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주의 지역이슈 철도노조 파업 … 지역 언론은? 노조 요구 전달하는 한편, 시민 불편 강조하기도 전형적인 파업보도 관행에서 벗어나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인데, 정부의 경부선 SRT 운행 축소에 반발하며 수서행 KTX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시행 등을 촉구했다. 일단 지역언론은 철도노조 파업의 이유에 주목했다. 대부분 최근 정부가 추진한 경부선 SRT 운행 축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 수서행 KTX를 도입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 사항을 제목에 달아 강조했다[<“부산~수서 KTX 신설하라” 철도노조 4년 만에 총파업 예고>(국제신문, 9/14, 4면), <“수서행 KTX 투입” 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열차 24% 운행 줄어>(부산일보, 9/14, 8면), <‘수서행 KTX’ 요구 총파업…일부 열차 차질>(KBS부산, 9/14)]. 특히 이번 정부의 경부선 SRT 운행 축소는 철도 민영화의 과정이라는 노조의 주장에 주목했다[<‘수서행 KTX’ 요구 총파업…일부 열차 차질>(KBS부산, 9/14), <철도노조 파업, 운행률 2/3수준 떨어질 듯>(부산MBC, 9/13)]. 한편 부산일보는 출정식 당일 노조가 ‘철도민영화 반대나 코레일과 SR 통합에 대해선 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수서행 KTX 투입” 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열차 24% 운행 줄어>(9/14, 8면)]. 이밖에도 노조가 4조 2교대 시행과 임금 교섭에 정부가 성실히 나설 것을 촉구한 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파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노조의 수서행 KTX 도입 제안에 대해 철도 경쟁 체제에 어긋나고 제도적 기반이나 운행 여건이 미비해 수용할 수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부산~수서 KTX 신설하라” 철도노조 4년 만에 총파업 예고>(국제신문, 9/14, 4면), <4년 만에 철도 총파업… 열차 운행 차질 ‘불가피’>(부산일보, 9/14, 8면), <‘수서행 KTX’ 요구 총파업…일부 열차 차질>(KBS부산, 9/14)]. 또한 부산일보는 <“수서행 KTX 투입” 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열차 24% 운행 줄어>(9/14, 8면)에서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철도현장”이라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차질과 시민 불편을 부각한 기사도 있었다. 모든 지역언론이 파업이 예고된 날부터 출정식 당일까지 열차 운행을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파업 여파로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운행은 106회에서 74회로, 새마을 열차 운행은 20회에서 16회로 줄었다고 전했다[<동해선 배차 최대 90분으로 늘어 혼란…신항 물류 50% ‘뚝’>(국제신문, 9/15, 2면), <“수서행 KTX 투입” 철도노조 총파업… 첫날 열차 24% 운행 줄어>(부산일보, 9/14, 8면), <‘수서행 KTX’ 요구 총파업…일부 열차 차질>(KBS부산, 9/14)]. 그러나 같은 기사에서 평일인 데다 승객 대부분이 미리 다른 기차표를 예매해 현장에선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보도의 경우 시민 인터뷰를 통해 시민 불편을 부각하기도 했는데,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 시민 불편…“불편 해소 위해 파업”>(KBS부산, 9/16)와 <철도노조 나흘간 파업, KTX 운행 30% 줄어>(KNN, 9/14)에서 각각 ‘하염없이 열차를 기다린다’나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는 표현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했다. 지역언론은 이번 철도노조 파업을 보도하면서 고질적인 파업 보도의 경향을 반복했다. 철도노조의 입장을 전달하긴 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부각하고 파업의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는 것에 소홀한 것은 여전했다. 이런 탓에 노조가 왜 정부의 이번 정책을 철도민영화로 바라보는지, 정부의 경부선 SRT 운행 축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시민 불편뿐이었다. 파업을 노동자와 시민의 갈등프레임으로 보도하기보다는 파업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및 구조에 집중해 전달하여 시민들이 쟁점에 대해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 주의 주목(Attention!) 보도]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보도를 볼 수 있습니다.)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검증 나선 부산MBC ? 법무부에 없다던 2017년 자료 부산에서 발견 [검찰 예산 대해부 시즌1] <검찰예산 대해부_’누더기’ 공개..대법원 취지 ‘무시’>(9/13) <폐기했다던 특활비 집행내역, 부산서 발견>(9/14) <왜 폐기됐나?..남은 자료 보니 ′엉망′>(9/15) ![]() 검찰 예산 중 ′특수활동비‘는 수사 기밀을 이유로, 누가, 얼마나, 어떤 용도로 쓰고 있는지 수십 년간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대법원이 검찰에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했고, 부산MBC는 부산지역 4개 검찰기관에 특활비를 포함한 예산 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총 2만 6천여 쪽, 232억 원의 방대한 예산 자료를 부산MBC가 분석하여 [검찰 예산 대해부 시즌1]이라는 기획보도를 시작했다. 전국 5개 독립언론과 공동 취재를 통해 67개 검찰청이 국민 세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그 실태를 보도했다. 검찰 인쇄물 형태로 공개한 자료를 부산MBC는 수작업으로 모두 스캔하여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지난 6년 4개월간 부산지역 4개 검찰기관이 특수활동비를 포함한 3개 항목에 집행한 예산은 232억 원이지만 ‘지출 증빙’이라고 볼만한 자료는 거의 없이, ‘현금 수령 영수증’으로만 많게는 수백만 원씩을 현금을 받아간 정황을 고발했다. 부산MBC가 확보한 자료 가운데에는, ′돈봉투 만찬사건′이 터진 시기와 맞물리는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의 특수활동비 자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침에 따라 폐기하여 없다고 한 자료가 발견됐다. 이는 부산 검찰기관에 보관돼 있던 것이다. 부산MBC는 이 자료를 토대로 법무부의 특활비 제도개선 방안 마련 이전과 이후를 비교·분석했다. 지급 사유도 없이 카드 영수증 하나 붙여놓거나, 아예 영수증 없이 금액만 적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검찰의 부실한 공금 사용 실태를 비판했다. 이번 부산MBC의 검찰 예산 분석 보도는 방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사각지대에 있던 검찰 특활비 사용을 감시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끼칠 파장이 커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될 부산MBC의 보도를 기대한다. 원전 해체 인력 전문성 부족 지적한 지역신문 ? <“고리1호 해체인력 과반 3일 교육이 전부”>(국제신문, 9/14, 4면) <고리1호기 해체 9개월 남았는데… 전문성 부족 인력 투입될 판>(부산일보, 9/14, 6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국회 무소속 박완주 의원의 자료를 인용해 원전 해체 인력의 전문성을 지적했다. 한수원이 고리 1호기 해체 인력을 양성했는데, 과반 인원의 교육 기간이 단 3일에 불과한 것이다. 고리 1호기 해체를 앞둔 만큼 인력 양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가 자체적으로 취재한 내용은 아니지만, 원전 해체 인력의 전문성 문제를 환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보도였다. 부산 치안의 현주소 짚은 KBS부산 ? <부산, 5대 범죄 하루 90건…인구 대비 서울 웃돌아>(9/11) <5대 범죄 집중 어디?…“감시 느슨한 상업지역”>(9/12) <시민 안전도 예산 탓?…범죄 예방 지역 쏠림>(9/14) 최근 3년간 부산은 범죄 분야 안전지수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5대 강력 범죄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KBS부산은 부산의 방범 실태를 진단하는 연속 보도를 기획했다. 동아대 연구진의 자료를 인용해 부산의 범죄 원인을 제시하고 KBS부산의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에 범죄가 집중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아울러 방범 대책도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행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