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21일~3월 26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천 결과 보도조차 ‘그들만의 리그’로 만든 중계식 보도

제20대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4주는 새누리당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시끄러웠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였지만 2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어 지역별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공약도 발표되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주에 이어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그대로 후보자로 확정된 점을 주목했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에 지역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김무성, 문재인과 같은 유력 인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고 정책이나 이슈를 조명하는 데는 관심이 적었다. 그나마 보도된 정책이나 이슈도 ‘수박 겉핥기식’이라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획보도의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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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3월 21일 <양당 지도부 오만 … 유권자 무시>에서 새누리당은 시민을 위한 공약보다 공천에 목을 매고 지역 공약조차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고, 더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지역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전했다. 거대 양당의 이런 태도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유권자 입장을 대변한 보도는 긍정적이나 “이처럼 거대 여·야의 자리 다툼 속에 이미 정책 선거는 물 건너 갔다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를 유권자들이 외면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기자 멘트는 유권자의 관심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오히려 언론은 유권자가 더 꼼꼼히 따져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이은 ▲<새누리 부산 공천자 확정, 현역탈락 0>에서는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5명 전원이 탈락자 없이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는 소식을 단순 나열했다. 평가는 없었다.

부산MBC는 ▲3월 21일 <부산 현역 탈락 “0”..여야 전략은?>에서는 특별한 내용 없이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후보자 수와 당선 목표가 나열돼 선거 전략을 알기엔 부족했다. 이어 ▲3월 22일 <현역탈락0. ..민심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 현역 탈락 0이 나온 이유로 구청장, 시의원 등 지역 기반 인사 출마 봉쇄,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정치신인 손발 묶기로 꼽았다. 현역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공천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것 역시 중계하듯 전달했다. 초유의 일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KNN은 ▲3월 21일 <부,경 공천 마무리…부산 현역 ‘100%’>에서 새누리당 부산 현역 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100% 공천을 받아 교체율 ‘0’%란 진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중계식 보도였다. ▲3월 21일 < 공천파동, “부경 대권주자 득실은?”>은 김무성, 문재인 두 대권주자가 이번 공천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대권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의문만 제시했다. 유권자는 보도에서조차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할 뿐 의미있는 해석을 접할 수 없었다.

한편 지역방송 3사는 여야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두고 지역 홀대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3월 23일 ▲KBS부산 <여야비례대표 공천 부산인사 홀대>와 ▲부산MBC <비례대표 부산0 등 총선 이모저모>, ▲ KNN <지역 야권…”비례대표 홀대 너무해”>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당선 가능성 순번에 부산지역 인사가 전무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홀대’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전달했다. 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의연한 보도로 보였다.

 

김무성 언행 담기에 바쁜 언론 … KNN 3일 연속 보도

3월 24일 지역방송 3사는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부산을 찾은 김무성 대표 행적을 비중있게 다뤘다. KBS부산은 <김무성 전격 부산행, 일절 함구>, 부산MBC는 <김무성 대표 부산행 ‘옥새투쟁’>, KNN은 <사면초가 김무성 대표, 지역구 부산행>과 25일 <옥새 투쟁 김무성… “또 절반의 타협?”>, 26일 <‘옥새파동’ 김무성, 부산 첫 시동>에서 김무성 대표를 주목했다. 내용은 김 대표의 언행을 스케치하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공천보도의 연장선에서 볼 때 유력 정치인의 행보만 쫓는 이런 보도는 유권자에겐 무용지물이다. 특히 KNN은 김무성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

 

겉핥기는 그만! 기획보도 알맹이를 채워라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드디어 기획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부산MBC는 3월 23일부터 다양한 선거관련 뉴스를 심층적으로 전한다며 기획보도-‘총선 브리핑’을 시작했다. 첫날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듣는다>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인터뷰를 담아 선거 목표와 전략, 차별성을 소개했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시도였지만 기획의도처럼 심층보도나 유익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짧은 방송 뉴스에서 심층보도가 쉽지 않지만 정당별 주요 공약이나 정책, 유권자 의제를 소개하는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KNN은 3월 25일부터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를 선보였다. 첫 보도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다여일야 부산사상…“누가 웃을까?”>에서는 부산 유일의 야권 지역구인 사상를 찾아 후보 3명을 자세히 소개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더민주당 배재정, 무소속 장제원 후보의 출사표와 지역 발전 해법을 인터뷰로 전달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기획이다. 다만 ‘지역구 탈환 길목에서 분열된 여권표심과 4년 전보다 눈에 띄게 약화된 야권 표심’과 같은 기자의 추측성 판단은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KBS부산은 따로 기획보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3월 23일 ▲<25~29세 투표율 최저 … “청년 투표해야!”>는 눈에 띄는 좋은 보도였다. 19대 총선 부산 투표율을 분석하며 투표율이 낮은 청년 세대를 겨냥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보도였기 때문이다. 보도는 청년단체가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제안한 반값 주거비 도입, 취준생 청년수당 도입, 고등교육비 인하 등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정치참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선거의 의미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이끄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한다.

 3월 29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 별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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