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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신문 3.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이 주목한 것은?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신문 3차 모니터보고서


6․1 지방선거 D-30일을 앞두고 지역신문은 ‘부울경 관전포인트’를 주요 선거보도로 내세웠다. 지방선거 후보 확정 결과와 함께 ‘수성이냐’ ‘탈환이냐’ ‘싹쓸이’ ‘국정 동력 시험대’ 등 판세 보도를 이어간 반면,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모으고 유권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은 부족했다. 시민 무관심, 최저투표율을 우려하지만 지역신문 역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런 한 주였다.

지방선거 관련 기사는 총 51건으로 지난주와 같다. 국제신문은 29건으로 5건 늘어난 반면, 부산일보는 22건으로 선거보도가 5건 줄었다. 의견기사(사설, 칼럼)는 국제신문 3건, 부산일보 2건으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비판, 정책대결 촉구, 선거구획정위 개선방안 등의 주장을 했다.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인터뷰도 시작해 인터뷰 기사가 2건 있었다. 두 신문사 모두 지방선거 관련 기획기사는 없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공천/경선 관련이 총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신문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공천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고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초선의원, 당협위원장 등 공천 내홍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시장,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도 늘었다. 국제신문은 광역의원 공천 결과도 7건 보도한 반면, 부산일보는 시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선거에 보도가 집중됐다. 이 기간 민주당 광역의원 비례대표가 확정되었고, 5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시민단체와 공동 정책협약을 진행하였으나 부산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정당별 언급 비중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중심 기사가 18건, 국민의힘이 13건, 더불어민주당 8건, 정의당 3건 순으로 거대 양당 중심 보도가 전체 87%를 차지했다. 군소정당 후보가 출마한 기초의원 후보군을 소개한 기사 <대형 건설사 직원, 늦깎이 변호사…구의원 도전자 이력 다채>(국제신문, 5/6, 5면)에서조차 무소속 한 명 외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만 소개했다.


지방선거 D-30, 지역신문 포스트 대선’ ‘허니문 선거

국정 동력, 정치권 구도, 승패에 관심

지방선거 꼭 한 달을 앞둔 5월 2일, 지역신문은 이번 지방선거 구도와 관전포인트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먼저 부산일보는 1면 <견제 vs 안정…‘허니문 선거’ 한 달 앞으로>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공천 확정과 각당 선거 전략을 소개하며, 이번 선거가 정부출범 후 22일만에 열리는 ‘허니문 선거’로 새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①지방권력 교체 ②박형준․변성완 득표 ③현역 성적표 ④교육감 승부>(4면)에서는 ‘부울경 4대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국힘 정권교체 효과가 ‘PK 지방권력 교체’로 나타날 것인지, 박형준, 변성완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정치적 입지 변화, PK 지역 공천을 주도한 현역 국회의원 성적표 등을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방선거 이슈 자체보다는 정국 향배, 선거 결과에 따른 지역정치권 득실을 짚은 분석이었다.

국제신문 역시 5월 2일 <포스트 대선…尹정부 국정안정이냐, 野 독주견제 힘싣기냐>(3면)에서 지방선거 구도를 ‘포스트 대선’으로 두고, 새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 위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 새정부 초대내각 인사청문 정국을 지방선거 변수로 꼽기도 했다.


지방선거 이슈는 ‘후보 확정에 따른 대진표’ 전달에 치중했고 ‘싹쓸이’ ‘전면전’ 과 같이 승패를 위한 전략 위주로 보도했다. <PK 광역단체장 싹쓸이…4년 전엔 민주, 이번엔 반전?>(4면)에서는 ‘부울경 선거 관전포인트’로 부울경 단체장 선거 성적표를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꼽았고,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의 재선 성공률, 지방의회에 소수정당/청년세대 진출 여부도 관전포인트로 제시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민주 현역 vs 국힘 신인 ‘전면전’>(5면), <민주‧국힘, 부산광역의원 지역구 후보 대진표도 윤곽>(5면) 등에서도 공천 현황과 판세를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지역신문은 D-30을 앞두고도,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의제를 알리고 공론화하기 보다 선거구도, 정치 지형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타 지역신문, 지역방송에서 후보와 공약을 알리는 기획을 시작한 것과도 비교된다.(경남도민일보 ‘유권자가 묻는다’, KBS부산 ‘우리동네 일꾼은’ 참조) 물론 지방선거 역시 전국 동시 선거로 정치 현안에 영향을 받고, 또 선거 결과는 정국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지역민의 구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자를 뽑는 선거다. 지역 언론이 가장 중심에 둬야 하는 것은 지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의제가 선거 공간에서 활발히 논의되도록 공론화하고 제안하는 역할이다. 관전포인트를 짚어주는 관전자․해설사 노릇은 내려두고 적극적인 정보‧의제 공자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후보간 갈등 부각선거과열 양상선거유불리 초점

지방선거 무관심 부추기는 지역신문


시민의 정치무관심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정치무관심을 부추기는 보도도 눈에 띄었다.

부산일보는 5월 6일 1면 <분위기 안뜨는 부산 지선…“전국 최저 투표율 나올라”>에서 시민의 관심이 저조하다며 사전투표제 후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지만, 또다른 기사에서는 정치권 자중지란, 맞고발 등 갈등을 부각해 시민 무관심을 부추기는 모순을 보였다. <‘자중지란’ 국힘-‘각자도생’ 민주…어지러운 ‘부산 선거판‘>(5/2, 4면)에서는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인한 혼전 양상, 민주당은 중앙당 무관심 속에 유권자 관심에서 밀려나 있다며, 양당의 문제를 ‘어지러운 선거판’ 이라며 혼란을 강조했다. <선관위 신고, 맞고발, 기자회견..부산시 교육감 선거 벌써 과열>(5/4, 10면)에서는 하윤수 후보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학부모단체 고발, 하윤수 후보측의 김석준 후보 고발 사건, 공약발표 지연 등을 나열했다. 고발 내용은 검증을 통해 의혹을 규명할 사안임에도 ‘맞고발’로, 후보 공약 늑장 발표는 유권자 알권리 측면에서 문제없는지 짚어야할 사안이지만 ’후보간 기싸움‘ ’과열‘ 양상으로 전한 것이다.


국제신문도 <김석준‧하윤수 ‘중도’ 쟁탈전…’공약 커닝’ 설전도>(5/4, 10면)에서 ’중도‧보수‘ ’진보‘ 강조에 후보측 불편한 심기를 전하거나 공약 발표 연기를 공약 베끼기를 염려한 신경전으로 보도했다. 공약 발표 연기나 늑장 발표가 적절한지 지적은 없었다. 또 1호 공약 발표조차 선거 유불리 잣대를 대기도 했다. <변성완 ‘가덕 드라이브’ 약발 먹힐까 박형준은 “불리할 것 없다” 정중동>(국제신문, 5/2, 4면)는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는 내용이지만, 제목과 기사에서 공약이 효과가 있는지, 늦은 후보 출마가 박형준 후보에 불리한 것은 없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행보와 정책 발표에도 후보 기싸움, 선거 유불리 구도로만 전하는 보도는 유권자의 선거 무관심, 정치 피로감만 높일 뿐이다.


부산시장교육감 정책 알려준 부산일보 인터뷰

보건의료정책 유권자 제안 전한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금융위·금감원도 부산으로 와야”>(5/5, 1면), <“진보정당 다울 때 지지율 최고…윤 친웑전 정책, 꼭 막겠다”>(5/5, 5면)에서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로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 인터뷰를 실었다. 김영진 후보의 3대 공약과 윤석열 정부의 원전수명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 등을 전했다. 만 원에 한달 대중교통 이용가능, 부산시민 공용의료보험 제도 도입, 지역거점대학 육성 등 단발성 행보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3대 공약, 진보정당 연대 영향력,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에 따른 선거전략 등 진보정당 이슈을 알려준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1면에선 김영진 후보의 대표 공약이 아닌 금융위, 금감원 부산 이전 입장을 주요하게 전한 점, 타 후보와 달리 주요 경력은 생략하고 분량도 적은 점은 아쉬웠다.


