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2024년 1분기 선정작을 공개합니다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4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취재가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과 좋은 보도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리면서 지역언론도 총선 보도에 집중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1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후보작으로 오른 9편 중 3편이 총선 보도였습니다. 여전히 갈등 중계와 행보 전달 위주의 관행적 선거 보도가 이어졌던 가운데 후보작으로 오른 3편은 21대 국회의원의 성적을 분석하고 민원을 통해 지역민의 의제를 발굴하며 지자체장의 부적절한 선거 개입을 고발한 의미 있는 총선 보도들이었습니다.

또 이와 함께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10주기’, ‘위안부 역사관’,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측 기습 공탁’, ‘공공기여금 미지급 사태’, ‘부산시 장애인 정책’, ‘고리원전 소방법 위반’ 등 지역 현안을 적극 공론화한 6편이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총 후보작 9편 가운데 KBS부산 <한진 CY 터 개발 사업 공공기여금 미집행 실태 감시 보도>(공웅조, 최위지), 부산MBC <사하구청장 관권선거 감시 보도>(조민희), KNN<고리원전 소방법 위반 및 무단 변경 고발 보도>(조진욱)를 2024년 1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 선정했습니다.

KBS부산 <한진 CY 터 개발 사업 공공기여금 미집행 실태 감시 보도>는 한진 CY 부지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가 공공기여금을 내지 않은 채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 전반적인 관리ㆍ감독이 부실한 점을 짚었습니다. KBS부산은 공공기여제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해당 보도는 민간사업자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한 데 그치지 않고 부산시의 책임과 제도의 허점까지 짚어내 눈에 띄었습니다.

부산MBC <사하구청장 관권선거 감시 보도>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지역 관변 단체 관계자에게 전화해 총선에 나선 사하갑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성권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사실이 확인되어 부산선관위가 사실확인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추가보도를 통해선 다른 구청장들의 잇따른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사례도 지적해, 공정선거 감시기능에 충실했습니다.

KNN <고리원전 소방법 위반 및 무단 변경 고발 보도>는 고리원전 내에서 소방법이 위반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며 소방청 중앙조사단의 점검 결과를 단독 입수해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소방과 협의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구조물 위치를 변경하는 등 소방법을 위반한 사례가 무려 91건에 달했다며 고리원전의 안전 문제를 공론화해 지역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21대 부산지역 국회의원의 사적 유용 논란 등 의정활동을 평가한 부산MBC의 ‘예산추적 프로젝트 빅벙커’, 부산시 및 기초지자체 민원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유권자가 원하는 의제를 발굴한 부산MBC의 기획 보도, 시대 역행하는 부산시의 장애인 정책을 지적한 KBS부산의 보도도 의미 있는 보도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분기별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보고서에서는 3편의 선정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작에 대한 약평도 첨부합니다.


KBS부산 <한진 CY 터 개발 사업 공공기여금 미집행 실태 감시 보도>


KBS부산은 한진 CY 부지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가 공공기여금을 내지 않은 채 별도 법인을 통해 해운대 마린시티에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급 거부 사태에 부산시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업자가 공공기여금 납부를 미루자 부산시가 시비를 투입하겠다고 계획을 바꿨다며 부산시의 행정이 오락가락하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참에 공공기여금 사용처부터 공공기여 협상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공기여 협상제는 도심 대규모 유휴지의 난개발과 특혜시비를 차단하고 도심의 체계적, 효율적 개발과 공공성 강화, 개발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도입한 제도지만, 정작 추진 과정에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개발 사업을 위한 제도가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KBS부산은 첫 번째 공공기여 사업으로 선정된 옛 한진 CY 부지 사업을 비롯해 후속 사업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공공기여 협상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알려왔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공공기여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민간사업자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한 데 이어 부산시의 부실한 관리를 짚어 사태의 다양한 문제를 알 수 있게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1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보도]

<“공공기여금 못 낸다더니대규모 실버타운 건설 추진>(1/15)

<착공만 하면 끝?…공공성 사라진 공공기여금>(1/15)

부산MBC <사하구청장 관권선거 감시 보도>

부산MBC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지역 관변 단체 관계자에게 전화해 총선에 나선 사하갑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성권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사실이 확인되어 부산선관위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구청장 같은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부산MBC는 해당 통화 내용을 단독으로 입수해 전했습니다. 이어 추가 보도를 통해 다른 구청장들의 잇따른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사례를 지적하며 기초지자체장의 부당한 선거 개입 정황을 고발했습니다.

