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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 주목보도] 아직 조사도 받지 못한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대 1,800명”

과거 시설에 수용돼 강제노동과 폭력 등 인권 유린을 당한 형제복지원 사건. 부산일보에 따르면,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로부터 아무런 조사를 받지 못한 피해자가 최소 1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청기간에 제때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에서 배제됐다.

앞서 2기 진화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형제복지원 진실규명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을 지나 신청한 피해자들은 조사를 받지 못했다. 현재 부산시는 이후 찾아온 피해자 179명에 대해선 설문을 접수하고 보관만 해둔 상황이다. 2기 진화위는 현재 추가 조사 계획은 없으며 내년이면 활동이 종료된다.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은 조사 미포함 피해자 규모가 최대 1800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 적어도 수용인원이 2000~3000명에 이르렀고, 현재 진화위 조사를 받은 피해자 숫자를 고려하면 여전히 수많은 피해자가 조사 신청도 못한 상황이다. 부산일보는 “진화위 조사에서 배제된 피해자 대부분은 형제복지원의 참상에 대한 보도가 나온 것은 알아도 국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그 결과가 피해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산일보는 “조사 미포함 피해자들은 기약 없는 진화위 출범을 기다리거나, 개별적으로 피해 입증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진화위로부터 진실규명 결정을 받지 못하면 부산시의 의료·생활 안정 지원에서도 배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조사기구 상설화나 조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관련 보도 목록]

<형제복지원 남겨진피해자들, 야속한 국가에 또 운다>(부산일보, 6, 8/21)

<“국가가 안 해주니 뭐라도 해야겠다고 나섰지만…”>(부산일보, 6면, 8/21)

주차장 없는 콘서트홀?

부산시민공원 내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KBS부산은 주차장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현재 2천석 규모의 공연장의 전용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160여 면이 전부라고 한다. 당초 지상에 주차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녹지 확보와 안전 문제 등으로 무산되었고 대신 100m 떨어진 곳에 별도의 지하주차장을 짓기로 됐다. KBS부산은 콘서트홀 공사가 완료되고 나서야 설계용역에 들어가는 늑장 계획이라며 내년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단독] 콘서트홀 다 짓고 주차장 설계?무책임 행정”>(KBS부산, 8/21)

[지역언론 훑어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 “수산물 안전하다”는 지역언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났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난 1년간의 해수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역언론은 정부와 부산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반영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이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전히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점검하기보다는 “안전하다”는 정부와 부산시의 주장을 전하거나 정치권의 논쟁을 중계하는 데 치중할 뿐이었다.

“우리 바다ㆍ수산물 안전하다” 강조

부산일보는 8월 22일 1면에 ‘일 오염수 방류 1년, ‘방사능 공포’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내용을 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됐지만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파급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류 초기에 우려했던 경제적 피해는 없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소비 위축이 없었던 데에는 정부의 역할이 주요했다고 짚었다. 부산일보는 “수산물 소비를 유지시킨 데는 방사능 검사와 소비 촉진 행사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는 그간 4만 9633건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가 실시됐고 부적합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사능 공포 없다”는 부산일보의 주장은 이어지는 기사에서도 나왔다. 자갈치시장의 모습을 담아낸 <[르포] “손님들이 일본산 수산물 알면서도 신경 안 써요“>(3, 8/22)에서 부산일보는 “이날 자갈치시장에서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는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예시로 “차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문제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한 상인과 시민 발언을 전했다.

정부ㆍ여당의 주장에 힘을 싣는 보도도 있었다. 정부ㆍ여당은 1년간의 방사능 검사에서 이상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동에 나선 점을 사과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일보는 <국힘 “야 후쿠시마 괴담 선동해 1조 5000억 낭비”>(4면, 8/23)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방류와 관련한 악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괴담 선동 정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반대 측인 민주당의 주장은 해당 기사나 같은 지면 기사에서도 담기지 않았다.

KBS부산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수산물 “안전”>(8/22)에서 “자갈치시장에는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1년 전 우려했던 방사능 공포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닷물과 수산물 방사능 노동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는 정부 발표도 전했다.

국제신문은 8월 23일 1면 기사 <日오염수 방류 1년 “수산물 안전”>에서 “초유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지난 1년간 일본 정부가 내 온 ‘안전하다’는 목소리 아래에서 강행됐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라고 하면서도 “부산 등 전국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정상 범위로 나타났고, 수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사 전반은 부산시의 발표 자료를 전하는 것이었고, 제목에도 부산시의 입장을 반영했다.

