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프레임 뒤에 가려진 진실, 시민의 눈으로 풀어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민언련의 언론모니터 브리핑 [선거보도 언박싱] 4호입니다.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의 대진표가 확정되며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유권자들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우리 지역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가려낼 실질적인 판단 근거가 필요합니다. 지역언론은 유권자의 이런 갈증을 제대로 해소해주고 있을까요? 선거보도 [언론 언박싱] 지금 시작합니다! 🌱 94% 이행률의 꼼수 vs MBTI로 본 리더십? 지역언론 선거 보도, ‘검증’과 ‘가십’ 사이 지난주 지역언론에서는 지자체의 ‘셀프 공약 성적표’를 자세히 검증한 보도가 있는가 하면, 정당 간 균형을 놓치거나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에 지면을 내어준 보도도 있었습니다. 1. ‘차례로’ 만난다더니… 여당 주자는 어디에? ![]() [6·3 경선주자에게 듣는다] <1> <“부산 늘 보수정당 지지율 적게 나와…더 결집할 여지 있다”>(국제신문, 4/7, 5면) <2> <“성적 안 좋으면 감독 바꿔야…내가 전재수에 도덕적 우위”>(국제신문, 4/8, 5면) 국제신문은 4월 7일과 8일, ‘6·3 경선주자에게 듣는다’ 시리즈를 시작하며, 부산시장 여야 경선 주자들을 차례로 만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인터뷰만 보도되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9일 경선 일정을 마치고 전재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었습니다. 선거보도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경선 주자’로서 정책을 알릴 최적의 시기에 여당 후보들의 인터뷰는 실리지 않은 것인데요. 민주당 후보가 이미 확정된 지금, 뒤늦게 ‘경선 주자’ 타이틀로 인터뷰를 싣는다면 그것은 ‘뒷북 보도’일 뿐입니다. 특정 정당의 경선 분위기만 띄워주고 상대 진영에는 기회조차 주지 못한 ‘반쪽 기획 선거보도’는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2. 검증 대신 ‘MBTI’? 가십이 된 선거 보도 ![]() <박형준 승부사, 주진우 해결사, 전재수 행정가, 이재성 선구자>(부산일보, 4/8, 1면) <정치이념에선 여야 나뉘었지만 발전 전략에선 여야 넘나들었다>(부산일보, 4/8, 3면) 부산일보는 4월 8일, 후보자가 직접 응답한 16개 문항을 토대로 ‘부산시장 리더십 MBTI’ 분석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4대 지표 설정: 정치 이념(보수-진보), 발전 전략(성장-분배), 행정 스타일(결단-숙의), 역할관(행정가-정치인) -문항 구성 및 분류: 각 지표별 4문항, 총 16개 문항에 대해 후보자가 직접 자가 진단(자기기술식). AI(챗GPT)를 통해 질문을 구성하고 답변을 특정 유형으로 분류 -결과: 박형준(전략적 승부사), 주진우(원칙주의 해결사), 전재수(실용적 행정가), 이재성(혁신 선구자) 등으로 유형화 대중적인 MBTI 프레임을 빌려 후보자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보도였지만, 유권자에게 자의적인 후보의 리더쉽 스타일을 주요 정보로 제공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리더쉽 유형분석의 데이터가 후보의 답변에만 의존했다는 점입니다. 후보는 당연히 대중이 선호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더십은 본인이 되고 싶은 ‘희망사항’의 모습이 아니라 그가 살아온 궤적(과거 조례/법안 발의, 예산 집행 및 공약이행 내역, 갈등 현장에서의 대처 능력 등)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과거 독단적인 결정 경험이 있는 후보도 설문에서 ‘숙의형’을 선택하면 ‘소통가’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이죠. 부산일보의 리더쉽 스타일 분석은 ‘나는 이런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는 담길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시장이 될 수 있는가’를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정보는 단순히 “누구는 어떤 유형이래”라는 식의 이미지 위주 소비를 조장하여, 유권자가 꼭 알아야 할 ‘진짜 검증’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릴 우려가 큽니다. 유권자가 궁금한 것은 후보의 ‘MBTI 유형’이 아니라, 그들이 과거에 남긴 ‘실제 성적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주 눈에 띈 보도가 있었는데요. 바로 부산MBC의 현역 기초지자체장들의 공약이행률을 점검한 보도였습니다. 3. 부산MBC, 공양이행률 ‘숫자’ 뒤에 숨은 ‘꼼수’를 파헤치다 ![]() <공약 이행률 94%? 들여다보니 꼼수 ′뻥튀기′>(부산MBC, 4/8) <696개 공약 “98% 정상 이행” 숫자의 비밀은?>(부산MBC, 4/9) <기초단체 공약 이행하려면 “필요 예산 10조 원”>(부산MBC, 4/10) 부산MBC는 취재를 통해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률이 평균 94%라는 수치 이면의 꼼수를 밝혔습니다. –공약 이행률 꼼수 뻥튀기: ‘의료 R&D 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한 서구는 당선 후 목표를 ‘부지 매입’으로 슬쩍 낮췄고,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약속한 연제구는 3년째 부지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지만 이행률은 90%로 집계되었는데요. 남구 역시 ‘월 24만 원 손주 돌봄 수당’을 공언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0원’인 실상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약 ‘셀프 평가’의 모순: 98% 정상 이행의 비결은 바로 ‘셀프 평가’였습니다. 지자체장이 직접 위촉한 ‘공약이행평가단’은 객관성이 부족했고, 단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100%를 준 해운대구나, 부산시 계획에 이름만 포함됐는데 100% 완료로 자평한 영도구·사상구 등 황당한 사례들이 드러났습니다. –무책임한 ‘예산 던지기’: 기초단체 공약 이행에 필요한 총예산은 무려 10조 7,600억 원인데요. 그러나 부산MBC에 따르면 실제 확보된 예산은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재원 조달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내놓은 ‘장밋빛 약속’이 결국 ‘선거용 빈 공약’이었음이 확인된 것이죠. 현역 지자체장 공약 이행률의 허상을 꼼꼼한 취재로 알려, 유권자가 공보물을 볼 때 무엇을 의심해야 할지 알려주는 ‘진짜 가이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지역언론의 검증은 기초단체를 넘어 부산시장과 시의원 등 단위로도 확대되어야 하겠죠? 현역이라는 이름이 당연한 ‘프리미엄’이 아니라, 지난 4년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할 수 있는 ‘성적표’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책임정치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 더 뾰족하고 더 똑똑해질 [선거보도 언박싱] 5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우리 동네 선거 뉴스, 시민의 눈으로 ‘언박싱’ 해주세요! 2026 지방선거 선거보도 시민제보창 ‘눈 부릅!’ 선거시기, 언론의 역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유권자 여러분의 생생한 시선입니다. 부산민언련은 6.3 지방선거 기간동안 부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인 언론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자 합니다. 지역 언론이 쏟아내는 수많은 뉴스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지워지고 있지는 않나요? 특정 후보를 띄워주거나, 정책은 뒷전인 채 지지율 싸움만 중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눈에 띈 ‘이상한 뉴스’ 혹은 ‘우리가 함께 응원해야 할 좋은 뉴스’를 제보해 주세요. 🔍 이런 보도를 찾습니다! 편파·왜곡 보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씌우거나 불공정한 편집을 한 경우 경마식 보도: 정책 검증은 실종되고 지지율 서열 매기기에만 급급한 보도 혐오 및 차별 표현: 성별, 지역, 장애 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거나 후보자를 비방하는 보도 정책 실종 보도: 우리 동네 현안이나 유권자 밀착형 공약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한 보도 가짜 뉴스 및 오보: 명백한 허위 사실이나 기초적인 팩트체크조차 생략된 보도 📅 운영 및 참여 방법 운영 기간: 2026년 4월 13일 ~ 6월 2일 (선거 전날까지!) 모니터 대상: 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주요 포털의 지역 선거 뉴스 등 제보 방법: [시민제보창 ‘눈 부릅!’ 링크 클릭 후 접수하기] (👉 클릭) 결과 보고: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는 부산민언련 언론모니터 브리핑 보고서 <언론 언박싱>에 담깁니다.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때, 지역언론의 선거보도가 바뀝니다. 지금 바로 제보에 동참해 주세요! 🌱 🌱[뉴스 언박싱]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신용카드/핸드폰 결제로 ‘커피 한 잔’ 후원하기] (👈클릭) 🏦 [계좌로 직접 후원하기] 부산은행 021-01-054360-1 부산민언련 👭 [회원 되기] 지속가능한 부산민언련 함께해요~(👈클릭)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부산민언련의 새로운 언론모니터 브리핑, 어땠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부산민언련 소식지 [봄봄레터] 다시보기 |
Category Archives: 선거보도 모니터
[선거보도 언박싱] 지역언론 ‘누가 나오나’ 중계만, ‘국민의힘’ 쏠림도
