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14일~3월 19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박근혜 대통령 부산 방문 선거개입 논란 보도 … KBS만 ‘모르쇠’

새누리당 공천 심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역방송 3사가 일제히 평가 보도를 내놓았다. 또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하자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친박’ 후보라 불리는 지역구와 인접한 지역을 방문해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10일 대구에 이은 대통령의 지방 방문이 선거 개입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는 가운데 지역방송 3사는 서로 다르게 보도하였다.

방송3차-사진1

KBS부산 ▲<부산창조센터 1년 … 성과 ‘톡톡’>에서 개소 1주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알리며 센터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년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의미를 먼저 설명했고,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혁신 제품 140여 개를 발굴한 뒤 롯데의 유통망을 통해 163억 원을 파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접 내놓은 성과만 전달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1년과 앞으로의 미래가 과연 장밋빛이기만 한지 의문이 드는 성과 일색의 보도였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선거 개입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사안을 보도하면서 문제제기조차 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문제’였다.

부산MBC는 ▲<대통령 부산방문‥경제행보?정치행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주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면서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방문 배경을 놓고 논란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비롯한 대통령의 행보 나열이었고 마지막에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동선을 감안할 때 허남식 후보 등 친박 후보를 지원하고 여권 민심을 다잡는 정치행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만 덧붙였다.

KNN은 ▲<박 대통령 부산 방문…”진박 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년 만에 부산을 찾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사하구 한 노인복지관을 방문했다며 “이른바 진박 출마지역과 고스란히 겹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하구 노인복지관 방문은 “경제현장 점검이라 보기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며 이번 부산 방문이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순수한 경제행보임을 거듭 강조”했지만 “의도야 어찌됐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맨 격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방송사와 달리 하루 전인 ▲3월 15일 <부산창조센터 1년 “성과 살펴보니…”>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년을 돌아보는 보도를 했다. 전반적으로 성과를 전달했지만 과제를 제시하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창조센터가 언제까지 그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화 없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 일제히 비판

지역방송 3사는 새누리당 공천 심사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개혁을 내세우며 현역 의원 물갈이를 예고했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또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고 평가하며 현역 의원이 그대로 후보자가 된 것은 문제라는 시각을 담고 있었다.

방송3차-사진2

KBS부산은 ▲3월 15일 <“대폭 물갈이 한다더니”…현역 탈락 ‘0’>에서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초점을 맞춰 “역대 총선에서 가장 낮은 현역 교체율로, 민심을 반영하기보다는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된 것도 인지도가 약한 정치 신인에게는 절대 불리했다며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 인지도 경쟁으로 흘러가 현역의원에게 유리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부산MBC는 새누리당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여야를 묶어 14일, 15일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3월 14일 <개혁・정책 실종 여야공천에 대실망>에서 여야의 공천 심사가 당초 공언했던 개혁이나 참신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친박과 비박의 집안싸움에다 살생부 논란,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새누리당의 공천이 막장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고 “유능한 신인을 발굴해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은 공수표가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당수가 재출마 후보로 인재 영입은 눈에 띄지 않고 야당바람을 일으킬 의제설정도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14일 <총선 물갈이 “0”…20대 국회=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부산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한 사람도 탈락자 없이 모두 단수 공천을 받거나 경선 후보에 올랐고 야권 후보들도 대부분이 지난 19대 총선 출마자들이어서 20대 총선이 19대 총선의 재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부산 현역 의원 통과율이 100%인 것은 “상향식 공천이 현역 물갈이가 아닌 현역들을 위한 보호막이 된 셈”이라며 “상향식 공천을 통해 유능한 후보들이 정치권에 대거 수혈될 것이라던 김무성 대표의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도 내놓았다.

KNN은 ▲3월 15일 <새누리 공천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에서 부산지역 현역 단 1명도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았고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일부 지역도 현역 우세가 예상된다며 공천 개혁이 정치구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깜깜이 여론조사 “뭘 조사하는 건가?”>에서는 경남 사례를 들며 “여론조사는 내용도 결과도 알 수 없는 깜깜이에 1인 2표라는 불공정 사례까지 불거져” 많은 비용을 들여 각 당이 진행하지만 정작 신뢰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공론화 필요하다

3월 들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보도를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상업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폐선부지 공공개발을 4.13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지역방송 3사는 이와 관련한 보도에 소홀했다. 아니 외면했다.

부산일보와 함께 주)해운대블루라인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부산MBC는 ▲3월 16일 <부산시 “폐선부지 공원화, 입장료 안 받아”>에서 “부산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난개발 우려와 관련해 공원이 완료되면 전 구간을 입장료 없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부산시의 입장만 자세히 전달했다. 혹시 개발사업의 이해 당사자라서 일부만 보도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KBS부산과 KNN은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은 이미 야권이 공약화 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지역의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상파 방송사가 나서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한다. ‘강 건너 불구경’은 안 된다.

3월 22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