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역의 좋은보도,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분기별로 좋은 보도, 프로그램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선별작 후보작 중에서 부산민언련 운영위원 심사를 거쳐 최소 1편에서 최대 3편을 고릅니다. 1년에 한 번 시상하는 <부산민주언론상>으로는 지역 언론의 좋은 보도들을 다 조명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기획, 특집이 아닌 단 한 건의 기사라 하더라도 꼭 필요한 목소리에 주목해 지역사회를 밝힌 보도라면 더 많은 부산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부산지역 언론의 보도, 프로그램 중 다시 한번 회자되고 공유했으면 하는 보도를 선정했습니다.

[부산민언련]2분기좋은보도프로그램선정결과

 

 

■ KBS부산 뉴스9,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 외 1건

현대사에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사건

놓치지 않고 현재적 의미 조명한 KBS부산 <뉴스9>

 

 

KBS부산 <<뉴스9>>이 보도한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과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는 5.18과 6.15라는 현대사의 주요 계기를 놓치지 않고 보도하면서 현재적 의미를 짚었습니다.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정신>은 방송 뉴스로는 이례적으로 한 리포트에 6분 16초를 할애했습니다. 광주항쟁 당시 자료화면과 부산에서 5.18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주요 인물- 박승원 신부, 김양우 전 국제신문 기자, 노재열 당시 부산대 학생, 최준영 부산양서협동조합 재건준비위원장, 차성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의 인터뷰를 엮어 한 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습니다. 리포트는 당시 ‘참다못한 시민들이 KBS광주와 광주MBC를 불태웠다’고 언급하고 1980년 5월 27일 KBS 9시 뉴스 화면을 내보내어서 언론이 민중의 편에 서지 못했음을 자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부산가톨릭센터에서 열린 광주 사진전을 보여주며 광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연결한 부산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5.18과 같이 현대사에서 중요했던 사건들은 비단 그 지역만의 역사가 아닙니다. KBS부산은 광주와 부산을 연결해 부산의 민주주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전국적 이슈를 지역뉴스로 잘 담아낸 사례로 꼽습니다.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는 한창 남북 관계가 악화돼 대결 국면을 강조하는 뉴스가 많았던 시기에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환기하며 남북 화해 무드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리포트였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입주기업 중 80%가 경영 악화로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5.24조치 해제를 요구한다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KBS부산은 타 방송사가 보도하지 않거나 행사 개최 소식 정도만 단신으로 전한 5.18광주항쟁 40주년과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놓치지 않고 그날의 주요한 리포트로 전하면서 지역 역사를 기록하고 의미를 평가해 공영방송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KBS부산 보도목록]

<광주항쟁 40주년…부산서 꽃피운 5·18 정신>(2020.5.18.)

<“개성공단 폐쇄는 안 돼…정부가 나서야”>(2020.6.15.)

 

 

■ 부산MBC, <빅벙커>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 3부작 중 1,2부

예산 추적에서 출발해

노동자의 삶의 질 주목한 부산MBC <빅벙커>

 

 

 

대한민국은 매일 일터에서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약 300명이 다치는 산재 공화국입니다. 부산MBC <빅벙커>가 방송한 ‘산재 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은 총 3부작으로 산업재해 피해는 노동자가 감당하고 기업은 오히려 세금으로 보험료 감면을 받는 부당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빅벙커>는 포스코건설 엘시티 추락사고와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아르곤 가스 질식사 사고 이후를 추적했는데요, 노동자가 사망했는데도 책임을 져야 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2019년 상반기에만 산재 산재보험료를 각각 94억 원, 10억 원 감면받았음을 밝혔습니다. 하청 기업 산재는 원청의 산업재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산재보험료 납부를 기업에게 부담 지우는 것은 이윤을 얻는 만큼 책임을 지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게 산업재해가 은폐되고 오히려 노동자가 건강보험으로 치료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빅벙커>는 산재 사고로 작년에만 건강보험료 256억 4700만 원이 지급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재를 은폐하기 위해 사고가 나도 유니폼을 벗기고 사복으로 갈아입혀 치료받게 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고발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노동부 특별감독과 부산시의 안일한 태도도 지적했습니다. <빅벙커> 패널들은 원청에게 산업재해에 대한 공동책임을 부여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산재 사고 소식은 잊을만하면 보도됩니다. 하지만 단신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천 화재 참사로 산업재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지역 문제로 와닿지는 못했습니다.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은 우리 지역 사업장의 산재 사고를 취재하고 기업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실태를 산업재해보험과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세금’ 추적을 통해 드러냈습니다. 예산을 제대로 쓰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과도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부산MBC 보도목록]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1)(2020.6.11.)

