권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보도량에 비해,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후보의 공약을 꼼꼼하게 짚기보다는 단순 나열 전달하거나, 여전히 ‘격전지’, ‘현역 vs 전직’ 등의 대결 구도에만 초점을 맞춘 보도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일화’ 연제 與-진보 신경전? 사상선 토박이 논쟁>(국제신문, 6/2, 04면)에서는 야권 단일화 이후 벌어진 ‘상대 후보 사퇴 현수막’ 논란이나 사상구에서 터져 나온 ‘타 지역 아파트 보유 및 전세 거주 논란’ 등 기초지자체 선거 구도에서 발생한 소모적인 잡음과 흠집 내기식 논란을 모음 형태로 부각해 전달하는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행보 전달 및 네거티브 주요 보도 목록]
<河 전재수식 골목투어…朴 2000명 악수 작전…韓 유세차로 거점공략>(국제신문, 5/28, 03면)
<“주적 누구냐” “검사 취조실이냐” 하·박·한, 네거티브 공방>(부산일보, 5/29, 05면)
<북구갑 첫 토론회…‘진짜 일꾼’ 놓고 공방>(KBS부산, 5/28)
<부산시장 선거 과열 양상…고발·소송 잇따라>(KBS부산, 5/29)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들 토론에서 ‘난타전’>(부산MBC, 5/28)
<‘논란 총집합’ 첫 토론회서 만난 북갑 후보들, 역대급 공방>(KNN, 5/28)
<선거 D-3 마지막 주말 여야 ‘난타전’>(KNN, 5/30) ▲ 행보 및 네거티브 공방 전한 지역언론 위 외쪽부터 국제신문(5/28), 부산일보(5/29), 아래 왼쪽부터 KBS부산(5/28), 부산MBC(5/28), KNN(5/30)

유권자를 ‘구경꾼’으로 만든 유불리 셈법만 따진 판세 보도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지역언론의 관심은 ‘승패’에만 쏠렸는데요. ‘접전’, ‘안갯속’, ‘막판 변수’ 등을 언급하며 유불리를 점치는 보도가 많았습니다. 특히 샤이보수와 중도층의 막판 선택, 세대별 투표율, 전직 대통령의 유세에 따른 보수 결집 등을 주요 변수로 삼으며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만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PK 대혼전…“부동층·세대별 투표율이 가른다”>(국제신문, 6/2, 1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된 공표 금지 기간임을 감안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유력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과 판세를 분석했습니다. <출발선 달랐던 여야, 결승선 승자는 보수 결집 강도에 달렸다>(부산일보, 6/2, 3면) 역시 초반의 여당 우세 흐름에서 북구갑 보궐선거 변수 등장, 종반전 보수 결집으로 이어지는 선거전 전체의 추이를 정리하며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를 종합적으로 짚었습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전체 판세의 추이를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언론이 ‘투표율 수치’나 ‘부동층의 비율’ 같은 표 계산에만 집중하며, 정작 그 수치 안에 담긴 유권자들의 구체적인 정책적 요구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서는 연일 “2030 세대의 투표율이 변수”라거나 “부동층의 향배에 달렸다”고 강조하지만, 청년과 중도층이 어떤 지역 현안과 삶의 문제 때문에 투표소 앞에서 고심하고 있는지 그 이면의 의제는 단 한 번도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언론이 진영 결집이나 사표(死票) 방지 심리 같은 유불리 셈법만 부각하는 보도는 문제입니다.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이나 인물의 됨됨이를 보고 결정하는 소신 투표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결국 양당의 힘 싸움 결과를 지켜보는 ‘구경꾼’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입니다.  

[판세 분석 주요 보도 목록]
<PK 대혼전…“부동층·세대별 투표율이 가른다”>(국제신문, 6/2, 1면)
<출발선 달랐던 여야, 결승선 승자는 보수 결집 강도에 달렸다>(부산일보, 6/2, 3면)
<田·朴 벌어졌다 좁혀졌다…막판 여론조사 혼전>(국제신문, 5/29, 05면)
<투표함 열면 달라질까…‘샤이 보수’ 변수에 부산 정치권 촉각>(부산일보, 5/28, 04면)
<전재수·박형준, 지지율 이렇게 변했다>(부산MBC, 5/28)
<진영 결집 속 중도층의 ‘막판 선택’이 승부 가른다>(KNN, 5/28) ▲ 본 투표 전날(6/2) 주요 판세분석 보도 (왼쪽부터 국제신문, 부산일보)

