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방역지침 위반과 거짓 해명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방역 책임질 수 있나!
8월 24일 MBC 뉴스를 통해 지난 6월 박형준 시장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모임에 참석한 것이 알려졌다. 그런데 이후 박형준 시장 측이 내놓은 것은 사과문이 아니라 입장문이었으며, 그 내용도 사과라기보다는 사적 모임을 공적 모임으로 둔갑시켰고, 참석의 이유를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는 부산시장이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무책임한 입장문이었다.
그리고 8월 31일 남양유업 회장 부인의 자택 모임 참석자 수가 14명에서 17명으로 늘고 참석자 중 박형준 시장 부인도 있었으며, 5시간가량의 행사 진행, 17인분의 식사가 제공되었다는 보도가 다시 나왔는데, 박형준 시장은 거듭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식사를 했는지가 아니다! 320만 명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 책임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에 참석한 것 자체가 문제이다. 식사만 하지 않았으면 되지 않느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할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입장문에 의하면 아트페어 부산 행사의 평가와 마무리 성격의 공적 자리라고 했지만, 부산시장이 부인을 동반하고 참석한 6월 19일(토)에 공개된 공무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부산시의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다. 이후 다시 언론에 밝혀진 부인 동반의 이유에 대한 해명은 관련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막중한 시국에 오히려 이 모임의 이유에 대한 더 큰 의혹들을 낳고 있다.
부산시장이 코로나19로 시민 모두가 힘든 상황에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며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거기다 시장 부인의 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모임에 부인과 함께 방역수칙을 위반해가며 참석했다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뿐만 아니라 공인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행위인 것이다. 솔직하지도 떳떳하지도 않은 구차한 변명을 하는 박형준 시장은 이제라도 그날의 모든 사실관계를 솔직히 밝히고, 부산시민에게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그 자리에 간 것과 첫 번째 입장문에서 솔직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장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해야 할 지역언론의 태도도 큰 문제이다. 박형준 시장의 방역 위반이 알려진 이후 KBS부산, KNN을 제외하고는 단신으로 소식을 알리는데 그쳤고, 31일 MBC 뉴스데스크의 후속 보도 이후에도 새롭게 밝혀진 내용을 전달한 지역언론은 부산MBC가 유일했다. KBS부산은 박형준 시장의 사과를, KNN은 부산 민주당의 입장 발표를 단신으로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30일 칼럼을 통해 박형준 시장이 6월 19일 출장 일정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이후 관련 보도는 전무했다. 국제신문은 9월 6일 기사를 통해 ‘박형준 시장이 방역 총책임자로서 자질이 있는가’에 대한 비판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평가했으며 도리어 부산시의회를 향해 이번 의혹을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다.
첫 번째 해명이 잘못되었다면 그 모임의 목적, 참석한 이유, 참석자들에 대해 지금이라고 명확하게 밝히라고 언론은 요구해야 하지만 부산지역 언론은 일부를 제외하고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보다는 박형준 시장의 입장에 치우쳐서 오히려 사소한 발목 잡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기도 하다. 이 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언론이 이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 참석 이유를 제대로 취재하고 보도해주길 요구한다.
2021년 9월 8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부산참여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