| 🌿 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프레임 뒤에 가려진 진실, 시민의 눈으로 풀어봅니다~ 2026년 6월 3일, 우리 동네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이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지난 3월은 각 정당의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지는 시기였습니다. 내가 던질 한 표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각 정당에서 후보를 잘 가려내는지 유권자가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야 할 시기였죠. 과연 3월 한 달 동안 우리 지역 언론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을까요? 지금부터 유권자의 눈으로 낱낱이 ‘선거보도 언박싱’해 보겠습니다.🌱 핵심 키워드: #국민의힘편중보도 #소수정당지우기 #공방중계 #현역프리미엄 #정책정쟁화 3월 부산 지역 선거보도는 특정 정당과 후보들에게 보도량이 집중된 ‘선택적 조명’이 뚜렷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행보와 당내 경선은 상세히 다뤄진 반면, 민주당 내 후보 간 보도 격차는 매우 컸고 소수정당 후보들은 공론장에서 사실상 소외되었습니다. 보도량이 많았던 전재수 후보조차 정책보다는 의혹 중계의 ‘소재’로 주로 소비되면서, 유권자가 모든 정당과 후보의 가치를 균형 있게 접할 기회는 제한되었습니다. ⚖️특정 정당에 갇힌 지역언론, ‘거대 양당’ 조명조차 불균형 국제신문·부산일보의 빅카인즈 데이터와 지역 방송사 홈페이지의 선거 보도를 분석한 결과, 선거보도가 특정 정당에게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지역신문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후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3인에 쏠려있었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총 145건(부산일보 107건, 국제신문 38건), 박형준 시장 총 134건(부산일보 96건, 국제신문 38건), 주진우 후보는 총 108건(부산일보 81건, 국제신문 27건)였는데요. 반면, 민주당 이재성 후보는 총 34건(부산일보 25건, 국제신문 9건)에 그쳤고, 소수 정당 후보들은 언급 자체가 미미했습니다. ☝️지역신문 3월 선거보도 부산시장 후보 언급량(건수)지역방송의 경우 주요 후보 3인에 대해 수치상으로는 엇비슷한 노출을 보이며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전재수 후보 24회 언급, 주진우 후보 24회 언급, 박형준 시장 23회 언급됐습니다. 하지만 이재성 후보(5회)를 비롯해 진보당 윤택근 후보(3회),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2회) 등은 사퇴나 특정 이벤트 시점에만 잠시 등장하여, 유권자의 선택지에서 사실상 지워졌습니다. 🧐불공정한 보도 프레임: 검증 부재와 현역 편중 후보들 간의 언급량에서 드러난 국민의힘 중심의 보도 쏠림은 단순히 횟수의 문제를 넘어, 후보를 규정하는 ‘프레임’의 불균형으로 이어졌습니다. 3월 한 달간 지역언론은 전재수 후보에게는 ‘사법 리스크’를, 박형준 시장에게는 ‘현역 프리미엄’을 부여했습니다. 검증 대신 의혹·공방만 중계: 지역신문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를 그대로 전달했는데요. ‘총공세’, ‘맹공’ 등의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상호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실었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이것이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만을 따지는 ‘정치적 셈법’에 집중했습니다. ☝️전재수 후보에 대한 국힘 발언 중계보도(상좌: 부산일보, 상우: 부산일보, 하좌: KBS부산, 하우: KNN)<“출판기념회서 노골적 모금”… 국힘, 전재수 맹공>(부산일보, 3/9) <전재수 첫 소환, “정치 수사”…“특검해야”>(KBS부산, 3/19) <전재수 합수본 첫 소환…출마 악재? 길닦기?>(국제신문, 3/20) <“밭두렁 수색 TF 만들겠다”… 전재수 공세 수위 높인 국힘>(부산일보, 3/27) 박형준 시장 ‘현역 프리미엄’: 지역언론은 박형준 시장의 글로벌허브특별법 촉구 삭발과 컷오프 논란에 대한 강경대응, 친극우세력 행보 등을 평소와 다른 파격 행보로 평가했는데요. 특히 부산일보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윤석열 파면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선대본부장 영입 논란에 박 시장의 입장을 그대로 실어주거나, 그의 ‘파격’ 행보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결단으로 해석하는 등 우호적인 논조를 보였습니다. ☝️박형준 시장 극우행보 관련 부산일보 온라인 기사<강성보수 영입→ 삭발→시정보고회…‘朴시장 파격’ 통할까>(국제신문, 3/24) <강경보수 영입 논란에 박형준 “역량 있는 분” 진화 안간힘>(국제신문, 3/25) <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부산일보, 3/26) <박형준 “손영광 선대본부장, 역량 뛰어나…’누구의 아들’ 매도하지 말라”>(부산일보, 3/24, 온라인) <박형준 “삭발 체질에 안 맞는데…이슈 키우고 민주 빠른 결단에 기폭제”>(부산일보, 3/26, 온라인) <박형준,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법치주의 지키기 위한 운동이었다”>(부산일보, 3/27, 온라인) 정책의 ‘차별화’가 아닌 ‘정쟁화’: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도 ‘대결’의 소재로만 소비되었습니다. 보도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정책적 타당성이 아닌 후보 간의 ‘선명성 경쟁’ 도구로 묘사했는데요. 북항 개발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보다는 표심을 얻기 위한 ‘승부수’로만 다루었습니다. <국힘 주진우 “PK통합 속도내야” 박형준과 선명한 견해차>(국제신문, 3/10) <주진우 ‘아레나’ vs 전재수 ‘돔구장’…북항 승부수>(국제신문, 3/31) ✨그럼에도 눈에 띈 보도: 선거제도 과제 짚은 보도들 경마식 중계와 공방 위주의 보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선거제도의 과제와 소외된 지역 현실을 짚어낸 보도들이 있었는데요. 선거구 획정 지연과 낡은 선거법으로 인해 유권자와 후보자가 겪는 혼란을 조명하거나, 인구 감소에 따른 의원 정수 축소 위기를 다루며 지역 자치의 약화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선거 특수가 지역 업체가 아닌 수도권 업체에 집중되는 소외 문제를 짚는 등 유권자가 알아야 할 선거 이면의 과제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장군수·군의원 예비후보 등록 또 지연 “낡은 선거법 고쳐야”>(국제신문, 3/12, 4면) <지선 코앞인데 선거구 획정 지연…주자도 유권자도 대혼란>(국제신문, 3/16, 5면) <인구감소에 부산 광역·기초의원도 축소 위기>(부산MBC, 3/12) <선거 일감 서울 업체 ‘싹쓸이’ 지역업체 ‘한숨’>(KNN, 3/18) ☝️3월 선거보도 중 의미있는 보도들(상좌: 국제신문, 상우: 국제신문, 하좌: 부산MBC, 하우: KNN📝부산민언련 [언론 언박싱] 체크포인트! 지역현안보다 중앙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을 중계하는 데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 지방선거의 주인공인 시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 의제 대신, 거대 양당의 중앙 정치 구도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와 지역 공론장을 덮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감시해야 합니다. 공약의 재원이나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정책 비교 대신, 후보들의 발표를 단순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후보자가 내뱉는 말을 그대로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를 넘어,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과 현실성을 유권자를 대신해 날카롭게 검증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유력 후보 외에 청년·여성·정치 신인 후보들의 목소리를 소외시키고 있지 않은가?: 인지도 높은 거대 양당 주자들에게만 보도량을 몰아주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대변하는 소수 정당이나 신인 후보들의 정책이 유권자에게 전달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따져봐야 합니다. 4월, ‘누가 나오나’를 넘어 ‘무엇을 할 것인가’로 4월은 대진표가 확정되고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공약을 내놓는 시기입니다. 3월이 후보들의 신변이나 당내 공방을 중계하는 시간이었다면, 4월은 그들이 들고나온 공약과 정책을 유권자가 꼼꼼히 뜯어봐야 하는 검증의 골든타임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장뿐만 아니라 교육감, 기초지자체장, 그리고 시·군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특정 광역단체장 선거에만 집중되지 않고, 우리 동네의 일상을 바꿀 모든 선거의 의미가 고르게 조명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곳에 치우침 없이, 유권자의 한 표가 가진 무게가 보도에 온전히 담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니터 개요] -시기: 2026년 3월 1일~31일 -대상: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및 온라인 기사/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 뉴스 📦 더 뾰족하고 더 똑똑해질 [선거보도 언박싱] 4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뉴스 언박싱]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신용카드/핸드폰 결제로 ‘커피 한 잔’ 후원하기] (👈클릭) 🏦 [계좌로 직접 후원하기] 부산은행 021-01-054360-1 부산민언련 👭 [회원 되기] 지속가능한 부산민언련 함께해요~(👈클릭)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부산민언련의 새로운 언론모니터 브리핑, 어땠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부산민언련 소식지 [봄봄레터] 다시보기 |
[대선보도 특별칼럼6]선거 보도와 리터러시 역량: 자기성찰적인 정치뉴스 이용
| 선거 보도와 리터러시 역량: 자기성찰적인 정치뉴스 이용 김대경 부산민언련 정책위원회 위원장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1987년 직선제 이후 우리는 여덟 번의 대통령 선거를 포함하여 다수의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렀다. TV토론이 처음으로 도입된 1997년 이래 유권자들의 정치적 태도와 행위에 미치는 언론의 정치적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른바, 미디어 정치(media politics)의 시대가 도래 하여 선거 캠페인 공간에서 언론의 올바른 선거 보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거 캠페인 기간 언론의 역할과 사명은 명확하다. 정당의 후보 검증과 정책 관련 정치 정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정치적 판단과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저널리즘의 핵심적인 기능이자 숙명적인 역할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디지털 기술의 발달, 특히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대중화, 그리고 정치적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미디어 정보생태계를 만들어 내었다.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 정보를 독점적으로 전달했던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낮아져 그야말로 이제는 유산(legacy)으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선거 공간에서 여전히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인 미디어의 의제설정 기능은 나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 정치뉴스가 유통되는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문제는 플랫폼 상에서의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관리 및 공적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마냥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공론장을 어떻게 구축하고 제도화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디지털 기술의 주요한 특징 중에 주목해야할 것은 개인화(personalization)이다. 