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 주목보도] 중구문화원에 독립운동가 이름을 새기자

부산 대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중구문화원은 건물을 지은 일본인 건축가의 이름을 넣어 명칭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이곳에서 수십년 동안 눌원 신덕균 선생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자 신 선생의 존함을 새긴 명칭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중구문화원 건물은 눌원 신덕균 선생이 1958년부터 1990년대까지 40년가량 살았던 집이다. 신 선생은 부산 가덕도 태생으로, 독립운동가였던 안희제 선생을 통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다.

국제신문은 “중구문화원의 명칭에서 일본인의 이름을 제외하고 신 선생의 함자를 담아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의 노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중구는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명칭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때 아닌 역사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보도였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보도도 있었다. 경남MBC는 올해 12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시민모임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년 동안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시민 교육에도 나서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ㆍ거제시민모임’은 최근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서 구심점이 사라졌고, 시민 관심도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극우 단체가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MBC는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내는 일은 지역사회와 현 세대의 몫으로 남았다”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 보도는 부산MBC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관련 보도 목록]

<이 적산가옥에 독립운동가 문패를>(국제신문, 1, 8/14)

<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경남MBC, 8/14)

지하철 공사 이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최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에서 싱크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행 중이던 차량이 빠지고 신호등이 내려앉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싱크홀 뿐만 아니라 지반 균열도 발생했다며 불안을 호소한다.

KNN은 원인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사상하단선 공사를 지목했다. “싱크홀 발생지는 모두 지난 2022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사상하단선 1구간 주변으로, 현재 흙 파내기 공사가 한창”이라고 전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장 주변 상하수도 관로가 노후해서 발생한 문제일 뿐, 도시철도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KNN은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와 사상구청이 모두 책임을 떠넘기면서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사상하단선 주변 싱크홀 4달새 4곳..도시철도 공사 때문?>(8/13)

평강천 오염수 흐르는데, 관리당국은 ‘뒷북’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관통하는 하천, 평강천에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평강천 하천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곳에서 검은 폐수처럼 보이는 물이 오탁 방지막을 넘어서 평강천 하류로 흐르고 있었다.

평강천은 평소 오염 정도가 심각해 수질 개선 목적으로 2021년부터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준설 업계는 해당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본다.

부산일보는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사실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커먼 물이 평강천으로 흐르는 줄 모르고 있다가 민원이 접수되자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오염수 민원을 접수한 뒤 원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 보도]

<평강천 시커멓게 물드는데, 낙동강환경청 ‘뒷북’>(8면, 8/13)

물 새고 있었던 한일 쾌속선, 부산해수청 점검하고도 몰랐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일본 여객선 퀸비틀호가 3개월 넘게 선체 누수 등의 안전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드러나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MBC는 당시 안전 관리 기관인 부산해양수산청이 정기 점검을 하고도 침수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침수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5월까지 퀸비틀호에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경보까지 발령되기도 했지만, 이 기간 중 한차례 정기 점검을 진행한 부산해양수산청은 전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외국 선사의 경우 절차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진행한 검사를 서류 검토하고 배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 여객선이기에 명백한 하자가 없는 한 정밀한 검사까지는 어렵다는 것인데, 부산MBC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일이 은폐된 상황에서, 우리 항만 당국의 안전 점검 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퀸비틀호 조직적 은폐‥점검하고도 몰랐다>(8/16)

갈수록 길어지는 폭염, 대비는 잘 돼 있는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KBS부산은 ‘도심숲’, ‘재난도우미’, ‘야외노동 폭염대책’ 등 폭염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4차례에 걸친 기획기사로 짚어봤다.

실제 기온보다 도심의 온도가 더 높은 현상, 도심 열섬. KBS부산은 정부가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자 추진한 ‘도시숲’ 효과를 짚었다. 도시숲을 설치했을 때 기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문제는 부지 확보다. 열섬을 완화하려면 도심 고온지역에 숲을 조성해야 하는데, 재산권 문제로 사유지 대신 국ㆍ공유지에만 도시숲을 조성하다보니 효과가 떨어진다. KBS부산은 개발 단지와의 협력을 통한 녹지 확보, 산과 도심을 연결하는 바람숲길 조성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KBS부산은 취약계층과 노동자 등 폭염 재난의 위협에 특히 노출돼 있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점검해봤다. 정부는 취약계층이 폭염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재난도우미로 전담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허울뿐인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또한 재난도우미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도 전무했다.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런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KBS부산에 따르면 야외노동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방지하고자 올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는 강제성이 없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행법상 폭염 시 작업중지권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KBS부산은 미국 사례를 들어 재난도우미와 야외노동으로 인한 온열사망 방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강제성 있는 법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해외 사례를 통해 대안까지 제시한 보도로 시의적절했다.

[관련 보도 목록]

<부산 열섬 온도첫 분석실제 체감 폭염은?>(8/12)

<열섬 온도 낮추는 도시숲확장은 한계>(8/13)

<허울뿐인 재난도우미폭염 취약계층 대응 부실>(8/14)

<“더워도 쉴 수 없다온열질환 사망 예방법 시급>(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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