총선 기간 현직 지자체장의 부적절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해 유권자 알 권리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보도로 평가돼 1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보도]

<“우리 편 돼달라“.. 구청장 선거법 위반 의혹>(3/27)

<특정후보 지지 전화사하구청장..선관위, 정치중립 위반 조사 착수>(3/28)

<이갑준 사하구청장 선거법 위반 의혹파장 잇따라>(3/29, 단신)

<“도읍이 없이 못 살아구청장 개입 또 논란>(4/1)

<“이성권 후보, 선거법 위반 의혹 사과해야”>(4/4, 단신

KNN <고리원전 소방법 위반 및 무단 변경 고발 보도>

KNN은 고리원전 내 소방법 위반 사례가 91건이 적발됐다는 소방청 중앙조사단의 작년 9월 점검 결과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점검 결과에 따르면, 위급 상황 시 가동되는 비상 디젤발전기실의 화재 감지기 위치가 잘못됐고, 물뿌림 범위도 좁았습니다. 일부 불법 사항은 17년 만에 드러나기도 했는데, KNN은 원전의 폐쇄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원전이 사실상 안전의 사각지대였음을 지적했습니다.

KNN 단독 보도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원자력안전법과 소방법을 비교해 위반사항이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소방청 등 외부전문가들과 합동점검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추가로 전했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만큼 원전 안전에 대한 언론의 점검과 감시는 필수입니다. KNN의 보도는 고리원전의 안전 관리 부실 실태를 고발해 지역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관리 당국의 후속 조치를 이끌어 1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됐습니다.

[관련 보도]

<고리원전 소방법 위반 수두룩, 무단 변경도 적발>(3/12)

<소방법 위반 고리원전, 점검 사각지대>(3/13)

<‘소방법 위반고리원전 질타 쏟아져>(3/14, 단신)

<기장군, 고리원전에 소방점검 정례화주문>(3/27, 단신)

<소방법 위반 고리원전, 원안위 조사 착수>(3/28

2024년 1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후보작 약평

국제신문 <마우나 리조트 참사 10주기끝나지 않은 고통’> 기획 보도(정지윤 기자)

올해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해였습니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들을 찾아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참사 피해 생존자 1명을 만나 여전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현실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2017년 부산외대 사고 수습 백서를 인용해 당시 신입생 중 21%가 PTSD 고위험군에 속했다며 사고 피해자에 대한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지원이 필요한 점을 환기했습니다. 사고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 주목해 그들에게 꾸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함으로써 다시금 참사에 대한 공론화을 제기했습니다.


올해는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해였습니다. 국제신문은 피해자들을 찾아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참사 피해 생존자 1명을 만나 여전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현실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2017년 부산외대 사고 수습 백서를 인용해 당시 신입생 중 21%가 PTSD 고위험군에 속했다며 사고 피해자에 대한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지원이 필요한 점을 환기했습니다. 사고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 주목해 그들에게 꾸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함으로써 다시금 참사에 대한 공론화을 제기했습니다.

[주요 보도]

<병상서 10스무살 그 날, 내 삶도 무너졌다>(1, 2/13)

<“37회 수술, 끝없는 재활그보다 더 힘든 건 죄책감과 불안“>(3, 2/13)

<무너질까 학교 체육관도 못들어가… 일상 잠식한 트라우마>(3면, 2/16)

국제신문 <부산 위안부역사관 떠돌이 신세, 지원 근거 없다며 방관>(박수빈 기자)

부산에서 유일했던 위안부 사료관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 폐쇄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상설 보관 장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신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사료가 다른 지역을 전전하고 있음을 알리고, 부산시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여론을 환기했습니다. 역사적 의미가 큰 위안부 사료의 현재 상황을 취재해 보관‧보존에 무관심한 부산시 행태를 지적한 보도였습니다.

