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훑어보기] 탄핵에도 ‘대왕고래’ 강행, “추진 동력 약화될라” 걱정한 국제와 부산

지난 9일,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시추선이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탐사시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초기부터 여러 논란이 잇따랐던 사업이지만, 정부는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부산MBC는 이에 대해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업성 논란 제기된 대왕고래 프로젝트

탄핵 정국에도 정부는 강행 의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자처한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가스전 사업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데다 한 해외 업체가 동해 가스전 사업을 시도하려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철수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사업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이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난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예산안에서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해당 사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국민과 환경, 경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탐사 시추를 당장 멈추라고 규탄하고 있다.

부산과 국제, 사업 좌초될까 우려

부산MBC, ‘대왕고래’ 강행 지적

국제신문은 <첫 시추 앞둔 ‘대왕고래’ 사업, 탄핵정국·예산 삭감 암초>(6면, 12/9)에서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 정국 돌입으로 대한민국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1차 탐사시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자 유치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런 우려는 부산일보도 표했다. 부산일보는 <탄핵 정국 속 ‘대왕고래’ 탐사시추 이번 주 본격화…동력 약화 우려>(온라인, 12/8)에서 “여야의 정치적 대립각이 커지는 가운데 야당은 대왕고래 사업이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핵심 추진 근거로 삼는 등 부실하고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예산 편성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그간 대표적 ‘윤석열표 사업’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최소 수천억원에 달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두 신문 모두 탄핵 정국으로 인해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된 것을 강조했다. 사업의 문제점과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대신 해당 사업이 좌초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우려할 뿐이었다.

반면, 부산MBC는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것을 지적했다. <대통령의 ‘대왕고래′..탄핵 정국에도 강행>(12/9)에서 부산MBC는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 동해 심해에서 가스를 시추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도 전액 삭감돼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 사업은 논란 속에서도 강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산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다른 방법도 찾아보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계획, 이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