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bssiminnet

[2025 시민미디어특강] 다시, 언론개혁을 말하다

위헌적 계엄과 내란, 조기대선을 거치며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다시금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키운 언론은 그 책임에 대한 성찰 없이 다시 감시자의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특강은 언론의 책무를 시민의 시선으로 다시 묻고, 언론개혁의 방향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언론개혁의 좌절, 정치와 자본에 종속된 미디어 구조, 감시 기능을 상실한 언론 현실을 진단하며, 공론장으로서 언론의 본래 역할 회복과 지역에서 실천 가능한 개혁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행사 안내

  • 일시: 2025년 9월 20일(토) 오후 2시~5시
  • 장소: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혁신홀P
  • 참가비: 무료 (언론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 신청 링크: 참가 신청하기(클릭)



🎤 프로그램 소개

1부. 주제강연

  • 김은지 기자 (시사IN)
    〈내란의 공범, 언론은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가〉
  • 채영길 교수 (한국외대, 민언련 정책위원장)
    〈언론개혁, 왜 실패했고 무엇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가〉



2부. 열린토론

  • 진행: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
  • 참여: 강연자 2인, 현장 질의응답
  • 내용: 언론개혁의 새로운 과제와 방향, 시민의 역할

👉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꼭 사전 신청 부탁드립니다.
👉 참가 신청하기

[분기별 좋은보도] 2025년 2분기 좋은보도 선정작 상패전달

지난 8월 12일과 13일,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수상자인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 KBS부산 강성원 기자, 부산MBC 채충현 PD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국제신문 – 독일티켓 사례를 통해 부산 교통정책의 대안을 제시한 기획보도
KBS부산 – 보여주기식 MOU를 넘어 실제 이행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 보도
부산MBC – 탄핵 국면의 123일을 광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로 기록한 창사특집 다큐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권력과 행정을 성실히 감시하며, 민주주의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기록한 언론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국제신문 신심범 기자는 기획보도 「부산 대중교통의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를 통해 ‘독일티켓’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이 보도는 단순히 해외 선진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백패스와 K-패스의 구조적 한계, 지자체 재정 부담 문제를 짚어내며 부산 교통정책의 대안을 모색한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기획은 ‘독일교통정책연구팀’과 협업으로 진행했는데, 신 기자는 오랜 인연이 있던 지역노동사회연구소 남원철 운영이사의 제안으로 독일 현지에 함께 가게 됐습니다. 연구팀원들 대부분이 재경 학자들이라 국가적 관점에서 접근할 때, 지역 관점에서 정책을 바라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 취지에 깊이 공감해 3주 동안 독일에 머물며 치열하게 취재와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해외 선진 문물을 가볍게 소개하듯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보도였고, 이번 수상으로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경실련 등 시민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부산시 교통국 담당자들과도 직접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동백패스는 좋은 제도이지만, 독일티켓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보완할 부분이 많다. 특히 부울경 통합을 위한 광역교통 도입 시 동백패스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부산 강성원 기자는 「부산시 투자업무협약 남발 점검 보도」를 통해, 매년 수십 건씩 체결되는 부산시의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이 실제 이행되는지를 데이터 기반으로 점검했습니다. 유치 성과 홍보에 머무는 기존 보도와 달리, 실체가 불분명한 협약과 행정력 낭비 문제를 드러내며 시정감시 보도의 전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한동안 현장을 떠나 있었다가 시청 출입처 취재로 복귀하며 “빅데이터 기반 취재를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발표되는 보도자료 중 MOU가 워낙 많아 의문을 품었고, 자료를 추적하다 보니 2022년 체결된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 협약이 실체가 없거나 주소지만 옮겨놓은 경우가 드러났습니다. 부산시로서는 기업 이전 실적으로 잡았지만 사실상 성과가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겁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 내부에서도 뼈아프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곧바로 제도가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취재로 MOU 자료를 축적해 매년 이행 여부를 추적할 수 있게 된 점이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강 기자는 “MOU는 약속일 뿐, 성과는 이행에서 나온다”며 “이번 수상은 현장에 돌아온 사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시정 감시와 권력 감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MBC 채충현 PD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를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4월 4일까지 123일간의 광장을 시민의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정치적 갈등 프레임 대신,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다양성, 특히 여성 세대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담아낸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는 계엄이 터진 날 큰 충격을 받아 며칠 동안 멍한 시간을 보냈지만, 광장에서 만난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모습에서 기록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듯 영상을 담다가, 부산에서 불거진 여러 발언과 현장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기획에 착수했습니다. “박수영 의원 건, 북구 여중생 발언, 온천장 노래방 도우미의 발언 등 쉽게 흘려서는 안 될 목소리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채PD는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잘 봤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며,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방송에 담긴 시민들의 목소리가 가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은 일부러 조직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모인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세명의 지역언론인의 발걸음 속에서 지역언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보도는 결국 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데 닿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앞으로도 이런 보도와 프로그램을 찾아 알리고, 더 많은 시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또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전국민언련네트워크 공동성명] 부당해고 판정 불복한 KBS 공영방송 자격 있는가, 원직복직 조치하라

