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지역이슈](7/24~30)
지역언론, 오페라하우스 부실 지적한 감사 결과 주목
부산MBC·국제신문 부산시 감사 문제도 함께 지적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7월 27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추진 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시의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감사 결과 오페라하우스의 설계·시공·안전·자문위원회 운영 등 전 분야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시공사가 소방시설, 기계시설 등을 임의로 바꾸거나 부실 용접해 건물 965곳에서 균열이 발견되었고, 감리단은 공법에 대한 시공사 보고를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기술자문위원회를 관련 전문가 대신 행정부시장 등 비전문가로 구성한 데다, 자문위가 공법 검증 대상에서 트위스트는 제외하기로 했는데도 일방적으로 포함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시 건설본부에 정밀안전진단과 시공사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관련 공무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했다.
지역언론은 부산시 감사 결과를 주요하게 전했다. 부산일보와 KBS부산은 배관, 특수용접, 벽체 슬라이브 등 공사 과정에서 규정을 어기고, 미등록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등 시공 부실현황을 주요하게 보도했다.[<공사 멈춘 오페라하우스, 설계-시공-안전 ‘구멍 숭숭’>(부산일보, 7/28, 8면), <용접 불량·균열·누수…‘부산오페라하우스’ 총체적 부실>(KBS부산, 7/27)]. KNN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 ‘총체적 부실’>(7/27)에서 오페라하우스 공법을 제대로 선정하지 못하고 공사를 공전시킨 부산시 책임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부산시 감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부산MBC는 <오페라하우스 곳곳에 균열, 공무원은 경징계>(7/27)에서 부산시가 부실 시공한 시공사와 감독을 소홀히 한 감리사에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면서도, 공사 전반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부산시 담당 공무원은 경징계에 그친 점을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감사에서 핵심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사설 <부산 오페라하우스 감사 ‘공법’ 빼니 변죽만 올린 셈>(7/31)에서 애초 문제가 된 전면부(파사드) 공사와 관련해서는 일부 절차 위반이나 부실 운영을 지적하는 데 그쳤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도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공사 중 한 곳인 HJ중공업이 임직원 혁신대회를 열고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단신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HJ중공업 “오페라하우스 성공적 건립에 총력”>(KBS부산, 7/28, 단신), <HJ중공업, 부실 재발방지 혁신대회 개최>(부산MBC ,7/28, 단신)]. 지역신문은 경제면에서 이 소식을 전했는데, 특히 국제신문은 쇄신 계획과 함께 ESG 경영 강화, 지역 공공기여 계획까지 비중있게 보도했다[<HJ중공업 “오페라하우스 혁신으로 완벽품질 시공 약속”>(국제신문, 7/31, 13면), <HJ중공업 “필사즉생 각공로 오페라하우스 건립”>(부산일보, 7/31, 14면)]. 부산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 부실 시공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 지역언론에서는 오히려 시공사의 혁신 계획을 보도해 책임을 희석하는 측면이 있었다.
오페라하우스는 부산의 랜드마크를 자처하며 2018년 첫 삽을 뜬 이후 파사드(전면부) 공사 지연, 공사비 분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공사 기간은 한없이 늦춰지고 공사비마저 급증했고, 앞으로도 안전정밀진단과 공법 최종 확정 등 과제가 산적하다. 안전하고 투명한 과정으로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언론의 감시가 더욱 필요하다.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환자 다수 발생
지역언론, 폭염 예보 외에 노약자·야외 노동 환경 점검 필요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기승이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이에 따라 온열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폭염 관련해 기상 상황을 주로 보도했다[<장마 드디어 끝…이젠 폭염 사투>(국제신문, 7/27, 8면), <장마철 부산에 806mm 비.. 당분간 폭염>(부산MBC 7/26, 단신), <폭우 동반한 올해 장마 끝…당분간 폭염ㆍ소나기 예상>(부산일보, 7/27, 10면)].
여기에 더해 KBS부산은 <장마 끝나니 ‘찜통 더위’…“지역 맞춤 대책 필요”>(7/28)에서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습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에 지역 특성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지자체별 대책 등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없었다. 제습기 구매가 증가했다는 정보만 전할 뿐이었다.
