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지역이슈](6/19~25)
지역언론, BIE 4차 PT 집중 보도
정부와 부산시의 긍정적인 평가에 주목
대통령 행사장 지각 논란 다룬 기사는 없어
지난 20일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됐다. 이번 총회는 179개 BIE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라 사실상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지역언론은 이번 PT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우리나라의 전략도 전했다. 주로 정부와 부산시의 발표 자료를 반영한 기사가 많았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열쇠고리나 목발 짚은 최태원 회장의 사연 등 다소 지엽적인 모습에 주목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에선 부산시민의 유치 열기를 조명한 기사도 있었는데, 특히 지역방송은 현장 연결을 통해 거리 응원전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보도 목록](*본문 언급된 보도 목록)
<부산엑스포, 오늘 운명의 밤>(국제신문, 6/20, 1면)
<30년 기다림으로 빚은 매실주, 부산에 취하게 하라>(부산일보, 6/20, 2면)
<BIE 대사들 동선따라, 파리엔 이틀간 ‘미니 부산’ 선다>(국제신문, 6/20, 3면)
<발목 다친 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로고 붙인 목발 짚고 파리행>(부산일보, 6/20, 2면)
<원론 벗어나 피부에 와닿게… 사우디-이탈리아도 4차 PT에 사활>(부산일보, 6/20, 3면)
<파리 총회 시작…“엑스포, 부산의 열망”>(KBS부산, 6/20)
<“파리까지 들리길”…유치 응원전 ‘열기’>(KBS부산, 6/20)
<사활 건 ‘파리 엑스포 대전’ 오늘 밤 4차 PT>(부산MBC, 6/20)
<사활 건 파리 PT…이 시각 광안리>(부산MBC, 6/20)
<대통령실 “尹 ‘부산엑스포 PT 지각’ 사실 아냐…일찍 도착”>(부산일보, 6/21)
<[대담한K] 4차 발표 ‘성공적’…“파리 현지 열기 뜨거워”>(KBS부산, 6/21)
<“다시 붉은 악마”, 시민 응원 열기>(KNN, 6/21)
<“우리가 남이가” 인류 껴안는 부산식 건배사에 리셉션장 ‘활기’>(부산일보, 6/22, 2면)
<“부산은 더 뜨겁다”… 김건희 여사, 감성에 호소한 유치전>(부산일보, 6/22, 2면)
<발표는 부산이 압도, 승부수는 ‘결선투표’>(KNN, 6/22)
<리셉션까지 몰아친 ‘부산 바람’ …재계 “내용‧형식 한이 압도”>(국제신문, 6/23, 2면)
우선 지역언론은 이번 PT가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자리라며 의미를 부각했다[<부산엑스포, 오늘 운명의 밤>(국제신문, 6/20, 1면)]. 원론만 전했던 이전 PT와 달리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과 K-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유명 연사들의 PT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알렸다[<원론 벗어나 피부에 와닿게… 사우디-이탈리아도 4차 PT에 사활>(부산일보, 6/20, 3면), <파리 총회 시작…“엑스포, 부산의 열망”>(KBS부산, 6/20), <사활 건 ‘파리 엑스포 대전’ 오늘 밤 4차 PT>(부산MBC, 6/20)]. PT가 끝난 22일에는 부산이 이번 총회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보도했다[<발표는 부산이 압도, 승부수는 ‘결선투표’>(KNN, 6/22)].