역사적 맥락 지우고 ‘정치 이벤트’로만 전한 전직 대통령 방문 보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잇따라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사법적 책임을 지거나,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부적절한 선거 개입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었으나, 지역언론은 보수 결집의 변수로만 보도했습니다. 비판지점을 언급하더라도 민주당의 말을 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지역신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방문과 이 사안을 같이 묶어 ‘전·현직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에 미칠 파장을 부각했습니다. 공식 국정 행사인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한 현직 대통령의 행보와, 특정 정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를 나란히 배치한 것인데요. 이를 ‘보수·진보 지지층의 강한 결집’, ‘막판 대리전’ 등의 표현으로 그저 선거 판세의 유불리 ‘변수’로만 단순화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되었다고 해서 도덕적·정치적 면죄부까지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시 진영 대결의 전면에 나서는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두 전직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았던 사법적 사실과 역사적 맥락은 외면한 채, 이들을 단지 표심을 흔들 ‘거물급 인사’로 조명하며 정치 이벤트로 전하는 것에 그쳐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직 대통령 방문 관련 주요 보도 목록]
<이재명-박근혜 부산행…막판 표심 흔드나>(국제신문, 5.28, 1면)
<선거 목전에 두고 같은 날 PK 시장 찾은 전현직 대통령>(부산일보, 5/28, 06면)
<“이명박 방문은 시민 우롱”…“왜곡된 과거 팔면 안돼”>(KBS부산, 5/30)
<전재수, 막판 표심 공략..박형준, 이명박과 유세>(부산MBC, 5/31)
<이명박 전 대통령 부산 방문… 전재수 “무슨 염치로”>(KNN, 5/28) ▲ 전현직 대통령 부산 방문 나란히 보도한 지역신문(위로부터 국제신문, 부산일보)

이번 호에서 주목할 만한 선거 보도  

🔍근거 없는 불안 해소, 사전투표 신뢰성 취재한 보도
<공정선거참관단·24시간 모니터링… 안심하고 해도 됩니다> (부산일보, 5/28, 06면)
<부산 206곳 내일부터 사전투표…“투명성 강화”> (KBS부산, 5/28)
<사전투표 전 과정 ‘투명하게 공개’> (KNN, 5/31)  

사전투표함의 선거관리위원회의 보관 체계와 참관단 활동 등을 취재하여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참정권 사각지대 고발한 부산MBC
<시각장애인 ‘점자 공보’ 제작..지방의원 12% 불과>(부산MBC, 5/29)

광역 단체장 선거와 달리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의원 선거에서 정작 시각장애인용 점자 공보물 제작이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법적인 맹점을 알렸습니다.  

📌실종된 지역 핵심 의제 환기한 KNN
<맑은 물 공급 지방선거 공약 실종> (KNN, 5/29)

중앙 정치 대리전으로 전락한 선거판에서 부산·경남 주민들의 가장 절박한 문제인 ‘취수원 다변화’ 이슈가 소외된 현실을 짚었습니다.    

<끝>

📦 [선거보도 언박싱] 특집은 오늘 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다음 호부터는 다시 다양한 지역현안과 이슈를 지역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날카롭고 명쾌하게 해부하는 [언론 언박싱]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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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보도 특별칼럼]6_풍요 속의 빈곤: ‘풀뿌리 민주주의’에 ‘풀뿌리 언론’이 없다

풍요 속의 빈곤
‘풀뿌리 민주주의’에 ‘풀뿌리 언론’이 없다

이 상 기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부산민언련 정책위원  


1명, 300명, 4,227명. 눈치 빠른 사람은 알 것이다. 한국에서 공직 선거를 통해 뽑는 인원수다. 지방선거에서 선출하는 인원이 많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 첫째, 고만고만한 일꾼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힘들다. 둘째, 입이 많아진 만큼 감언이설이 넘치지만 가슴을 울리거나 무릎을 치게 하는 말을 찾기 힘들다. 셋째, 미디어는 홍수같은데, 유권자나 후보자 공히 어느 매체를 통해 유효한 정보를 습득하고,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한 마디로 지방선거에서, 후보자와 미디어는 차고 넘치는데 뭔가가 부족하다. ▲ 부산 연제구 도로변에 부착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 (출처: 연합뉴스 2026/05/21)

서로 사랑하는 부부조차 집안일을 놓고 미묘한 기싸움을 하듯, 둘 이상의 인간이 모인 사회에서 힘(power, 권력으로도 읽힌다)의 배분을 둘러싼 이해 갈등은 상수다. 인간이 정치적 동물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역 기초의원이기도 한 대학원 학생이 있어 물어보았다. “구의원이 하는 주된 역할이 무엇인가요?” “민원을 해소하는 거죠. 얼마 되지 않는 예산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집행하는지 감사하는 역할도 크고요.” 선거란 나 대신 귀찮은 일을 수행할 공복을 뽑는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의미에서 더욱 중요하다. 근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즉,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에서부터 능력과 자질을 시시콜콜히 알려줌으로써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 근대 언론의 제일가는 존재 이유였다.  