부산시장 인터뷰에 이어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석준 “초․중․고 전수 학력평가는 비교육적”>(5/6, 1면), <“AI 기술 접목, 재선 경험 살려 부산형 미래교육 완성할 것”>(5/6, 6면)에서 김석준 후보 인터뷰를 먼저 보도했다. 김 후보의 대표공약, 코로나로 인한 학력저하 대책 등을 묻고 답을 전했고, 새정부 정책인 초․증․고교 전수학력 부활에 대한 입장, 특목고․자사고,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도 소개했다. 다만 비판적인 평가를 담은 질문은 부산학력 저하와 동서격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유일했고, 경력도 성과위주인 점은 아쉽다.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의 대표공약과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알 수 있는 인터뷰가 게재되어 적절했다. 인터뷰에서는 후보 입장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면, 이후 보도에서는 지난 경력과 행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보도를 추가해 유권자에 충실한 정보제공이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국제신문은 유권자 활동에도 주목했다. <감염병 취약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벨트 구축 필요성 대두>(5/4. 10면)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에서 진행한 ‘부산공공의료벨트 안전망 구축’ 기자회견과 ‘6․1지방선거, 건강한 부산을 위한 공공의료과제’ 토론회 내용을 보도했다. 서부산의료원, 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 등으로 부산공공의료벨트 구축으로 지역 의료대응능력 높여야한다, 부산시도 정부에만 기대지말고 공공병원에 투자하고, 보건의료 인력 확정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민주 부산 구청장 5인, 공동 정책 공약 발표>(5/4, 5면)은 시민단체 (재)희망제작소가 제안한 ‘주민참여와 민관협치를 위한 50대 공약’ 이행 약속을 전했다.

공공의료확충, 주민참여와 민관협치 등은 지역사회 주요 과제다. 관련 단체 의견을 전달하는데서 나아가 지방선거 의제로 공론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6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2022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방송 3.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3차 모니터보고서

공방 확인과 선거정보 제공 등 본격적인 선거보도 시작

선거보도 적고 여전히 공천 갈등 주목한 KNN

5월 2주(5월 2일~5월 8일) 부산에서는 5월 12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6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부산시장 후보들도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부산 방송 3사도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소식과 부산시장과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행보에 주목해 보도했다. KBS부산은 6·1지방선거 기획보도를 선보였고, 부산MBC는 후보 전과이력, 투표 방법 등을 소개했다. KNN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결과에 주목한 모양새였다.

선거 보도량은 지난주와 비슷

기획보도, 유권자 위한 선거 정보 등 본격적 선거보도 이어져

지방선거 관련 총 보도건수는 21건으로 KBS부산 10건, 부산MBC 6건, KNN 5건이었다. 보도건수는 지난주와 비슷했지만, 보도유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리포트 10건, 단신 7건, 기획 4건으로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기획기사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KBS부산이 16개 구·군의 후보를 소개하는 <우리 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를 선보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단신보다는 리포트·기획 기사가 많았고, KNN은 5건 중 3건이 단신기사로 유권자를 위한 정보 제공에 소홀했다.

보도내용별로는 정책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7건이 KBS부산 보도였다. 부산 지역구별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일꾼은?> 기획보도는 4건으로 ‘낙동강 벨트 사상·강서구’, ‘행정 1번지·관광 1번지 연제·수영구’, ‘원도심 부활 중구·서구’, ‘지역 개발 금정구·동구’ 등 권역별 특징과 출마 후보들의 이력과 정책을 소개했다. 또한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에 대한 부산 교육감 후보 입장은?(리포트)>(KBS부산, 5/8)에서도 교육감 후보들의 새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두 후보의 공약과 입장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공천 갈등 중계로 피로감만 줬던 선거보도가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유권자 중심 선거보도로 변화하는 조짐이 보였다. 다만, 공약에 대한 평가나 분석 없이 후보가 제시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만 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각 후보들이 본격적 선거운동에 나서게 되면 보다 심층적 정책보도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7건이었는데 각 지역구별로 후보가 확정되어 그 결과를 전하는 보도였다. 특히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 대진표 확정(리포트)>(부산MBC, 5/8)에서는 각 구군의 구청장 후보 소개와 함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판세를 분석하기도 했다. 현역 구청장들이 연임을 노리는 민주당과 구청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공천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수성’, ‘탈환’과 같은 대결구도만 부각하기보다, 각 구·군민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보도가 되길 바란다.

KNN은 <지방선거 후보 윤곽, ‘불복, 재심’ 갈등(리포트)>(5/3), <국힘, 부산 남구청장 경선 놓고 갈등(단신)>(5/5) 등을 통해 여전히 경선 갈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특히 남구는 ‘오은택 후보’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며 경선 여론조사에 승복할 수 없다는 타 후보의 입장을 전했다. 송순임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만약에 본 후보가 됐다고 쳐도 당선무효형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한다면…여론조사를 승복할 수 없다”는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하지만 오은택 후보의 당선무효형이 될 수도 있는 결격사유를 추가로 전하지는 않았다. 이는 후보 적합도나 경선과정의 신뢰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갈등’ 그 자체만 부각하다보니, 정작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결격사유’에 대한 검증은 빠진 보도로 보였다.



부산시장 후보 보도

공정한 화면 사용과 보도 분량 준수 필요

부산시장 후보들의 행보와 정책을 소개하는 보도도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 여야 후보 정책 대결 ‘점화’(리포트)>(KBS부산, 5/4)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부산 4개 진보 정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김영진 후보의 정책 행보를 자세히 전했다. 변성완 후보에 대해선 1호 공약인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과 탈원전 유지·고리2호기 수명 연장 반대 입장을 전했고, 김영진 후보에 대해서는 ‘동네방네 공공성, 구석구석 노동권 실현’을 선거 핵심 주제어 및 거대 양당과 차별화한 ‘생활 기본권’ 공약을 소개했다.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공약과 정책 발표가 없었던 박형준 시장에 대해선 산적한 부산 정책 현안을 챙기는 행보를 언급했다. 단순 전달이긴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비교를 가능하게 한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변성완 후보와 박형준 시장의 경우 인터뷰의 발언을 영상으로 그대로 내보내 기자의 멘트와 함께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2번 소개하는 효과를 냈으나, 김영진 후보는 발언 영상을 내보지 않아 기자 멘트로만 소개되었다. 또한 각 후보에 할애된 리포팅 분량도 변 후보와 박 후보는 약 53초 정도로 비슷한 비중으로 다룬데 비해, 김 후보는 33초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었다.

한편 KNN은 <변성완 후보 “메가시티, 국가 제2 성장축으로”(단신)>(5/4)를 통해 ‘메가시티 비전’ 발표 내용을 단신으로 전했으며, 부산MBC는 시장 후보 관련 보도는 없었다.

교육감 후보 불법선거 신고

공방 전달에 그치지 않고 팩트체크한 KBS부산

KBS부산은 <부산시교육감 선거, 불법선거 신고…과열 조짐(리포트>(5/2)에서 하윤수 후보가 김석준 후보 선관위에 “교육청 공무원들이 업무포털 사이트에 김 후보 측을 부각하는 기사를 올렸다”며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했고, 이에 김석준 후보 측은 ‘하 후보가 흑색선전을 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기자는 하 후보 측이 문제 삼은 부산시교육청 업무포털 사이트에 업로드 된 방송과 신문 스크랩 내용을 직접 확인하여, 하윤수 후보의 중도· 보수 단일화 기사와 후보 등록 기사 등도 있음을 체크했다. 이는 김석준 후보 측의 해명 자료를 그대로 전했다기 보다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증을 한 기사로 평가된다. 후보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공방을 나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두 후보 사이의 공방을 ‘과열’, ‘조짐’이라는 표현을 써서 앞으로 선거운동기간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후보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유권자에 따라서는 제목만 보고 보도 내용을 미리 예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

후보자 전과이력, 투표 방법 안내 등

유권자 위한 선거정보 제공한 부산MBC

부산MBC는 후보자 전과이력 검색과 투표방법 등에 대한 보도를 하여 유권자에게 필요한 선거정보를 전했다. <지방선거 후보자 전과 이력 봤더니…(리포트)>(부산MBC, 5/4)에서는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의 상세한 전과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죄질이 불량하거나 상습적 중범죄를 저지른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현재의 제도적 한계점을 지적했다.