KBS가 청주총국에서 13년간 일해온 방송작가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하고 끝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6월 20일 해당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지만 KBS는 시간만 끌다가 소송제기 시한인 8월 5일 행정소송을 냈다. 노동자 손을 들어준 결정에 KBS가 보인 유일한 반응이 ‘소송’이란 사실에 깊은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공영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지금 KBS의 이런 처사는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윤석열이 내란 직전 낙하산으로 내리꽂은 ‘파우치’ 박장범 사장은 그간 방송작가의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그러더니 결국 국민의 수신료로 방송작가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서는 파렴치한 선택을 했다.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면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환경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특히 지역방송국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방송작가들이 프로그램 제작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이들을 ‘무늬만 프리랜서’로 취급하며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식의 고용관행을 반복해왔다. 이번 KBS청주총국 방송작가 해고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작가들이 지난한 투쟁 끝에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방송사들은 노동위원회 판정을 수용하기는커녕, 되레 법적 소송으로 맞서며 작가들을 다시 한번 짓밟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KBS에 강력히 요구한다. 공영방송을 자처한다면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방송작가에 대한 원직복직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 행정소송에 수신료를 낭비할 게 아니라 방송작가 고용관행과 노동환경부터 개선하라. 방송법 개정안 통과로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S도 달라져야 한다. 그 출발은 바로 방송현장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일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며, 부당해고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원상회복이다.

2025년 8월 7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 (직인생략)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성명] 방송법 국회 통과를 환영하며, 방문진법‧EBS법 조속통과로 이어지길 촉구한다

윤석열이 두 차례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좌초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적 언론장악과 미디어 공공성 파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 지난해 3월 출범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누구도 권력을 앞세워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제도화할 것을 요구해왔다. 오늘(8월 5일)의 방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는 언론‧시민사회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은 역사적 성과로써 의미가 크다.

방송법 개정안은 거대 양당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독점해온 정치적 후견주의를 극복하고 국회뿐 아니라 시청자위원회, 방송종사자, 학계, 법조계 등 다양한 주체가 추천에 참여하도록 했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한 진전이다. 또한 국민이 직접 공영방송 사장 선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국민이 공영방송의 주인’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제도화했다.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구성 의무화,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도입은 제작자율성과 보도 공정성을 높이는 장치로써 의미가 크다. 시청자위원회 대상 확대는 시청자권익을 강화한 성과다.

그러나 방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권 공영방송 장악과 파괴에 앞장서온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국회 과방위,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방송법 개정안이 상정되는 내내 “방송장악법”이란 궤변을 내세우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섰다. 일부 언론은 “KBS·MBC를 ‘영구 민주당 방송’으로 만들려는 방송법 개정안”, “공영방송 영구 장악 시도”라는 국민의힘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전달하며 방해공작에 편승했다. 공영방송 개혁입법을 ‘장악’이라 호도하는 반언론적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지만 언론개혁 과제는 끝나지 않았다.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몽니 부리기를 그만하고 나머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동참하라.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언론장악과 내란동조 언론의 부역행위 진상규명도 남은 과제다. 언론장악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내란동조, 내란선동 세력을 철저히 단죄하여 공영방송이 국민을 위한 사회적 공기로 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언론 정상화를 통한 민주주의 복원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5년 8월 5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회원강좌]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나의 첫 영상일기

📢 부산민언련 회원 대상 소규모 미디어 강좌 안내


부산민언련 회원을 위한 소규모 미디어강좌를 엽니다. 
바로 <휴대폰으로 손쉽게 영상만드는 법> 을 알려드리는 강좌인데요,

시청자미디어센터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하고있는 

박세미 운영위원이 알려드립니다. 

