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부산일보 윤석열 후보 원전 발언 삭제 ‘문제있다’

[논평]

부산일보 윤석열 후보 원전 발언 삭제 ‘문제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의 ‘원전 이해도’ 보여주는 답변 삭제로 유권자 알 권리 침해

 

부산일보는 지난 4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해 ‘野 대선주자 윤석열 인터뷰 ①~④’ 온라인 기사로 공개했다. 이 중 네 번째 기사 <尹 “과도한 중앙집권, 부산침체의 원인”>에서 기자는 윤석열 후보에 ‘부‧울‧경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 다른 지역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라고 질문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 질문에 대해 원전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라고 답했다.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의 원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 인식이 부산일보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유력한 대선후보의 원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보도되자 여론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윤석열 “후쿠시마 폭발 안 해 방사능 유출 없어” 발언에 학계 ‘황당’>(한국일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잘못된 사실임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를 처음 보도한 부산일보는 기사를 올린 지 4시간여 만에 문제가 된 발언만 삭제했다. 윤 후보 측이 진의가 왜곡됐다며 삭제 요청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부산일보의 윤석열 예비후보 인터뷰 삭제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문제 있다’. 기사에서 삭제한 문항은 윤석열 예비후보가 원전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조차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유권자에게 또 다른 정보이다. 특히 부‧울‧경 지역은 원전 밀집 지역으로 원전 안전 확보와 원전 밀집 해소에 공감대가 큰 지역이기에 지역 독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놓고도 삭제한 것이다.

 

더구나 해당 기사는 부산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여야 대권 주자 릴레이 인터뷰’였다. 후보의 인식과 철학, 정책 방향과 이해도 등을 알아보는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인 원전 관련 후보 발언을 그대로 전달해놓고도, 후보 요청에 따라 삭제한 것은 부적절했다. 유권자 알 권리를 침해한 일이기도 하다.

 

각 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후보 검증이 치열하고, 언론에서도 대선보도가 본격화되었다. 대선 보도에 있어 ‘유권자 중심 보도’는 기본이다. 유권자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취재하고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판단은 유권자에게 맡겨라.

 

2021년 8월 6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12년 8월 6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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