다만 정당별로 전과 이력 후보가 얼마나 되는지, 전과 이력 후보는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비판 사항은 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걸러내야 할 사항인데, 적합하지 않은 후보가 출마했다면 언론은 먼저 그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후보자의 범죄에 대한 소명을 언론이 전하고, 그 이후 유권자가 판단할 사항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후보자 전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언론이 나서서 전적으로 ‘철저한 감시와 냉철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유권자의 몫으로 남겨두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투표용지만 7장..본 투표일 2차례 투표(리포트)>(부산MBC, 5/5)에서는 유권자 1명이 총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 순서와 기표 방법, 투표 절차와 시간 등 투표에서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하여 쉽게 전달했다.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과 같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처럼 절차와 기표방법이 까다로운 선거에서는 이러한 투표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도 유권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MBC의 보도들은 유권자에게 유용한 선거정보를 제공했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5월 02일(월요일) ~ 05월 08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10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신문2. 정치논리에 가둔 교육감 선거, 외면받은 선거구 획정 이슈/ 유권자 선택 도울 지역언론 선거보도는 어디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신문2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4일(수요일) 발표했습니다.


2022년 6월 1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광역의원, 비례대표기초의원까지 7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지방선거는 대표자 선출 이외에도 지역사회 쟁점 형성, 지역정치 활성화 등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어느 선거보다도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지방 선거 보도는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와 같은 해에 치러지는 탓에 지역 신문에서는 대선 지지율과 지역구의 판세를 연결하는 보도 경향을 띠고 있고,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좀처럼 지역정치로 관심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 주는 김석준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25일),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교육감 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또 부산시의회가 부산시 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4인 선거구 획정을 무시한 채 ‘선거구 쪼개기 안’을 의결했고(27일), 이에 진보정당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치개혁부산행동 등 시민단체가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 <표1> 선거보도 건수 및 기사유형별 건수(*스트레이트+해설 유형도 포함)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지역 신문의 지방선거 관련 기사는 총 51건으로 지난주 35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국제신문 24건, 부산일보 27건으로 두 신문사의 보도량은 비슷했다. 부산일보는 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해 인터뷰 기사가 1건 있었다. 의견기사(사설, 칼럼)는 국제신문 1건, 부산일보 3건으로, 중대선거구제 무산에 대한 비판, 인물 선거에 대한 기대, 지역경제활성화 공약 경쟁 촉구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두 신문사 모두 지방선거 관련 기획기사는 없었다.


△ <표2> 보도 내용별 건수(*중복 집계)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 <표3> 선거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기사의 주요 내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공천/경선 관련이 가장 많았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에 치중돼 있었다. 국제신문은 공천/경선 14건 중 13건이 기초단체장 선거였고, 부산일보는 공천/경선 13건 중 9건이 기초단체장 선거였다.   


특히 정당 중심으로 선거 보도를 이어가는 탓에 선거보도가 정당의 시간에 맞춰져, 공천/경선의 과정과 결과 전달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 <표4> 정당별 기사 건수(*중복 집계)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

사진에서 제외한 국제신문 


  선거보도가 정당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거대 양당 치중 보도 경향도 여전했다. 특히 이번주 국제신문은 국민의힘의 공천/경선 과정을 주요하게 보도해, 지방선거 관련 기사에서 국민의힘을 단독으로 언급한 경우가 10건에 달했다. 


  4개 진보정당(노동·녹색·정의·진보) 부산시당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거대 양당은 하마평만으로도 기사를 쓰면서 4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밝힌 진보정당 기초의원 후보 11명에 대해 취재는커녕 언급조차 없는 것은 언론의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국제신문은 부산시장 후보로 나온 정의당 김영진 후보를 노골적으로 제외해 더욱 문제적이었다.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울산 3파전 속 보수 단일화 촉각>(4/25, 3면)과 <초반 판세 변수…부산은 두 현안 국정과제화, 경남은 김경수>(4/29, 4면) 기사의 사진에서 연이어 김영진 후보를 제외했다.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는 올 1월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사를 밝혔고, 녹색당, 노동당, 진보당 등 진보정당과 선거연대를 이루기도 했다. 가장 빨리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지역언론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도 않은 박형준 시장을 더 많이 언급하고 있다.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가덕신공항! 

지방선거 의제 확장도 지역언론의 몫


  국토교통부 용역결과, 예타 면제 등 가덕신공항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이번주 지역신문의 주요면은 가덕신공항으로 채워졌다.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가덕신공항, 산업은행 이전과 같은 굵직한 현안 외에 이렇다할 지역 현안이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일보 칼럼 <‘정당 없는 지방선거’ 가능할까>(4/29, 30면)도 정치국면이 중앙정치판 이슈로 뒤덮이면서 ‘지방 없는 지방선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지역신문은 좀처럼 지역의 다양한 이슈를 현안으로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일보의 변성완 후보 인터뷰 기사 <“참신함·전문성·행정경륜, 내가 박형준 시장보다 뛰어나”>(4/27, 5면)이다. 기사 제목에서부터 박형준 시장과의 대립구도를 부각했고 인터뷰 질문도 후보만의 공약이나 철학보다는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상에서 가덕도신공항, 2030부산월드엑스포, 산업은행 이전 등이 주를 이뤘다. 지역 경제 활성화 의제가 지역내 균형발전·개발로 확장되지 않고, 국책사업급 규모에만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더군다나 변성완 후보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 경선 당시 내놓았던 정책과 이번 정책 간 차이는 무엇인지, 박형준 시장이 추진해 온 청년정책과는 무엇이 다른지 또 후보의 답변에 대한 부산청년의 입장이나 전문가 의견은 무엇인지, 새 정부의 탈원전 폐지 기조에 대한 혜안은 무엇인지 등 논의를 풍부하게 할 수 있음에도 백화점식 질문에 앵무새식 답변이 이어져 심층성이 부족했다. 


△ 부산일보, ‘변성완 부산시장후보’ 인터뷰 기사 Ⓒ부산일보


만 18세 시민이 처음으로 뽑는 교육감 선거

정책과 철학, 교육자로서 걸어온 길이 궁금하다


  지난달 25일 김석준 교육감이 6·1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지난해 중도보수 단일화 과정을 거쳐 단일후보로 선출된 하윤수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언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부산시 교육감 선거가 사상 첫 양자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양자구도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진보 수성이냐 보수 입성이냐’와 같은 정치이분법 논리가 교육감 선거를 이끌고 있다. 거대 양당의 교육계 대리전 격으로 교육감 선거보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선거 후보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언론이 나서서 정치 논리로 이끌고 있다. 


  부산일보 <하윤수 교육감 후보 부산서 당선인 독대>(4/25, 6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하윤수 교육감 후보와 별도로 회동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윤 당선인과 하 후보의 ‘인연’을 부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 후보의 연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면서 “선거법상 직접적인 연대는 불가능하지만 하 후보가 (중략) 박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평소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특히 “(교육감은)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 개념이 좋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등 전국의 교육감이 대부분 진보 인사들이다”며 “선거법 때문에 특정 정당이 공개적으로 지원 활동을 벌일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수 후보들이 교육감 선거에서 대거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하윤수 교육감 후보 부산서 당선인 독대>(4/25, 6면)


  교육감 선거보도에서 또 발견되는 문제는 두 후보에 대한 평가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3선 도전으로, 그간의 정책과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또 하윤수 후보 역시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 등을 역임한 교육계 주요 인사인 만큼 충분한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김석준 교육감에 대한 평가는 하윤수 후보의 ‘발언’에만 의존해 정치이분법에 근거한 네거티브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까지 한 달이 남았다. 유권자는 지역신문이 교육감과 정치권을 연결하는 구태는 과감히 내려두고, 지역교육계 현안을 키워내고, 다양한 계층과 관계자·전문가의 평가와 공약 비교로 교육감 선거보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만 18세 시민의 첫 교육감 선택에 지역신문 기사가 도움을 주길 바란다. 


선거마다 새롭게 유입되는 유권자

선거구 획정, 언론은 더 친절할 수 없나


  지난달 27일, 부산시의회는 부산시 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안을 대폭 수정해 4인 선거구 10개 중 9개를 2인 선거구로 쪼갰다. 또 위원회가 27곳으로 제안한 3인 선거구도 25곳으로 줄여 사실상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무산됐다. 그동안 정치권이 함께 외쳤던 정치개혁 약속도 멀어졌다. 


