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 지역언론 보도는? 경찰 수사 내용 단순히 전하거나 정치권 공방 위주로 보도해 부산일보, 지역 의료 무시 프레임 강조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 야당 대표가 습격당한 사건인 만큼 지역언론도 주목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 총 86건의 기사가 보도됐다. 대략 매일 6건의 기사가 나온 셈이다. 사건 발생 시점부터 2주간의 지역언론 보도를 돌아봤다. 지역언론은 사건 당시 상황과 경찰의 수사 내용을 알리는 단순 사실 전달 위주의 보도를 이어갔다. 범인의 범행과 체포 과정, 이재명 대표의 치료 과정 등을 알리는 보도가 나왔고, 정치권의 반응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극단적인 진영 정치가 불러온 ‘정치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지면기사나 지역방송에서는 ‘정치 테러’보다는 주로 ‘피습’이나 ‘습격’ 등으로 표현하며 사건을 규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 공방을 중계하며 갈등 프레임으로 보도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이 범인의 당적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제신문은 <습격범 당적 비공개 논란…野 “알 권리 침해” 與 “규정 따라야”>(1/9, 4면)에서 여야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 역시 <여야, 이재명 피습 ‘증오 정치’ 비난하면서 배후설 등 공방 여전>(1/5, 4면)을 통해 여야가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대해 그 원인에 증오 정치가 있었다고 반성하면서도 여전히 상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가짜뉴스’로 지목하며 공방을 펼쳤다고 알렸다. 서울 이송, ‘지역 무시했다’는 프레임으로 부각한 부산일보 이재명 대표의 피습만큼이나 지역언론은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된 것과 관련한 논란에 주목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전원된 것이 ‘특혜’이자 지역 의료를 무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부상임에도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대병원으로의 이송을 결정한 것은 의료전달체계를 어긴 것이며 지역 의료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 특히 부산일보는 ‘지역 의료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양산하는 모양새였다. 처음 관련 소식을 전한 <“의식 있고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까닭은?>(1/3, 2면)에서 이 대표가 서울로 이송된 것에 대해 “서울대병원의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이 높지 않음에도 단지 ‘이름값’ 때문에 전원된 것이 아닌지”라며 부산대병원 일부 의료진의 유감 표명을 전했다. 이후 1월 8일에는 <‘의료 차별’ 불붙인 이재명 서울 이송>(1면)을 통해 지역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서울 이송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이 민심을 악화시켰다며, ‘병원 명예에 금이 갔다’, ‘부산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말한 익명의 부산대병원 관계자와 시민 인터뷰를 실었다. 특히 <부산 ‘패싱’ 이재명 향한 분노… 부산 오는 한동훈이 파고든다>(1/10, 4면)에서는 최근 산업은행 이전과 ‘헬기 이송’ 논란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부산 민심이 악화됐다고 전하며 제목에 ‘패싱’, ‘분노’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산일보의 보도는 ‘부산을 무시한 이재명’으로 프레임을 형성해 지역 차별이라는 논란을 부추길 수 있다. ‘부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한 부산MBC, ‘특혜 아니다’라는 의견 전한 국제신문 KBS부산, 정치권 공방 전하며 ‘부산 홀대론’ 제시하기도 부산MBC도 <국내최고 권역센터 두고 서울행..”부적절 중론”>(1/3)을 통해 관련 논란을 다뤘다.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병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것에 대해 의료적으로 위험한 결정이며 일반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특혜’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헬기 이송 결정이 정치권의 ‘공공의료 강화’ 주장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을 하기도 했다. ![]() KBS부산은 <헬기 이송 논란…지역 의료계·정치권 파장>(1/5)을 통해 일부 의사회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전하며 관련 논란을 다뤘다. 