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주 주목보도] 부산시장 관사 개방, 시민을 위한 공간 됐다고는 하지만…

최근, 옛 부산시장 관사가 리모델링을 거쳐 ‘도모헌’이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40여 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것인데, 부산시는 이 사업에 87억 원을 들였다. 대부분 지역언론은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한 점을 부각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부산MBC는 “역사성 훼손 논란과 지속적인 컨텐츠 개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민 위해 재탄생한 시장 관사, 과제는?>(9/23)에서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외부는 옛 모습 그대로였지만 내부는 원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흰색톤의 인테리어로 바뀌었다”며 “(과거 시설) 내부의 역사성이 많이 희석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콘텐츠 확보도 필요하단 지적이지만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며 당초 사업 기획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주차 공간 확보마저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부산MBC의 <조용했던 남천동.. 도모헌 개방에 주차난>(9/29)에 따르면 “(개방 이후) 방문객이 몰리면서 주차난도 빚어졌다”며 불법 주정차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관련 보도 목록]
<시민 위해 재탄생한 시장 관사, 과제는?>(부산MBC, 9/23)
<조용했던 남천동.. 도모헌 개방에 주차난>(부산MBC, 9/29)

수억 원 들여 만든 첨단 시스템, 정작 필요할 때 쓰지 못해

지난 9월 21일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폭우가 쏟아졌다. KNN은 부산시가 19억 원을 들여 구축한 주차장 차량 침수 대비 알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실을 고발했다.

KNN에 따르면, 화명, 삼락 등 4개 생태공원에는 차량 350여 대가 주차돼 있었지만 알림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다. 시스템이 먹통인 사이, 부산시는 차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릴 수밖에 없었고 19억 원이나 세금을 들인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었다.

부산시는 낙동강 수위가 홍수주의보에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KNN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호우주의보 발령 때부터 알림 문자를 발송하도록 매뉴얼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첨단 시스템에 세금은 세금대로 들이붓고, 장비 운용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 부산시 행정을 꼬집은 보도였다. 앞으로 극한 호우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부산시의 재난 대책을 점검한 기사로 시의적절했다.

[관련 보도]
<19억 침수 알림 시스템 정작 폭우엔 ‘먹통’>(KNN, 9/26)

부산시금고 부산은행 선정, 빈대인과 방성빈의 “남다른 ‘케미’” 덕분?

내년부터 4년간 부산시 제1금고(주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에 BNK부산은행이 선정됐다. 국제신문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의 BNK부산은행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행장의 역할을 부각했다.

<BNK 빈대인 방성빈 남다른 ‘케미’로 부산시금고 수성>(2면, 9/26)에서 국제신문은 횡령사고와 PF 후폭풍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이전에도 시금고 경쟁을 이끈 빈 회장의 경륜과 방 행장의 상생철학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추켜세웠다. 또 “주금고 사수로 방 행장의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은행의 시금고 선정에는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행장 두 수장의 노력만 있었던 것은 아닐테다. 그럼에도 이들의 역할만을 부각하는 것은 ‘특정 경제인 띄우기’로 보인다. 언론의 역할은 엄연한 공인인 이 두 인물의 치적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검증하는 데 있을 것이다.

[관련 보도]
<BNK 빈대인 방성빈 남다른 ‘케미’로 부산시금고 수성>(국제신문, 2면,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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