  이와 관련해서 국제신문에는 기사 1건, 사설 1건, 부산일보에는 기사 1건이 있었다. 중대선거구제 무산으로 인해 진보 정당들이 반발했다는 사실 전달에만 머물러, 유권자가 중대선거구제 확대의 의미와 맥락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기사의 초점이 ‘선거구제 변화’, ‘정치개혁’보다는 ‘진보정당과 거대 양당 간 밥그릇싸움’에 맞춰지면서, 유권자 민의 반영 측면은 부각되지 않았다. 


  또 중대선거구제 무산에 묻히긴 했지만,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4인 선거구가 마련된 변화가 있었다. 그런 만큼 부산 유일 4인 선거구 ‘기장군 다 선거구’ 유권자를 위해서라도 중대선거구제의 취지와 정치개혁 측면에서의 의의 등을 잘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 4인 선거구제가 정치개혁의 만능키는 아닌 만큼 우려되는 지점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필요했겠으나 사설에서의 비판이 전부였다. 


  중대선거구제는 오래된 정치개혁 과제였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이고, 선거마다 유권자는 새롭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 선거와 차이가 있다면 이는 선거에 대한 기본 정보로 유권자에게 충실히 전달해야 한다.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친절한 지역신문을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4월 25일(월요일) ~ 04월 29일(금요일) 국제신문, 부산일보


2022년 5월 4일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방송2. 특정정당 편중 보도 KNN, 중대선거구 확대 무산 진보정당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부산 방송2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부산민언련이 작성해 5월 3일(화요일) 발표했습니다.

부산의 4월 마지막 주(4월 25일~5월 1일)는 이미 등록한 하윤수 예비후보에 이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4월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교육감선거가 본격화되었다. 또 부산시의회의 선거구획정 결정으로 4인 선거구가 10곳에서 1곳으로 축소돼 ‘시의회가 거대 양당의 독식으로 정치개혁 무산’되었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일었던 한 주였다.

지역방송 역시 이러한 지방선거 이슈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특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결정 관련 보도가 많았고, 선거구획정 결정 결과에 주목했다.

지방선거 보도건수 증가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갈등 보도에 집중된 경향보여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22건으로 KBS부산 7건, 부산MBC 8건, KNN 7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리포트 10건, 단신 12건으로 지난 주 대비 각각 4건, 6건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각 언론사별 하루 1건 이상의 지방선거 보도를 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슷하게 보도내용은 국민의힘 공천 갈등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와 정당의 행보 보도 6건,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선거사무 보도가 3건이었다. 지난주에는 없었던 정책과 유권자 활동 관련 보도가 각각 2건이 추가되었지만, 정책보도는 단순 언급·나열 기사였고, 유권자 활동도 모두 단신으로 다뤄 보도의 심층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했다.

특히 보도들이 공천 갈등에 집중했기 때문에 정당별 보도도 국민의힘이 11건으로 다른 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언급된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선거구획정 결정 이슈로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이 함께 언급되거나 ‘진보정당 대응기구’라는 표현으로 3건 보도되었다.

교육감 관련 보도, 정책보다 양자구도 강조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4월 25일 교육감 선거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지난 2월 출마선언을 한 하윤수 예비후보와의 선거전이 본격화되었다. 이에 KBS부산과 부산MBC는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에 초점을 맞추어 주요하게 보도했다.

KBS부산은 <김석준 교육감 공식 출마선언…첫 양자 구도>(KBS부산, 4/25)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며 내건 ‘미래를 주도하는 부산’, ‘세계를 앞서가는 부산’, ‘교육만은 특별한 부산’, ‘교육이 희망이 되는 부산’ 등 4대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그동안 성과 등을 언급했다. 하윤수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중도 보수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로 선정된 만큼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경도된 교육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출마의 변을 다시금 전하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양자대결로 부산 교육정책의 ‘지속’과 ‘변화’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교육감으로 출마한 두 후보가 내놓은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 프레임으로 양자구도만을 부각하는 모양새였다.

부산MBC 역시 <김석준 3선 도전, 하윤수 후보와 양자구도…선거전 돌입(단신)>(부산MBC, 4/25),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 등을 통해 부산교육감 선거의 양자구도를 강조한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부산교육감 선거 2파전… 주요 쟁점 ‘충돌’>(부산MBC, 4/26)에서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에 대한 두 후보의 의견을 소개하며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교육 분야의 민감한 쟁점에서 두 후보는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의 학생들이 서울에 있는 희망하는 대학을 진학하는 문도 상당히 좁아질 것이기 때문에, 교육적 관점에서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하윤수 후보는 “(고교학점제 시행 시기인) 2025년 같으면, 입시제도와 바로 직결돼 있고요. 또한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과목들의 다양성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며 각 쟁점의 찬반 의견을 전했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시 확대’, ‘자사고·특목고 유지’, ‘고교학점제’와 같은 교육 쟁점들은 향후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안들로 정책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교육 주체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는 ‘대결 구도’로만 각 쟁점의 찬반을 부각했다.

교육감 후보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의 ‘존속’, ‘폐지’를 강조하기 이전에, 각 쟁점이 교육 현장과 학생에게 어떠한 효능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비전을 설명하여 유권자가 교육정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

진보정당 목소리에 주목한 KBS부산과 부산MBC

부산MBC는 <기초의회 선거구 늦장 획정, 쪼개기 논란>(부산MBC, 4/27)에서 당초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제 확대안을 제안했었는데, 시의회가 대부분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해 소수 정당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 현장에서의 혼란과 1-2년 내 인구유입을 고려하여 4인 선거구 1곳 만 빼고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기’를 강행한다는 현 여야 시의원들의 입장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시의회에서 행한 정치적 만행과 폭거에 대해 정치개혁을 바라는 부산시민과 함께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는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KBS부산도 <기초의원 선거구 또 ‘쪼개기’…진보정당 “정치적 폭거”>(KBS부산, 4/27)를 통해 ‘거대 양당’이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 법안을 처리했고 진보 정당들은 “정치적 폭거”라며 규탄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했다. 또 “부산 기초의원 선거가 결국 거대 양당에 유리한 ‘2인 선거구’ 위주로 치러지게 돼 이번에도 ‘풀뿌리 다당제’ 실현은 풀지 못한 숙제로 또 남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부산녹색당 등 진보 정당 공동대응기구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KBS부산도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부산MBC와 KBS부산 모두 중대선거구제 확대 무산으로 소수정당의 기초의회 진입 가능성 희박,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의 기회가 또 늦춰진다는 소수정당의 의견에 주목하며 선거개혁 후퇴를 지적했다. 다만 ‘거대양당’과 ‘소수정당’ 간의 의회 자리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게 중대선거구제 확대 의미를 조금 더 심도 있게 짚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이런 면에서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4/22)와 KBS부산 뉴스 7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5/2)은 주목할 만하다. 두 방송은 중대선거구제 확대의 중요성을 짚어 유권자로 하여금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지를 상기시켰다.

‘자갈치 아지매’ ‘친절한 미숙씨’ 코너에서는 선거구획정 결정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은 무엇인지를 짚었다.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측의 입장과 선거 시기마다 이런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는데 해결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한K] 4인 선거구제 확대 무산…진보정당 등 강한 반발>(KBS부산, 5/2)에서는 정의당 부산시당 이성한 정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4인선거구 1곳’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평가, 중대선거구의 필요성, 소수정당이 기초의회에 입성해야 되는 이유 등을 전했다.

한편 KNN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부산시의회 선거구 획정 관련 보도가 단 한건도 없었다.