<산재공화국에서 은폐된 256억 4700만 원>(2)(2020.6.25.)

 

 

■ 국제신문,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등 연속보도

부산 ‘먹는 물’ 문제 꾸준하게 추적 보도한 국제신문

 

 

지난 5월 물금취수장 부근 낙동강 물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기준치 160배 농도로 검출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국제신문은 양산시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이 사실을 발표한 5월 20일 이후 6월까지 낙동강 물 문제를 꾸준히 추적했습니다. 1면에 올린 횟수가 8번, 1면 머릿기사로 다룬 횟수가 6번에 해당할 만큼 지역 언론 중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무단 방류한 업체 적발, 당국의 늑장 대응, 물금취수장 근처에서 다이옥산이 검출된 이유, 양산정수장의 유사한 사고를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려면 현행 제도의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도 제안했습니다. 낙동강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될 경우 부산시상수도본부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책을 논의하는데 실무 연관성은 덜하다고 해도 상급기관인 부산시 당국과 협의해서 컨트롤타워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고, 양산시 경우 정수과 인력이 정원보다 부족하고 특히 전문직인 연구사가 잦은 전보로 업무 노하우를 향상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민·관·정은 낙동강 오염물질 검출 시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해서 함께 대응하기로 했는데요, 지역 언론이 끈질기게 감시하고 알렸기에 실제 개선책을 내도록 견인했다고 평가합니다. 먹는 물 문제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사고를 그냥 넘기지 않고 관계 기관, 주민, 시민단체의 입장과 대응을 성실하게 담아 변화를 끌어낸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등 연속보도를 좋은 보도로 꼽습니다.

 

[국제신문 보도목록]

<물금취수장서 발암물질 다이옥산 검출>(2020.5.21.)

<부산시, 물금취수장 다이옥산 검출 17일간 쉬쉬>(2020.5.22.)

<환경단체 “낙동강 하류서도 다이옥산 검출이라니…충격”>(2020.5.22.)

<다이옥산, 양산 산막산단서 무단배출 가능성>(2020.5.25.)

<상수도본부, 다이옥산 검출 부산시에 보고조차 안했다>(2020.5.25.)

<전수조사 중에도 낙동강 다이옥산 계속 검출>(2020.5.27.)

<현장조사서 배출원 못 찾아…“미등록 공장서 방류 가능성도”>(2020.5.27.)

<양산시민 먹는 수돗물서도 다이옥산>(2020.5.28.)

<환경단체 “양산하수처리장 유입수 다이옥산 수치 밝혀라”>(2020.5.28.)

<당국 늑장대처에 원인규명 지연…시민 “밥 지을 때마다 분통”>(2020.5.28.)

<다이옥산 배출 의심공장 찾았다>(2020.6.1.)

<“낙동강 다이옥산, 상류 보 방류량 감소 탓 물금취수장까지 역류”>(2020.6.1.)

<낙동강 다이옥산 무단 배출 업체 1곳 가동중단>(2020.6.2.)

<“낙동강 수질센터 물금에 설치를” 대정부 촉구>(2020.6.3.)

<부산시, 다이옥산 등 6종 미량 검출도 공개 의무화 추진>(2020.6.3.)

<‘물 문제’ 부산 민·관·정 전방위 대응>(202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