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1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은 지역의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ˑ발표하고 있습니다.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은 ‘시민건강권’과 ‘환경‧공공감시’를 주요 가치로 지역사회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부산시민공원, 근교산의 토양 오염실태를 조명해 환경감시와 시민건강권을 환기했고, 공직자 부동산 투기 천태만상을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발생하는 산재사고, 아동학대에 주목해 사회적 약자를 둘러싼 부당한 처우, 불합리한 제도 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중 2021년 2분기(4~6월)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국제신문 <부산시민공원 토양 오염 및 부실조사>(신심범 기자) 연속보도, 부산일보 <금련산 구리폐광산 중금속 오염>(이승훈, 남형욱 기자) 연속보도, 부산MBC 빅벙커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들만의 투자법>(부산MBC 빅벙커 팀)을 선정했습니다.
국제신문 <부산시민공원 토양 오염 및 부실조사> 연속보도는 부산시민공원 내 토양오염 문제를 발빠르게 취재하여 공원 조성 당시 부실 조사 의혹을 제기하고, 전수조사 필요성을 공론화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과 인근 주민의 건강권을 환기시켰습니다.
부산일보 <금련산 구리 폐광산 중금속 오염 방치> 연속보도는 부산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는 유튜브 콘텐츠로 시작하였으나, 흥미위주 소재로 그치지 않고 추가 취재를 통해 부산지역 폐광산의 중금속 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체계적 관리방안을 촉구하며 부산시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MBC 빅벙커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들만의 투자법1,2>편은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로 국민의 공분이 높아진 가운데, 부산․대구 지역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현황과 직위와 정보를 이용한 이해 충돌 양상을 추적해 환경감시 기능에 충실하였습니다.
■ 국제신문 <부산시민공원 토양 오염 및 부실조사> 연속보도 10건
부산시민공원 조성 당시 부실 정화 의혹 제기하고
공원 오염토 전수조사 공론화하다
지난 5월 초, 옛 미군 하야리아 부대에 자리한 부산시민공원 내 아트센터 건립 부지가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신문은 이를 적극적으로 취재해 토양 오염 기준치 3배 이상 초과 등의 실태를 알렸습니다. 또 9년 전 ‘부산시민공원 조성 보고서’를 입수, 분석하여 당시 부산시가 토양 정화 작업을 허술하게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부산시, 환경공단, 국방부 어느 곳도 이를 책임지는 기관이 없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현상과 문제를 드러내는데 머무르지 않고, 추가 취재를 통해 검사가 완료된 지점에서도 오염토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시민공원 토양에 대해 모든 유행성분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공론화하였습니다. 감사원 감사 청구로 9년 전 부실조사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강조하여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국제신문은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부산시민공원 오염토와 관련한 기사를 지속적으로 주요면에 게재해, 부산시민의 쉼의 공간인 부산시민공원의 안전성을 주목했습니다. 나아가 책임주체 부재, 해결방안 제시 등 부산시민공원 내 토양오염 문제를 지역사회에 환기했기에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좋은 기사 목록>
5월 5일 1면 <부산시민공원 3m파니 ‘기름 범벅’>
5월 7일 3면 <한달 전 파낸 흙 아직도 기름냄새…중금속은 조사대상 제외>
5월 17일 3면 <토양오염 분포 점 찍듯 부실조사…정화작업 누락 초래>
5월 27일 1면 <시민공원 일부 오염토, 공장부지보다 더 심각>
6월 1일 3면 <시민공원 땅밑 오염 퍼졌다면, 주변 재개발 차질 부를 수도>
6월 3일 3면 <시민공원 부실정화…기관들 유감만 있고 책임은 모르쇠>
6월 15일 8면 <시민단체 “시민공원 토양오염 전수조사해야”>
■ 부산일보 <금련산 구리폐광산 중금속 오염> 연속 보도
80조 구리매장설 소문에 감춰진
폐광산 오염 실태와 시민건강 위협 밝혀내
2019년 4월, 금련산 한 광구에 대규모 구리가 매장되어 있다는 설이 돌았습니다. 모 일간지에서는 기사화 하기도 했고 구리 관련 주가가 하루만에 급등,급락하는 등 관심을 모았습니다. 부산의 미스터리를 추척한다는 부산일보 ‘날라-Lee’팀이 이를 취재해 3월 25일 <부산 도심 한복판에 광산? ‘금련산 80조 구리 매장설’>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공개했는데, 결론은 금련산에 구리 광산이 있었지만 80조 구리 매장은 예측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흥미위주의 소재로 소비하는데 머무르나 했지만, 한 달 후 폐광산의 중금속 오염 고발 기사로 지면에 등장했습니다.
