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담회]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까지_녹취록2

191219 젠더이슈가 뉴스에 등장하기 까지_녹취록 ☜ 녹취 전문 확인하기

성현지(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 안녕하세요, 저는 스쿨미투, 페미니즘, 젠더에 대해 인권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에서 부산지역 스쿨미투 운동과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스쿨페미니즘연합은 부산지역에서 스쿨미투 운동을 했던 청소년 당사자들이 모여, 청소년 페미니즘 활동, 연대활동을 하는 단체로 부산 성폭력 상담소와 동래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육청 감사·경찰의 수사, 즉 사법체계, 처벌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요.  이 수사를 못 했는지, 혹은 경찰의 수사 과정, 가해자에게 주어진 처벌 여부 등의 위주로 적혀져 있더라고요. 피해자가 어떠한 요구를 했고, 피해자를 연대하고 보호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에게서 나온 이야기는 언론에 나오기 힘들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는 언어의 쓰임에 따라 스쿨미투가 희화화되고 있어요. 언론 보도에서부터 스쿨미투를 야한 이야기, 변태 선생님 등으로 가볍게 표현되니까 실제로 학교에서도 스쿨미투를 마치 가벼운 일인 것처럼 여겨져요. 스쿨미투는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력임을 알리는 운동인데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등의 모습은 평소 미투에 대해 보도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요.

세 번째로 학교에서는 인터뷰 한 사람을 색출하려고 해요. 부산의 스쿨미투 사건 중 하나인, S여고를 언급하고자 해요. S여고 공론화한 당사자는 더 이상 공론화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입장을 바꾸었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단체에서도 입장을 바꾼 원인에 대해 깊이 있게 토의해봤었어요. S여고 공론화했던 측근과 연락해보니까, 언론을 피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답한 내용이 있습니다. 언론이 완전히 왜곡된 내용이 많아, 언론을 못 믿고 차단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언론을 피하는 이유가 완전한 왜곡은 아니지만, 못 믿어서 차단했다고 하고, 없는 사실도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인터뷰한 이를 색출하거나 스쿨미투 피해인 것 이외에 부풀려지거나 아닌 것이 적혀있어 원래 스쿨미투 한 사람이 더 곤란해지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미투한 사람이 누구냐’, ‘그 친구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긴다.’라고 하는 등의 색출을 하게 돼요. 이걸 누가 그랬냐고. 학생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교사분들 사이에서도 학교 게시판에 사과글이 올라오면 이거 누가 했냐고, 그렇게 이야기했던 사건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걸로 의해서 다른 학생들의 미투를 두 배, 세 배 힘들게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게 되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뉴스나 언론마저도 여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대상화를 하는 영상 및 자료 화면을 제시하게 되는데요.  언론에서는 학교 문화를 더 성 평등하게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이런 중요한 인터뷰가 안에 있긴 있는데 근데 스쿨 미투에 대한 충실한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용된 자료화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해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가 되도록 트위터나 각종 SNS, 대학생은 대나무숲이라고 하죠? ‘에타’라고 하는. 그런 곳에서 열심히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자기가 이런 피해를 받았다 연대를 한다, 이야기하는 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요. 그렇게라도 언론 보도가 되어야 학교와 교육청이 움직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트위터로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 이런 이야기를 썼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 얘가 이렇게 잘못을 했다고 하면 제가 애들에게 가서 서로 연대해달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눈에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야기했고요. 교육청 민원을 넣거나 선생님한테 해결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민원을 넣는 학생의 입만 다 물게 할 뿐이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피해사실을 알리고 가해 학생을 이렇게 처벌을 해달라 이야기하는 게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이제는 당사자의 입장으로, 보다 더 공정한 언론 보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언급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명혜(사회) 학교라는 공간이 민주적이고, 어떤 배움이라는 곳이 잘 진행되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공간만큼 권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공간도 없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지식을 전수하는 자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엄청난 권력을 행사를 하게 되고 특히 남성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학교에서의 남성 선생의 권력이라는 것이 특히 여학생들에게, 남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겠죠.  그동안에는 그런 것이 선생님에 대한 권위로서 감히 반기와 도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있어서 수용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학생들이 인권에 대한 의식도 높고, 자기 의사 표현하는 능력도 많아졌기 때문에 특히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이제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것이 이제 대처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는데 아까 성현지님이 말씀하신 연대하는,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고 연대하는 것이 어떤 힘 돋우기, 피해를 본 사람끼리의 힘 돋우기라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았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 부산 퀴어 문화 축제 홍보팀에 계신 지미님, 제3회 해운대 퀴어 문화 축제가 취소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있으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이외에 관련된 보도라던지 아니면 고민을 했던 부분들, 대표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지미(부산퀴어문화축제 홍보팀) 안녕하세요, 부산 퀴어 문화축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홍보팀에서 언론사 인터뷰 및 SNS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지미라고 합니다. 일단은 부산 퀴어 문화 축제가 이번에 3회가 취소되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수도권에 있는 신문사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올 정도로 인터뷰 요청 사례는 폭발적이었는데, 그 이후에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에는 그 관심이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드릴게요. 먼저 기획단에 인터뷰할 때 인터뷰에 참여하는 분 혹은 기획단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많이 원하세요, 기자분들은. 그런데 선글라스를 쓴다던가, 마스크를 쓴다던가, 인터뷰를 진행할 때 얼굴이 나오지 않게 요청을 드리면 그것에 약간 의문을 가지시고, 얼굴이 드러나게 하면 안 되겠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희 기획단에도, 얼굴을 드러내고 지역 언론사 말고도 JTBC라던가,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이 계신 데, 그것이 직장에 알려져서 성 소수자임을 아웃팅 당하게 되고, 이후에 권고사직을 권하게 되는 사례가 있었고요. 이외에도 기획단에 인터뷰에 주로 참여하시는 사무국장이나 언론 홍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외부에서 알아본다거나, 아니면 이번에 경찰도 민간사찰의 경우도 있었고, 그런 식의 사례도 있었고요.