과연 방사능 공포 없는 걸까?

이처럼 지역언론은 방사능 검사 결과 이상 사례가 없었으며 수산물 소비가 늘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우리나라가 원전 오염수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에 진행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삼중수소가 우리 해역에 도달하려면 4~5년이 걸렸다. 1년이 지난 지금, 방사능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일본 정부와 IAEA가 안전하게 오염수를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오염수 처리 장비인 다핵종제거설비, 이른바 알프스(ALPS)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다. 알프스가 모든 방사능 핵종을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부식과 필터 손상 등 다수의 장비 고장이 발생하거나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는 등 성능과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9일 냉각 수조에 있던 오염수가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1)

이런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방사능 공포는 없었다”는 부산일보와 KBS부산의 주장과는 다르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 소비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에 달했다. 단순히 수산물 수입량과 매출이 늘었다고 방사능 공포가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는 지점이다.

지역언론이 해야 할 역할은 정부와 부산시의 발표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정부와 부산시의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나온 지역언론의 보도는 이런 점을 간과했다.

“우려와 갈등 여전해”

물론 지역언론 보도 가운데엔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전한 기사도 있었다. 부산MBC와 KNN은 수산물 소비가 회복됐지만, 우려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부산MBC는 <방류 1, 잊혀진 오염수?>(8/22)에서 “시민단체는, 무작위 검사로 지금 당장 검출이 안 된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며 오염수 방류 중지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알렸다. KNN도 <일본 오염수 방류 1.. 소비 회복, 반발도 여전>(8/22)에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하며 “앞으로 30년 이상 120만 톤이 넘는 일본 오염수가 방류될 예정인 만큼, 여전한 시민 불안과 갈등을 해소할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논란과 갈등이 여전하다고 전했지만, “1년 전 시장이 한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등 수산물 소비가 늘었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도 있어 아쉬웠다.

국제신문도 8월 23일 3면에 부산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했다. <“생명 터전 죽이는 핵오염수 방류 중단을”>(3면, 8/23)에서 국제신문은 오염수 처리 설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추가 오염 가능성을 우려한 후쿠시마핵오염수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알렸다. 또 다른 기사 <오염수 갈등 여전히 진행 중…日 미진한 대응 논란 불씨>(3면, 8/23)를 통해선 여전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 방류 기간 발생한 도쿄전력 내 사고 내용을 전했다.

[참조]

1. <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5t 누수위치·원인도 모른다>(한겨레, 8/14)

멈춰라 언론장악! 지키자 공영방송!

지난 8월 24일 토요일, 서면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11차 부산시국대회가 600여명의 부산시민사회 활동가와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습니다. 부산민언련 사무국도 윤정부의 무도한 언론장악 행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함께 했습니다.



부산민언련 운영위원이기도 하고 평화통일센터하나 대표인 김동윤 위원의 사회로 열띤 시국대회가 시작됐는데요. “8.15 광복절을 둘러싼 윤석열 정부의 친일 매국 행위가 연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그야말로 민생은 파탄나고 민주는 실종되었고 평화는 파괴되고 있다. 매번 시국대회를 하고 있지만 이 더운 뙤약볕을 넘어 가을에는 우리 시민들의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시국대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행위와 전쟁조장 행위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대학생들의 극공연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화면에 비친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구호를 외치는 구호타임에서는 참가한 단체의 특색을 살린 구호를 외쳐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민주노총부산본부 부산본부 김재남 본부장은 “거부권에 우리의 투쟁과 목소리가 막혀도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는 투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 또 거부권 남발이 예상된다. 이제는 국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투쟁으로 거부권 남발을 무력화 시키자”는 발언으로 광장에서의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면을 행진하면서 “윤석열을 거부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는데요. 부산민언련은 “멈춰라 언론장악!”, “지키자 공영방송!” 구호가 적힌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부산지역 언론노조,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와 부산지역에서도 윤정부의 언론장악 행태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8월 3주 주목보도] 중구문화원에 독립운동가 이름을 새기자

부산 대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중구문화원은 건물을 지은 일본인 건축가의 이름을 넣어 명칭으로 쓰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이곳에서 수십년 동안 눌원 신덕균 선생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자 신 선생의 존함을 새긴 명칭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중구문화원 건물은 눌원 신덕균 선생이 1958년부터 1990년대까지 40년가량 살았던 집이다. 신 선생은 부산 가덕도 태생으로, 독립운동가였던 안희제 선생을 통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다.