🙌관심있는 회원들께서는 마구마구 신청해주세요 ^^

– 강사: 박세미 운영위원(미디어교육 강사)
– 일시: 8월 18일(월) 저녁 7시~9시  
– 장소: 추후공지(신청 인원수에 따라 변동)
– 준비물: 휴대폰


👉참가신청하기: https://buly.kr/1GK24Nr

부산민언련이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식

📰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식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2020년부터 지금까지, 부산민언련은 매 분기 지역의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 왜 시작했을까요?
한 해 한 번의 <부산민주언론상>만으로는 지역언론이 만들어낸 공익 콘텐츠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기 어렵다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매 분기 최소 1편에서 최대 3편까지, 단 한 건의 기사라도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목소리라면 주목하고, 기록하고, 시민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 어떻게 선정하나요?
상시 모니터링으로 후보작을 선별하고 운영위원회 심사를 통해 분기별 선정작을 확정합니다.

📚 지금까지의 기록은? 2020년 1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총 70여 편의 보도와 프로그램이 선정되었고, 이 가운데는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심층취재, 연속보도, 단발 기사까지 모두 담겨 있습니다. ▲ 부산민언련이 선정한 분기별 좋은 보도·프로그램 목록

🗓️ 그렇다면, 2025년 2분기 선정작은?
이번 분기는 조기대선이 있었던 만큼, 정치 뉴스가 많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지역 현안이나 시정 감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전한 보도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부산민언련이 뽑은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은 바로 세 편!
🚌 국제신문: 〈부산 대중교통의 갈 길, 독일에서 배운다〉
📉 KBS부산: 〈부산시 투자업무협약, 남발 점검〉
🕊 부산MBC: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 결과

🎯 ‘좋은 보도·프로그램’ 선정, 앞으로도 쭉~~~
권력 감시지역문제 보도 등 지역언론의 기본 책무를 되묻는 계기가 되었고
장애, 노동, 환경, 개발 이슈 등 언론의 시선 밖에 있었던 삶과 목소리가 주목받을 수 있었고
✔ 때로는 제도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산민언련은 이 변화들이 비록 작긴 하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흐름이라 믿습니다. 시민이 지역언론을 지켜보고, 좋은 지역언론이 시민 곁에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 부산민언련은 그 의미를 앞으로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 “지역언론, 잘하면 응원도 필요하니까요.”

부산민언련 미디어교육 소모임 <시선, 달리> 열린특강 안내

지역언론은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미디어입니다. 그 언론이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읽고, 감시하고, 바꿔나갈 수 있을까요?

<시선, 달리>의 첫 열린특강은 ‘지역언론의 역할과 미디어리터러시’를 주제로, 비판적 시선과 실천을 잇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강사: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 지역언론·미디어교육 전문가)

📅 일시: 2025년 8월 26일(화) 오후 6시 30분

📍 장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강의실2

👥 대상: 미디어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강사, 활동가 누구나

💬 내용

-지역언론의 존재 이유와 역할

-지역언론의 가치 찾기와 사례

-지역언론 비판적 읽기와 미디어교육 적용 방안

-질의응답 및 토론

🎟 참여방법

: 사전신청 또는 현장참여 (무료)

: 신청링크: https://forms.gle/1bUFteW14Cpu96TJ9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공개합니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한 2025년 2분기(4~6월)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2분기에는 계엄과 탄핵 인용 이후 열리는 6·3 대통령선거가 진행되어 지역 현안 및 시정 감시 보다는 대부분의 보도가 정치 현안 및 선거에 집중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충족시킨 보도 역시 적어 아쉬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작으로 올라온 6편은 시정 감시, 시민을 위한 정책 점검, 어린이 안전 등 여러 문제를 짚어 눈에 띄었습니다. 이중 부산의 대중교통 개선 방향을 탐구한 국제신문 <부산 대중교통의 갈 길 독일에서 배운다> 시리즈, 시정감시에 충실한 KBS부산 <부산시 투자업무협약 남발 점검 보도>, 탄핵 과정에서 시민이 보여준 광장의 민주주의를 기록한 부산MBC 창사특집 다큐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를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으로 선정했습니다.

