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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방송모니터 5차] 지역방송도 정책 선거에 나서라

○ 6․4 지방선거 방송모니터 5차 보고서

지역방송도 정책 선거에 나서라
동정보다 정책을, 대결보다 비교를

– 모니터 기간 : 2014년 5월 21일(수)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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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국기자협회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지 3일째. 21일도 KBS부산 <뉴스9>는 결방됐다.

부산MBC 교육감 후보 공약 비교 긍정적

부산MBC는 시장후보와 교육감 후보에 대한 정책공약 검증 기획보도를 이어갔다.
부산시장 후보 정책공약 검증 보도 <‘공직사회 개혁’>에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공약을 비교했다. 부산시와 지방공기업의 낮은 청렴도와 부산 공직사회의 부정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두 후보에게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들어보았다. 이어 부산시 선관위가 후원하는 부산매니페스토협의회 전문가 8명이 평가했다며 점수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미흡하고 대안이 되기 힘들겠다”는 전문가의 짧은 인터뷰가 있었다.
또 교육감 후보의 마지막 공약 점검 보도인 <교육복지 공약은?>에서는 후보별 교육 복지 공약을 소개했다. 매번 공약 1순위에 올라가던 복지 공약이 올해는 안전 이슈로 인해 후순위로 밀렸다며 후보별 교육 복지 공약을 소개했다.
나머지 보도는 시장후보와 주요 교육감 후보 캠프 소식이었다.

부산MBC가 3회에 걸쳐 준비한 교육감 후보 공약 소개 보도는 좋았다. 공교육 정상화, 교육 현장 안전 문제, 교육 복지 등을 주요 교육 현안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 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을 공약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만 공약 소개와 함께 분석이 더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1일 보도에서처럼 “안전이슈에 밀려서인가요? 김석준 박맹언 두 후보 외엔 무상급식 등 최근의 선거 때 마다 이슈였던 복지공약을 우선순위 면에서 뒤로 미룬 후보들이 많습니다” 식의 해설이 더해진다면 유권자는 선거 흐름과 후보별 차이점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재차 지적하지만 부산시장 후보 공약 점검 보도에서 고창권 후보가 제외되는 것은 문제다. 남은 기획에서 계속 배제될 경우 특정 후보는 공약을 전달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유권자는 정보 제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다. 뿐만 아니라 각 후보의 공약을 점수로만 표시할 경우 점수 우위에만 관심이 집중될 수 있으니 평가단의 평가 방법, 평가 배경도 함께 넣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다. 한 꼭지에 다 담기 힘들다면 이왕 기획보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니 2개 꼭지로 나눠 하나는 후보별 공약 비교, 또 하나는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 내용과 총평 등을 담는 건 어떨까.

KNN 갈등 부각 줄이고 공약 검증 늘려야

KNN은 모처럼 3건의 선거 보도를 내놓았다. 먼저 세 번째 꼭지로 중고차를 불법 임대해 개조한 선거 유세차가 선거 비용 부풀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관위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부산교육감 TV 토론 공방치열>에서는 박맹언, 김석준, 임혜경 후보의 TV토론회 내용을 전달했다. 후보별 출마의 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호 토론으로 구성했다. 기자는 “상호 토론에서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질문과 답변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고 했고 “박맹언, 임혜경 두 후보는 김석준 후보의 진보적 성향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고 했다. 또 “김석준 박맹언 후보는 임혜경 후보가 교육감으로 있으면서 발생한 옷로비 사건과 부산시교육청 청렴도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고 했다. 이는 지나치게 갈등을 부각하는 보도로 평가된다. ‘약점을 파고 드는’ ‘물고 늘어졌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토론회 내용을 전달하는데 부적절해 보인다. 또 김석준 후보의 진보적 성향을 약점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더 큰 문제는 선거에서 부각되어야 할 교육 이슈에 대한 토론 내용은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 후보는 부산 교육 현장의 안전대책과 학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하며 뉴스를 마쳤다. 그 큰 차이를 유권자는 알아야 한다. 유권자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 정보인지, 토론 결과 보도에서 무엇을 더 집중적으로 알려야 할지 숙고해 주길 바란다.