국제신문은 “중구문화원의 명칭에서 일본인의 이름을 제외하고 신 선생의 함자를 담아 독립운동에 헌신한 그의 노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중구는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명칭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때 아닌 역사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보도였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보도도 있었다. 경남MBC는 올해 12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위안부 피해를 알리는 시민모임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년 동안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시민 교육에도 나서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ㆍ거제시민모임’은 최근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서 구심점이 사라졌고, 시민 관심도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극우 단체가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MBC는 “그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내는 일은 지역사회와 현 세대의 몫으로 남았다”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 보도는 부산MBC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관련 보도 목록]

<이 적산가옥에 독립운동가 문패를>(국제신문, 1, 8/14)

<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경남MBC, 8/14)

지하철 공사 이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최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에서 싱크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행 중이던 차량이 빠지고 신호등이 내려앉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은 싱크홀 뿐만 아니라 지반 균열도 발생했다며 불안을 호소한다.

KNN은 원인으로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사상하단선 공사를 지목했다. “싱크홀 발생지는 모두 지난 2022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사상하단선 1구간 주변으로, 현재 흙 파내기 공사가 한창”이라고 전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장 주변 상하수도 관로가 노후해서 발생한 문제일 뿐, 도시철도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KNN은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와 사상구청이 모두 책임을 떠넘기면서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사상하단선 주변 싱크홀 4달새 4곳..도시철도 공사 때문?>(8/13)

평강천 오염수 흐르는데, 관리당국은 ‘뒷북’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관통하는 하천, 평강천에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평강천 하천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곳에서 검은 폐수처럼 보이는 물이 오탁 방지막을 넘어서 평강천 하류로 흐르고 있었다.

평강천은 평소 오염 정도가 심각해 수질 개선 목적으로 2021년부터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준설 업계는 해당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본다.

부산일보는 “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사실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커먼 물이 평강천으로 흐르는 줄 모르고 있다가 민원이 접수되자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오염수 민원을 접수한 뒤 원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 보도]

<평강천 시커멓게 물드는데, 낙동강환경청 ‘뒷북’>(8면, 8/13)

물 새고 있었던 한일 쾌속선, 부산해수청 점검하고도 몰랐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일본 여객선 퀸비틀호가 3개월 넘게 선체 누수 등의 안전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드러나 운항을 중단했다. 부산MBC는 당시 안전 관리 기관인 부산해양수산청이 정기 점검을 하고도 침수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침수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5월까지 퀸비틀호에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경보까지 발령되기도 했지만, 이 기간 중 한차례 정기 점검을 진행한 부산해양수산청은 전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외국 선사의 경우 절차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진행한 검사를 서류 검토하고 배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 여객선이기에 명백한 하자가 없는 한 정밀한 검사까지는 어렵다는 것인데, 부산MBC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일이 은폐된 상황에서, 우리 항만 당국의 안전 점검 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

<퀸비틀호 조직적 은폐‥점검하고도 몰랐다>(8/16)

갈수록 길어지는 폭염, 대비는 잘 돼 있는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KBS부산은 ‘도심숲’, ‘재난도우미’, ‘야외노동 폭염대책’ 등 폭염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4차례에 걸친 기획기사로 짚어봤다.

실제 기온보다 도심의 온도가 더 높은 현상, 도심 열섬. KBS부산은 정부가 열섬 현상을 해소하고자 추진한 ‘도시숲’ 효과를 짚었다. 도시숲을 설치했을 때 기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확인됐지만, 문제는 부지 확보다. 열섬을 완화하려면 도심 고온지역에 숲을 조성해야 하는데, 재산권 문제로 사유지 대신 국ㆍ공유지에만 도시숲을 조성하다보니 효과가 떨어진다. KBS부산은 개발 단지와의 협력을 통한 녹지 확보, 산과 도심을 연결하는 바람숲길 조성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KBS부산은 취약계층과 노동자 등 폭염 재난의 위협에 특히 노출돼 있는 이들을 위한 제도를 점검해봤다. 정부는 취약계층이 폭염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지자체는 재난도우미로 전담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허울뿐인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또한 재난도우미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도 전무했다.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런 비슷한 사례는 또 있었다. KBS부산에 따르면 야외노동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방지하고자 올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는 강제성이 없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행법상 폭염 시 작업중지권을 요구할 수 있지만,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KBS부산은 미국 사례를 들어 재난도우미와 야외노동으로 인한 온열사망 방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강제성 있는 법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해외 사례를 통해 대안까지 제시한 보도로 시의적절했다.