KNN은 <얼음물 한통이 순식간에..폭염과 사투>(KNN, 7/28)에서 조선협력업체 용접 작업 현장, 포도 농장, 폭우 복구 현장 등 폭염 속에서 작업하는 어려움을 보도했다. 무더위에 노출된 작업자들의 온열 질환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예방법이나 주의사항은 지적하지 않았다.
기후위기로 폭염의 강도는 세지고,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에 가장 피해를 입을 이들은 취약계층, 야외 현장의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폭염에 의한 열사병도 중대산업재해에 해당된다. 폭염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지역언론에서 선제적으로 계층을 위한 폭염 대책을 살펴보고 작업장에서 충분한 휴식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보도가 필요했으나 날씨 정보에 그쳐 아쉬웠다. 이후 온열 질환 피해를 막는 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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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빠 육아휴직 제도 짚은 부산일보 ?
<엄두 못 내는 아빠 육아휴직… 부산, 이유 있는 ‘저출생 1번지’>(7/26, 2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부산 기초지자체 중 수영구뿐>(7/26, 2면)
부산의 출생률은 0.72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다. 또한 ‘아빠 육아 휴직 비율’도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부산일보가 이 문제를 들여다봤다. 먼저 부산의 ‘아빠 육아 휴직’이 저조한 이유로 열악한 산업구조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부산에 소규모 제조업, 도소매업이 많은 탓인데, 해당 직종은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고 남성 육아휴직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곳이다. 아울러 부산일보는 지자체의 지원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할 수 있는 부산만의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아빠 육아휴직’이라는 비교적 주목받지 않는 문제를 환기한 점이 눈에 띄는 보도였다.
구체적인 지표로 ‘아픈 도시’ 부산 원인 짚은 KBS부산 ?
<[‘아픈 도시’ 부산]① 건강 관리하는데…높고 격차 큰 ‘질병 사망’>(7/24)
<[‘아픈 도시’ 부산]② ‘나쁜 공기’ 영향?…“유해 물질 평균치 이상”>(7/25)
<[‘아픈 도시’ 부산]③ 피할 수 있었던 사망…‘사회·경제적 격차’ 살펴야>(7/26)
<[‘아픈 도시’ 부산]④ 환경 피해로 건강 우려 120곳…관리 대책은?>(7/28)
부산의 주요 질병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KBS부산은 기획보도 [‘아픈 도시’ 부산]에서 총 4차례에 걸쳐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봤다. 첫 번째 보도에선 빅데이터와 주민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부산의 건강 관리 수준은 나쁘지 않음에도, 질병 사망률(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지역마다 사망률 편차도 크다고 분석했다. KBS부산은 이러한 원인으로 미세먼지 등 나쁜 대기 질과 부산의 높은 사회ㆍ경제적 격차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질병에 영향을 미치지는 환경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통합 관리 등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시 조직 개편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시민의 건강이라는 중요한 의제에 관심을 가진 보도로, 부산의 미세먼지나 공공의료 문제를 환기해 해법까지 제시한 기획 기사였다.
특정 리조트 개장 소식 부각한 KNN과 부산일보 ☹️
KNN <여름 피서, 광안리·기장 뜨고 해운대 진다>(7/26)
부산일보 <200만t 흙 쌓아 만든 ‘아난티 마을’…압도적 바다 풍경 자랑>(7/26, 8면)
복합리조트 개발회사 아난티가 최근 기장에 새 리조트를 개장했다. 부산일보와 KNN은 이에 주목해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해당 리조트가 ‘압도적 바다 풍경을 자랑한다’며 숙박시설 및 복합문화공간 등 인프라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아울러 아난티가 올해 국내 리조트업계에서는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부각했다.
KNN은 기장군에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들어서고 광안리에 피서객이 몰리면서, 해운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장군에 들어선 아난티 계열 리조트를 주목했다. ‘리조트계의 정점’이라 언급하며 마케팅 책임자 인터뷰와 해당 시설 영상으로 내부 시설과 특징을 소개했고, 투숙객이 급증하고 있다고도 했다. 여름철 관광 지형 변화를 전한다고 하지만 신규 리조트가 더 부각되는 보도였다.
특정 업체가 제공한 이미지 등을 토대로 내부 시설과 특장점까지 상세히 전해 시민을 위한 정보라기보다는 홍보성 기사로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