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결과를 소개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2023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부산민언련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언론의 취재가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건강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에 2020년부터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민과 좋은 보도의 가치를 공유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4분기 지역사회 현안으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 발표와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 등 시정 결산과 계획 수립 등 일정이 있었습니다. 지역언론은 2030엑스포에 집중하여 시정 감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정된 보도들은 혐오와 편견, 제도적 무관심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난개발 특혜 의혹 제기와 행정 및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 기후위기 속 바다숲 정책 고발, 부마항쟁의 청년 노동자 역사 주목 등 지역사회 다양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와 프로그램 10편이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에 올랐고 이중 부마항쟁의 진상규명과 청년 노동자 투쟁을 조명한 국제신문 <부마항쟁 계엄군에 ‘실탄 진압’ 허가됐다> 외 기사와 장애인, 성소수자, 학교밖 청소년 등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한 KBS부산의 <연속기획 ‘목소리’>, 송도해안가 초고층 아파트 건립 과정의 꼼수‧특혜 의혹을 고발한 부산MBC <“숨이 턱 막힌다”..170m 허가 어떻게 나왔나> 외 보도를 2023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국제신문 기획보도 <부마항쟁 계엄군에 ‘실탄 진압’ 허가됐다>외 기사는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계엄사령관에 실탄 발포를 허가한 정황을 알렸습니다. 또 청년 노동자, 대학생의 도심 항쟁을 조명하고 유신정권의 가혹한 탄압을 전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현대사 속 4대 민주항쟁의 위상을 갖지만, 다른 항쟁과 비교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피해 보상은 여전히 더딥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 주요 인사의 기념식 불참을 두고 홀대 논란도 있었는데, 국제신문은 3건의 기사를 통해 진압군에게 실탄 진압이 허가되었다는 점, 항쟁 당시 유신정권의 폭력적 행태와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청년 노동 계층과 대학생들의 희생을 조명하였습니다.


KBS부산 <연속기획 ‘목소리’>는 약자, 소수자 등 우리 사회 경계선에 걸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획으로, 성소수자의 이야기부터 비혼 가정, 학교 밖 청소년, 타투이스트, 장애인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일상과 속내를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는 무엇인지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여론도 전해했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행동마저 혐오 대상이 되어 버린 시대. 사회적 소수자의 위치에서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부산MBC <“숨이 턱 막힌다”..170m 허가 어떻게 나왔나> 외 기사는 송도 해변에서 불과 20m 떨어진 부지에 최근 48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의 건축 허가가 나온데 주목하여 허가 과정에서 일어난 꼼수와 구청의 허술한 심의, 국회의원 일가와 관련된 특혜 의혹 등을 짚었습니다. 주민 제보를 적극 취재하여 의혹을 제기하고, 또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강풍 피해까지 안게된 주민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좋은 보도‧프로그램으로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부산의 대표적 성매매 지역인 완월동이 민간중심으로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이익이 성매매업자에 돌아가는 반면, 성매매 여성지원은 빠진 점을 짚은 부산일보 보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된 바다숲 사업의 문제를 심층 취재해 보도와 다큐로 알린 KNN 보도를 비롯한 다른 후보작들도 의미 있는 보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보고서에서는 3편의 선정작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작에 대한 약평도 첨부합니다.

■ 국제신문 <부마항쟁 ‘실탄 진압’ 허용‧노동자 투쟁에 주목한 보도>


부마항쟁 44주년 맞아 실탄 진압 허가’ 새로운 진상 알려

정부와 언론 무관심 속 노동자‧대학생 등 투쟁 알려 주목

국제신문은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계엄사령관에 실탄 발포를 허가한 정황을 알렸습니다. 또한 시위에 젊은 노동계층이 많이 참여했다는 증언을 확보해 이들의 숨은 투쟁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동계층의 참여를 ‘양아치들의 폭동’으로 규정하며 가혹한 탄압을 자행한 사실을 짚었습니다. 동아대 학도호군단장으로 도심 항쟁을 이끈 故 이용수씨 사연과 지역사회의 무관심도 지적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현대사 속 4대 민주항쟁의 위상을 갖지만, 다른 항쟁과 비교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피해 보상은 여전히 더딥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 주요 인사의 기념식 불참을 두고 홀대 논란도 있었으나 지역언론의 관심은 적었습니다. 이와 달리, 국제신문은 3건의 기사를 통해 항쟁 당시 유신정권의 폭력적 행태와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청년 노동 계층과 대학생들의 희생을 조명하고 알렸기에 4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부마항쟁 계엄군에 ‘실탄 진압’ 허가됐다>(10/16, 1면)

<노동자들 퇴근 뒤 집결 ‘밤의 싸움’ 주도…정부 폭압 맞서>(10/16, 3면)

<도심항쟁 도화선 ‘동아대 시위’ 푸대접 여전>(10/16, 3면)


 KBS부산_<연속기획 ‘목소리’>

사회적 소수자 목소리로 직접 전한 차별과 편견

제도개선 방안 둘러싼 여론도 전하며 공론화 나서

KBS부산은 약자, 소수자 등 우리 사회 경계선에 걸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획으로, 성소수자의 이야기부터 비혼 가정, 학교 밖 청소년, 타투이스트, 장애인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일상과 속내를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줬습니다.