[관련 보도 목록]

<부산 열섬 온도첫 분석실제 체감 폭염은?>(8/12)

<열섬 온도 낮추는 도시숲확장은 한계>(8/13)

<허울뿐인 재난도우미폭염 취약계층 대응 부실>(8/14)

<“더워도 쉴 수 없다온열질환 사망 예방법 시급>(8/15)

[지역언론 훑어보기] 부산일보 “분열의 씨앗, 대통령이 제공” 국제신문 “독립기념관장, 뉴라이트로 단정 짓기 어려워”

광복절 경축식 논란 두고 부산국제 분열상 심각

KBS부산ㆍKNN, 몸싸움 등 자극적인 모습 보여줘

‘친일 역사관’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뜻으로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와 야당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 별도로 광복절 행사를 진행했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시 주최 경축행사에 광복회 부산지부 등 독립운동단체가 참여했지만, 일부 보훈단체가 광복회 기념사에 항의해 퇴장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분열상을 보여줬다”며 대통령과 정치권 모두를 지적하는 원론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선 다소 다른 논조를 보였다.

대통령 책임론 부각한 부산일보, 광복회 주장 의문 표한 국제신문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광복절 다음날 신문 1면과 주요면에 ‘광복절 경축식’ 관련 소식을 실었다. 부산일보는 8월 16일 1면에 <윤 대통령 “분단 지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광복절 당일 대통령이 주장한, 이른바 ‘8ㆍ15 통일 독트린’ 내용을 주요하게 전한 기사였다. 3면에서는 부산 기념식 행사 도중 광복회 부산지부장의 기념사에 보훈단체 인사들이 항의하며 퇴장한 사실과 함께 광복절 행사를 여야가 따로 개최한 소식을 전했다.

국제신문은 같은 날 1면에 <尹 “통일이 광복” 외쳤지만…쪼개진 광복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고 광복절 행사가 둘로 나뉘어 진행된 사실을 강조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 뿌리 깊은 역사인식 논쟁이 정치 갈등으로 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3면 기사 <尹, 北에 대화협의체 제안…日 언급 없이 평화 메시지만>에서는 “정부로서는 앞으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두 신문 모두 기사를 통해선 광복절 행사 ‘분열상’에 주목했다. 그러나 사설에선 책임 소재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부산일보는 8월 16일 사설 <두 쪽 난 광복절… 국민 통합에 힘쓰는 정치 절실하다>에서 “과정이야 어찌 됐든 그 분열의 씨앗을 던진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취임한 김 관장은 친일청산의 의미를 폄훼하는 언행 등으로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돼 왔다”며 “이런 인물을 독립기념관의 수장에 임명했으니 반발은 당연하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국사편찬위원회 등 정부 관할 역사기관의 수장 자리도 죄다 편향된 이념의 인사로 채웠다”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이런 ‘마이 웨이’식 국정 운영으로 이념적 갈등을 부추긴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제신문은 같은 날 사설 <둘로 쪼개진 광복절 경축식, 선열 보기 부끄럽다>에서 “이 정부 들어 역사 관련 주요 기관에 논란이 될 만한 인물이 계속 임명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독립기념관장 문제만 해도 김 관장의 전공 분야나 연구 결과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뉴라이트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지금까지 중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으로 적임자인가가 논쟁거리는 될지언정 친일학자로 규정할 근거는 미약하다”며 “그럼에도 그의 임명을 놓고 ‘용산에 밀정’ ‘건국절 제정 수순이다’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만들려는 음모가 있다’ 등 주장까지 펴는 이종찬 회장이나 광복회에 적잖은 국민이 의아해 한다”고도 했다.

부산일보는 정부와 광복회 간 갈등에 대통령의 잘못이 크다고 본 것과 달리 국제신문은 광복회의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방송 3사, 부산 광복절 경축식서 빚어진 마찰에 주목

KBS부산ㆍ부산MBCㆍKNN 등 방송 3사는 부산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참여단체 간 마찰에 대해 주목했다.

앞서 부산시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회 부산지부장이 건국절 추진 움직임을 비판하자 6.25 참전유공자회, 상이군경회 등 일부 보훈단체가 항의하며 퇴장하는 일이 일어났다.