스마트폰의 이동성과 소셜미디어의 연결성 속성들과 연동이 되어 오늘날 우리는 어쩌면 오히려 폐쇄된, 고립된 디지털 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정치적 태도를 형성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 있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facts)보다 우리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feeling)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자는 것이다. ▲ 시민의 뉴스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한 시대이다 (DALL-E 제작)사회심리학에서 유사성-매력 이론(similarity-attraction theory)이라는 게 있는데,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생각이나 취향, 이념, 가치관 등을 가진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유사한 사람들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내적집단의 심리적 안정과 유대를 강화하여 외부세력을 적대시하며, 나아가 악마화함으로써 정서적 양극화(affective polarization)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성이 이런 부작용을 극대화하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12·3 계엄과 내란 정국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정치적인 의미는 명확하다. 헌정질서를 복원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향후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건전한 디지털 공론장을 구축하는 것 못지않게 시민 개개인의 정보 리터러시 역량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들 역시 공론장에서 뉴스에 대한 권리와 책임의식을 지녀야 한다. 선거 캠페인 기간 범람하는 정치뉴스의 환경 속에서 사실적 정보를 확인하고 거짓허위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자기성찰적인 뉴스 이용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른바, 탈진실의 정치 시대(post-truth politics)에서 포털과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알고리즘이 선택적으로 던져주는 뉴스에 포획되어서는 안되다는 뜻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 공동체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각자 고민을 해보자. <끝> 🔈알립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건강한 선거보도를 촉구하는 정책위원 릴레이 특별칼럼을 4월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발행해 왔습니다. 오늘 여섯 번째 글을 마지막으로 이번 정책위 칼럼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그동안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2025 대선보도 모니터] 선거구도와 공약전달에 머문 대선보도, 민주주의 회복과제는 실종
| *모니터기간: 2025년 05월 12일(월) ~ 2025년 05월 23일(일) *모니터 매체: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21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 후보 등록과 함께 각 후보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극복이라는 중대한 화두를 안고 있다. 하지만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 후보의 유세 행보, 공약 발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단일화 변수 등이 언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모니터 기간 후보들은 부산을 잇따라 방문해 비전과 공약을 발표했고, 지역언론은 이들의 행보와 공약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공약을 단순 나열하거나 검증 대신 선거전략으로만 해설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언론은 가덕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대선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각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했다. 보도건수 및 보도주제 경향 정당·후보 중심의 행보 중계 및 전략·판세 보도 여전 ![]() 모니터링 기간(5월 12일~25일) 동안 지역언론의 대선 보도는 총 319건이었다. 국제신문은 112건, 부산일보 132건, KBS부산 31건, 부산MBC 22건, KNN 22건 보도했다. 주제별로 보면 후보 및 정당 행보 보도가 총 1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약․정책 관련 보도 105건, 선거전략 관련 기사가 74건, 후보와 정당간 공방 보도 30건, 공약 평가 28건, 판세․여론조사 23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은 특히 후보·행보 보도가 50건으로 절반 가까이 보도했다. (<표1> 참조) 선거보도의 중심은 여전히 정당과 후보 중심의 현장 중계, 판세 및 전략 해설이었다. 공약 및 정책 보도도 33%로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로 유권자 판단에 도움을 줄 만한 점검과 평가 기사보다는 후보 발표 내용이나 찬반 입장 전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선거전략·단일화에 치중, 민주주의 회복 과제는 뒷전 3자 강조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소외 후보 동정과 유세 일정을 중계하며 이들의 행보에 주목했고, 이를 선거전략 측면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신문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도를 선거 마지막 변수로 부각하며 ‘이재명 독주 대 보수 단일화’라는 선거 구도 프레임에 초점을 맞췄다.1) 김태용 비대위원장 단일화 가교론, 유세 현장 방문 ‘구애’, ‘설득 사활’ 등 김문수 후보측의 단일화 압박과 ‘전화차단’ ‘단일화 불가’ 등 이준석 후보 반응을 반복적으로 전하며 단일화 성사에 주목했다. 김문수, 이준석 정책 행보에도 단일화 여부를 전했다. 또 여론조사 추세 등을 전하며 누가 유불리한지, 후보별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뚜렷하지 않았다.2) 하지만 단일화 명분과 과정에 대한 평가, 유권자의 민심과 판단 기준에 맞는지 짚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처럼 정치권이 만들어낸 구도와 각종 말, 이합집산을 전하는 보도에 치중하면서, 유권자 행보나 민주주의 회복, 헌정 질서 수호 같은 대선 과제는 지역 언론의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선거구도 중심 보도는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철저히 소외시켰다. 권영국 후보는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 TV토론에도 참여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지역언론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부산MBC, KNN이 단신으로 부산선대위 출범식을 소식을 1건씩 전했고, KBS부산은 메인뉴스가 아닌 저녁뉴스에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부산일보는 권영국 후보 단독 기사는 없이 1차 TV토론을 전하며, 국제신문은 ‘도청도설’ <“살림살이 좀…”>3) 칼럼에서 언급하는데 그쳤다. 유력후보와 차별되는 노동 현안,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등 사회 현안 의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유권자 관점의 정보 부족…눈에 띈 몇몇 사례 유권자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한 기사는 많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사례들도 있었다. 국제신문은 부산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기획으로 유권자가 궁금해할 선거정보를 전했는데, <CCTV로 사전투표함 24시간 관리..특수봉인지로 바꿔치기 원천 봉쇄>4)는 특히 부정선거 논란을 고려한 듯 선거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도해 유권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적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부산MBC <공식 선거운동기간 규제 피해 간 정당 현수막>는 최근 거리에 게제된 부정선거 및 중국인 혐오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취재했다. 부적절한 내용이지만 후보를 내지않거나 지지후보를 밝히지않은 정당은 현수막 게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른 문제인데 배경과 개선사항을 알려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KBS부산은 메인뉴스는 아니지만, 뉴스7 <[대담한K] 기본권이라지만…갈 길 먼 ‘장애인 참정권’>5)에서 대선을 앞두고 지원제도 미비로 장애인 투표참여가 어려운 점을 지적하고 또 장애인단체의 요구, 법개정 현황 등을 짚었다. 공약보도, 지역 현안 비중 높고 검증보다 전달 치중 본격 선거대책위 출범을 시작으로 분야별, 지역별 공약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역언론도 ‘공약․정책’을 주요하게 다뤘다. 전체 대선 보도 319건 중 공약·정책 관련 보도는 105건(33%)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대 공약을 비롯해 각 후보측이 발표한 공약․정책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기사가 66건, 공약을 따져보는 기사는 28건으로 단순 소개 비중이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국제신문 ‘이번 대선엔 꼭’, 부산일보 ‘부산 현안, 이번엔 반드시’ 등의 기획을 통해 지역 현안 과제를 적극 제시하며 후보 입장과 추진 의사를 짚은 기사는 11건이었다. 이처럼 공약․정책 기사 비중이 높았지만, 실제 유권자가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는 부족했다. 공약 점검·평가 기사 28건을 보면 후보별로 공약의 실질적 타당성이나 지역에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점검하거나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모습은 부족했고, ‘정책 재탕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같은 총평에 그쳤다. 전문가 활용도 아쉬웠다. 검증기사에 전문가 및 관계자 인터뷰를 실은 기사는 15건인데, 구체적 진단보다는 전반적인 평가나 과제 제시에 그쳤다.6) ![]() ▲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을 후보간 공방으로 보도한 KNN 기사(5/15) 취재를 통한 공약 검증보다는 선거전략 분석이나 타 후보의 비판, 상호 공방 전달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KNN은 <산업은행 대신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 공방>(5/15)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 이전 및 HMM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15일 기사에서 ‘산업은행 이전은 반대’에 주목하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측, 이준석 후보간의 공방을 주요하게 전했다. ‘허튼소리’ ‘시민상대로 뻥치는 것’‘말장난’ 등 거친 공방을 전했다. ‘산업은행 이전 ‘금융중심지’ 패는 버리고 ‘해양수도 부산’ 만들기에 올인한 셈이라고 평가했지만 정작 보도에서 해당 공약 내용 및 실현가능성은 따로 짚지 않았다. 