<지지율 요동 속 공식 선거전 시작>은 22일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 운동에 대해 전달했고, 20일에 있었던 부산시장 후보 TV토론 내용을 일부 전했다. 하지만 보도 내용에는 ‘지지율 요동’을 알 수 없었다.
한편, KNN의 말처럼 후보 등록 뒤 첫 TV 토론이었던 부산시장 후보 토론은 많은 유권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메인 뉴스에서는 당일 스케치 정도로만 보도하고 후속보도를 하지 않아 아쉽다. 전날 예고 뉴스에서는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했는데, 고리원전 1호기 폐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 결과를 알려주었다면 유용한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2014년 5월 22일
부산민언련 6.4지방선거보도 감시단

언론학교 첫강 열려

부산민언련 창립20년 기념 특별 <언론학교>

첫 번째 강연 <한눈에 보는 부산 언론사>가 4월 2일(수) 저녁 부산하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언론사를 전공한 학자이자, 부산민언련 초대 대표인 부산대 채백 교수가 강사로 나서 일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숨은 언론 역사를 전해주셨습니다.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부산의 언론’과 ‘부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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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논평] 재난보도 기본도 못 지키고 인권침해만 일삼는 언론이 부끄럽다

재난보도 기본도 못 지키고

인권침해만 일삼는 언론이 부끄럽다

– 세월호 침몰 선정보도, 오보 모두 반성하라 –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충격과 비통함에 빠져있다. 후진적 재난대응 방식에 대한 국민적 분노도 크지만,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한 국민의 비판도 거세다. 국민 모두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언론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국민의 마음을 이용해서 뉴스 어뷰징(선정적 기사를 제목과 내용 몇 글자만 바꿔 같은 기사를 계속 올려 클릭수를 높이는 행위) 장사를 일삼거나, 오보와 선정적인 보도를 양산하는 언론의 행태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세월호 침몰 관련 언론 보도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 구출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MBC <뉴스데스크>와 TV조선 <뉴스쇼 판>이 보상금 운운하며 돈 문제를 꺼낸 것은 ‘천박하다’는 표현밖에 적합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사망한 학생의 학교까지 찾아가서 공책을 촬영한 뉴시스, 선박사고 관련 영화를 엮은 이투데이,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가 사망한 것을 알고 있냐고 물은 JTBC, 가족 중 혼자 구조된 6세 어린이의 모습을 촬영한 SBS 등 극심한 취재경쟁 속에서 흥밋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일단 기사화하고 보는 언론의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재난 피해자와 가족들의 상처와 고통에 대한 고려 없이 취재하는 기자도, 이를 걸러내지 못한 언론사 데스크도 모두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오보 문제도 심각하다. 언론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관계기관만을 탓하지만, 주어지는 보도 자료를 확인도 하지 않고 베끼는 언론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최초 전원 구출이라는 오보에 이어 오늘은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결과적으로 오보였음이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12시 30분쯤 “지금도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해양수산부의 브리핑에서는 “장비들이 오후 5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이다. 해양경찰청의 잘못된 정보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가족들은 공기주입을 하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희망을 걸던 가족들은 더욱 큰 분노와 불안에 빠졌다. 정부의 재난 대응태도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이지만, 그들이 던져주는 정보에만 의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은 성급한 언론보도로 국민들만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한편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가재난방송사 KBS는 사고 발생시간 이후 한 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각(오전 9시 45분)에도 홈페이지에 사고관련 보도가 실리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각에 SBS와 한겨레 홈페이지에는 사고내용이 속보로 올라와있는데 정작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는 미세먼지가 뉴스화면 메인에 놓여있는 한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소한 재난사태는 국가재난방송사인 KBS가 발 빠른 대응과 정확한 보도를 한다는 절대적 믿음을 주어야 하지만 지금 KBS는 이러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분노와 불안과 염원마저도 장사거리로 생각하는 언론의 태도에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다. 이제 언론계 전체가 이번 참사보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매체별 재난보도준칙의 마련은 물론, 이를 숙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언론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끝>

2014년 4월 17일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