KNN의 이색후보 소개 보도, 특정 정당에 편중

‘이색’ 직업과 경력 후보 ‘국민의힘’에만 있나

KNN은 4월 29일 <‘직군도 다양’ 지방선거 이색 후보들>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색’ 직군의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소개했다. 공연기획 전문가 후보, 53살의 나이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보, 18년 차 자동차 정비공 후보, 의대 출신 요양병원 경영인 등 4명 후보의 ‘이색’적인 이력과 포부를 전하며 유권자들의 관심 여부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 고려한

하지만 공교롭게도 소개된 후보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후보다. 선거시기 각 정당 노출의 형평성을 고려한 ‘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보면, 특정정당에 편향된 보도로 평가된다. 공천 갈등으로 지역방송에서의 국민의힘 노출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색후보를 조명하는 보도로 또 국민의힘 후보에 편중된 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 또는 출마 예정인 시의원·구의원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이외의 다른 정당에도 직업이나 경력 면에서 다양함을 갖춘 후보들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번 주에 보도된 KNN 지방선거 보도 7건 중 6건이 국민의힘 관련 보도이다. 지방의원은 지역민을 대의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계층과 필요한 정책을 대변하는 각 정당을 함께 소개하는 시도도 있어야 한다. KNN는 선거시기 공정보도의 기준에 맞게 다양한 정당의 선거 이슈를 발굴하여 보도해주길 기대한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04월 25일(월요일) ~ 05월 01일(일요일)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부산지역 보도

2022년 5월 3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공천 갈등 반복 보도하면서도 평가는 미흡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후보 공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구는 공천룰을 둘러싼 공천 갈등과 선거구 미확정으로 지역구별 후보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새정부 내각 인사청문회, 검찰수사권폐지 법안 처리 등 정치 현안이 중앙 정치에 집중되고, 지역 현안 및 의제 역시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의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정작 지방선거 보도량은 많지 않았다. 내용도 각당의 후보 확정과 이에 다른 반발 등 공천 과정에 집중해 보도했다.

부산지역 신문의 지방선거 관련 기사 건수는 총 35건으로 국제신문 18건, 부산일보 17건이었다. 기사 유형별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칼럼 2건, 사진기사가 1건 이었다. 지방선거 관련 기획보도는 0건으로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관련 현황 위주로만 보도했다.

보도내용은 역시 공천/경선 관련 기사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마 기자회견, 선거운동 등 행보 기사가 7건, 선거전략 2건, 선거사무 내용 역시 2건 이었다. 이중 선거사무 관련 보도는 국제신문만 다뤘다. <현안 살필 시간도 없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후보들 ‘멘붕’>(4/18, 9면)에서는 선거구 미확정에 따른 후보 고충과 시민사회 비판을 전했고, <지방의원 도전자 후원회 설립 러시…‘팬심’ 결집 노린다>(4/22, 3면)에서는 기초의원도 후원금 모금이 가능하게 되어 선거운동이 변하고 있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도 참여가 쉬워졌다고 전했다.

공천보도 따져보니, 갈등 반복하고 ‘~카더라’설 보도도

공천과정 점검과 비판은 미흡

선거기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공천/경선 관련 기사 21건의 세부내용을 살펴봤다. ‘공천 갈등/혼선’ 기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역구별 출마자 현황, 후보등록 내용이 5건,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 시행 소식이 3건 순이었고, 공천룰 관련 보도와 공천 평가 내용이 각각 2건이었다.

공천 갈등 기사는 거대 양당의 공천룰 변경에 따른 혼선, 공천 결과에 따른 반발, 당협위원장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갈등을 주로 보도했는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갈등 상황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지연…부산 지방의원 출마자 ‘불안 불안’>(4/22, 6면)에서 공천심사 지연 상황을 전하면서 ‘공관위원과 A출마자가 친하다더라, B지역구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재공모한다더라는 여러 설이 퍼지고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 사실 보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공천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보도는 부족했다.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각각 1건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개혁공천’ 공염불…국힘 부울경, 지방선거 위기론 고조>(4/19, 6면)에서 현실성 없는 공천룰과 현역 의원들의 자기사람 심기로 개혁공천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칼럼 <부산시민은 다 안다>(4/21, 18면)에서 ‘국민의힘이 올경선 원칙을 내세운 것과 달리 부산의 공천분위기는 다르다며, 일부 당협위원장 등 내부에서 공천시스템을 무효화하려는 움직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당협위원장의 도넘은 행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역구나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만 해 지적을 퇴색시켰다. 또 두 기사 모두 결론은 국민의힘의 위기론으로 마무리지었다.

국민의힘 공천자격시험 새로운 시도로 주목

청년·여성 후보 등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은 부족


새롭게 시행한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에 주목했으나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적합한지 등에 대한 점검은 없었다. 부산일보는 4월 18일 1면으로 <국힘 공천 자격시험 2030 후보도 ‘쩔쩔’>을 보도하며 자격시험의 문제 구성과 배점을 소개하고, 정당 사상 첫 출마자 대상 시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가는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통해서 시험이 고난이도, 변별력 있다고만 전했다.

국제신문도 <국힘 공천 자격시험장 ‘북적’>(4/18, 5면 사진기사), <국힘 공천 자격시험 부산시당 최고 97점>(4/22, 4면)에서 시험 현장과 결과를 보도했다. 최고득점자, 최저점은 얼마인지, 그리고 배점 등을 소개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 대선을 통해 청년, 여성이 주요한 정치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청년 의제, 성평등 의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에서는 2~30대 청년 6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여성은 53명이 등록했다(출처: 부산선거관리위원회, 4월 27일 기준). 청년은 특히 기초의회 선거에 53명으로 대거 참여해 풀뿌리 정치 변화 의지가 보였고, 여성은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16명, 기초의원 28명으로 고르게 출마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신진 출마자에 대한 관심을 후보등록 현황 위주로 보도하거나 지역구 조정에 따른 유불리에만 맞춰 보도했다.



군소정당 배제, 전쟁용어 남발 등 선거보도구태 여전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을 반복적으로 중계하다보니,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군소 정당, 신진 후보는 선거보도에 배제되고 있다. 군소 정당 후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 출마자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김영진 정의당 후보 3명인데도 <부산시장 선거, 박형준-변성완 ‘맞대결’>(국제신문, 4/18), <박형준은 현안해결 ‘고공전’, 변성완은 대민접촉 ‘지상전’>(국제신문, 4/22)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양자대결을 부각했다. 김영진 후보의 단독 행보 보도나 타 후보와 같은 비중의 보도는 아예 없었다.

유권자를 대상화하는 전쟁용어 사용도 여전했다. 부산일보 <탈환 1순위 벼르는 국힘…민주는 현역 프리미엄 기대>에서 지역과 유권자를 ‘탈환’의 대상으로 규정했고, 이외에도 ‘지상전’ ‘고공전’ ‘사활을 건다’ ‘전초전 방불’ 등 전쟁용어를 사용하며 갈등을 부각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 갈등 반복으로 유권자의 피로감을 높이기 보다는, 신진 후보를 조명하고지역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데 지면을 할애할 수는 없었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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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방송 1_공천갈등·선거구획정 지연 ‘혼돈의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보도, 공천과정 점검과 중대선거구제 확대 의미 설명 우선해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2일부터는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어 각 당에서는 그 전에 모든 경선과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구획정 지연과 공천 갈등으로 지역별 후보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확정되어 선거행보를 이어가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초단체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16명 중 14명이 확정되었고,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재심을 요청하며 당에 항의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후보 결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4월 5주(4월 18일~24일) 지역방송은 지방선거 관련 뉴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결과와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최종 조정안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지방선거 관련 보도건수는 12건으로 KBS부산 6건, 부산MBC 2건, KNN 4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리포트 6건, 단신 6건, 기획보도는 0건으로 아직까지는 지방선거 관련 이슈 발생 시에만 보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내용별로는 공천/경선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선거사무 보도가 3건, 후보와 당의 행보 소식이 2건이었다. 매체별로는 KBS부산 공천 4건, 선거사무(선거구획정) 2건, 정당 행보 1건이었으며, 부산MBC는 공천 1건(부산시장 후보 확정, 구청장 진통), 선거사무(선거구 획정 건), KNN은 공천/경선 3건, 행보 1건이었다.

언급지역은 공천 갈등이 심화된 기장, 동래구 등만이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언급후보는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변성완, 박형준, 김영진 후보 모두 언급이 되긴 했지만,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부산시장 3자 구도 형성의 변인으로만 소개되어 양당 위주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공천 결과 나열, 갈등만 부각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은 부족

공천 관련보도는 거의 대부분 결과 나열과 경선 불복·갈등에 주목했다. <민주당 후보 달리는데…국힘은 공천 ‘내홍’>(KBS부산, 4/18), <부산시장 대진표 확정, 구청장은 진통>(부산MBC, 418), <공천 파열음, 여야 탈당 이어질까>(KNN, 4/18), <국민의힘 기장군수 경선 컷오프 탈락자 항의 집회>(KBS부산, 4/24), <PK 국민의힘 경선배제 후보들 반발 잇따라>(KNN, 4/24) 등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는데 반해 국민의힘은 여전히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에 대한 원인을 짚기 보다는 항의집회, 삭발 등 갈등상황만 전달해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로 하여금 정치피로감을 불러일으키진 않을까 우려된다.

