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마중물 프로젝트>-배워서 바꾸자!
첫 시간 “jtbc뉴스 어떻게 볼 것인가”
잘 마무리했습니다. 많은 회원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워크숍에서 나왔던 다양한 논의는 아래 정리했습니다.
– 일시 : 2017년 1월 24일 (화) 7시
– 장소 : 부산시민센터 배움터
– 발제 : 윤영태 부산민언련 대표 (동의대 신방과 교수)
– 참여 : 회원 30여명
0. 오프닝.
부산민언련 식구들은 매주 촛불집회를 나가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jtbc가 서면에 취재를 왔더라구요.
마침 우리 앞에 중계 카메라가 세팅되길래
‘언론적폐 청산’ 현수막 들고 액션하고~ 열심히 찍혔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옆에 계신 분들도
갑자기 더 격렬하게 춤추면서 장면을 만들어주시던데-
어쩌면 앞에 기자님은 뒷배경이
시끄럽고 걸리적거린단 생각도 하셨을 듯 하네요.ㅎㅎ
여튼 우리가 jtbc 카메라 앞에서 호응한 것은
‘jtbc 뉴스룸이 촛불을 든 시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다’
‘지금 물어야 할 것을 정확하고 끈질기게 묻고 있다’
이런 공감대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발제자님은 바로 그 날의 뉴스 장면을 보여주면서
“jtbc에 대한 긍정적 평가-그렇지!/ 칭찬과 응원? 그래/
환호와 열광??? 옳을까“하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1. 먼저, jtbc의 성장세를 봅니다.
2016년 각 사 저녁 종합뉴스 시청률을 보면,
계속 2% 수준이던 jtbc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10월 이후로 급성장하면서 7% 후반대까지 올라갑니다.
(압도적 1위인) KBS는 17%~15%를 기록해오다 오히려 11월 이후로 13%로 떨어지구요.
‘가장 즐겨보는 채널’을 묻는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히려 KBS(18%)를 제치고 JTBC(45%)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2년 메인뉴스 시청률 통계에서는 4개 종편들이 모두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2016년이 되면 jtbc 8.7%, MBN 2.98%, 채널A 2.53%, TV조선 1.81%가 됩니다. (다른 종편들은 시청률이 높아진 반면 TV조선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네요.)
-> 여튼 결론은 <<jtbc의 성공>>
2. 그 다음, 궁금한 것. jtbc는 삼성을 비판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나온 보도들을 봅니다.
* 먼저 경제지와 조선, 동아
-한국경제 “지나친 자신감, 여론 편승 몰아치기 수사가 자충수”
“특검은 법치 아닌 정치 한다는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
-조선일보 “특검이 국정농단 본류 수사로 돌아가야”
“정치인들의 반기업 선동은 그치지 않을 것”
-TV조선 “증거 차고 넘친다더니 자존심 구겨”
“원칙론자 조의연 판사…공격성 댓글도”
-동아일보 “법치 흔드는 정치”
(정치권이 사법부를 비판하자) “사법부 때리기”
** 그러면, jtbc 계열사 중앙일보는 어떤 보도를 했나?
사설 <법치주의 지켜낸 법원의 이재용 영장 기각 존중해야>
*** 과연 jtbc는 어떻게 보도했을까?
-> 법원의 기각 사유를 비판하는 리포트를 2개 할애했습니다.
“일반적인 뇌물사건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직 대통령의 뇌물혐의를 수사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대통령을 조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는 건
이 사안의 특수성을 너무 외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손석희 앵커가 기각 사유에 대해
“차라리 도주 우려가 없다거나 증거인멸 부분이 해당이 안돼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면 이해하겠지만
수사 내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가 돼버렸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대여론”을 언급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합니다.
–> jtbc는 홍석현과 중앙미디어그룹이 소유하여 손석희 사장에게 편집권 독립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현 미디어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진보성향의 뉴스’라는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워낙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미디어 생태계를 볼 때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미디어상품이죠. (51:49의 구도에서 49가 소비할 미디어가 없었다는 점). 이 상품은 손석희 사장에 지나치게 기대어 만들어집니다.
3. 그러면, jtbc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건, 평가 기준으로
어느 민주주의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공부시간, 세 가지 모델을 살펴봤는데요-
* 자유주의
: 언론은 “자유로운 사상과 의견의 공개된 시장”이어야 한다
**자유주의 시즌 투 (제3의길)
: 시민사회 또한 중요한 축으로 다루는 숙의 민주주의 모델로
언론은 “공론장의 생산”이어야 한다.
*** 맑스의 미디어정치경제학
지배계급은 물질적 힘과 함께 정신적 생산도 통제한다. 자본주의를 사는 사람들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역할과 이해관계에 대해 잘못 이해한 허위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깨뜨리는 게 언론의 역할?)
-> jtbc가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있던 정보를 폭로, 감시하는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는 상황입니다. 자유주의나 제3의 길에서 언론에게 부여했던 ‘자유로운 사상과 의견의 공개된 시장’, ‘공론장의 생산’이라는 책무에 충실한 거죠.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1월 23일의 앵커브리핑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 왜 이렇게 늦었나?> 를 보더라도, ‘금기없는 보도, 성역없는 감시’ 정도를 언론의 사명과 역할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의 현실이 이것조차도 어려웠기 때문에 공론장의 기능을 제대로 하라는 요구는 당연한데요, 더 나아가 노동자(계급) 입장의 보도를 하고 있는가까지는 의문입니다. 과제로 남습니다.
4. 발제 후 짧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소주제로 가장 많이 짚어주신 것 <삼성>이었습니다.
사전 질문지에
“jtbc 소유관계에 대한 문제점은 유효한가?”
“jtbc는 삼성에서 어떻게 독립적인가?”
“대기업 삼성과 보수 언론 중앙일보 계열사인 jtbc를 공정, 중립 언론으로 볼 수 있을까요?”
“jtbc 뉴스는 삼성을 이야기 할 수 있나요? (했었나요?)”
라고 써주셨습니다.
참여자들은 이 주제에 대해,
“홍석현 회장이 특별히 jtbc의 보도에 간섭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텐트 안에서 편집권 독립을 지키면서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잘 공존하고 있다고 본다.”
“과연 손석희 사장 이후에 jtbc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려스럽다.”
“손석희 사장이 나중에는 MBC로, 방통위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꼭 jtbc를 지켜야한다가 아니라 그런 가치를 지키면 나중에는 또 다른 jtbc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라고 의견 주셨습니다.
5. 성완종 녹취록 보도, 정유라 신고 후 취재에서 불거진
보도윤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취재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취재 대상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완벽한 관찰자가 될 수 없고,
시민으로서 신고를 한 것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윤리와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윤리가 충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각 상황에서 어느 편이 더 상식적인가 판단을 해서 행동하면 된다“
“언론인으로서의 취재윤리를 엄정하게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대편(?)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을 취재하고 이후에 간첩이라며 신고를 해버리는 상황이 생긴다고 하자.
예전에 jtbc도 그러지 않았냐라고 항변하면 뭐라고 할 건가“
6. 치맥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여~러 분들이 있어서 모두의 의견을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다음 번 세미나를 얼른 이어가자,
-서로 토론하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
-2주에 한 번 정도 보는 게 어떨까,
-여러 회원들이 발제를 준비해서 서너 개를 엮어 구성해보는 것도 좋겠다,
-지역 언론, 1인 미디어, 대선 캠페인 전략,,,을 살펴보자.
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사무국원들이 들은 이야기를 모아~모아~
곧 다음 번 모임을 세팅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