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지역언론 톺아보기-1월 3주]
부산민언련은 부산CBS 라디오와 함께 한 주간의 지역 언론보도 경향을 정리해보는 <미디어 인사이드>코너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내용을 회원들에게 또 더 많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자 재구성해 올립니다.
*<상공계 입장 대변하는 복합리조트 유치 성토 보도>
지역 상공계가 올해 초부터 북항 복합리조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9일 상공회의소가 부산시와 여야 부산시당 관계자, 항만공사와 언론인을 초청해서 ‘복합리조트 유치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연 건데요,
주요 내용은 2025년 오사카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일본이 복합리조트를 3개나 개장할 계획인데 이 때 우리도 리조트를 짓지 않으면, 부산으로 올 수 있는 관광객들이 대거 이탈하고 말테니 우리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이 리조트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빼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 이 날 간담회에서 부산시나 정치권은 논란이 되는 카지노를 포함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언론들은 이 토론회를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중앙일보는 ‘부산의 관광,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건설 시급’ 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KNN도 복합리조트 건설에 일본은 ‘속도전’을 하고 있는데 부산은 ‘삐걱’댄다며 어서 속도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노컷뉴스는 부산시와 정치권이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부각시켜서 리조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시와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을 성토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시민들 중 75%가 카지노에 안전장치를 할 경우 복합리조트 건설에 찬성한다면서 조사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상공계 입장을 대변한 듯한 보도들이었습니다.
*<강동수 교수 부산문화재단 선임 논란 보도 적어>
소설 ‘언더 더 씨’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묘사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던 강동수 교수(전 국제신문 논설실장)가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강 교수가 공공문화기관의 수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고,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페미네트워크 등 문화예술, 여성계는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일보는 어제(17일) 28면 기사<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동수 선임>에서 ‘강 대표가 부산문화재단 수장으로서 안착하기까지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데다 세월호 희생자를 자극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고 지역 사회 목소리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7일) 국제신문과 KNN은 강 교수의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논란은 조명하지 않고, 신임대표의 경력과 앞으로의 각오만 건조하게 전달했습니다.
강 교수가 국제신문 전 논설실장이자 전직 기자라는 점이 고려된 ‘언론계의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가 우려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