또 <민주당 HMM 부산 이전 공약 철회 놓고 정치권 공방>(5/23)에서는 민주당 HMM 철회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이후 기사를 공방으로 전해 논란을 남기기도 했다.7) 지역언론이 검증하거나 주요 현안으로 제시한 공약을 살펴봤다. ![]() ▲<표2> 지역언론이 점검한 주요 공약 및 지역현안 과제 <표2>와 같이 지역언론은 적기 개항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덕신공항, 해양 수도 방안, 산업은행 이전, 광역교통망 등을 대선 시기 주요 과제로 부각하며, 후보의 찬반 여부를 소개했다. 또한 후보가 발표한 해양수산부 및 HMM 이전, GTX 공약 등 주요 부산공약에 대해 내용 및 실현 가능성을 짚었다. ‘이전 공약과 차별점이 없다’, ‘예산 확보 방안이 미흡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다.7) 대체로 해당 분야 공약을 소개하고 후보별 차이점 등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특히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에 주목했는데, 공약 점검과 함께 ‘대선주자에 묻다’ ‘이번엔 반드시’ 기획에서도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주제로 후보별 입장을 전하고, 이재명 후보가 적기 개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8) 언론이 주목한 지역 현안에 대해 주로 후보의 공약 반영 여부나 찬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작 공약의 세부 허점이나 필요한 질문은 누락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 보도를 예로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가 공약하며 주요 관심사가 된 해수부 이전 관련해 지역언론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반대 입장임을 전했다.8)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해양업무를 건설교통부로 이관하는 사실상 부처 축소한다는 입장이었다.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 입장에서 해수부 축소가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이에 대한 지역언론의 평가나 비판적 질문은 전혀 없었다. 지역 현안과 추진 사업에 대해 언론이 후보 공약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다보니, 그 공약이 지역에 미칠 실제 영향이나 함의를 깊이 있게 검증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공약·정책 보도는 그동안 부산시와 지역언론 등이 역점 과제로 제시해온 거대 현안에 되었고, 유권자 삶에 밀착된 지역 현안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 또한 지역 현안은 아니지만 후보 핵심공약을 지역 입장에서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보도도 드물었다. 시민안전·수도권 공약 영향 등 일부 주목 언론사별로 지역밀착 공약, 수도권 공약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시민이 바라는 공약 등 눈에 띄는 보도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내란 이후 과제로 떠오른 개헌에 집중해 후보 입장을 주요하게 소개했고, 대선 과제로 지방분권 개헌을 강조했다.9) KNN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 발전 공약이 지역에 미칠지 짚었다. 부산MBC는 ‘부산시민이 바라는 공약’이라는 주제로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대중교통부담 완화, 지방재정확충 및 지방분권 개헌 등의 목소리를 소개했다.9) 국제신문은 고리원전 1호 해제, 사용후핵연료 처리, 낙동강취수원 확보, 공공의료 등 시민안전‧건강 현안과 관련해 후보 공약을 점검해 눈에 띄었다. 이중에서도 <시간 촉박한 사용후핵연료 처리…대선후보들 위기 의식 부족>10)는 후보 공약, 토론회, 현장 유세 발언 등을 종합해 원전 관련 공약을 정리하면서도, 정작 원전의 선결 과제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저장시설 부지 선정에 대한 해법이 빠져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공약·정책 보도는 그동안 부산시, 지역언론에서 역점 과제로 제시해온 거대 현안에 관심이 집중됐고, 유권자 삶에 밀착된 지역 현안이 다뤄지지 않았다. 지역 현안은 아니지만 후보 핵심공약을 지역 입장에서 평가하는 보도도 드물었다. 민주주의 회복 검증 부족… 언론 역할 아쉬워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극복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선거였다. 그러나 지역언론의 보도는 후보 행보와 선거전략, 공약 나열 보도에 치중한 반면, 유권자 중심의 보도는 부족했다. 특히 아쉬운 대목은 가장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책과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년 선거마다 언론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며 후보자 선정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민주주의 존중, 헌법 수호의지를 강조했다.11) 하지만 정작 언론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은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로부터 시작된다. [관련 보도 목록] *해당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기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가 없는 경우는 지면과 온라인 기사 제목이 달라 온라인 링크 확인이 어려운 기사입니다. 1) <애타는 김문수, 선 긋는 이준석…단일화 시계 제로>(부산일보, 1면, 5/20), <“단일화만이 살길” 이준석 설득 사활>(부산일보, 1면, 5/22) 2) <동상이몽…국힘 단일화 거듭 요구에 이준석 “전화 차단”>(국제신문, 5면, 5/23),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땐 이재명과 오차범위 내 붙을까>(국제신문, 1면, 5/23) 3) <“살림살이 좀…”>(국제신문, 5/20), <후보 간 탐색전 그친 토론… 2‧3차 땐 다를까>(부산일보, 4면, 5/20) 4) <CCTV로 사전투표함 24시간 관리..특수봉인지로 바꿔치기 원천 봉쇄>(국제신문, 4면, 5/13) 5) <공식 선거운동기간 규제 피해 간 정당 현수막>(부산MBC, 5/18), <[대담한K] 기본권이라지만…갈 길 먼 ‘장애인 참정권’>(KBS부산, 5/13) 6) <대선주자 PK 공약, 어디서 봤거나 알맹이 없거나>(부산일보, 1면, 5/14) 7) <산업은행 대신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 공방>(KNN, 5/15), <민주당 HMM 부산 이전 공약 철회 놓고 정치권 공방>(KNN, 5/23) 8) <부산 찾은 이재명 후보 ‘신공항 공기 지연’ 입장 침묵··· 속내는?>(부산일보, 2면, 5/16), <대선후보 3인 모두 “가덕 적기 개항‧활주로 2본”>(부산일보, 1면, 5/21), <‘미래 자산·적기 개항’ 이견 없지만… 이재명, 구체적 시점 언급 없어>(부산일보, 3면, 5/21) 9) <반도체산업 발전 공약, PK는 ‘그림의 떡’>(KNN, 5/19), <부산 시민들이 바라는 공약은?>(부산MBC, 5/14) 10) <시간 촉박한 사용후핵연료 처리…대선후보들 위기 의식 부족>(국제신문, 4면, 5/23) 11) 시사난장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뽑기>(국제신문, 19면, 5/23) |
[대선보도 특별칼럼 5]대통령 토론회는 끝났지만, 언론의 질문은 시작되지 않았다
| 대통령 토론회는 끝났지만, 언론의 질문은 시작되지 않았다 강명선(부산민언련 정책위원,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수료) 2025년 6월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TV토론회는 경제, 사회, 정치 분야로 나눠 총 세 차례 진행되었다.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중계한 이 토론회는 국민이 후보자의 정책과 철학을 직접 비교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그리고 무수히 쏟아지는 유튜브, 숏폼 중심의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유일하게 긴 호흡으로 후보자들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오히려 민주주의 근간인 공론장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표현, 국민을 상대로 한 성폭력 발언, 소수정당 후보 배제, 언론의 무비판적인 중계 보도로 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3차 TV 토론회 장면 (MBC, 05/27)‘정책’보다는 ‘승패’, 말싸움 중계에 그친 언론 제일 먼저 국민의 삶과 직결된 경제 토론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부동산 정책, 에너지 전환과 같은 복잡하고 구조적인 경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언론이 주목한 것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호텔경제론’과 ‘커피원가 120’이었다. 사실 관계나 정책적 맥락은 뒷전으로 자극적인 발언들만 보도되었다. 언론은 대선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함에도 후보 간 말실수, 비유의 적절성 여부, 단편적 인용, 맥락 삭제로 감정적인 대립구도만 부각했다. 사회분야 토론회에서는 세부 주제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여성, 성평등의 의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거나 교육 분야에 대한 정책은 언급조차 없었다.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젠더 갈등, 돌봄과 고용에서의 성별 격차, 청년, 여성의 불안정 노동 문제 등은 사회통합의 핵심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후보들은 이를 외면했다. 또한 교육은 세대 간 격차 해소와 사회이동의 관건이지만, 교육격차와 입시제도, 공교육 회복 등 근본 과제에 대한 입장조차 제시되지 않았다. 정치분야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의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가 주를 이루어 정책 논의가 실종되었다. 후보자의 혐오 발언이 생중계된 이후, 다수 언론은 이를 문제 삼기보다는 막말 논란, 설전, 격돌이라는 중립적 프레임으로 전하거나 이준석 후보의 해명을 전하기도 했다. ▲ 이준석 관련기사에서 제목에 ’젓가락‘ 표현 사용한 기사들(빅카인즈, 5/27~28)빅카인즈에서 ’이준석‘과 ’젓가락‘을 키워드로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검색한 결과 총 기사 189건 가운데 젓가락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기사는 총 78건이었다. 