KBS부산은 <광복절 경축행사장 몸싸움·퇴장…정쟁 얼룩질 뻔>(8/15)에서 “중앙 정부 주도의 광복절 경축식이 광복회와 국회의장, 야당 불참 속 반쪽으로 치러졌는데, 부산 광복절 경축행사 역시 마찰과 갈등 속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일보ㆍ부산MBC가 광복회 부산지부장은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고 한 것과 달리 KBS부산은 “공식 기념사 대신 규탄 성명서를 읽었다”고 해 더욱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였다.

KNN도 <‘반쪽 난’ 광복절 경축식>(8/15)에서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이 사상 처음 반쪽 행사로 전락됐는데, 지역에서도 야당은 불참하고 참석자들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마찬가지 상황이 빚어졌다”고 하며 갈등에 주목하는 보도 양상을 보였다.

부산MBC는 <부산서도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광복절 기념식 파행>(8/15)에서 “일부 보훈단체 회원들이 항의하며 행사는 파행을 빚었다”며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방송 3사가 기념식이 파행을 빚었다고 전한 것은 동일했지만, KBS부산과 KNN은 몸싸움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등 자극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보도 양상을 보였다.

광복절 파행은 ‘친일 역사관’ 논란을 빚은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비롯됐다. 지역 방송은 현상의 원인을 짚기보다는 ‘파행’이나 ‘마찰’ 등의 표현으로 자극적인 모습만을 부각했다.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할 광복절에 드러난 갈등에만 주목한 점이 아쉬웠다.

[2024년 2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수상자 상패 수여

2024년 2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수상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2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는 부산일보 <‘이기대 고층 아파트’ 난개발 연속 보도>, KNN <‘교통유발부담금’ 실태 점검 보도>, 뉴스타파 <‘부산엑스포’ 예산 검증>이 선정됐습니다.


먼저, 8월 6일엔 부산일보 이현정, 김준현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이현정 기자는 “이기대 난개발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책임감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 김준현 기자는 “기자가 되고 받는 첫 상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셨습니다.


8월 16일엔 KNN 김민욱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김민욱 기자는 이전에도 부산민언련의 좋은 보도상을 받은 바 있는데요. “최근 들어 기획보도를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기획보도를 했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해주셨습니다.


뉴스타파 강민수 기자에게는 서울에 계신 관계로 상패를 직접 전달해드리지는 못했는데요. “좋은 상 덕분에 더욱 용기내서 취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과 함께 상패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한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합니다!


[수상작 소개]

부산일보의 ‘이기대 고층 아파트 난개발’ 연속 보도는 이기대 고층 아파트 건립 추진 이면에 부산시와 남구청의 특혜와 편의 제공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기대 문제와 관련해 대부분의 언론이 단순히 논란을 전하는 데 그쳤던 반면, 부산일보는 시와 구청 등 관련 당국의 특혜 제공과 허술한 심의가 있었다는 점을 제기해 권력 감시를 적절히 해냈습니다.

[관련 보도 목록]

<이기대 가리는 고층 아파트 건물 위치만 바꿔 승인 추진>(5, 5/10)

<부산 남구 이기대 풍경 독점‘ 고층 아파트구청은 도장만 찍어 주나>(3, 5/23)

<이기대 고층 아파트 심의, 업자 편만 들다 끝났다>(1면, 6/7)

<특혜 의혹 솔솔… 이기대 아파트 ‘수상한 용적률‘>(1면, 6/12)

<부실한 근거 위에 최대로 올린 용적률 인센티브>(3, 6/12)

<5층 카페 제동 건 남구청, 31층 아파트는 일사천리>(1면, 6/14)


KNN의 ‘교통유발부담금’ 실태 점검 보도는 대중교통 개선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이 실제론 지자체의 ‘쌈짓돈’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부산시와 경남도의 10년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함으로써 보도의 완결성을 높였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등 관련 당국의 행동도 이끌어냈습니다.


[관련 보도 목록]

<‘교통유발부담금‘,지자체 재정 확보용 전락>(KNN, 5/28)

<“누가 얼마나 내나?”깜깜이 교통유발 부담금>(KNN, 5/29)

<교통유발금 없는 드라이브 스루,현실 따로 법 따로>(KNN, 5/30)

<주먹구구식 교통유발부담금 집행, 부산시 손본다>(KNN, 6/3)


뉴스타파의 ‘부산엑스포’ 예산 검증 보도는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용한 예산 지출 기록을 확보해 집행 내역을 검증했습니다. 국내 언론에 대한 홍보비 예산 오남용뿐만 아니라 시와 언론사 간의 부적절한 기사 거래 의혹, 기념품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관련 보도 목록]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① 해외보다 국내 홍보에 더 많이 썼다(6/20)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② 부산시와 언론사칼럼·기사 거래 의혹(6/20)