정당의 공천과정도 유권자에게는 평가 대상이다. 단순한 공천 결과 나열보다 각 당이 내세웠던 공천의 기준에 따라 후보가 정해졌는지, 공천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공천 기준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짚어주는 보도가 유권자 판단에 더 의미 있는 선거정보일 것이다. 공천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절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없이 당의 갈등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보도는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

선거구획정 보도,

유권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었어야

KBS부산과 부산MBC는 부산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KBS부산은 <선거구 획정안 ‘2인↓·3~4인↑’…부산시의회 통과할까?>(KBS부산, 4/20), <정의당 “부산 기초의원 선거구 ‘쪼개기’ 중단해야”>(KBS부산, 4/22) 보도에서 비교적 상세히 선거구획정 조정안의 주요 내용과 일정을 전했다.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기초의원 선거구획정 최종 조정안을 내놨고, 부산의 인구증감에 따라 2인 선거구는 12곳이 줄고, 3인 선거구는 3곳이 늘었으며, 4인 선거구는 10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4월 27일 부산시의회 의결 여부가 변수인데, 정의당이 ‘4인 선거구 쪼개기’ 조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한다는 소식을 단신으로 전하기도 했다.

부산MBC는 <‘비호감 대선’ 이어 ‘혼돈의 지방선거’>(부산MBC, 4/20)에서 선거구획정 지연은 인물과 정책을 살펴보고 검증할 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유권자들이 정당위주 투표를 하게 되거나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선거구획정, 후보공천 지연으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비호감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혼돈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정치권이 스스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키운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공방으로 정치 일정이 늦어져 결국 유권자에게 피해가 간다는 지적은 마땅하지만, 언론이 한발 더 나아가 ‘혼돈의 지방선거’로 프레임화하여 ‘정치혐오’, ‘정치무관심’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로 보여진다.

또한 ‘4인 선거구가 부산의 군소정당에게 유리하다’는 짧은 언급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런 변화가 유권자인 부산시민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짚어주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이번 부산시 선거구획정위가 제안한 최종 조정안은 이전보다 중대선거구제가 확대된 안으로 다당제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그동안의 시민사회의 요구가 일정정도 반영된 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적 선택지가 넓어지고, 소수정당은 의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중대선거구제 확대는 다양한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러한 선거구 획정의 문제를 정치권의 공방, 지방선거 혼돈으로만 보도하기 보다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장애인을 위한 선거보도, 지역방송은 어떠했나?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장치로 지역방송도 뉴스에서 수어방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정보는 지역 언론을 통해 주요하게 보도되기 때문에 장애인 유권자에 꼭 필요한 조처다. 다만 부산MBC, KNN 주말뉴스에서는 수어방송을 진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주말에도 선거정보가 늘어난다. 주말뉴스와 이후 진행되는 토론방송 등에서 수어방송을 진행하여 장애인 시청권 보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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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마지막 주, 유권자 위한 보도 적고 후보 유불리 따지는 판세보도 늘어나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2월 27일)으로 시작해 3월 3일 윤석열-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또 그로 인한 안철수 후보 사퇴가 이어진 숨가쁜 한 주였다. 4, 5일 양일간은 사전투표가 진행됐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진행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언론의 관심은 두 후보 합의 내용보다도 이로 인한 후보 별 유불리, 사전투표에 미칠 영향 등 판세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후보 유세 행보와 막바지 공약 발표 등 쏟아지는 선거 정보 속에서 그간의 공약을 총정리해 유권자의 종합 판단을 돕고자 하는 등의 노력을 보인 보도 또한 부족했다.


표심 알 수 없다면서도 판세분석 기사 쏟아내

단일화, 사전투표 유불리 후보자 입장에서 전달


모니터 기간 총 선거보도 건수는 159건으로 지난 주 135건보다 24건 증가했다(표1). 신문 123건(국제신문 57건, 부산일보 66건), 방송 36건(KBS부산 10건, 부산MBC 16건, KNN 10건)으로 신문 보도량이 증가했지만 정책보다는 여론조사 등 기획기사 증가가 반영된 수치다.

대선 마지막 주 들어서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정책 보도는 줄고 오히려 판세 보도가 대폭 늘었다. 국제신문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 공동기획으로 10대 지역현안을 질의한 ‘후보에게 지역을 묻다‘를 보도했고, 부산MBC가 후보 정책을 비교한 기획보도한 것을 제외하면 대선 마지막 주임에도 정책이 주요 보도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히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보도 외에도 2월 28일 ‘한국신문협회 공동기획 민심르포’ 기획과 한신협 3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23건(35%)을 판세보도에 할애했다. ‘민심르포’는 한신협 소속 신문사가 전국 10개 권역 유권자 인터뷰 기사를 11건에 걸쳐 보도했는데, 지역별로 정부 평가와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 등의 인터뷰를 실었다. 제목을 보면 ‘아직 누구 찍을지’ ‘지역별 온도차’ ‘판세도 엎치락뒤치락’ 등 초접전 양상을 드러냈고, 기사에서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찍을 후보 없다’ ‘부동층이 많다’며 지역 유권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한편 대전‧충청 지역 민심을 담은 <‘충청 대통령’ 선출 열망 속 ‘진국 후보’ 판별 중>은 주민들의 ‘충청 대통령’ 열망이 크다며 후보들의 충청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마지막 주 기획으로 전국의 유권자 ‘판세는 오락가락’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역 유권자에 필요한 보도인지 의문이다. 지역신문사의 협업이라는 기회를 지역 별 핵심 공약 비교, 그 공약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 등으로 잘 살렸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의견이다.

△부산일보 2월 28일 <한신협 공동기획 민심 르포>

KNN은 리포트 8건 중 4건이 선거전략·판세 보도였다. <김해·양산, 대선 최대 격전지 부상>(2/28)에서는 양강 후보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연고지인 김해와 양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보도했고, <여론조사 공표금지, 초접전에 오리무중 민심>(3/2)에서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부산경남 표심은?>(3/2),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여‧야 해석 ‘제각각’>(3/6)에서는 야권 단일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각당의 잔체 판세 분석 등을 전했지만, 보도의 결론은 모두 ‘표심을 알 수 없다’ ‘유불리 판단은 어렵다’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많은 분량을 판세 분석 보도에 할애한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관련해서는 <막판 ‘깜짝 단일화’…중도표가 요동친다>(국제신문 3/4), <함께한 ‘듀오’ “표심도 함께해 주오” 꿈…PK선 파급 효과 클 듯>(부산일보 3/4)에서 단일화에 따른 표심 변화, 여야 유불리 등에 주목했다. 또 <‘윤핵관’ 장제원 존재감 재확인>(부산일보 3/1), <4시간 30분간 허심탄회 심야 담판>(국제신문 3/4)에서는 단일화 실무 담당자였던 장제원 의원을 조명하거나, 심야 단일화 과정을 흥미위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권자 평가 사항일 수도 있는 단일화 과정에 대한 평가, 합의내용과 공동 정책 내용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부산MBC 후보 공약 전문가 평가 함께해 유용


한편 부산MBC는 2월 28일부터 5회에 걸쳐 기획보도 ‘대선후보에게 듣는다 부산과의 약속’에서 후보 정책을 비교했다. 대선후보의 부산 1호 공약, 가덕신공항, 원전 안전성, 지역경제 회생방안, 지방분권·해양 공약을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소개하고 평가를 듣는 형식이었다. 정책 나열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의 과제와 평가를 짚었고, 상세한 인터뷰와 답변서는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했다는 점에서 유권자에 유용한 기획이었다.

△부산MBC 뉴스데스크부산 3월 4일 <‘지방분권·해양정책’ 공약은?>

지역신문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 결과 보도

부산일보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차이 ‘1로 표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두고 지역신문은 각각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국제신문은 3월 2일 대한민국지방신문협회(이하 대신협)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고, 부산일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1차(12월 31일자), 2차(1월 25일자)에 이은 3차 여론조사 결과였다.


