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지역이슈](6/26~7/2)
민선 8기 박형준 시정 1년 평가, 지역언론 보도는?
시민사회 평가 위주의 보도, 언론사 자체 평가보도는 부족
7월 1일 민선8기 취임 1년을 맞아 부산의 주요 시민단체는 박형준 시장 시정 평가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개최하여 분야별 추진사업 평가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인 2030엑스포 유치, 15분 도시, 산업은행 이전 등 사업에 집중했지만, 안전·민생·복지 정책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예산 역시 핵심 공약에 편중되어 양극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낙동강 녹조, 대심도 터널 사고 늑장 대응 등 시민안전 대책은 부실했고, MOU 홍보 등 보여주기식 행보에 치중했다며 시민을 위한 내실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언론은 부산시정, 부산시교육청, 시의회와 기초의회의 1년을 평가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대부분은 부산시, 교육청 성과 발표와 시민단체 평가를 전하는데 집중했고, 언론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평가한 보도는 부족했다. 특히 긍정평가는 해당기관의 자체평가 자료를, 부정평가는 시민단체 비판목소리를 빌어 전했다.
박형준 시장 시정 1년 평가보도
핵심공약 위주의 정책 편중, 시민안전·민생관련 정책 소홀 지적
지역 언론은 부산시정 1년 평가로 2030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등에서 성과를 냈고, 이를 통해 글로벌 허브 도시 추진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고 보도했다[<“엑스포 유치 성공해 시민께 보답 … 여성·노동정책도 온 힘”>(국제신문, 6/30, 6면), <‘엑스포 유치전’ 부산에 활기 … 복지 정책 미흡>(부산일보, 6/30, 1면)].

반면, 부산시정의 부정적 평가는 시민단체의 평가를 주요하게 인용해서 보도했다. 국제신문은 <“엑스포 유치가 부산 현안 집어삼켜…여성·노동 등 정책 퇴보”>(6/28, 3면), <“오염수·녹조 등 대응 안일” “교사 업무 되레 늘고 불통”>(6/29, 4면)에서 박형준 시장의 주요공약에만 재원이 집중되어 ‘예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부산일보는 <‘엑스포 유치전’ 부산에 활기 … 복지 정책 미흡>(6/30, 1면)에서 부울경 행정통합이나 먹는 물 정책에서는 시민 체감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심도 공사 사고나 수돗물 악취 사건 등 시민 안전 문제에 부산시가 늑장 대응을 한 점도 언급했다.
KBS부산도 <민선 8기 1년 부산시정…시민사회 평가는?>(6/28)를 통해 박형준 시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평가에 주목했다. 박 시장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와 15분 도시 조성에 역량을 쏟았지만, 15분 도시는 조례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업무협약 6건이 흐지부지 되는 등 내실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부산MBC는 <공약 추진률 96%?… “엑스포에 민생 매몰”>(6/28, 뉴스투데이)에서 부산시가 내세운 높은 공약 추진율에 비해 민생 관련 정책은 부족함을 짚어 눈에 띄었다. 부산시가 박형준 시장의 공약 추진율이 96%라고 발표했지만, 부산 시정을 점검한 시민단체는 실질적인 내용은 부실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KNN은 모니터 기간(6/26~7/2) 시민사회 평가는 보도하지 않다가 박형준 시장 1년 성과 설명 기자회견 이후 함께 묶어 보도했다. 7월 4일 <박형준 시정 1년, 성과 공방>(7/4)에서 박형준 시장의 시정 1년 성과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며, 민선8기 부산시정 1년을 놓고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들의 선제 공격에 부산시가 적극 방어하는 모양새”라며 시민사회의 시정 평가를 ‘공격’, 부산시의 1년 성과 발표를 ‘방어’라 표현하며 시정 평가를 시민사회와 부산시의 ‘대결 구도’로 보도한 것이다.