부산엑스포 예산검증박형준 부인과 특수관계인 화가의 접시 4천만 원 구매(6/27)

부산엑스포 예산검증④ 세금으로 ‘김건희 키링’ 1만 개와 갤럭시탭 100개 구매(6/27)

[8월 2주 주목보도] KBS부산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 월성 원전 사고는 무보도

KBS부산은 최근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원전 산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그러면서 “고사 직전까지 몰린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주와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탈원전 정책 이후 관련 업체 절반 이상이 도산하거나 업종을 변경해 원전 산업 생태계는 붕괴 위기를 겪었다”며 “원전 관련 기업들은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책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원전 산업 붕괴’, ‘정권에 상관없는 원전 산업 지원’. KBS부산의 이 같은 주장은 현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7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고 전하며 “이번 수주에서 우리는 탈원전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우리 원전 산업이 정권의 성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KBS부산의 이번 보도가 정부 정책과 발맞추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원전 산업의 목소리를 전할 순 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원전 사고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이다.

국제신문의 <월성1·3호 자동 작동, 방사능 유출은 없어…원전사고 잇따라 우려>(2면, 8/8)에 따르면 지난 7일 월성원전 1호기와 3호기의 전원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다. 다행히 외부 방사능 유출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 6월 22일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바다 누설, 지난 1일 신한울원전 1호기 터빈 자동 정지 등 사고가 잇따르던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었기에 우려가 더욱 나온다.

KBS부산은 지난 7일 발생한 월성 원전 사고를 비롯해 신한울원전 사고 등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앞선 보도를 통해 원전 산업계의 입장만을 전할 뿐이었다.

[관련 보도]

<원전 생태계 복원 위해 “정책 일관성 필요”>(8/6)

21억 들여 정화작업 해놓곤 또다시 흙 갈아엎는 부산시

부산시가 토양 오염 논란이 일었던 부산시민공원에 대해 오염 실태조사와 사업자에 대한 책임 규명도 없이, 대대적인 흙 교체 작업에 나서 논란이다.

2021년 부산시민공원 내에 있는 부산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위험 수준의 오염토가 검출됐다. 당시 지역시민단체는 10여 년 전 미 하야리아부대 터에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하면서 진행된 토양 정화사업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시민안전을 위해 전체 토양에 대한 실태조사와 정화작업을 촉구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21억을 들여 부산콘서트홀 등 일부 부지에 대한 정화작업만을 진행하는데 그쳤다.

KBS부산은 부산시가 과거 부실하게 정화작업을 진행한 한국환경공단에 책임도 묻지 않은 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오염토를 정화했다며 환경공단의 하자 담보가 적힌 수탁협의서를 분실한데다, 책임을 묻는 소송까지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최근 부산시가 다시 부산시민공원 일대 흙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는데, KBS부산은 “예산 중복 투입이 불가피한데다 흙 교체 사업에 최소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시민 불편까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부산콘서트홀 준공을 앞두고 인근 부지 개선 관련 예산 감시에 나선 보도였다.

[관련 보도]

<오염토 정화하고 또 흙 교체?…예산 낭비 논란>(8/7)

국힘 홀로 ‘교섭단체’ 꾸려 예산 부풀리기?

국민의힘은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일당 체제에 가까운 것인데, 국민의힘이 교섭 상대가 없는데도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꾸려 운영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KNN에 따르면 부산시의회와 경남도의회 국민의힘은 교섭단체를 단독으로 운영해 각각 한 해 1천만 원과 3천만 원 상당의 예산을 받고 있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니 대부분 의원 식사비나 다과, 단체 활동비 구입 등에 예산이 사용됐다. KNN은 “사실상 특정 정당의 쌈짓돈으로 쓰이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정 정당 일당 체제인 울산과 광주시의회는 비난을 의식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았다”며 “광주시의회는 조례에 2개 이상 교섭단체가 구성될 때에만 예산을 쓸 수 있다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정당이 편법을 통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한 보도로 다른 지자체 사례를 지적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환기했다.

