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톺아보기_3월 4주]

[지역언론 톺아보기_3월 4주]
 
엘시티 골조공사 마무리한 날
지역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했나
 
지역적폐의 종합판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엘시티.
인허가 과정의 각종 특혜와 정관계 로비가 제대로 다 밝혀지고 청산되지 않은 가운데도 101층 건물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까지도 비리에 연루되어 신문사 사장이 물러나기도 했는데요. 지난 3월 25일에 엘시티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날 지역언론 보도를 모아봤습니다.
국제신문 기사 제목은 <엘시티 ‘높이 411m 위용’…초속 98m 강풍도 견딜 골격 완성되다>입니다. 전면을 할애한 비중있는 기사로 옆에는 <대형공사 지역민 불편 엘시티, 보답의 차원 213억 통 큰 기부>라는 딸림 기사도 실었습니다. 포스코 측의 홍보자료에 기초한 듯 최고, 최대, 최첨단을 기록한 숫자들을 나열해 안전하고 쾌적한 엘시티를 강조했습니다.
 
KNN은 기자가 꼭대기층에 올라가 리포트를 했습니다. 역시 지진과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는 안내를 하고 건설사 측 공구소장의 인터뷰도 땄습니다.
 
부산일보는 2면에 면의 절반을 할애하는 기사로, 준공 시 우려되는 점과 시민들의 생각을 함께 서술했고, 부산MBC는 이 날 마지막 순서에 단신으로 보도했습니다.
 
신문과 방송 5개 사 중 유일하게 KBS부산만 엘시티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들이 제목에 붙인 대로 ‘말 많고 탈 많았던’ ‘우여곡절’ …스스로도 서술하듯이 ‘적폐라고도 불렸던’ 엘시티. 단순히 골조공사가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뉴스가치가 있을까요.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은 KBS의 판단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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