4월 21일 <금련산 구리 광산 중금속 오염 방치>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관련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금련산 중턱 폐광산 중금속 오염 수치 실태를 고발하고, 인근 주민들이 갱내수가 몸에 좋다고 떠가거나, 사상구 폐광산 인근에는 웰빙숲이 조성되는 등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도 보도했습니다. 부산시나 관계 기관이 폐광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런 중금속 오염은 금련산 뿐 아니라 부산의 다른 폐광산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첫 보도 이후 부산시가 부산 전역을 전수조사했고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금련산 구리 매장설 미스터리 추적에서 시작했지만, 토양 오염 문제점을 포착해 시민의 건강권을 들여다 봤기에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좋은 기사 목록>
4/21 1면/ <금련산 구리 광산 중금속 오염 방치>
4/21 6면/ <폐광 150m 아래 민가…갱내수 몸에 좋다고 떠가는 사람도>
4/23 23면/ [사설] <금련산 폐광산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부터 착수하라>
4/26 1면/ [단독] <중금속 오염 금련산 구리광산 ‘폐광 절차’ 안 거쳤다>
[온라인] <부산시, 광산 전수 정밀조사로 시민건강 보호 나선다>
4/27 1면/ [단독] <부산시, 광산 오염 실태 전수 조사한다>
5/6 3면/ <비소·카드뮴…섬뜩한 ‘중금속 범벅’ 폐광산, 부산에 더 있다>
5/12 1면/ <납 범벅 폐광 코앞에 ‘웰빙숲’…‘개념 없는’ 사상구청>
5/12 6면/ [르포] <비소 검출 광산 일대 민가 밀집…경고판 없고 주민도 몰라>
5/14 23면/ [사설] <중금속 폐광 앞 백양산 웰빙숲, 시민 안전대책 급하다>
5/25 1면/ <방치된 폐광산, 주민 건강도 방치됐다>
6/2 2면/ <중금속 오염 위험군 부산 폐광산 15곳 중점 관리>
■ 부산MBC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들만의 투자법 1,2>
선출직 공직자 부동산 재산 전수조사
공익보다 사익 추구한 부동산 투자 실태 드러내
올해 상반기 가장 큰 국민적 공분 대상은 LH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건이었고, 이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시민사회와 언론의 감시가 활발해졌습니다. 부산에서도 여당과 야당, 부산시가 ‘공직자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잡아낸다고 약속했지만 위원 구성 문제로 지지부진하기만 했습니다. 지역 언론도 문제를 제대로 짚지 않는 가운데, 부산MBC <빅벙커>는 5월 13일과 20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들만의 투자법 1,2>편을 방영했습니다.
방송에서는 부산, 대구 선출직 공직자 429명의 재산, 그중에서도 부동산을 집중 들여다봤습니다. 본인 소유 부지 또는 인근 지역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거나, 개발 공약으로 제시하고, 자신과 관련된 토지 보상금 인상 요구를 의정 질의로 하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재산을 늘려가는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 충돌 양상을 추적했습니다. 또 소유한 부동산이 농지 임에도 농사를 짓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불법 대여한 현장을 보여주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부산MBC <빅벙커>는 허술한 농지법 개정, 농지 관리·감독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방대한 조사와 현장 취재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문제를 공론화해 2분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합니다.
<좋은 프로그램 목록>
5월 13일 <선출직 공직자들의 은밀한 투자법>
* [부산민언련] 2021년 2분기 좋은보도프로그램 선정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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