국제신문, 기획보도 ‘부산 대중교통이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 (신심범 기자)

국제신문은 동백패스의 모태가 된 ‘독일티켓’ 취재를 통해 부산의 대중교통 정책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독일 티켓은 월 49유로에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입니다. 1,350만 독일 국민이 사용하는데,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도 높아지고 환경보호, 교통비 절감 등을 효과를 보였습니다. 보도는 정치권의 정파를 넘어선 연정을 통해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 점,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통합 정기권의 운영 방식, 인접 도시 간 광역 생활권 활용의 용이성 등 성공요인을 살폈습니다. 또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 위주로 이용도가 높은 한계도 짚으며 국내 상황과 비교해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우수 해외사례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산의 동백패스와 정부의 K-패스가 상호 호완 되지 않는 구조, 지자체와 지역교통공사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를 짚으며, 재정 효율화와 정부 재정 부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정책 개선을 위해 지역의 민간 정책연구팀과 국제신문이 함께 협업하여 독일 사례를 짚어보고, 시민의 생활·복지 관점에서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역성, 시민밀착형 보도라는 점에서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기사 목록]
<동백패스 원조 ‘독일티켓’ 성공 뒤엔 관료주의 혁파 ·정파 초월 대의 있다>(3/31)
<하루 3000원 모든 대중교통 이용…고물가 신음 獨국민 열광> (3/31)
<정권 바뀔 때마다 정책 버리는 한국, 獨 정치서 교훈을>(3/31)
<獨 “행정낭비 말자” 전국 교통정기권 통합…韓은 ‘따로국밥’>(4/7)
<부산~창원 거리 두 도시, 촘촘한 철도망 타고 32만 명 통근>(4/14)
<수도 베를린 교통망 수혜 집중…독일티켓이 들춘 지역소외>(4/21)
<독일티켓 빼닮은 K원패스, 정부사업이니 손실분 보전해야>(4/28)

KBS부산 <뉴스7>, 부산시 투자 업무협약 남발 점검 보도 (강성원 기자)

KBS부산은 부산시가 진행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에 주목, 추진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기사는 2019년부터 2024까지 부산시 업무협약을 분석했는데, 매년 평균 20여건, 많게는 70여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해마다 협약 취소 사례가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블록체인·금융 기업과 40건의 협약을 맺었으나 실제 이전한 기업은 5곳뿐이었고, 2023년에는 취소 건수는 적었지만 금액은 1조7천억 원에 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시의 사후 관리도 점검했습니다. 부산시가 일부 취소 기업만 공식 인정하고 나머지는 관계 유지 중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철수하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의회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례를 발의했으나 1년째 계류 중이라는 점도 알리며, 약속 불이행이 장기화되면 행정력 낭비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업무협약 유치는 지자체의 주요한 성과로 홍보되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행률이지만 대부분 언론보도는 유치에 머무르곤 합니다. 이번 보도는 유치 이후 결과를 점검해 부산시의 일방적인 홍보와 행정력 낭비를 지적해 시정 감시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이에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관련 기사 목록]
<검증 없이 협약 남발?…공수표로 전락>(4/3)
<기반시설 흔들, 신뢰도 추락’…대책은?>(4/3)

MBC, 창사특집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채충현 PD)

지난해 계엄이 일어난 12월 3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선고된 4월 4일까지 123일간의 광장의 모습을 다큐 형식으로 기록했습니다. 제목에서도 보여주듯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는 123일의 정치 일정을 복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장에 주목했습니다. 2002년부터 2024년까지 민주주의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광장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광장의 주체가 누구였는지 조명했는데, 특히 2030 여성들의 새로운 연대와 표현 방식을 보여주며 광장이 단지 반복된 분노의 현장이 아니라 연대와 다양성을 품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이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 시기 일부 지역언론은 광장을 ‘탄핵 vs 찬핵’ ‘보수 vs 진보’ 와 같이 ‘분열’의 공간으로 기록하며 갈등프레임, 양비론적 해석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은 여의도에서 시작해 남태령, 한남동, 광화문으로 이어진 광장의 흐름과 함께, 서면 거리에서 터져나온 부산 시민의 외침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23일간의 기록을 시민을 향해, 시민의 시선에서 기록했기에, 2025년 2분기 좋은 보도로 선정합니다.   