[관련 보도]

<상대 없는 교섭단체 만들어 예산 낭비>(8/6)

센텀2지구 개발, 보상ㆍ이주 대책 미비하다

센텀2지구 1단계 조성사업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부산MBC는 사업 부지 내 석대화훼단지, 반여농산물시장의 이주 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40여년 역사를 가지며 지역 대표 화훼단지로 자리 잡은 석대화훼단지. 부산MBC에 따르면 상인들은 이전 부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시행사측인 부산도시공사는 마땅한 땅이 없다며 거절하면서 산단 개발 시 상가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도시공사가 약속한 상가 부지는 기존 규모의 1/10 크기로 영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부산MBC는 약속한 휴업보상비도 이행하지 않아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사실도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반송농산물 시장의 경우도 제대로 된 이주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 부산MBC는 새로운 시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시의 공식 논의도 없었으며 거론되는 대체 부지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상인들의 입장을 전했다.

[관련 보도]

<보상도 이주대책도 미비..센텀2지구 개발 난항>

[지역언론 훑어보기] 8ㆍ8 부동산 대책, 국제ㆍ부산 “지역 소외”

지난 8일, 정부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놨다. 최근 계속 상승하는 서울 주택가격을 잡고 주택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수도권 중심의 공급 대책이라며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계획에 지역의 미분양 사태를 해결할 대책이 포함됐지만, 주된 초점은 수도권 주택 공급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인구와 기업,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 인근 그린벨트 해제 및 수도권 42만호 주택 공급이 포함됐다. 서울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까지 풀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일각에선 수도권 중심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은 <주택정비 주민동의 70%로 완화…42만호 공급 등 수도권 집중>(3면, 8/9)에서 “앞으로 6년간 서울과 인근에 42만 7000가구 주택 공급 등 정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이 소외받는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책 중 지방을 특정한 사안은 미분양 해소 방안밖에 없다”며 “수요가 많은 수도권 특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비수도권이 지나치게 외면을 받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부산일보도 <재개발·재건축 6년 단축부산 노후 아파트 수혜>(1, 8/9)에서 “이번 대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도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부산, 대구 등은 이번 대책과 거리감이 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그린벨트를 풀어 주변 시세 70%로 공급하면서 ‘로또 아파트’ 열풍이 불었던 상황이 떠오른다”며 “수도권이 기형적으로 팽창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수도권 초집중 심화해 지방소멸 부추길 부동산 대책>(8/9)에서 부산일보는 “서울 그린벨트까지 풀면서 수도권에 부동산을 대거 공급하는 대책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이미 수도권에 GTX 6개 노선 발표에 이어 대규모 주택 공급까지 이뤄지면, 인구와 기업이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 미분양 해소 대책에는 부산일보 “불확실”

수도권 주택 공급 이외에도 정부는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는 것에 대비해 방안을 내놓았다. 시행ㆍ시공사 및 신탁사 등이 투자한 리츠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서 대신 운영하는 방식으로 미분양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또한 정부는 기존에 주택을 가진 사람이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부산일보는 리츠의 실제 매입 규모가 불확실하다며 실효성을 의심했다. <세금 깎고 무주택자 인정 범위 넓혀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3면, 8/9)에서 부산일보는 “업계 수요조사 결과, 약 5000호 매입 수요가 있었다. 현재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 2000호에 이른다. 실제 5000호 매입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는 목소리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재건축ㆍ재개발 촉진법’ 제정 추진을 두곤 부산일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아파트가 많은 부산은 재건축ㆍ재개발 촉진법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했다.

지역 소외 비판 빼고는 다른 지적은 없어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수도권 집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난개발 우려다.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 혜택을 주는 내용이 대책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제신문은 대책 내용을 상세히 전하는 데 중점을 뒀고, 부산일보는 절차 간소화로 사업성이 증가한다거나 노후 아파트가 많은 부산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만 언급할 뿐이었다. 지역균형발전만큼이나 난개발 문제도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이번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보도에는 그러한 점검이 빠졌다.

방송4법 거부권행사 규탄! 언론공공성을 지키자!

방송4법 거부권행사 규탄! 언론공공성을 지키자!

[보고]”방송4법 거부권행사 규탄! 언론공공성을 지키자!”

윤석열대통령 거부권 거부 서면집회

8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총리가 방송4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빼고 온 국민이 원하는 방송4법이지만 결국 윤 정권은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았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남용을 더이상 지켜볼 수만 없어, 부산민언련도 거리에 나섰습니다.

