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부산지역 여론조사 결과,
‘부산’ 누락해 제목 뽑은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2월 22일 자 1면 머리기사로 <이재명 32.4 윤석열 52.0 안철수 7.4>를 실었다. 후보의 이름과 여론조사 결과 수치만을 나열해 후보 간 우위를 드러낸 전형적인 경마중계식 보도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보도의 문제는 제목에서 ‘부산’을 누락해, 부산지역만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체 여론조사 결과로 오인하게 유도했다는 점이다. 제목만 읽는 제목 독자가 있다는 점, 내용보다는 수치에 집중하게 되는 여론조사 기사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아쉬운 제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날 공개된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고, 앞서고, 강세가 두드러지고…
이재명-윤석열 후보 줄 세우기로 점철된 여론조사 결과 보도

부산일보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부·울·경 지역 성인 2,802명(부산 1,000명, 울산 801명, 경남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관련 기사는 모두 14건이었다. 부·울·경 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지역별, 연령별, 성별, 정치 성향별로 쪼개어 세부 지지율을 모두 기사화했다. 사실상 부산이냐, 울산이냐, 경남이냐만 다를 뿐 대동소이한 기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도 부·울·경 지역에서의 역대 대통령 득표율을 보면, 지역 민심은 그 방향이 비교적 뚜렷하다. 그렇기에 부·울·경 지역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그 의도가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현재 야당인 후보의 우위 일색으로 기사가 채워질 수밖에 없다.
경남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전한 <‘5060’ 윤석열 압도, 40대에선 이재명이 10.5%P 우위>(2/23, 4면)는 총 26개 문장 중 절반 이상인 15개 문장에서 야당 후보의 우위가 언급됐다.
지난 15일부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지지율을 토대로 양강 구도를 더욱 견고히 하는 여론조사 보도보다는 유권자들이 꼭 알아야 할 후보들의 이슈에 대한 입장을 충실히 전달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