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 성명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물러나라

[성명]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물러나라

부산일보는 독자위원회 개선하고 혁신에 나서라

 

부산의 유력 일간지 사장이 건설사 대표가 양도한 투자 지분을 구매해 유착 의혹이 일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9월 5일 방송한 <건설과 언론의 수상한 거래>에 따르면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과 강윤경 미래전략사업단장이 지난 3월 동일스위트 김은수 대표가 투자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지분을 각각 1억을 내고 인수했다고 한다. 개인 투자가는 참여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나 김은수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원가에 양도함으로써 기회를 얻은 셈이다. 3월 이후 부산일보에는 ‘한국유리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와 김은수 대표 인터뷰 등이 실렸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개인 판단에 의한 투자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동일스위트가 개발 추진하고 있는 옛 한국유리 부지는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금싸라기 땅이고, 인허가 과정에서 관광활성화 명분을 내세우고도 80% 이상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 부산시로부터 반려받은 바 있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이 과정이 공정한지, 난개발 우려는 없는지 감시자의 역할을 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오히려 건설사 대표를 통해 수익 가능성이 높은 투자 정보를 얻었다. 이는 언론사 사장이 스스로 언론의 역할을 저버린 처사이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과 김은수 동일스위트 대표는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와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CEO아카데미를 통해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동일스위트 김은수 대표는 2016년부터 비즈리더스 독자위원회에 참여해 왔고,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총동문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독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만든 제도인 독자위원회가 부산일보에서는 다양성이 상실된 지 오래다. 현재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의 기업인 비중은 64%다. 김진수 사장과 동일스위트 대표 간 유착 의혹은 이처럼 언론사 공적 기구를 통해 형성된 친분을 사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기에 더욱 문제이다. 그럼에도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사과는커녕 ‘개인적인 투자로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는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의 부적절한 행보뿐만 아니라 부산일보가 지역 건설업체 등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매개가 된 부산일보 CEO아카데미에 주목한다. 2021년 현재 수강료 550만 원의 고액 프로그램으로 수강 대상자는 지역 CEO뿐 아니라 전문직 종사자, 고위직 공무원, 시의원이 포함된다. 2008년 첫 개설 이후 1,500명의 동문을 배출하였고, 원우회, 총동문회 등을 구성해 골프대회, 문화탐방, 봉사, 프렌드쉽 데이를 진행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 인·허가권을 둘러싸고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할 기업-고위직 공무원, 정치인의 연결고리 역할을 언론사가 한 셈이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부산일보 독자위원으로 발탁되어 자신의 이익과 연관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더구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보면 ‘공무원의 경우 일종의 장학생 비슷하게 일단 모셔오는 거다’ ‘모셔오는 공공기관 관계자들을 보고 민간기업들은 4급 이상 내지는 민원 창구로 활용하거든요’라는 내부 관계자 인터뷰가 나온다. 충격적이다. 혹여 ‘고위직 공무원을 장학생 모신다’는 것이 550만 원에 달하는 수강료 면제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은 아닌지도 의문스럽다.

 

우리는 언론사 대표로서 부적절한 김진수 사장과 독자위원회를 변질시킨 부산일보를 향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언론사 대표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내팽개친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즉각 사과하고 물러나라.

부산일보는 독자위원회 정상화하고 다양한 독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기업공직자 민원 창구로 전락한 CEO아카데미 사과하고 혁신에 나서라.

 

2021년 9월 7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언련 성명 전문]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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