[방송 목록]
<광장에서 K-민주주의를 읊조리다>(5/9)

후보작 약평  

국제신문, <시간 촉박한 사용후핵연료 처리…대선후보들 위기 의식 부족>(이석주 기자)
대선 후보들의 핵폐기물 처리 방안과 영구 저장시설 부지 선정에 대한 공약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담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단순히 공약 유무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근거로 제시하며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를 짚어 설득력을 보였다. 중요한 현안임에도 전국언론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핵폐기물 처리 문제를 선도적으로 다뤄 의미있는 보도였다.  

KNN, <다문화학생 위탁 교육기관…어린이보호 사각 지대>(최혁규 기자)
정규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다문화 위탁교육기관의 통학로 안전 문제를 조명했다. 정규학교만을 기준으로 보호구역을 지정한 현행 법령이 다양한 교육 환경의 실제 통학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문화 학생이라는 사회적 약자 안전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린이 보호 정책의 형평성과 확장성에 대한 과제를 짚었다.  

KNN, 기획보도 ‘부산 시내 수유실 부족 실태’(조진욱, 이민재 기자)
6편의 기획보도와 1편의 후속 보도를 통해 부산지역 수유실 실태와 제도적 개선 과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민간 상업시설, 교통기관, 공공청사, 관광지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수유실 접근성 문제를 현장 중심으로 점검했고, 아빠의 육아 참여 현실, 정보 제공 시스템 오류 등 육아환경을 둘러싼 복합적 불평등 구조를 밀도 있게 다뤘다. 지역 주민의 불편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후속 변화까지 이끌어낸 보도였다.

[모니터보고서]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사업 인가, 지역언론은 어떻게 다뤘나?

[모니터보고서]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사업 인가, 지역언론은 어떻게 다뤘나?
‘랜드마크’ 기대감 부각… 전파방해, 환경훼손, 안전문제 점검은 뒷전

부산시는 7월 16일 황령산 정상에 125m 높이의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황령산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고시, 확정했다. 21년 8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원플러스(이하 민간사업자)가 황령산 개발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된 황령산유권지개발사업 추진 사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민간사업자는 착공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황령산지키기부산운동본부 등 환경단체는 부산시가 기어코 황령산 난개발 물꼬를 텄다고 비판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1)  

부산시의 실계계획인가 이후, 지역언론 보도를 살펴봤다.

지역신문 사업계획‧과제해결 사업자 입장 전달
부산일보 학회보고서까지 인용하며 황령산 개발 부각  

지역신문은 ‘20년 표류한 황령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민간 사업자인 대원플러스의 계획과 기대감을 적극 보도했다. 국제신문, 부산일보는 모두 황령산 개발사업 사업 계획 인가를 1면으로 주요하게 전달했다. 대원플러스(이하 사업자)는 사업비 2조 2천여억 원을 투입해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360도 파노라마 전망창, 봉수대 역사문화 전시시설, 미디어아트 등 전망대 시설을 소개하고, 인근 지역과 정상을 잇는 1단계·2단계 케이블카 조성 계획도 전했다. 또 4만 6천여 명 고용창출 등 사업자 측의 경제 파급 예측을 그대로 전했다.  

[보도목록]
국제신문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본궤도…새 명소 기대감>(7/17, 1면)
부산일보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본궤도’>(7/17, 1면)
부산일보 <연 490만명 찾는 관광 거점 목표… ‘환경‧안전’ 해법이 관건>(7/17, 2면)  


▲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사업 실시계획 인가에 기대감 드러낸 지역신문(국제신문, 부산일보 7/17 1면)

특히 부산일보는 2면 기사에서 관광학계 교수 인터뷰와 ‘황령산 봉수전망대 필요성 및 효과분석’ 보고서까지 인용하며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서 황령산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고, 또 사업자측이 주장하는 인근 상근 활성화, 복합리조트 유치 등 경제 효과를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사 송신탑 전파 방해 문제, 환경 훼손, 진입로 안전 확보 등 쟁점은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특히 황령산 케이블카 2단계 조성 계획은 지난 6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고압 송전선로와 케이블카 노선이 교차하는 문제를 포함해 환경 영향, 공공성 확보 문제가 제기되어 재심의가 결정 난 상황이고 당시 지역신문도 황령산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는 보도2)까지 했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사업자가 어떤 방안을 내놓고 있는지 또 실제 해결이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도 없었다.