지역신문은 엑스포 유치 계획에 주목하는 한편, 다소 불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례로 <“부산은 더 뜨겁다”…김건희 여사, 감성에 호소한 유치전>(부산일보, 6/22, 2면)에서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문구가 새겨진 열쇠고리로 김 여사가 엑스포 유치 열망을 표현했다고 부각했다. 또한 최근 발목을 다친 SK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 의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직접 목발에 엑스포 로고를 붙였다는 후문을 전했다[<발목 다친 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로고 붙인 목발 짚고 파리행>(부산일보, 6/20, 2면), <BIE 대사들 동선따라, 파리엔 이틀간 ‘미니 부산’ 선다>(국제신문, 6/20, 3면)]. 이밖에도 리셉션장 축하주로는 어떤 술이 쓰였는지[<30년 기다림으로 빚은 매실주, 부산에 취하게 하라>(부산일보, 6/20, 2면), <리셉션까지 몰아친 ‘부산 바람’ …재계 “내용‧형식 한이 압도”>(국제신문, 6/23, 2면)], 리셉션장에서 어떤 건배사가 오갔는지[<“우리가 남이가” 인류 껴안는 부산식 건배사에 리셉션장 ‘활기’>(부산일보, 6/22, 2면)] 등 실질적인 유치 전략과는 거리가 먼 가십거리를 전달했다. 이런 보도들은 엑스포 유치에 조명하기보단 특정 기업과 정ㆍ재계 인사 개인을 홍보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지역방송은 시민들의 유치 열기를 조명하기 위해 4차 PT를 앞두고 부산 광안리, 송상현 광장 등에서 열린 시민 응원전의 모습을 전했다.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고 전하면서 이런 시민들의 열망이 유치에 있어서 부산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파리까지 들리길”…유치 응원전 ‘열기’>(KBS부산, 6/20), <사활 건 파리 PT…이 시각 광안리>(부산MBC, 6/20), <“다시 붉은 악마”, 시민 응원 열기>(KNN, 6/21)].
KBS부산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담한K] 4차 발표 ‘성공적’…“파리 현지 열기 뜨거워”>(6/21)에서 4차 PT 현장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발표 전략, 현장의 반응 등 이번 4차 PT의 의미나 평가에 초점을 맞춘 대화가 이어졌다.
한편, 4차 PT 기간 우리나라 발표순서에 대통령이 늦게 나타나 대통령의 PT 지각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이미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전국 언론은 대통령실 해명이 나온 뒤부터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를 썼다. 그러나 지역언론에서는 부산일보만 지면이 아닌 온라인 기사 한 건을 내보냈다[<대통령실 “尹 ‘부산엑스포 PT 지각’ 사실 아냐…일찍 도착”>(6/21)].
이번 4차 PT 기간, 지역언론은 대부분 정부와 시의 입장을 반영한 기사를 썼다. 경쟁국의 PT에 대한 평가나 현지 언론 보도 등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는 보도는 없었다. 그러는 한편, 지역신문은 다소 가십적인 소재에 주목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전국 언론이 주목한 대통령 지각 논란을 전하는 기사는 없었는데, 만약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의 중대한 의전 실수로, 충분히 보도 가치가 있는 사안이다. 지역언론은 월드엑스포 유치 과정에서의 중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그리고 명과 암을 함께 조명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장막에 가려진 경찰 ‘특수활동비’ 공개 요구한 부산MBC ?
<검찰 특활비 베일 벗는데… 경찰 “공개 못해”>(6/22)
부산MBC는 검찰, 경찰 등 수사 기관의 쌈짓돈으로 사용된다는 비판을 받은 특수활동비 문제를 조명했다. 최근 대법원이 검찰의 특활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다른 기관의 실태도 조사한 것이다. 부산지역 16개 경찰서에 특활비 공개를 요청했는데, 경찰은 수사 기밀 유지를 이유로 총예산을 제외한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했다. 이 같은 경찰의 결정에 대해 부산MBC는 국가 예산의 투명한 집행이라는 대법원의 판결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로, 다른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 주의 주목 보도로 선정한다.
금정문화회관 관장 선임 논란 다룬 부산일보 ?
<금정문화회관 관장 선임, 개방직 공모 취지 어디 갔나?>(6/20, 15면)
최근 임용된 금정문화회관 관장을 두고 후보자의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문화예술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임에도 해당 후보자는 전기사업자 이력만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일보는 이 논란을 전하면서 공모 제도의 문제도 지적했다. 전문적인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도입된 개방형 공모제의 취지와 달리 형식적인 절차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산일보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시금 제도의 도입 취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심쩍은 인사 논란 보도에서 나아가 제도의 문제까지 짚어낸 기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