또 이들의 목소리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 권리를 보장받고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가 무엇인지도 제시합니다. 동성혼 합법화,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 타투 합법화, 장애인 이동권 등 개선방향과 이에 대한 여론까지 살펴보며 공론화했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행동마저 혐오 대상이 되어 버린 시대. 혐오와 차별을 중계하는 데 급급한 선정적인 보도들과는 달리 사회적 소수자의 위치에서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4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관련 기사]

<‘목소리’① 사랑의 모든 얼굴>(11/15) _경계의 바깥, 목소리를 듣다_성소수자 편

<‘목소리’② 이어질 결심>(11/16)_가족이 되고 싶은 사람들_비혼,친족가족 편

<‘목소리’③ 바깥에도 꿈이>(11/20)_“학교밖에 다녀오겠습니다”_학교 밖 청소년 편

<‘목소리’④ “우리 아빠는 예술가입니다”>(11/21) _타투이스트 편

<‘목소리’⑤ 모두의 이야기>(11/22)_‘권리를 위한 권리’…우리 모두의 이야기_장애인 편



■ 부산MBC <송도해안가 특혜‧꼼수개발> 고발 보도

송도해안가 꼼수‧특혜 의혹 심층 보도한 부산MBC

부산MBC국회의원 일가 편법 이용하고 구청은 힘실어준 실태 알려

송도 해변에서 불과 20m 떨어진 부지에 최근 48층짜리 주상복합 건축 허가가 승인되었습니다. 부산MBC는 취재를 통해 이 건물은 원래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평가대상 기준인 10만㎡에서 딱 30평을 줄이는 꼼수로 평가를 피했고 각종 인센티브까지 받아 층수를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부지 건설사 N사 대표가 이주환 국회의원 측근이라며 3년 전 국회의원 특혜 논란으로 포기한 개발을 사업자 이름만 바꿔 똑같은 내용으로 다시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견제할 서구청은 오히려 각종 인센티브 부여와 절차 생략으로 힘을 실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인근 주민 주거 지역과 불과 4m 거리를 두고 48층 고층 아파트가 승인되어, 조망권, 일조권 침해와 강풍 피해까지 떠안게 된 점을 고발했습니다.


송도 해안가에 현역 국회의원 일가와 관련된 개발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부산MBC는 심층 보도를 통해 특혜와 꼼수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개발사는 물론이고 해당 지자체는 동조하거나 힘을 실어 준 행태를 감시해 지역언론 역할에 충실하였기에 4분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관련 보도 ]

<“숨이 턱 막힌다”..170m 허가 어떻게 나왔나>(10/18)

<송도 주차난 이유 있다··주차장이 ‘아파트’로>(10/26)  

<휴지 조각된 4억짜리 부산 스카이라인 보고서>(10/31)



■ 2023년 4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후보작 약평


○ 부산일보 <속도내는 완월동 재개발…성매매 여성 지원시설은 없어> 외(손희문 기자)

성매매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역 언론에서도 다소 무관심했던 완월동 재개발 과정을 부산일보는 꾸준히 보도해왔습니다. 최근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재개발에 주목해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에 대한 난개발 우려, 성매매 업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 등을 전하고, 성매매 구조를 깨기 위한 자립지원 정책이 축소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주요 기사]

<속도 내는 완월동 재개발… 성매매 여성 지원시설은 없어>(11/20)

<부산시, 4년 만에 성매매 여성 자활 예산 3억 5000만 원 첫 배정>(11/12)

<부산 완월동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예산 ‘3분의 1’토막>(12/6)


○ 부산일보 <GPT로 생기부 쓴다’ 우려점 짚은 보도 >(송지연손혜림 기자)

학기 말을 맞아,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챗GPT를 활용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경향이 늘었다며 유튜브에서도 챗GPT를 활용한 생기부 작성 콘텐츠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생기부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규정 위반이라는 입장이지만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의 관심사인 ‘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새롭게 도입된 기술과 그 기술을 활용하는 학교 일선의 혼란, 향후 미칠 영향 등을 다뤄 시의적절했습니다.