지역언론, 부산교육청과 부산시의회, 구·군 기초지자체 평가도
지방선거 1년을 맞아 지역언론은 부산교육청과 부산시의회, 구·군 기초지자체 평가보도도 내보냈다. 국제신문, KBS부산은 부산시의회가 152건의 조례 발의 등 의정 활동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는 주목했지만 견제 기능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청년문제 등 발 빠른 대응…예산은 ‘삭감 뒤 부활’로 비판>(국제신문, 6/30, 7면), <“민생 중심 의정”…외유성 연수·갈등 여전>(KBS부산, 6/28)]. 그리고 기초의회에 대해서는 여야 갈등과 외유성 해외 연수 논란 등 구태도 여전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부산일보는 <시정 견제 등 ‘의욕 충만’…민생 정책 제시 ‘부진’>(6/30, 3면)에서 시의회가 민생정책 제시는 부족했지만, 시정 견제의 역할을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기초지자체에 대해서는 <주요 공약 파열음에 리더십 논란도…대형사업 추진은 ‘눈길’>(6/30, 4면)을 통해 대형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은 긍정적이나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주요 공약 사업에 진척을 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하윤수 교육감 1년 평가는 부산교육청 기자회견 내용과 교원·학부모단체의 비판 목소리에 주목했다. 국제신문은 하윤수 교육감이 내세운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상세히 전하면서도, “학교 일선의 업무량이 가중되는 등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은 시민단체 목소리를 통해 보도했다[<“오염수·녹조 등 대응 안일” “교사 업무 되레 늘고 불통”>(6/29, 4면), <부산K-팝高짓고 대안학교 확충…무료 계절학교도 연다>(6/30, 8면)]. KBS부산 역시, <부산교육감 취임 1년, 정책만족도 상승>(6/29)에서 하 교육감 기자회견 내용을 주요하게 보도하여 부산시교육청의 긍정 평가를 그대로 전달하기만 했을 뿐 평가지점은 없었다.
부산일보는 <‘아침 체인지’-학력신장 ‘교실 변화’ 이끌었지만 측근 기용-소통 부재는 ‘과제’>(6/30, 3면)에서 아침 체육 활동 공약인 ‘아침 체인지’가 눈에 띄는 성과였다고 전했지만, 내부 측근 인사 논란과 시의회와의 갈등, 소통 부재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부산MBC는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1년 만에 다행복학교를 폐지하려 한다는 것을 짚었다. <교육감 취임 1년 만에 다행복학교 폐지 절차… 학부모 반발>(6/26)를 통해 해당 논란을 다루며 학부모들이 이번 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 기자회견 등에 의존해 보도
시민 위한 언론사 자체 평가 및 점검보도 기대
민선 8기 1년 평가 보도에 있어서 지역 언론은 시민사회의 평가 자료와 토론회, 기자회견 위주로 보도했다. 지역언론이 전반적으로 보도자료, 토론회, 기자회견 등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자체 평가와 시장 인터뷰, 공약 이행율 점검 등을 진행한 보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정 1년 평가와 관련하여 부산시, 부산교육청, 시민사회 등이 발표한 자료를 받아쓰기했다. 사안에 따라 취재처의 주요 자료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취재를 해왔던 행정권력의 1년 평가인 만큼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평가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이 보다 행정권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점검한 부산MBC ?
<대책 부랴부랴… 유통 전 80% 검사 결과 도출 가능하나?>(6/28)
<‘오염수 방류’ 철회 목소리 실종…정치권도 엇박자>(6/28)
부산MBC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시와 정부, 정치권의 대응을 짚어본 기획보도를 내놨다. 부산시는 소극적인 대응에 일관하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방사능 검사 체계도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부산시의회 내부에서 일본의 방류를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표출되고 기초의회에서는 잇따라 방류 반대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방류 대응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시와 정부, 정치권 등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전반적으로 짚어본 기사로, 그들의 행동을 촉구한 보도였다.
부산일보, 원전안전문제 구민 의견수렴에 소극적인 기초지자체 지적 ?
<“주민 지켜야” 원전 보상 요구 지자체, 주민 알 권리는 ‘모르쇠‘>(6/27, 10면)
고리 3,4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주민공청회 개최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16개 기초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열렸던 공청회는 일부 지자체가 공청회 개최를 희망하지 않으면서 대상 지역이 13개 구군으로 축소됐다. 부산일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최근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요구 중인 기초지자체가 원전 안전에 대해 설명하는 공청회에 무관심한 모순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원전 안전 문제를 환기하고 기초지자체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한 보도였다.
공공부문 고용의 질 후퇴 지적한 국제신문 ?
<정권 바뀌니…공공부문 정규직화 모르쇠>(6/29, 1면)
국제신문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새 정부 들어 경영효율화란 이름으로 간접고용 형태로 재외주화하고, 정규직 업무 결원을 기간제 노동자로 채우는 등 고용의 질이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규직 전환을 가장 많이 이룬 부산시설공단은 청소경비 공무직 퇴직 결원을 노인 일자리로 대체할 계획이고,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비정규직 채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면서도, 공공기관에서부터 노동의 질이 후퇴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한 보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