먼저 국제신문은 1면 <이재명 43.7% 윤석열 44.6% 안철수 7.3%> 등 7개 기사로 후보별 지지도, 당선가능성, 정당지지도, 문재인정부 평가 등을 보도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각각 취약한 TK, 호남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고, 단일화 하지 않아도 ‘초방빅’이라며 2월 27일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부산일보는 한신협 1~3차 여론조사 결과 모두 1면에 배치했는데, 1차는 <이재명 39.4 vs 윤석열 39.5 ‘초박빙’>, 2차는 <윤석열 42.9 vs 이재명 35.5…윤, 오차범위 밖 우세>, 마지막 3차는 <이재명 42,4 윤석열 45.3… 격차 줄며 ‘초박빙’>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양강 후보의 지지율만을 내세워 상호 간 우위를 ‘초박빙’, ‘우세’라 중계하는 공통점을 보이는 제목들이었다.

△부산일보 3월 3일 4면 3차 대선 여론조사 보도


한신협의 1~3차 여론조사는 각 여론조사마다 문항 별 차이를 보였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지방을 잘 살릴 수 있는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찬반’ 문항이 포함됐고, 2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단일화’ 문항이 특징이었다. 3차 여론조사는 ‘내 주변서 지지하는 후보’, ‘민생해결 적임 후보’, ‘야권 단일화’를 물어본게 특징이었다. 또 1~3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별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기도 했으나, ‘다각도의 지지율’을 7개 기사로 나열했다는 점에서 경마식 보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특히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보도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다. 한국기자협회의 선거여론조사 보도준칙은 여론조사 결과 중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일 경우 지켜야 할 원칙을 제16조에 기술해 두고 있는데, 부산일보의 이번 보도 중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부산일보 3월 3일자 4면 <이재명, 40%대 첫 진입…윤석열, 다자구도 계속 1위>에서는 각 후보별 1차~3차 지지율 변화를 비교했는데, ‘세 차례 여론조사 과정에서 윤후보는 다자대결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윤 후보는 1차 조사에서 0.1%P 차이로 이 후보를 겨우 앞섰다가 2차에선 7.7%p 차이로 격차를 벌였다. 이번 3차에선 2.9%p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1.8%로 1차, 3차 지지율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내에 속하므로 1위라고 등수를 매기는 것은 틀린 표기지만, 부산일보는 제목과 본문에서 윤석열 후보가 3차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잘못된 정보를 전한 것이다.

한편 5면 <‘정권 교체론’ 과반 유지…민주, 정당 지지도 첫 우위> 역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내에 있었지만 제목에서 ‘우위’라고 표현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두고 나온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만큼 더 정확하게 보도했어야 했다.

대선 마지막 주, 그동안 쏟아진 공약을 총정리해 소개하는 보도나 유권자 참여를 독려하는 보도, 코로나시기 안전하게 투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보도 등 유권자에게 필요한 보도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역언론의 대선보도는 변화없이 유권자 보다는 후보·정당 위주의 보도를 이어갔다.

[2022 대선보도 모니터] 공방·행보 받아쓰기 보도로 유권자 정치피로감에 지역언론도 한 몫

모니터 기간2022년 02월 21일(월) ~ 2022년 02월 27일(일)
모니터 매체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2월 마지막 주 지역언론의 대선관련 보도건수는 135건으로 국제신문 53건, 부산일보 52건, KBS부산 7건, 부산MBC 10건, KNN 13건이었다. 보도 유형별로는 신문은 스트레이트 기사가 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의견기사 14건, 기획기사 9건, 인터뷰 기사가 2건이었다. 방송 뉴스는 리포트 14건, 단신 10건, 기획보도는 6건이었다.

전체 대선보도 건수는 지난주 125건보다 조금 늘었지만, 기획/해설기사는 15건으로 보도건수 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신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2주부터 공약을 비교·검증하는 기획/해설기사는 점점 감소하고, 후보와 선대위의 행보와 선거전략, 공약과 공방을 나열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증가하는 추세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의 공보물과 유세 발언을 토대로 한 공약 검증 기사가 더욱 필요한데, 언론은 행보·갈등·공방 위주 보도로 그 반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공방과 행보 좇는 기사 대폭 증가, 검증기사는 실종

지역언론 갈등 공방 키우는 스피커 역할했다.

스트레이트 기사 76건 중 유세 현장 상황과 발언을 그대로 전달한 행보 기사가 21건, 후보들의 공방·갈등을 전하는 기사가 17건, 여론조사 및 판세 예측 기사 26건이었다. 대장동, 단일화 이슈 등을 표심에 미칠 영향 중 하나로만 분석할 뿐 검증은 부재했으며, 해당 주에 주요 검증 대상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언급조차 않았다. 특히 부산일보는 17건의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22일부터 3일간 게재했는데, 모두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기사였다. 부산, 울산, 경남 유권자의 민심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할 수도 있지만, 후보들이 지역별로 제안한 공약에 대한 지역민의 선호보다 단순히 후보 지지율, 단일화 여부 등만 나열한 여론조사 보도가 과연 세부 지역 민심을 제대로 보도한 것인지는 되묻고 싶다. 국제신문 역시 스트레이트 기사 38건 중 24건을 후보 행보와 후보 간 공방을 전하는데 할애해 공약검증보다는 후보의 발언과 행보만 좇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구체적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후보·정당 행보 기사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전략을 전하는 기사 27건, 판세·여론분석 기사 25건, 정책·공약 기사 23건으로 나타났다. 주로 행보나 공약을 나열하는 기사에서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기사 내용으로 행보-공약, 행보-전략, 전략-판세분석 등으로 중복 체크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정책·공약 기사도 행보나 선거전략에 따른 나열수준으로 공약 검증이나 분석은 거의 없었다.

새로운 공약이 발표되더라도 판세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만 주목하며 정책 자체에 대한 평가나 검증은 하지 않았다. 2월 25일 국제신문이 1면과 4면에 게재한 <제 3지대에 던진 ‘다당제 연합’ 대선판 흔들까>, <이 “윤 빼고 협력” 반윤연대 결집 윤 “전부 통합” 정부교체론 강화>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개혁의 방안으로 ‘다당제 연합’을 이재명 후보가 제시했지만, 정치권의 공방과 각 후보의 이해득실만을 전할 뿐이었다.

방송에서는 KNN이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점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2월 21일부터 6일에 걸쳐 ‘가덕신공항’, ‘부산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항공우주청’, ‘탈원전 vs 원전 재확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각 후보들의 공약과 입장은 전하는 내용이었다. 부산경남의 주요의제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과 차이를 알려줬지만 가덕신공항, 엑스포, 메가시티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공약이고 ‘우주항공청’ ‘지역균형발전’ 공약은 공공기관 입지를 부울경에 두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공약에 대한 평가나 실현가능성 등 심층적 분석은 없었다.



행보·공방 기사의 65.9% 따옴표 제목 사용

검증 없는 공방 받아쓰기보도에

유권자 정치피로감 언론도 한 몫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도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후보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국제신문은 <거칠어지는 입…李 “국힘 사람 죽기 기다려” 尹 “노무현 팔아 선거장사”>(2/21, 3면), <安 “경선 겁나 도망간 尹..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하겠다”>(2/23, 4면), <이준석 “국당 내에 배신자” 安측 “합당 뒷거래 제안해 놓고…”>(2/24, 4면), <짐승’ ‘기생충’ 선 넘은 막말 연일 고소·고발전까지 벌여>(2/24, 4면) 등 후보들의 선정적인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옮겨 중계했고, 확산했다. 기사내용에서도 각 후보들의 공방을 따옴표로 그대로 옮겨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의 설전을 담고 있었다.

부산MBC도 2월 23일 뉴스데스크 <네거티브 선거 이젠 지겹다> 보도를 통해 각 선대위 운동원들의 도를 넘은 막말과 서로를 향한 공격의 발언을 영상으로 그대로 전했다. 보도내용은 서로를 향한 강도 높은 비방 선거에 유권자는 관심이 없거나 지겨워한다며 원색적 네거티브 선거를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원색적 비방을 화면을 통해 더욱 확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더욱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대부분 담고 있었다.