서기 2000년을 전후하여 언론 생태계는 디지털(인터넷) 시대 혹은 스마트(소셜) 미디어 시대로 접어들었다. 해외에서는 구독료와 광고 등 기존 수익 기반이 새로운 미디어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기성 언론의 수가 줄었다. 곧 ‘언론의 사막화’ 현상이다. 반면, 한국은 언론사 수가 증가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성 언론보다는 인터넷 언론사가 늘었다는 게 보다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많은 인터넷 언론사가 자극적인 제목, 실시간 검색어 편승, 유사한 기사(어뷰징) 양산을 통해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함으로써 언론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대표적 사례다.

전국지 혹은 서울 소재 방송사들은 너무 많은 후보자로 인해 유권자의 관심을 살 만한 인물 중심으로,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공약 검증보다 표피적인 사건이나 정치인의 말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4,227명의 몇 배수(최소 두 배)는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지나 지역 소재 방송사들의 형편이 나을까? 이들 역시 광역 단체장, 교육감, 시·구청장 정도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기초자치단체 후보자(2,988석)까지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풀뿌리 언론’은 없는 셈이다. 지방선거 보도에서 각종 문제로 언급하는 사안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한 아파트 우편함에 배달되고 있는 6.3 지방선거 선거공보물 (출처: 연합뉴스 2026/05/25)

며칠 전 묵직한 지방선거 공보물 봉투를 받았다. 언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지역 일꾼들의 면면을 살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돈이 많은 정당 후보들은 몇 페이지에 걸쳐 자신을 알린 반면, 돈이 적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양면으로 인쇄된 한 장의 ‘찌라시’같은 홍보물로 자신을 알리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치적 힘은 결국 세력에서 나온다”며 거대 정당 중심으로 표를 몰아주지 않을까? 같은 이유로 입후보자들 역시 거대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지 않을까? 공보물의 페이지를 통일해야 최소한의 ‘평등 선거’라 할 수 있다. 선거법은 12면(지방자치단체의 장) 이내, 8면(지방의회의원 및 교육감) 이내의 제한을 두고 있지만 거대 정당 후보자는 최대 면수를 채우고, 소수 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는 최소 면수(2면)만 채우는 실정이다.

물론 공보물의 면수를 몇 면 이상 몇 면 이내로 규정하면 선거비용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일부 후보는 허접한 내용으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몇 면 이상을 채울 정책이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후보자라면 지방선거에 감히 나서지 못하게 하는 자정 효과도 있지 않을까? 또, 인쇄 공보물의 비용과 환경 훼손 등이 문제라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공영형 지방선거 플랫폼(후보자 공약 비교 등)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김두관 전 국회의원 등 기초단체장(시장, 군수)부터 시작해 주요 정치인으로 성장한 사례가 더러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태호, 강득구, 백종헌 의원 등도 광역시·도 의원으로 출발해 국회에 입성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그는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 보좌관, 성동구청장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었다. 그렇지만 기초의원 출신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기초 의원 및 광역시·도 의원 출마자들의 연령대가 확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들이 현장 정치의 가장 미세한 영역에서 출발해 단체장, 국회의원 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치 효능감이 생길 것이다.  

정치적 신념을 잃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민심)도 알아줄 날이 온다. 언론이 지방선거 무대에서 정치 스타를 키우기 힘든 구조라면, 후보자 스스로 정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얘깃거리가 있으면 언론은 오지 말래도 냄새를 맡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정치, 더 나아가 한국정치의 미래는 언론이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후보자들의 무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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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6.3 지방선거, 부산민언련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6년 6월 3일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유권자의 눈과 귀가 되는 건강한 선거 보도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정책위원회 릴레이 특별칼럼’을 연재해 왔습니다.
선거를 이틀 앞둔 오늘,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릴레이 특별칼럼의 마지막 편을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부산민언련의 칼럼 연재에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칼럼이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소중한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6월 3일 꼭 투표장에 가셔서 우리 동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