이준석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조명하기보다는 ’젓가락‘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십화하거나 흥미 위주의 소비 콘텐츠로 변환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정책 실종과 혐오 표현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기보다는 ’화제성‘과 ’조회수‘를 우선한 편집 경향이 드러난다. 토론회의 탈을 쓴 ’일방주장방송‘ 이번 토론회는 형식 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사회자는 후보자 발언 시간만을 형식적으로 통제했을 뿐, 발언 내용에 대한 제지나 윤리적 판단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정상 ‘사회자는 질문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중립성 유지라는 명분 아래, 실질적 토론 진행자의 역할을 포기하게 했다. 후보자 간 자유토론 시간은 발언 시간 확보 경쟁에 치우쳐, 정책 검증보다 자극적 언행과 인신공격이 오히려 효과적인 전략이 되는 역설을 낳았다. 특정 후보는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상대방 비방에 할애했고, 토론 주제와 상관없는 혐오 발언도 여과 없이 전파됐다. 이러한 구조적 허점은 토론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후보자 발언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거나, 의제 이탈에 대해 경고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토론회는 사실상 ‘일방주장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의 토론회 형식은 정치적 다양성과 공적 숙의가 실종되었다. 민주주의 제도로서 토론회의 기능과 형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소수정당의 진보 의제는 지우고 상징만 소비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초청 기준은 국회 의석 5석 이상, 직전 전국 단위 선거 비례대표 3% 이상 득표,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비례 득표율 4.14%를 얻어 초청되었지만, 일부 언론은 소수정당 후보의 참여가 토론의 집중도를 흐릴 수 있다며 초청 기준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 빅카인즈에서 검색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관련 기사(5/18~28)소수정당은 거대 양당이 놓치는 사회적 약자와 노동 현안, 구조 개혁을 공론장에 올릴 수 있는 소중한 정치적 통로다. 권 후보는 불평등과 불안정 노동, 기후 위기 등 주요 후보들이 소홀히 다룬 진보적 의제를 제시했지만, 많은 언론은 이러한 정책 내용보다 김문수 후보와의 악수 거부, 손바닥에 쓴 ‘민(民)’ 등 상징적 행동에 더 주목했다. 실제 보도에서는 권 후보의 정책이나 발언이 단신으로 처리되거나, 갈등 구도 속 ‘이슈 인물’로 소비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유권자 다수는 후보가 아닌 언론을 통해 정치정보를 접한다. 그런데 갈등 위주, 흥미 위주의 보도는 다양한 정치적 대안을 이해할 기회를 빼앗으며 국민의 선택지를 사실상 제한하게 된다.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는 후보 간 경쟁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 앞에서 각자의 비전을 설명하고, 공적으로 검증을 받는 절차다. 사회자는 형식상 발언 시간을 배분하고 갈등을 조율해야 하며,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질문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론은 다르다. 언론은 질문할 수 있고, 질문해야만 한다. 정책의 내용, 그 이면에 담긴 가치, 실현 가능성, 윤리적 타당성까지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의 책무이고 존재 이유다. 토론은 끝났지만, 유권자는 아직 충분한 답을 듣지 못했다. 그 질문을 이어받고, 끝까지 묻고 해설하고 분석해야 할 주체는 바로 언론이다. 지금이라도 언론은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끝> |
[대선보도 특별칼럼 4]“우리가 남이가” 지면을 떠도는 초원복국의 망령
| “우리가 남이가” 지면을 떠도는 초원복국의 망령 문미진(부산민언련 정책위원,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부경대학교 후문으로 나오면 빨간 벽돌 외벽에 초록 간판이 걸린 복국집이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위해 찾는 평범한 식당이자, 또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는 관권선거와 지역주의가 결합했던 상징적인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이곳은 바로 30여 년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초원복국 사건’의 현장이다. 정확히는 1992년 12월 11일, 제14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부산시장, 부산지검장, 부산경찰청장, 안기부 부산지부장, 부산 교육감,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의 수장들을 초원복국 식당으로 불러 모았다. 그 자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오고 갔다. “부산·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경남, 부산이 발전할 기회를 못 잡으면 영영 파이다.”, “표가 적게 나오면 우리는 멸시 받는다. 바보라고.”, “지역감정이 유치한지 몰라도 고향의 발전에 긍정적…”,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야 해.”,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자.” △ 1992년 12월 16일 한겨레신문 1면 △ 1992년 12월 18일 조선일보 사설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고 타 후보를 배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지역감정 조장을 공모했다. 이 사실은 통일국민당 측의 도청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김영삼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했던 ‘초원복국’ 사건은, 오히려 지역주의 정서가 지역민의 공감대를 얻으면서 이들이 집결하는 분기점이 됐다. 여기에 조선일보의 프레임까지 먹혀들며 사건의 핵심은 ‘불법 도청’으로 전환됐다. 그 결과, 복국집 회동을 주도한 김기춘은 ‘대통령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무죄를 선고받았고, 오히려 통일국민당 관계자와 도청에 연루된 인사들만 ‘주거침입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지역주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구호와 함께 힘을 얻었고,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현직 대통령의 계엄 시도, 그로 인한 탄핵. 그 결과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내란 정권의 총리가 유력 주자로 부상하는가 하면, 결국에는 내란수괴를 옹호했던 인물이 대선 후보가 됐다. 그럼에도 지역언론의 질문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부산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후보들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2본 등으로 화답한다. 지역 언론은 누가 먼저 약속했는지, 누가 더 강하게 말했는지를 비교한다.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부산 무시 논란’이라며 지역감정에 불을 지핀다. 수도권 일극 체제 속에서 지역균형발전은 두말할 나위 없는 시대적 과제다. 문제는 그 당위성이 선거철마다 지역 개발 공약으로만 호출된다는 점이다. 이번엔 부산이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거나 적어도 인천보다는 잘 살아야 한다는 담론이 지면에 넘쳐난다. 이런 지역 분위기 속에서 내란 동조 세력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인물들이 대선 최전선에 버젓이 서 있다. 박성훈 의원(북구을)과 정동만 의원(기장군)은 윤석열 탄핵안 1차 표결에 불참했고,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 관저 앞을 지킨 인물들이다. 이들은 각각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또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한 시민을 고발한 박수영 의원(남구)은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았다. 내란을 비호하고 책임을 외면했던 이들이 다음 세상을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지역 언론은 이 상황을 문제 삼지 않는다. 내란 정국의 책임자들이 대선 전면에 나선 지금, 여전히 “누가 우리 지역에 무엇을 더 줄 것인가”라는 물음이 반복된다. 30년 전 관권선거를 덮고 지역 유권자를 결집했던 ‘우리가 남이가’ 정서는, 이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나 지면을 배회한다. 앞서 말했듯, 지역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내란 정국을 옹호했던 이들이 아무런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게 하는 현실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들에게 “부산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묻는 순간, 지역주의는 또다시 정당성 없는 권력을 감싸는 도구가 된다. 책임은 묻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 발전만 이루면 된다는 익숙한 관행은 이번에는 끊어져야 한다. △ 2025년 5월 14일 <부산일보> 4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5월 13일 부산 문현 금융단지를 방문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 좌측 박수영(남구을), 정동만(기장군), 박성훈(북구을) 의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2년 12월 우리는 잘못된 지역주의를 바로잡지 못했다. 그리고 2025년 5월, 다시 지역주의가 내란 책임을 가리는 정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지역민의 감정을 자극해 편을 가르고, 책임 대신 약속만 요구하는 지역주의는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지역 발전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칙과 정치적 책임 위에 놓이지 않는다면, 119대 29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무리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처럼, 지역민의 기대만 키운 채 허망하게 끝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걷어낸 빛의 혁명에 이제 지역언론이 답할 차례다. 지역주의는 더 이상 ‘무엇을 받을 것인가’를 묻는 도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 위에서 지역 공동체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물음이 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가 그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부산 지역 언론이 그 흐름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 |
[2025 대선보도 모니터] 민주주의 회복 위한 조기대선, 지역언론은?
