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2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2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7일~3월 12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별첨 : [방송주간보고서 3월2주]>

‘가덕도 신공항’ 공약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마?

새누리당 공천 결과와 야당 후보가 속속 발표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는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총선 관련 보도 34건 중 총 19건의 보도가 있었다. 정의당이 3월 7일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했으나 간단하게 언급할 뿐 정책, 공약 관련 보도는 따로 없었다. 이번 모니터 기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신공항 유치’와 관련한 보도였다. 부산MBC가 신공항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했고 KBS부산도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을 직접 인용하면 보도했다. ‘신공항 유치’는 최근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었고 지역언론도 적극 보도했다. 하지만 수년 간 논란이 일었고 아직도 입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심지어 헛공약, 표심 자극용 공약으로 비판받아온 신공항 유치를 차분하게 따져보는 노력은 부족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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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방송사는 부산MBC이다. 부산MBC는 ▲3월 7일 <김해공항 무더기 결항…신공항 필요성>에서 전날과 당일 새벽 짙은 안개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돼 난장판에 가까웠다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 신공항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된”다고 뉴스를 시작했다. 보도는 승객 1천 8백 명이 불편을 겪은 점을 지적하며 “김해공항의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그 중에서도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 필요하단 주장에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동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의 소음 피해 영향권 가구 수는 “가덕도가 243가구인데 반해, 밀양은 5천 7백 가구가 넘는다”고 보도했고, 대구와 경북에서 신공항 후보지의 항공 고도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음도 알렸다. 이 요청은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하려면 현행법상 산봉우리 12개를 깎아내야 하지만 비행 고도가 완화되면 3개만 깍아내면 돼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노림수”라고 분석하며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산정상과 항공기의 충돌가능성이 높아져 제2의 중국 민항기 사고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3월 10일 <김해공항 한계상황…입지선정 ‘밀실’논란>에는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가 올 들어서만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하는 등 가히 폭발적으로 늘고있”지만 정부는 신공항 입지 선정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아 밀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 밀실 논란을 지적한 것은 의미있다. 그러나 무더기 결항을 해결하는 방법이 꼭 신공항 뿐인지, 24시간 운영이 과연 설득력이 높은지, 중요한 지적을 한 전문가의 이름은 왜 밝히지 않는지 의문이 생긴다. 부산MBC가 2016년 방송 캠페인으로 ‘신공항은 가덕도, 부산은 세계로’를 전면에 걸고 있기에 혹시 감시자가 아닌 ‘선수’로 나서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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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과 KNN은 눈에 띄는 보도는 없었으나 신공항과 김해공항 이용객 증가 뉴스를 다뤘다. KBS부산은 ▲3월 9일 <시민단체, 신공항 건설 입지 결단 촉구>에서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입지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3월 10일 <김해공항 여객 증가율 전국 공항 중 ‘최고’>도 공약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공약 관련 보도가 거의 없었던 지난 ▲2월 26일에도 <“동남권 신공항 선거공약 채택해야”>라는 보도를 했다. KNN은 ▲3월 9일 <홍준표 지사 “신공항 밀양 유치돼야”>에서 도정 질의 내용 중 특별히 신공항 밀양 유치 입장을 보도했다. ▲3월 10일 <김해공항 이용객 올해도 최고치 경신할 듯>에서는 지난해 대비 31% 증가한 김해공항 이용객 실태를 전했다.

‘신공항’은 선거 단골 공약이다. 동남권 신공항이란 이름으로 영남권 지역별 공약으로 채택돼 부산과 밀양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신공항이 생기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 아래 이 공약은 반드시 채택되어야 하고 문제제기는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 집단, 시민사회의 논의도 부족하다. 중요한 공약인데 왜 그럴까. 이번 20대 총선을 계기로 ‘신공항 유치’를 다시 꼼꼼하게 짚어보고 지역에 꼭 필요한 공약인지 물어보고 따져보자. 그 중심에 언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부산MBC 선거 관심 높이고, KBS부산 문제성 친박 마케팅 꼬집고

부산MBC ▲3월 9일 <항해 중에도 참정권 행사/ 민성빈 기자>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선상투표를 자세히 소개했다. “항해 중 참정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좋다”는 선원 인터뷰를 비롯해 선상투표 진행방법, 모의 투표 교육, 20대 총선 일정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한다. KBS부산은 <부산시 선관위, 선상투표 모의 체험 행사>로 단신 보도했다.

KBS부산 ▲3월 10일 <도 넘은 ‘친박 마케팅’ … ‘헌법 정신’ 위배/ 최재훈 기자>는 ‘친박 마케팅’이 삼권분립에 기초한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문제제기했다. 대통령 지킴이, 대통령의 경제통, 대통령이 믿는 일꾼이란 표현은 마치 청와대 경호실장이나 비서관을 자처하는 듯한 문구라며 이는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국회의원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잘못된 선거 문화를 비판하는 좋은 보도였다.

 3월15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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