[주요 기사]

<챗GPT로 생기부 쓴다…입시 공정성 흔드는 AI>(12/26, 1면)

<영혼 바친 교사보다 더 잘 쓴 AI 생기부, 걸러낼 장치가 없다>(12/26, 2면)

<상위권 대학일수록 생기부 영향력 커져>(12/26, 2면)

<챗GPT로 직접 생기부 써 보니…평가 항목만 넣으면 종합의견 알아서 줄줄>(12/26, 3면


○ KBS부산 <주거빈곤 최초실태 ‘그곳에 아이가 산다’>(황현규 기자)

부산시가 발표한 ‘부산지역 아동 주거 실태 조사’를 토대로 부산의 아동주거 빈곤 현황을 짚고 대안 등을 살폈습니다. 특히 2년여 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이 일면서 조례 제정 등 제도가 개선된 뒤에도 현실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알려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했습니다.


[주요 보도]

<[아동 주거 빈곤]① 부산 2만 2천여 가구…주거 빈곤 속 아이들>(12/5)

<[아동 주거 빈곤]② 첫 실태 확인…“좁고 낡은 시설에 주거 불안”>(12/6)

<[아동 주거 빈곤]③ 아동 건강 위협…“정서적 이상” 절반 넘어>(12/7)

<[아동 주거 빈곤]④ “집다운 집에서”…아동 주거권 첫발 뗐지만>(12/8)

<[아동 주거 빈곤]⑤ 주거 급여도 한계…“아동 주거 수당 필요”>(12/11)

<[아동 주거 빈곤]⑥ 주거 빈곤 아동에게 문턱 높은 공공 주택>(12/12)


○ KBS부산 뉴스7 <[대담한 K] 가습기 살균제 업체 책임 첫 인정, 부산 피해자 구제는?>

11월 10일 대법원에서 가습기살균제 제조 판매 업체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처음 나왔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피해자만 5천 명, 숨진 것으로 신고된 사람만 1천 8백 명이 넘는 사회적 참사이지만 원인 발견, 입증의 문제 등으로 오랫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고, 가해 기업에 대한 처벌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KBS부산은 12년 만에 나온 판결에 주목하여 보도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지원한 환경단체 활동가를 초대해 판결 의미와 부산지역 피해자 실태, 과제 등을 짚었습니다.


[관련 보도]

<[대담한K] 가습기 살균제 업체 책임 첫 인정, 부산 피해자 구제는?>(11/14)


○ 부산MBC 빅벙커 <지역영화 지원예산 전액삭감>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내세우며 각 분야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영화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국내·외 영화제 지원도 전년 대비 50% 이상 삭감되어 지역 영화 사업 중단위기를 넘어 문화다양성 축소로 지역민의 문화복지 소외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지원이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며, 영화산업이 아닌 영화 문화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제시하였습니다.


[관련 방송]

<지역에서 영화 만들 수 있을까요? 지역영화 지원예산 전액삭감 / 빅벙커 1부>(11/23)

<K콘텐츠 전성시대의 그늘지역영화 지원예산 전액삭감 2부>(11/30)


○ KNN <연구는 뒷전알바 뛰는 부산연구원>(주우진 기자)

부산시 산하 ‘씽크탱크’인 부산연구원의 연구자들이 외부 강의, 자문과 같은 대외활동에 열을 올리며 부수입으로 전체 2억 원이 넘는 수당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원의 대외활동은 월 3차례로 제한돼 있지만, 서면 활동에는 예외를 둔 규정이 있어 이를 악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들의 연구원 연구 실적 또한 부실하다고 짚어 공공기관 역할 감시에 충실한 보도였습니다.


[관련 방송]

<연구는 뒷전, 알바 뛰는 부산연구원>(12/19)


○ KNN <사라지는 바다숲정부의 바다숲 조성사업허점 고발 보도(정기형 기자)

기후위기 속에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는 현실과 바다숲 조성 등 정부 대책의 허점을 고발한 내용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 전 해역을 60여 차례 수중 취재하고, 바다 사막화 데이터 분석 내용에 해양 생태계 살리기 대안까지 제시했고, 보도와 함께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하며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관련 보도와 방송]

<사라지는 바다숲…갯녹음 계속 확산>(9/28)

<인공어초 사업, 바다숲 없고 콘크리트만 남아>(10/3)_

<신음하는 바다,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10/8)

<무너지는 해양 생태계, ‘바다에도 휴식을’>(10/9)

<바다숲 조성 실패 질타, 대책 마련>(10/11)

<바다숲 살리기..새 기술 실험도 활발>(12/6)

<해양보호구역, 지정만 하고 관리는 안 해>(12/8)

<특집 다큐멘터리_하얀 경고, 사라지는 바다숲>(11/5)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