| *모니터 기간: 2025년 04월 28일(월) ~ 2025년 05월 11일(일) *모니터 매체: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민주주의 회복 위한 조기대선, 지역언론은? 한덕수는 띄우고, 민주당엔 ‘사법부 흔들기’ 프레임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치러지는 선거로, 흔들렸던 헌법 질서를 다시 세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중요한 전환점이다. 시민들이 국가의 책임을 따지고, 헌법의 가치를 기준으로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선택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니터 기간인 4월 28일부터 5월 11일은 대선 후보 등록과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지역언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국민의힘 경선·단일화 관련 이슈에 집중했지만, 이번 대선의 의미를 짚거나 지역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 정책·사회적 의제에 대한 보도는 부족했다1). 특히 지역 방송 3사는 전체 보도량이 적었고, 대부분이 단신 위주의 발생이슈 전달에 그쳤다. 국제신문, ‘어대명 vs 반명’ 대결프레임 반복 해사법원 논란 부각… 정책보도는 단편적 국제신문은 모니터 기간 동안 총 69건의 대선 관련 보도를 다뤘으며, 전반적으로 정당 간 권력 구도, 인물 간 갈등, 내부 전략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확정 이후의 행보와 공약·비전을 소개한 보도도 있었지만, 주로 ‘부산 껍데기론’을 우려한 해사법원의 인천 중복 공약에 대한 비판2), 사법리스크 관련 보도3)가 중심이었다. 사설에서는 이재명 후보 공약의 구체성 부족을 지적하고, 해사법원 공약을 ‘백년대계를 해치는 지역 갈등 유발 요소’로 규정했다. 또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서는 “대선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며, 선거 전 판결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형량의 다툼과 별개로 유죄 판단은 불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4). 경제성장, 청년, 재생에너지 관련 비전은 대부분 공약 전달에 그쳐, 분석이나 검증은 부족했다5). 국민의힘 관련 보도는 주로 당내 정치 구도에 집중됐다. 한덕수 출마 가능성, 김문수와의 갈등, 단일화 여론전 등 단일화 협상 전략과 당 지도부의 개입 등 내부 판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6). 단일화 시점, PK 의원들의 입장 변화 등 세부 전개를 상세히 전했지만, 정작 지역 유권자의 민심과 판단 기준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한동훈 후보의 공약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입장을 소개했으나, 내용은 후보 발언 전달에 그쳐 검증이나 비판적 질문 없이 중계에 머물렀다7).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방 보도도 이어졌다8).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을 놓고 ‘사법부 압박 vs 방탄 정치’라는 구도를 반복하며 진영 간 대결로만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설에서는 “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새겨야 한다”며, “입법권을 남용한 다수당의 힘 자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9).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자중지란’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는 있었지만10), 전반적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더 자주 등장했고, 비판 수위도 높았다. ![]() ▲국제신문 대선보도 중 ‘반명 빅텐트’ 강조한 보도 갈무 부산일보, 이재명 ‘리스크’ 프레임 · 한덕수 ‘안정적’ 관료 이미지 강조 지역현안·유권자 의제 다루긴 했지만 후면 배치 부산일보의 대선 보도(총 85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리스크’ 이미지 부각과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우호적 서술이 두드러졌다. 이재명 후보 보도에서는 중도층 확장 실패, 사법 리스크, 높은 비호감도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높은 비호감도”, “대선 전 최종 결론 나오긴 힘들 듯”, “후보직 사퇴하라” 등의 헤드라인으로 ‘리스크 많은 후보’라는 인식을 강화했다11). 반면 국민의힘 관련 보도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어조를 유지했다. 특히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는 사퇴 전후 일정을 자세히 다루며, ‘경제통’, ‘통상 전문가’ 등 전문성과 안정감을 강조하는 보도가 반복됐다12).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반발과 당내 갈등도 다뤘지만, 갈등 자체보다는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나 향후 시나리오에 집중했다. 한신협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13)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비전과 공약이 비교적 상세히 소개됐다. 그러나 인터뷰는 후보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 중심으로 구성돼, 정치적 책임이나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은 배제됐다. 지역 현안을 대선 의제로 다룬 보도도 일부 있었다. ‘산은 이전’, ‘가덕신공항’, ‘해사법원 설치’ 등 부산의 주요 현에 대해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촉구하거나, 부산상공회의소·부산경실련 등의 정책 제안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14). 다만 이러한 보도는 주로 지면 후반부에 배치되어 보도 비중이나 독자 주목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민주당이 추진한 형사소송법 개정이나 특검 도입 시도에 대해 부산일보는 국제신문과 마찬가지로 사설을 통해 ‘사법부 흔들기’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15). 반면, 해당 판결의 절차적 쟁점이나 정치적 파장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부족했다. ![]() ▲ 대선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PK 민심 전한 부산일보 기사(5/7, 3면) 지역방송 3사, 발생이슈 위주로 단순 전달보도에 그쳐 모니터 기간 동안 지역방송 3사의 대선 보도는 KBS부산 9건(리포트 3건, 단신 6건), 부산MBC 6건(리포트 3건, 단신 3건), KNN 4건(리포트 1건, 단신 3건)으로 보도량도 적었고 내용도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중앙 언론이 대선 의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은 후보 동향이나 정당 조직 활동 등 기본적인 정보 전달에 그쳤다. 대선 후보 등록 전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한계도 있었지만, 지역 이슈를 대선 의제로 연결하려는 기획력과 문제의식은 부족했다. KBS부산은 부산경실련과 부산상공회의소 등에서 제안한 정책을 일부 보도16)했으나, 대부분 단신 처리에 그쳤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조직적 움직임이나 부산을 찾은 후보들의 발언 소개에 집중되었다. 부산MBC 역시 후보 발언과 정당 조직 구성을 중심으로 한 단편적 보도가 많았다. 사법부 판결에 대한 현직 판사의 비판을 다룬 리포트17)는 있었지만, 해당 사안의 구조적 맥락이나 정치적 의미에 대한 해석은 부족했다. KNN은 이재명 후보의 경남 방문과 PK 표심 공략 공약을 전하며 예산 마련 필요성을 언급18)했으나, 공약 검증이나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다뤄지지 않았다. 대선보도, 중립의 이름으로 진실을 가려선 안 된다 한덕수 보도, 정치적 책임 묻는 지역언론 없어 2025년 조기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 시도를 시민의 힘으로 저지하고, 넉 달간 이어진 겨울 광장의 연대 속에서 만들어낸 선거다. 이처럼 특별한 정치적 맥락 위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중심에 두고 후보를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언론 보도는 여전히 관행적인 보도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따옴표 저널리즘과 기계적 중립, 양비론은 이번 선거에서도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진실을 희석시키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내란사태의 책임 소재와 민주주의 회복의 본질을 흐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모니터기간 동안 지역언론의 대선보도에서도 기계적 중립, 무비판적 받아쓰기, 양비론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한덕수 후보 보도에서는 언론의 정치적 책임 검증 회피가 두드러졌다. 한후보는 계엄 정부의 총리였고,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야할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저버린 인물이다. 시민사회는 이에 대해 내란 사태와의 관련성, 정치적 책임을 제기하고 있으나,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대신 ‘경제통’, ‘외교 전문가’, ‘안정감 있는 후보’와 같은 긍정적 수사에 집중했고, 단일화 구도의 중심 인물로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보도 방식은 제기된 의혹이나 평가를 지역언론이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한 후보를 ‘정상적이고 무결한 대선 후보’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언론이 선거 보도에서 수행해야 할 검증과 견제 기능을 스스로 축소한 것이며, 후보 간 형평성과 민주주의적 책임을 다루는 데 있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공방으로 다룬 ‘파기환송’ 판결, 민주당 사법부 흔들기만 지적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 이후, 민주당의 재판 일정 연기 요구, 특검법 추진, 형사소송법 개정 시도 등을 두고 사설에서 “사법부 흔들기”, “도를 넘은 정치 개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정치권의 사법 개입을 경계하는 언론의 감시 기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파장 관련 지역신문 사설(좌: 국제신문, 우: 부산일보) 하지만 해당 판결의 법리적 정당성, 시기적 적절성, 정치적 파장 등 본질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내려진 파기환송 결정,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 간의 법리 해석 충돌, 판결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등은 언론이 반드시 짚어야 할 핵심 사안임에도 대부분 보도에서 배제됐다. 사법부의 권위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이지만, 이는 절대적이거나 신성불가침한 영역이 아니라 공적 검증과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특히 정치적 영향을 크게 미치는 대선 국면에서는 판결의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을 함께 다루는 것이 언론의 책임이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대응만을 부각하고 사법부 판단 자체에 대한 검토를 생략한 보도 경향은 저널리즘의 균형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언론이 민주주의 원칙을 기준으로 모든 권력 주체를 비판하고 검증할 때에야 비로소 책임 있는 저널리즘에 가까워질 수 있다.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보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후보 등록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금, 유권자의 선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중심의 보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니터 기간 동안 지역언론의 대선 보도는 대부분 정치 이벤트나 후보 발언 전달에 머물렀고, 정책 검증이나 사회적 맥락에 대한 해설은 부족했다. 