또한 이번 모니터 기간 대선 관련 보도 135건 중 47건이 제목에 직접인용을 사용했다. 직접인용 47건 중 후보의 공방과 행보를 소개한 기사는 31건이었다. 다시 말해, 공방·행보 기사의 65.9%가 제목에 따옴표를 이용해 후보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는 것이다. 기사 제목은 유권자가 기사를 접하는 가장 중요한 시각적 지표다. 제목 때문에 기사를 읽게 되고 때로는 제목만 보고 기사 내용을 단정하기도 한다. 관행처럼 행해지는 따옴표 제목이 선거시기 유권자에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언론이 나서서 이러한 공방을 여과 없이 전하는 보도들이 지역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실현 못할 선심성 공약 소개 보도 말고

지역민 삶에 도움 되는 실현가능성 짚어주는 보도 필요

검증 없는 네거티브 공방 보도 증가로 정작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공약분석이나 유권자 참여를 유도하는 정보는 매우 적었다. 모니터 대상인 신문 지면과 방송 뉴스는 공간적·시간적 한계로 인해 심층적인 공약·정책검증 기사를 내는데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한 공약 실현 검증 콘텐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모니터 기간 중 부산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에서 소개한 ’20대 대선 후보 부산지역 공약’ 편이 눈에 띄었다. 2월 25일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이 출연하여 대선 후보(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가 제안한 부산지역 공약들의 예산과 재원 조달 방안을 짚었다. 선거시기에 남발되는 공약이 표를 얻기 위한 단순한 선심성 공약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실현가능성의 지표는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계획을 얼마큼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양미숙 처장은 이런 점에서 특정 후보가 예산규모와 재원조달 방안을 밝히지 않은 비율이 90%가 넘는 점을 지적하며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유권자로서 가늠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언론도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 후보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중계하며 그 내용을 확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숙고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지역 유권자가 선심성 공약에 속지 않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길 기대한다.




[2022 대선모니터] 공식선거운동 시작되자 선거보도량 늘고 정책보도 줄었다



2월 15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선후보들의 행보도 더욱 바빠졌다. 또 대선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주요 공약이 공개되어 각 후보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았다. 지역신문은 후보들 공약에서 균형발전 공약이 빠졌다는데 주목했지만 지역 입장에서 10대 공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모니터 기간 청년세대 설문조사 통한 대선 인식, 부산공약 집중 점검 등 기획과 공약분석 이 보도되어 긍정적이었던 반면, 공식선거개시임에도 오히려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에만 초점이 맞춰진 점은 형평성에 어긋나 문제였다.

선거보도량 늘고 지역신문의 기획보도 눈에 띄어

지역방송은 대선 의제 여론화 역할 못해


모니터 기간 총 선거보도 건수는 125건으로 지난 주 93건보다 32건 늘었다.(<표1> 참조) 신문 94건(국제신문 46건, 부산일보 48건), 방송 31건(KBS부산 8건, 부산MBC 11건, KNN 15건)으로 특히 방송이 지난 주 15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식 선거개시로 늘어난 선거 관련 소식이 반영된 것이다.

여전히 선거 유세 행보와 정책을 단순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월등히 많았지만, 국제신문은 청년세대 인식 설문조사, 유권자관심 공약 점검을, 부산일보는 부산현안 ‘딥’풀이 등 기획 기사를 통해 실어 유권자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시도했다. 국제신문은 코로나19 방역과 피해보상책 점검을, 부산일보는 ‘경부선 지하화’ ‘부산금융중심지 개발’ ‘고준위핵폐기물’ ‘지역부동산’ 정책에 대한 후보 입장과 평가를 보도했다 또 부산일보는 <‘던지고 보자’식 지역 공약, 되레 불신만 키운다>에서 윤석열 후보 유세 중 발언한 ‘가덕신공항 임기중 완공, 대구신공항 3.8km 활주로’에 대해 현실성 없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방송은 보도량은 증가했지만 후보·정책을 검증하고 해설하는 기획은 없었고 후보 유세 행보 위주로 보도했다. KBS부산은 보도량도 8건으로 제일 적었고 유세행보 단신 뉴스가 대부분으로,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에 소홀했다.


정책·검증보다 후보 행보·단일화 여부에 관심 치중

양강 후보 집중 보도 여전…어떤 후보 출마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대선보도를 주제 및 내용으로 분류하면 후보·정당 행보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정책·공약보도가 24건, 후보와 정당의 선거전략 보도가 17건으로 보도됐다.(표 2) 정책 기획보도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정책보도는 지난 주 28건에 비해 오히려 줄고 행보와 선거전략 등 후보 따라가기식 보도는 더 늘었다. 본격 선거운동이 개시되면서 정책보다는 선거전략, 공방 위주의 행보 기사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후보 언급도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표3). 두 후보의 부산 방문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14명 후보가 입후보하여 10대 중점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 경쟁이 시작되었는데 보도는 두 후보 비중이 69.6%로 더 초점이 모아졌다. 한편 부산일보는 안철수 후보 언급이 타 언론과 비교해 많았는데 윤석열-안철수 후보 야권 단일화 여부 관련한 분석 기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당 언급 비중을 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치중이 더 크게 나타났다.(표4) 양당의 언급 비중이 전체 76%를 차지한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첫날조차 <선거전 첫날, 이재명-윤석열 ‘부산 빅뱅’>(부산MBC, 2/15), <막 오른 대선, 이재명.윤석열 ‘부산’ 공략>(KNN, 2/15) 이라며 두 후보 위주로 보도했고, <여야 휴일 맞아 시내 곳곳에서 집중 유세>(KBS부산, 2/20)와 같이 여야 행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유세만 보도하는 식으로 편향을 보였다.


후보별 10대 주요공약 분석도 양강 후보 치중

지역 입장에서 주요 공약 평가 제대로 안 해



후보 보도량 뿐 아니라 내용에도 아쉬움이 있다. 대선후보 10대 주요 공약이 공개되면서 후보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점검이 가능해졌지만 지역신문은 유세 행보에 이어 10대 공약 점검도 이재명-윤석열 후보 위주로만 비교·분석했다. 부산일보는 <‘균형 발전’ 뺀 윤석열, 이재명은 4번째 순위로 제시>(2/14)에서 ‘양강 후보 10대 공약 분석’을 아예 명시했고 국제신문은 <입으로만 외친 ‘균형발전’…국가사업 의지 공약에 담아야>(2/15)에서 안철수, 심상정 후보 핵심 공약을 전하기는 했으나 10대 공약 전문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만 공개했다. 후보들이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10대 공약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면 균형발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방송은 보도하지 않았다.





유권자 의제 제안 무관심 속

국제신문 청년세대 770명 인식조사 기획 눈에 띄어



또한 모니터 기간에는 시민사회의 ‘이주민 공약 제안’ ‘기후위기 공약 제안’ ‘문화 분권 관련 공약’ ‘항만민영화 중단, 항만공사 지방이양’ 등 유권자의 적극적인 정책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부산MBC가 이주민 공약, 항만민영화 중단 등 2건, 국제신문, 부산일보가 문화분권 공약을 보도한 것 외에 유권자 움직임을 따로 보도하지 않았다. 지역언론에서는 대선 ‘스윙보터’를 강조하며 PK 민심의 향배가 중요하다고 보도해왔는데, 정작 유권자의 요구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 ‘표’로만 대상화하는 모양새였다.

이런 경향 속에 국제신문은 14일부터 ‘대선, 부산 MZ 세대 속마음’을 기획 보도해 눈에 띄었다. 대학언론인네트워크 부산지역위원회와 부산지역 4개 대학 학보사와 협업하여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부산지역 대학생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기사화한 것이다. 당사자인 청년들과 연계하여 대선 후보에 대한 인식과 공약 평가, 그리고 청년이 바라는 공약을 연속으로 보도했다. 단순한 지지율 조사를 벗어나 일자리, 청년층 주거문제, 젠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청년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묻고 특히 ‘지역’ 청년의 고민을 들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획으로 평가한다.

2월 14일 1면 <부산 MZ 31% “호감 후보 無” 46% “일자리 시급”>
2월 14일 3면 <이 ‘대장동. 욕석’ 윤 ‘김건희.무능’…MZ 흔든 비호감 꼬리표>
2월 16일 5면 <“청년 공약 불충분” 63.4%…실효성·양적 부족 이유 꼽아>
△ 모니터기간 국제신문 ‘대선 부산MZ 세대 속마음’ 보도목록

대통령 선거가 2주 남았다. 후보 행보와 갈등·공방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적극 보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