[관련 보도]

<부산 위안부역사관 떠돌이 신세…市, 지원 근거 없다며 방관>(3/15, 6면)

부산일보 <스텔라데이지호 20억 기습 공탁, 피해자 가족 또 가슴 쳤다> (김성현 기자)

부산일보는 스텔라데이지호 책임 규명 재판 선고를 앞두고 선사 측이 20억 원을 기습 공탁한 사실을 짚었습니다. 지난 2월 7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대표에 대해 금고 3년형이 선고된 바 있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형사공탁 특례제도지만 재판 시 가해자 측의 형량 감경 용도로 악용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측의 기습 공탁도 이를 악용했음을 알리고, 재판 결과에 대한 피해 유가족의 비판도 함께 전했습니다.

[관련 보도]

<스텔라데이지호 20억 기습 공탁, 피해자 가족 또 가슴 쳤다>(8, 2/16)

<‘22명 실종’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대표 금고 3년>(2/7)

KBS부산 <시대 역행하는 부산시 장애인 정책 감시 보도>(김아르내, 김옥천 기자)

KBS부산은 기초지자체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하나둘씩 줄어들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운영비 부담 탓에 기능을 축소하고 있는 것인데, KBS부산은 기초지자체만 운영비를 부담하지 말고 부산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 기초지자체에만 운영비 부담을 맡기는 것은 부산이 유일합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은 법에도 명시된 만큼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부산시 장애인 정책의 허점을 지적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관련 보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예산 부산시 ‘0’>(2/27)

<“평생교육은 권리”…시대 역행 장애인 정책>(2/27)

부산MBC <민원에 숨은 민심기획 보도>(김유나 기자)

부산MBC는 총선을 앞두고 작년 동안 공공기관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숨은 민심을 살펴보고 정책공약 선거를 촉구한다는 취지로 기획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공개 전자민원 7천 건과 비공개 민원 1만 3천 건 등 2만여 건의 민원자료를 분석해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부산시민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교통 불편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주거환경 개선, 지역 소멸 등이 있었습니다. 지역균형발전, 도시재생, 안전, 교통 개선 등 시민들이 원하는 의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보도였습니다. 민원 분석을 통해 지역언론이 직접 유권자가 원하는 의제가 무엇인지 발굴했다는 점에서 좋은 선거 보도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관련 보도]

<민원 최초 분석, 유권자 마음을 읽다>(2/19)
<부산 민원주범 도로교통..4명 중 3명 호소>(2/19)
<늙어가는 도시, 도시재생 시급>(2/20)
<멋지지만 위험한 동네? 불안한 주민들>(2/21)
<빅데이터로 나타난 인구소멸 우려>(2/22)

<구군별로 다른 목소리, 댓글에 그대로>(2/26)

부산MBC 예산감시 프로젝트 빅벙커 <21대 국회의원 성적표> 1, 2(부산MBC 빅벙커 제작진)

부산MBC 빅벙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21대 부산과 대구의 국회의원의 4년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OECD 국가 국가별 1인당 GDP 대비 높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연봉 대비 국회의원들의 사적 사용 논란, 낮은 출석률과 법안발의율, 지역 현안 해결 능력 부족 등 국회의원 자질을 구체적으로 짚었습니다. 현역 의원 재출마 비율이 높은 가운데, 인지도 면에서 우위에 선 현역 의원 의정활동을 검증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됐던 2월에 다른 언론은 공천 및 경선과 관련한 논란 위주로만 보도한 반면, 이 보도는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줬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 보도]

<빅벙커_21대 국회의원 성적표 1>(2/1)

<빅벙커_21대 국회의원 성적표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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