부산KBS에시사반점이라는프로그램에서 기획단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물론 거기에서도 반대 세력의 현장을 담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담는 장면이 있었지만, 기획단에 대해서 심층 인터뷰를 하고, 부산에서 성 소수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것이나, 생활, 일상의 영역이라던가 배경에 대해서 면밀하게 다루기도 했었고요. (#우리가 여기에 있다_전국퀴어총궐기대회 10/21_ https://youtu.be/UIfGeVJkNwM)

△’성 소수자’ 이슈에서 좋은 보도로 언급된 KBS부산의 <시사반점>

그리고 여기에 있지는 않지만, 지역 대학의 학보사, 부산대나 부경대 같은 경우에도 이후에 배경이라던가, 퀴어 총궐기를 진행했을 때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이후에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심층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그리고 이번에 부산에 부대신문의 경우 굉장히 좋은 기획 기사(차별 가득한 부산, 그 이면에는 부산광역시의 제재, 부대신문 12.8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9111)를 써주셨는데 보통 퀴어 문화 축제가 개최되면 개최가 취소되거나 개최 당일에 현장 사진의 대립과 반대의 구도로만 거의 쓰고 생산적인 기사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이번에 부산광역시의 제재라는 타이틀로 부산의 구의 인권, 조례에 관련한 현황과 현재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류를 해서 저희 부산 기획단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서 앞으로의 부산에서의 성 소수자 운동에 대한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기사를 써주셨다.

△’충돌’, ‘갈등’이 아닌 부산시 조례 현황에 주목한 부대신문

그리고 부산의 경우는 아니지만, 전남의 경우에 전남 일보에서 인터뷰를 함께 싣고 타이틀도 헤드라인을 무지개색으로 물들고, 퀴어 문화 축제 당일에도 그 앞에 무지개를 홍보하고, 많은 성 소수자들이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중간에도 무지개색으로 밝혀뒀었다. 그때 지역에서 특히 성 소수자를 긍정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배제에 머물러있는 일상의 영역에 성 소수자라는 타이틀이 없는 삶을 사는데 지역 언론사에서 제목에서 무지개를 쓰시고 거의 성 소수자에게 긍정적인, 서울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기획 보도가 될 때가 많은데 이와 다른 방향으로 지역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무지나, 혐오적인 지역의 분위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기자협회보 <전남일보, 광주퀴어축제 맞아 ‘무지개색 제호’>(10.30)

김명혜(사회)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다름이 틀림은 아닌데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굉장히 집단주의적인 문화가 굉장히 많이 있어서 그런지 동질화된 것을 선호하고,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차별적인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막상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이주민이라던가 다양한 다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의 인권, 인격을 함부로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성 소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뭐,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고, 미디어들도 쉽게 어떤 오류나 실수를 범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저희가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부분도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다 따지고 보면 다 조금씩의 남다름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 나의 남다름이 나를 차별하는 요인이 된다면 굉장히 분개할 거 같은데 그런 다름에 대한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화 다양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그런 것 중의 하나같고요. 그렇죠?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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