특히 지역 공약의 현실성, 후보자의 민주주의적 자질처럼 유권자 판단에 중요한 정보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비판적 검증은 미흡했고,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시도도 드물었다. 대선운동 기간은 정보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유권자는 공보물 수준을 넘어선 분석과 해설을 지역언론에 기대한다. 단순한 정당 대결 구도를 넘어서, 지역 현실과 공약의 실효성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보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분명한 의미를 지닌 선거다. 지역언론은 이를 외면하지 말고, 관행적 보도를 뛰어넘는 책임 있는 보도로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끝> [관련 보도 목록] *해당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기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가 없는 경우는 지면과 온라인 기사 제목이 달라 온라인 링크 확인이 어려운 기사입니다. 1) 경남도민일보는 윤석열 정부를 돌아보는 [조기대선 원인 곱씹기] 시리즈를 게재했다. 2) <이재명, 부산 이어 인천에도 해사법원 공약 논란>(국제신문, 1면, 4/29), <국내사건 많은 인천서 국제재판? 해사 분석 없이 선심공약>(국제신문, 3면, 4/29), <이재명 ‘해사법원 중복 공약’ 부산 법조계.정치권 등 반발>(국제신문, 1면, 4/30) 3)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대법, 내일 오후 3시 선고>(국제신문, 1면, 4/30),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국제신문, 1면, 5/2), <“이재명 파기환송심 미뤄야” 민주, 사법리스크 차단 총력>(국제신문, 1면, 5/7), <판결 헌법소원 추진 등 사법부 옥죄기..이 지지율 자신감?>(국제신문, 4면, 5/7), <독주체제 이재명 ‘유죄’ 꼬리표..중도층 표심 변화 촉각>(국제신문, 4면, 5/2) 4)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진짜 대한민국’ 설득하라>(국제신문, 사설, 4/28), <이재명 후보 ‘해사법원 공약’ 빈껍데기만 남길텐가>(국제신문, 사설, 4/30), <이재명 유죄 취지 파기환송..대선판 요동>(국제신문, 사설, 5/2) 5) <李 ‘잘사니즘’ 성장론 전면에…AI산업 중심 실용주의 예고>(국제신문, 4면, 4/28), <李 “국내 생산 반도체 최대 10% 공제법 제정할 것”>(국제신문, 4면, 4/29), <이재명 “주 4.5일제 지원” 한동훈 “학자금 부담 완화를”…대선주자 ‘청년·직장인 표심잡기’ 후끈>(국제신문, 4면, 5/1) 6) <한덕수 출마 임박..힘 실리는 ‘반명 빅텐트론’>(국제신문, 1면, 4/28), <국힘 주자, 한덕수와 단일화 대비 수싸움>(국제신문, 5면, 4/28), <“내가 李 이겨” 국힘주자 전략투표 호소>(국제신문, 5면, 4/29), <국힘 PK의원들 ‘반명 빅텐트’ 여론전 선두에>(국제신문, 4면, 4/30), <국힘·한덕수 속전속결 단일화 수순…당명 변경 쟁점으로>(국제신문, 5면, 5/2), <국힘 타이밍 놓친 단일화 컨벤션 효과…외연확장도 한계>(국제신문, 4면, 5/8) 7) <“AI시대의 적임자는 나 지방정부에 권한이야”>(국제신문, 4/28, 5면), <“임기 단축해 개헌 실현 부산 금융.물류 허브로”>(국제신문, 4/29, 5면) 8) <격앙된 민주 “사법쿠테타” 환호한 국힘 “李 사퇴해야”>(국제신문, 4면, 5/2), <국힘 “민주, 사법부 압박은 후안무치 방탄정치”>(국제신문, 4면, 5/7), <민주 “李 다른 재판도 연기를” 국힘 “겁박에 사법부 굴복”>(국제신문, 5면, 5/8), <민주당 ‘李 사법리스크 차단법’ 속도전, 권성동 “국회가 李 면죄부 발급처 전락”>(국제신문, 5면, 5/8) 9) <민주당 ‘사법부 흔들기’ 지나치단 지적 새겨야>(국제신문, 사설, 5/7) 10) <후보 단일화 자중지란, 국민의힘 자멸의 길 가나>(국제신문, 사설, 5/9) 11) <막강 지지층·선거 상황 ‘호재’, 사법리스크·비호감 ‘장벽’>(부산일보, 3면, 4/28), <대법, 이재명 선거법 상고심 내일 선고>(부산일보, 1면, 4/30), <어떤 결론이든 대선 정국 가를 핵폭탄>(부산일보, 3면, 5/1), <대법, 李 선거법 파기환송… 6·3 대선 요동>(부산일보, 1면, 5/2), <판도 뒤집은 대법원 판결 이제 남은 건 민심의 판결>(부산일보, 3면, 5/2), <대선 전 최종 결론 나오긴 힘들 듯>(부산일보, 3면, 5/2) 12) <한덕수 출마 임박…국민의힘 반등 효과에 촉각>(부산일보, 6면, 4/28), <한덕수 오늘 대선열차 오른다>(부산일보, 1면, 5/2), <행정 경험‧안정감 장점, 정치 초보‧탄핵 정부 총리 큰 족쇄>(부산일보, 6면, 5/2), <반명 빅텐트 표류 한덕수, 개헌 빅텐트로 활로?>(부산일보, 4면, 5/7), 13) <“글로벌법·산은 이전 통해 부산 대도약 기틀 마련”>(부산일보, 5면, 4/28), <“이재명 이길 적임자… 산은 확실히 매듭”>(부산일보, 6면, 4/29), <“산은 부산 이전·글로벌법 관철… 전국에 5개 서울 만들 것”>(부산일보, 5면, 4/30), <“증권거래세 인하·규제 완화 통해 부산 금융허브 도약”>(부산일보, 5면, 5/1) 14) <부산상의, 대선 공약 제언 양당에 전달>(부산일보, 8면, 4/29), <“대선 공약화” 지역 정치권 가세 ‘북항 야구장’ 급물살>(부산일보, 2면, 5/1), <이재명 공약 ‘해수부 부산 이전’ 10만 명 서명 운동 본격화>(부산일보, 4면, 5/1), <부산 시민사회 지역 의제 띄우는데… 대선 후보는 무관심>(부산일보, 5면, 5/8),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대선 공약으로 못박아야>(부산일보, 사설, 5/8), <해운.항만.조선 중심은 부산…인천 설치 어불성설>(부산일보, 6면, 5/9) 15) <이재명 재판 연기 압박, 민주당 사법부 흔들기 도 넘었다>(부산일보, 사설, 5/7) 16) <부산상의, 대선 부산 주요 과제 선정>(KBS부산, 4/28, 단신), <경실련, ‘부산 현안’ 18개 대선 과제 선정>(KBS부산, 5/8, 단신) 17) <현직 판사, 이재명 파기환송한 대법원 공개비판>(부산MBC, 5/7, 단신) 18)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PK 표심 공략 본격화>(KNN, 5/10) |
[대선보도 특별칼럼 3]비정상적 대선과 정상적 언론의 역할
| 비정상적 대선과 정상적 언론의 역할 이정기(부산민언련 정책위원,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불과 3년 만이다. 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치러지게 된 갑작스럽고, 비정상적인 선거다. 돌이켜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비판 언론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다. 국경없는 기자회를 비롯한 국내외 단체와 시민사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아 버렸다. 언론을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국정 철학과 정책을 이해시키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집권 초반의 어설펐던 도어스태핑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 ▲ 전 대통령 윤석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2022/11/10) 윤석열 대통령은 비판 언론이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자신과 가족, 정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려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집권 3년 동안 비판 언론과 언론인을 압수수색과 명예훼손 소송 등을 통해 ‘입틀막’ 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해 왔으니 말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통해 헌법 제21조(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그의 시대착오적 언론관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하고,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지금까지 지속되었다면 2025년 5월의 대한민국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검열과 감시, 통제가 일상적이었던 1987년 이전 체제로 회귀했을 것이다. 계엄포고령 제1호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의 시대착오적 언론관과 비민주적 행동의 원인은 개인적,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분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윤석열 정부 시기 3년 동안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난 노골적인 언론 길들이기가 마치 별것 아니라는 듯 침묵한 일부 기성 언론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의 가치를 이해하는 언론이었다면 시대착오적이고 극우적인 언론관으로 끊임없이 비판 언론을 위축시켰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멈추지 않았어야 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언론이 그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문제를 용감하게, 지속적으로 비판한 언론사와 기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압수수색과 소송이라는 고초에 직면해야 했다. 더욱 큰 문제는 탄압받은 언론(인)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로만 간주하는 언론사들이 상당수 존재했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언론이 대통령과 측근, 정부여당의 유력 인사에 의해 제기된 언론사(언론인) 소송과 언론(인) 압수수색이 얼마나 심각하고 부당한 문제인지 공론화하지 않았고, 때로는 동료 언론인들의 고초를 외면했다. 두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언론이 위축되다 보니 윤석열 정부는 더는 자신의 문제를 문제로 객관화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다. ![]() ▲언론학자들이 평가한 정부별 언론자유 점수(미디어오늘, 2025/05/14) 더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환경 감시라는 저널리즘 기능에 충실한 보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합리적 판단을 그르치는 일을 막고, 선민의식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취재하고 보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언론학계, 시민사회와 함께 언론의 합리적인 권력 비판이 권력자에 의한 압수수색과 소송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제 본격적인 후보자 검증이 시작됐다. 언론에 의한 대통령 후보자의 언론관(대국민 소통관) 검증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같은 비정상적 대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필자는 모든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3가지 영역의 언론관 검증이 필수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첫째, 언론은 후보자가 정부 구성 후 원활하게 대국민 소통을 진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대국민 소통을 진행할 것인지 검증해야 한다. 둘째, 후보자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적 후견주의를 근절할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셋째, 후보자가 헌법 제2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UN, 국경없는 기자회 등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법률안에 대한 생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언론의 합리적 비판과 견제에 대한 민주적 대응 역량을 검증해야 한다. 비정상적 대선 정국이다. 대선 후보 검증 과정에서부터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끝- 🔈알립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건강한 선거보도를 촉구하는 정책위원 릴레이 특별칼럼을 진행합니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계엄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조기선거로, 무너진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부산민언련은 올바른 여론 형성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기여하기 위해 4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특별칼럼을 발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대선보도 특별칼럼 2_You tube(너 멍청이, 너 바보)?!