이후에도 <이재명 대표 ‘전원’…지역 정치권 논란 확산>(1/8, 단신), <정치권 의료계 파장 지속…‘부산 홀대론’까지>(1/10)를 통해 이 대표의 서울 이송을 두고 정치권과 지역 의료계에서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치권 의료계 파장 지속…‘부산 홀대론’까지>(1/10)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과 헬기 이송 논란 모두를 기사 본문에서 다뤘지만, 기사 제목에는 ‘부산 홀대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헬기 이송 논란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였다. 반면, 국제신문은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 비교적 다른 사실을 보도했다. <헬기로 2시간 이동, 서울대병원으로 “추후 치료·간호 고려해 가족이 요청”>(1/3, 2면)에서 전원 결정 이전에 가족의 요청이 있었으며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아울러 <“헬기 특혜도 나무젓가락도 아니다”… 소방·경찰, 음모론에 진땀>(1/4, 8면)을 통해서는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간의 합의로 헬기 이송이 결정됐다며 특혜가 아니라는 소방 익명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KNN은 ‘헬기 이송’ 논란 관련 보도가 없었다. 경찰 부실 수사 논란 다룬 국제신문과 부산MBC 한편, 경찰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선 국제신문과 부산MBC만이 보도를 했다. 국제신문은 <李 습격범 신상도 비공개 결정…“경찰, 논란 더 키워” 비판 확산>(1/11, 4면)에서 범인의 당적과 신상이 비공개되기로 결정된 것 관련해 경찰이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미 일부 언론과 SNS를 통해 정보가 유출되고 있으며,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신상이 공개된 점을 들며 이번 경찰의 결정에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부산MBC는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 그 이유도 ′비공개′>(1/9)에서 경찰이 신상정보를 비공개하게 된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부실수사 논란 자초한 경찰>(1/11)을 통해서는 경찰이 수사 정보를 자의적으로 선별해 공개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일어난 야당 대표를 향한 테러였기에 지역언론의 보도는 쏟아졌다. 그러나 보도의 초점이 사건 배경이나 수사 과정에만 향해 있지 않고 ‘헬기 이송’ 논란에 합세하면서 사안의 성격이 달라졌다.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서 ‘지역 의료를 무시한 야당 대표’로 이번 사건에 대한 프레임이 전환된 것이다. 특히 부산일보는 관련 보도를 5건 이어가며 지역언론 가운데 이 논란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패싱’, ‘무시’, ‘차별’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외려 확대재생산하는 데 일조했다. 정치 혐오가 만연한 상황에서 ‘지역 의료 홀대’와 같이 또 다른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는 부적절해보인다. [관련 보도 목록] <습격범 당적 비공개 논란…野 “알 권리 침해” 與 “규정 따라야”>(국제신문, 1/9, 4면) <여야, 이재명 피습 ‘증오 정치’ 비난하면서 배후설 등 공방 여전>(부산일보, 1/5, 4면) <“의식 있고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까닭은?>(부산일보, 1/3, 2면) <‘의료 차별’ 불붙인 이재명 서울 이송>(부산일보, 1/8, 1면) <부산 ‘패싱’ 이재명 향한 분노… 부산 오는 한동훈이 파고든다>(부산일보, 1/10, 4면) <국내최고 권역센터 두고 서울행..”부적절 중론”>(부산MBC, 1/3) <헬기 이송 논란…지역 의료계·정치권 파장>(KBS부산, 1/5) <이재명 대표 ‘전원’…지역 정치권 논란 확산>(KBS부산, 1/8, 단신) <정치권 의료계 파장 지속…‘부산 홀대론’까지>(KBS부산, 1/10) <헬기로 2시간 이동, 서울대병원으로 “추후 치료·간호 고려해 가족이 요청”>(1/3, 2면) <“헬기 특혜도 나무젓가락도 아니다”… 소방·경찰, 음모론에 진땀>(국제신문, 1/4, 8면) <李 습격범 신상도 비공개 결정…“경찰, 논란 더 키워” 비판 확산>(국제신문, 1/11, 4면) <신상정보 비공개 결정, 그 이유도 ′비공개′>(부산MBC, 1/9) <부실수사 논란 자초한 경찰>(부산MBC, 1/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