많은 부산시민들도 함께 했는데요.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이 운집해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행사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복성경 대표의 발언으로 “거부권 거부” 집회를 시작했는데요. “박민사장이 오자 KBS 앵커들이 교체되고 시사방송이 편성에서 제외되었다.”며 “(윤정권은) 왜 제대로된 방송을 하려는 사람들 일터에서 쫓아낼 궁리만 하고 있습니까? 이런 상황을 막기위해서 방송4법 제정되야합니다!”라는 발언에 많은 시민들이 동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거부한다’,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방송장악 저지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서면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은 길을 멈추고 행진대오를 바라보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함께 ‘퇴진시키자!’를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그 어느때보다도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권력의 전유물로 언론을 전락시킨 윤정부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작은 힘이지만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바람을 일으켜보겠습니다. 회원님들도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8월 1주 주목보도] 건물 높이만 올린다고 경기 부양 되나?

KBS부산은 부산시가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우며 추진하는 건축물 높이 완화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먼저 <원도심에도 ‘초고층’…높이 풀어 경기 부양?>(7/30)에서 부산시가 원도심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최대 180 미터, 60층 이상까지 건축이 가능해졌다며, 중구청장 인터뷰를 통해 가치 증가, 상업 공간 확대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 전했다. 기사는 중구 2회, 서구와 동구 1회 등 원도심은 이미 한차례 이상 높이 제한을 완화했다고 보도하면서, 국제시장 상인, 부동산 중개업자 등 취재를 통해 높이 완화 이후에도 상권 활성화와 경기부양 효과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14년 만의 고도 완화…“주거 과밀 개발 우려”>(7/30)에서는 부산시가 높이 지침 개정을 통해 부산 전역 59개 구역의 높이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시는 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고 수정된 건축법을 반영하기 위한 조처였다는 입장인데, KBS부산은 주거 과밀 개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실제 해운대와 광안리 등 상업지역마다 신규로 들어서는 것은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라면서 상업기능 회복이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전했다. 또 부산시는 높이 완화로 발생하는 민간 사업자의 분양 이익을 건축 심의 과정에서 공공기여로 받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KBS부산은 실효성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의 잇따른 높이·개발 규제 완화 정책에 전문가, 시민단체가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의 실효성 부분을 따진 보도였다. 한번 시작된 난개발은 돌이키기 힘든 만큼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기대한다.

[관련 보도 목록]

<원도심에도 초고층높이 풀어 경기 부양?>(7/30)

<14년 만의 고도 완화…“주거 과밀 개발 우려”>(7/30)

플라스틱 근절하자고 해놓고선, 부산시 일회용컵 사용

국제신문은 지방자치단체 일회용컵 모니터링에서 부산시청 일회용컵 평균 사용률이 전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지자체 31곳에서 동시에 진행했는데, 전국 평균 사용률은 24.6%였고, 부산시는 35%에 달했다. 조사된 광역 지자체 청사 중 부산시가 가장 높은 일회용컵 사용률을 보였다.

국제신문은 부산환경련이 “올해 말 부산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마지막 회의가 열린다. 시는 이를 유치한 것에 기뻐할 게 아니라 더 긴장하면서 국제사회에 부끄럽지 않게 일회용품 근절에 앞장서는 도시로 변모해야 한다”는 비판 내용을 전했다.

[관련 보도]

<국제 플라스틱 회의 유치한 부산, 정작 시청사엔 1회용컵 넘쳐나>(국제신문, 10면, 7/30)

세계유산에 케이블카 설치 논란 전한 부산MBC

부산MB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통도사 인근인 영남 알프스에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MBC에 따르면, 최근 한 민간업체가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 정상 부근에 케이블카를 놓겠다며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으며, 관할 지자체는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쯤 착공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산 아래 온천단지와 해발 950미터 정상까지 2천400여m 구간에 수십 미터 높이의 철탑을 세워 케이블을 연결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해당 지역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는 것이다. 부산MBC는 등재 근거가 ′생태 보존′과 ′자연과의 공존′이었는데, 케이블카 설치가 이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의 관광용 케이블카는 40여 곳에 이르지만, 상당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번 망가진 자연생태와 세계유산은 사실상 복원이 어렵다고도 비판했다.

[관련 보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관광용 케이블카?>(부산MBC, 8/4)

되려 혼란 키우는 재난문자, 시스템 보완 필요해

지난 1일 부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학물질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관할 구청은 화재 발생 1시간 40분 뒤에야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도마에 올랐다.

KNN은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늑장 대응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대피 유도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할 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또 문자 내용도 오타 투성이었고 재난과 관련한 내용 설명도 부족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재난 문자는 오히려 위급한 순간에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어, 지자체의 사고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

<‘늑장에 오락가락혼란만 키운 재난 문자>(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