| You tube(너 멍청이, 너 바보)?! 이상기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언론정보전공 교수) 대중매체밖에 없었던 1970-80년대, 독일의 사회학자 노엘레 노이만은 ‘침묵의 나선 이론’을 제시했다. 대중매체가 한목소리(공명, 共鳴)로 특정 의견을 주도하는 경향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몰랐네.”라는 심리가 작동함으로써,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침묵’이었다. 즉, 자신의 의견이 소수라 생각한다면 ‘사회적 고립의 두려움’에 의해 지배적인 여론에 굳이 맞서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매체가 레거시(legacy, 유산)로 취급되는 시대에,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소수 의견인 거 같은데, 오히려 목소리를 드높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극우 집단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가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부정선거를 획책한) 중국인 99명을 체포해 오키나와로 이송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도 퍼졌다.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숨겨진 비밀뿐만 아니라, 선거의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잘 알고 있어. 부정선거가 명백해!” 이런 망발에 대통령까지 솔깃해했다. 자신이 박빙으로 당선된 것조차 망각하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그에 따른 조기 대선의 근원이 ‘부정선거 음모론’이었다고 환원시킬 순 없지만, 전혀 무관했다고도 볼 수 없다. ![]() ▲ 스카이데일리의 중국간첩 체포설 기사 제목 모음 (미디어오늘, 2025/05/06)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을까? ‘더닝-크루거 효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자동차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운전하는 데 누군가 끼어들거나, 앞 차가 다소 느리게 가면 답답해하면서, 육두문자(“집에서 살림이나 할 것이지, 왜 차를 끌고 나와서 저러나?”)를 읊조린다. 자기는 제대로 운전하는 데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우기는 것이다. 더닝과 크루거는 자신들이 재직했던 코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사고력을 판단하는 시험을 보고서 자신의 예상 점수를 맞춰보라고 했더니, 실제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 점수를 높게 평가했고, 실제 성적이 높았던 학생들은 자신의 예상 점수를 낮게 평가했다. 무지한 사람의 과도한 자신감, 곧 우리 속담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사실이 SNS라는 미디어를 만나 나쁜 시너지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 심리학자와 미디어학자들은 이를 일컬어 ‘반향실 효과(echo chamber)’ 혹은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고 한다. SNS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유사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자신의 생각만 옳다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편향에 빠지게 되면,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도 진실로 받아들이고, 코로나 백신도 거부하고, 인간의 달 착륙도 조작이라고 믿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소행이고, 지금도 수많은 간첩이 활보하고 다닌다고 믿는 사람이 상당하다.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하면 대중매체보다 SNS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유튜브 사용량이 많다. 절반 이상의 한국인이 하루 평균 2시간 넘게 유튜브를 이용한다. 문제는 양극화된 정치 지형 속에서 유튜브를 통해 허위 정보와 혐오 발언이 더욱 남발할 것이라는 데 있다. ![]() ▲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취재원으로 알려진 안병희 씨 (MBC 뉴스데스크, 2025/02/22) 영어사전에서 tube를 찾아보면, 콘텐츠를 실어나르는 ‘관(管)’이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다. 스코틀랜드 구어로 ‘바보, 멍청이’라는 뜻도 있다. 영미권에서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로 지칭할 때, tub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어라, 그렇다면 Youtube는 “너 멍청이”, “너 바보야”란 뜻으로도 직역할 수 있다. 학술적인 연구로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영미권에서 유튜브를 우리보다 적게 사용하는 이유가 이런 어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 근거를 유튜브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되묻도록 하자. “You tube?(너 멍청이야?)” 혹은 강하게 외치자. “You tube!(너 바보군!)” 우리말로 했다간 주먹다짐이 오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영어로 말하길 권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왜 그러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면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거나 혐오하는 대상을 수정하도록 설득하자.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다만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바버라 월터 지음, 열린책들, 2022/2025>라는 책에 의하면, SNS가 내전의 ‘촉매(5장)’라고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에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 지금의 한국사회가 내전 상황에 준하지 않을까?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은 그 전초전이었을지도 모른다. 더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으려면 뭔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You tube?, You tube!” p.s.: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의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10항 “시민들도 뉴스에 대해 권리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이 생산자와 편집자가 되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끝- 🔈알립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건강한 선거보도를 촉구하는 정책위원 릴레이 특별칼럼을 진행합니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계엄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조기선거로, 무너진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부산민언련은 올바른 여론 형성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기여하기 위해 4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특별칼럼을 발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대선보도 특별칼럼 1_다시 대선, 기억해야 할 ‘장면들’
다시 대선, 기억해야 할 ‘장면들’
복성경(부산민언련 대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때 이른 대통령 선거(대선)를 맞이하게 되었다.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올해 6월 3일에 치러질 21대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계획보다 빨리 다가왔다. 대통령 탄핵은 그 자체로 국가적 위기이고 사회적 문제가 실타래처럼 엉켜 심각하지만, 이번은 대통령 셀프 쿠데타로 말미암아 심각성이 더욱 크다. 기막힌 일이 줄줄이 드러나는 가운데 대통령이 언론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는 특히 가관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윤석열)의 재임 기간 1,060일을 돌아보면 언론과 관련해 기억해야 할 장면이 많았다. 전 국민을 듣기 시험 실험대에 올려놓은 ‘바이든-날리면’ 사태부터 임기 내내 극우 유튜브에 빠져 있다는 지적까지 돌아봐야 할 사안이 넘쳤다. 이번 대선이 대통령 한 사람 새로 선출하는 일이 아니라 12.3 계엄 이전 사회와 완전 다른, 더 나은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면 언론 관련한 몇몇 장면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장면1. 2022년 9월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윤석열이 비속어를 사용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윤석열이 바이든과 만난 회의장을 나오면서 한 발언이 MBC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대부분 언론사는 비속어 사용을 보도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언론이 왜곡했다고 반박하였다. 11월 9일 대통령실은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불가를 통보하였다.
#장면2. 2023년 6월 5일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 징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권고하였다. 여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KBS 2TV 민영화를 주장하였고, 7월 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민주당 추천 방통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수신료 분리 징수를 의결하였다. 공영방송 재정과 관련한 중대 사안을 대책도 없이 결론지었다. 이어 9월 12일 김의철 KBS 사장을 해임하였고, 새로 임명된 박민 KBS 사장은 “편파 보도 기자·PD 즉각 업무 배제”를 공언하였다.
#장면3. 윤석열은 재임 내내 비판 언론을 적대시하고 취재를 노골적으로 위협하였다. 2023년 10월 26일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와 전 ‘뉴스버스’ 기자를 압수수색 하였다. 12월 6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를 압수수색 하였다. 2024년 11월 9일 대통령 경호처는 윤석열의 골프 현장을 취재한 CBS 노컷뉴스 기자 휴대전화를 빼앗고 제보자를 추궁하였다. 12.3 비상계엄 때는 소방청에 경향신문·한겨레·MBC·JTBC 등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내렸다.
#장면4. 윤석열은 2022년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를 초청하였다. 대통령실이 이들을 관리하고, 정부 요직에 발탁하는 일도 있었다. 주로 부정선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계엄을 부추겨온 극우 유튜버였다. 2022년 8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극우 성향 ‘이봉규 티브이’에 출연해 국정 현안을 설명하였다. 윤석열 부부는 취임 뒤 추석 명절 선물 받을 명단에도 극우 유튜버들을 넣었다. 극우 유튜버가 KBS 시사 라디오 진행자로 영입되었고 논란이 일었다.
네 장면이 생소한 시민은 거의 없을 듯하다. 지난 일이지만 장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시민이 더 많을 테다.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이자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최고 권력자이기도 하다. 그런 대통령이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무시하고 비판 언론을 억압하고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공영방송의 역할과 중요성을 짓밟고 상식적인 소통은 무시한 채 극우 유튜브에만 빠져 있다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본 대로 파면과 파멸!
대선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누구든 윤석열이 언론을 대하는 시선과 방식이라면 ‘다음’은 없다. 대통령 후보자와 그를 내세운 정치세력이 어떤 언론관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언론 공약만큼이나 언론관은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시민이 주권자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언론은 스스로 ‘언론’임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계엄 내란을 잊은 채 단순 공방, 기계적 균형, 가십거리, 팩트체크 없는 보도를 반복한다면 오늘의 불행은 계속될 것이다. 기억하자.
*편집자 말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건강한 선거보도를 촉구하는 정책위원 릴레이 특별칼럼을 진행합니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계엄 사태와 대통령 파면이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조기선거로, 무너진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부산민언련은 올바른 여론 형성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기여하기 위해 4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특별칼럼을 발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역신문 3월 선거보도 부산시장 후보 언급량(건수)
☝️전재수 후보에 대한 국힘 발언 중계보도(상좌: 부산일보, 상우: 부산일보, 하좌: KBS부산, 하우: KNN)
☝️박형준 시장 극우행보 관련 부산일보 온라인 기사
☝️3월 선거보도 중 의미있는 보도들(상좌: 국제신문, 상우: 국제신문, 하좌: 부산MBC, 하우:
▲ 시민의 뉴스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한 시대이다 (DALL-E 제작)



▲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3차 TV 토론회 장면 (MBC, 05/27)‘정책’보다는 ‘승패’, 말싸움 중계에 그친 언론
▲ 이준석 관련기사에서 제목에 ’젓가락‘ 표현 사용한 기사들(빅카인즈, 5/27~28)
▲ 빅카인즈에서 검색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관련 기사(5/18~28)
△ 1992년 12월 16일 한겨레신문 1면
△ 1992년 12월 18일 조선일보 사설
△ 2025년 5월 14일 <부산일보> 4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5월 13일 부산 문현 금융단지를 방문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 좌측 박수영(남구을), 정동만(기장군), 박성훈(북구을) 의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