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톺아보기] 부산미래혁신위 활동 마무리, 지역언론은 어떻게 평가했나

[2021 지역언론톺아보기_13]

 

부산미래혁신위 활동 마무리, 지역언론은 어떻게 평가했나?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 역할을 해온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지난 30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4월 12일 정식 출범 이후, 어떤 강연을 누구로부터 듣는지, 각종 회의엔 어떤 인사들이 참석했고, 선정한 과제는 무엇인지 등 지역언론은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활동을 주요하게 전해왔습니다.

 

부산시의회 및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부산미래혁신위가 지방자치법 등에 의한 법적·행정적 설치 근거가 없음에도, 시청사 내 사무공간까지 내어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했지만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장의 ‘인수위 격’이라며 그 위상을 인정해 주요하게 보도해 왔습니다.

 

부산미래혁신위는 활동을 마무리하며 “부산이 먼저 미래로”라는 비전 아래 6대 목표 50개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3주 간 활동의 결과물이자 향후 부산시정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만큼 지역언론의 적절한 설명과 평가가 더욱 필요한 사안인데 실제 지역언론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부산일보, KBS부산, KNN은 부산미래혁신위가 내놓은 6개 분야 50개 과제를 나열하는데 그쳤습니다. 6개 분야 중 경제분야를 예로 들면, 지자체 기업 불시지도 점검 개선, 지방 산단 입주 업종 코드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됐는데. 이러한 과제들이 지역의 경제 발전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빠진 채 단순 나열에만 머물러 아쉬웠습니다.

 

부산MBC와 국제신문은 각각 <부산미래혁신위, 시정혁신 가능하나?>(4/29), <부산미래혁신위 50개 과제 제안…비전 ‘나열‧재탕’ 한계>(5/3)에서 부산미래혁신위의 활동을 평가했습니다. 두 언론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부산미래혁신위가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제안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준비단, 트로트 거리 조성, 공교육 인공지능과 온오프라인 수업환경 구축을 대표적 예로 제시했는데. 모두 부산미래혁신위 제안보다 앞서 부산시, 시의원, 교육부가 제안했거나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산MBC 4월 29일 <뉴스데스크>

 

△부산일보 5월 3일 기사

여기에 더해 국제신문은 운용 과정에서의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여러 차례 진행한 공청회와 간담회 등에서 일부 발제자들이 전문성과 거리가 멀었고, 발제 중에서 자사 홍보에만 열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MBC는 해당 기사에서 부산미래혁신위가 내놓은 과제 명칭의 생소함으로 부산시 관련 부서조차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했는데, 실제로 미래혁신위의 활동에는 ‘AI’, ‘스마트’ 그리고 ‘그린’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고 세부적으론 ‘저소득층 인공지능 과외교사 무상지원’, ‘스포츠 경기장 스마트화’, ‘그린스마트 버스 정류장 시범사업’ 등으로 명칭부터 어렵고 실제로 부산시 관련부서에서조차 내용을 잘 모른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미래혁신위는 5월 10일 해단식과 함께 그간의 결과물을 담은 ‘미래혁신 백서’를 시에 전달했고, 부산시는 제안을 적극 검토해 제안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부산시정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언론의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톺아보기 보고서 바로보기

지역언론 톺아보기_미래혁신위 관련 보도_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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