오히려 사업자측의 해명성 입장을 전하는데 힘을 실었다. 부산일보는 대원플러스 최삼섭 회장의 “전파 간섭 문제 등 여러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발언과 “황령산 유원지 관광 개발을 통해 부산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제신문도 착공에 앞서 선결해야할 전파 간섭 문제나 ‘ 해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사업자측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환경훼손 문제를 줄곧 제기해온 환경단체, 전파간섭 문제 당사자인 지역방송사측 등 관련 이슈와 관계자 취재는 없었다. 

TV송신탑 전파간섭 당사자 지역방송 보도는?
시청권 침해 우려 문제 공론화에 소극적

지역방송 중에서는 KNN이 비중있게 보도했다. 7월 16일자 뉴스에서 사업자가 제공한 홍보영상과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황령산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를 주요하게 전달했다. 또 전망대는 남산타워보다 높고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부각했다. 케이블카 2단계 노선 사업계획은 재심의 중이고, 방송파 송신탑도 착공 전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점도 전했으나 사업자의 방안은 무엇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짚지는 않았다. 다만, 반대 입장을 보인 시민단체 인터뷰를 함께 싣고, 비판 기자회견을 보도한 점은 신문과 차이를 보였다.


▲ 사업자측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 인터뷰 함께 전한 KNN 보도(7/16, 뉴스아이)

KBS부산은 단신으로 부산시의 인가 사실만 보도하며, 전파 간섭 문제 해결 등 인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외 과제나 문제점 등은 짚지 않았다. 부산MBC는 관련 내용을 아예 전하지 않았다.

[보도목록]
KNN <황령산에 케이블카 조성& 환경단체 반발 풀어야>(7/16, 뉴스아이)
KNN <환경단체,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사업 백지화 촉구>(7/21, 뉴스투데이)
KBS부산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조성 실시계획 인가>(7/16, 단신)  

황령산 정상에 125m 높이의 전망대가 건설될 경우, 인근에 위치한 KBS부산, 부산MBC, KNN방송 3사의 송신탑 전파를 방해해 남구와 영도 지역 주민 8만 여가구의 시청권을 침해하게 된다. 재난 방송이나 공익 정보 전달과 직결되는 시청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보편적 권리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는 착공 전까지는 전파 방해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실시계획을 인가해줬다. 그런데도 전파간섭 문제의 당사자인 지역방송들 조차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역할을 외면한 것이다.  

지역언론의 성급한 환호… 아직 점검할게 남았다  

부산시 실시계획인가를 주요하게 보도한 국제신문, 부산일보, KNN 모두 황령산 유원지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황령산 개발 사업에는 전파간섭 해소와 전문가 검증,3) 환경 훼손과 공공성 확보, 2단계 케이블카 조성 계획 재심의 등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지역언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민간 사업자 발표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기본권, 안전과도 연결된 사업 추진 과정을 감시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알려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지역 주요 언론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성급한 환호가 아닌, 비판적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모니터개요]
-모니터대상: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기사,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모니터기간: 2025년 7월 16일~7월 21일  

[관련 내용]
1)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는 7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1단계) 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비판하고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참고기사 <“황령산 난개발 전면 백지화해야” 시민단체 거센 반발>(7/21, 노컷뉴스)   

2) 6월 25일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황령산 봉수대에서부터 남구 스노우캐슬까지 2.2k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하부승강장을 조성하는 ‘2단계 로프웨이’ 계획에 대해 재심의결정을 내렸다. 참고기사 <황령산 2단계 케이블카’ 부산시 심의서 제동>(6/27, 국제신문), <‘고압 송전선로 위험’ 황령산 2.2km 케이블카 제동>(6/27, 부산일보)  

3) 황령산봉수전망대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사업자는 방송3사의 전파 송수신 장애 해소방안을 착공 신고때까지 내놓아야하고, 착공하더라도 전파방해 현상이 나타난다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

[모니터 보고서]지역정치인의 ‘논란 발언’, 지역언론은 어떻게 다뤘나?

