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 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2016년 3월 21일 ~ 2016년 3월 26일
○ 모니터 대상: 부산일보, 국제신문
3월 25일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공천 끌기, 김무성 대표의 공천 승인 거부 등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끝까지 시끄러웠다.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지만 25일 후보 등록 마감으로 총선 후보자가 확정되어 본격적인 선거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과 공약도 발표됐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급박하게 돌아간 공천과정과 선거 일정을 따라가며 보도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과 당무 거부,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각 정당의 갈등 상황만 집중 부각했고,. 이 때문에 후보자 또는 각 정당의 정책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선거관련 보도에 있어 ‘경마식 보도’가 자주 나왔다. 특히 부산일보는 이 기간에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후보 지지율을 부각하는 보도로 일관했다. 정확도가 낮은 유선ARS방식을 채택한데다, 응답률이 낮아서 여론조사 방법에 있어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부산일보 ARS 유선 여론조사 신뢰성 낮다
후보 지지율만 강조한 ‘경마식 보도’
부산일보는 3월 21일 1면 <무소속 장제원 3자 대결 압도> 보도를 시작으로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그런데 본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모니터 한 결과 조사 방법과 결과 보도 모두 문제가 있었다. 여론조사는 여론의 경향성과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로, 갈수록 정치사회적으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사대상이 전체 모집단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을 추출하는 과정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일보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격전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조사방법으로 ARS 유선전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런데 유선전화만 대상으로 하는 ARS 설문조사는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 등 정확도가 낮아 최근에는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률도 현저히 낮다. 아래 표1을 보면 사상구, 김해갑을 지역의 응답률이 3.1%로 나타났고 영도는 2.6%, 심지어 창원 성산은 1.5%, 남구을은 1.6%에 불과했다. 조사 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다. 사상구 여론조사 기간은 18일 17시~ 21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고, 김해갑 지역은 20일 17시~ 19시까지 단 2시간 만에 진행되기도 했다. 여론조사가 집 전화만으로 당일만 조사를 할 경우 다양한 계층의 답변을 얻어내기 힘들다. 역시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참여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는 설문조사 목표 할당 사례수의 절반도 못 채우는 경우 많았고, 50~60대 이상은 초과해 가중치를 적용시켜야만 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에서도 당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정도로 이틀에 거쳐 진행하고, 연령대별 가중치도 ‘최소 0.5~최대 2.0’을 넘지 않도록 권한 바 있다.
또한 경마식 보도가 심화됐다는 문제가 있다.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 지지율 중심으로만 보도했다. 격전지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세대별, 연령대별, 소지역별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 질문이 △투표의향 △지지후보 △당선가능성 △지지정당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지역 이슈나 정책, 유권자의 의식 등 다양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여론조사가 진행 될 수 있음에도 승패 위주로만 접근한 점이 아쉽다.
더구나 제목과 부제에서 ‘압도’, ‘돌풍’, ‘따돌려’ 등의 단어를 사용해 후보간 지지율 차이를 지나치게 부각했다. 이제 막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뒤진다’거나 ‘앞선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또 ‘우세자 편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공정하지도 못하다. 특히 신진 후보, 소수 정당 후보들은 보도에서도 외면된데다, ‘1등’ ‘양강’ 중심의 경마식 보도로 다시 한번 더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3월 22일 <더민주, 김해서 모두 우세>에서 김해갑은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차이인데도, 제목을 통해 ‘김해서 모두 우세’라고 하며 사실적인 차이로 오인하게 보도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청년 목소리 담은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3월 21일 세 면을 할애해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기획기사를 실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부산청년은 100% 투표가 필요하다>, <”지역 청년은 정치 취약계층…잘난 후보들은 신경 안 써“> 보도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2030청년들과 좌담회를 열어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뤘다. 단순나열식 보도가 아니라 청년 당사자로부터 심층적인 목소리를 담고자 시도했고, SNS를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여론을 소개했다. 또한 <25세… 가진 것 없지만 패기 하나로 ‘헬조선 깨부수기’ 도전장>은 20대 총선에 출마한 청년 후보자들을 인터뷰했는데 그동안 양대정당, 유력한 후보들만 부각되던 것과 달리 약소, 신진 인물들을 조명한 것이라 주목할 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