지역정치를 꾸준히 살피고 평가하는 일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다. 특히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해 중앙 정치와 입법 활동에 참여하는 만큼, 지역언론은 그 활동을 기록하고 점검하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책임을 묻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부산민언련은 지난주(7월 7일~13일) 보도 가운데 지역정치인의 ‘논란성 발언’을 지역언론이 어떻게 다뤘는지 짚었다. 아울러 지역정치인의 활동에 주목한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보도와 지역정치인 SNS 활동 보도도 함께 살펴봤다.  

지역정치인의 ‘논란 발언’, 지역언론은 어떻게 다뤘나?
박수영 의원 ‘25만 원’ 필요없다? 공적발언 책임 묻지 않아


7월 초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부산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는 발언을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민단체와 지역 커뮤니티의 규탄 항의가 이어졌지만, 지역언론은 해당 발언이 촉발한 논란의 본질을 제대로 짚지 않은 채, 반응 정리에 머무르는 보도를 내놓았다. ▲ ’25만원 필요없어요’ 게시글(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7/4)

국제신문은 지면 2건, 온라인 1건의 보도를 통해 박 의원의 발언과 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시민 커뮤니티의 반발 여론을 소개했고, 박 의원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소비쿠폰보다 더 큰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해명한 내용도 상세히 다뤘다. 부산일보 역시 1건의 기사에서 발언 취지와 정치권 반응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부산MBC는 박 의원 발언 이후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는 과정을 비교적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기자회견, 청년·소상공인·노년층의 구체적인 인터뷰를 통해 ‘민생과 괴리된 발언’이라는 비판 여론을 부각시켰다. KBS부산은 관련 내용을 단신으로 다뤘으며, KNN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지역언론 대부분은 박 의원의 발언이 지닌 공적 책임성과 적절성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 박 의원의 주장처럼 산업은행 이전이 소비쿠폰 지급보다 더 실효적이라는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정책 목적과 효과가 전혀 다른 두 사안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검토도 없었다. 게다가 “부산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는 식의 발언은 대표성 없이 시민 전체를 대변한 것으로, 공적 발언으로서의 책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  

그러나 지역언론 보도는 발언의 현실적 타당성보다 논란과 반발이라는 ‘반향’을 나열하는 데 그쳤고, 비판적 시각도 야당 인사의 발언 인용에 의존하며 정치권 공방 중계에 머물렀다. 박 의원이 주장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효과나, 소비쿠폰 정책이 시민의 경제적 현실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과 해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지역언론은 박 의원의 발언을 공공성, 대표성, 책임성이라는 기준에서 점검하거나, 그 발언이 지역사회에 미친 실질적 영향과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려는 시도가 부족했다. 정치인의 발언을 정쟁과 논란의 재료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발언이 시민의 삶에 미치는 파장과 현실적 절적성, 정치인의 공적 책임성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련보도]
<“부산시민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 반발 확산 “나는 필요하다”>(국제신문, 7/6, 온라인)
<박수영 “부산시민은 소비쿠폰 필요없다…산은 보내야”>(국제신문, 7/7, 3면)
<박수영 “왜 소비쿠폰 발언만 문제삼나” 논란에 거듭 해명>(국제신문, 7/9, 4면)
<부산 시민은 ‘소비쿠폰’ 필요 없다?>(부산일보, 7/7, 4면)
<박수영 ’25만 원 논란’ 규탄 기자회견 잇따라>(부산MBC, 7/8)  



부산일보, 의정활동 보도에 지면 대거 할애
풍부한 지표에 반해, 의정활동 질적평가는 부족

부산일보는 22대 국회 1년을 맞아 부산 지역 국회의원 18명의 의정활동을 다룬 기획기사를 1면과 3면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입법 실적, 출석률, 발언 수, 주요 정치적 쟁점에 대한 입장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정리하여 부산 국회의원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한 것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회의록 빅데이터, 공약이행 평가 결과 등 신뢰도 높은 자료를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초선과 중진 간 의정활동 격차, 낮은 법안 가결률, 발언 키워드의 정쟁 편중 등을 통해 현 부산지역 정치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의정활동을 양적으로만 정리하고, 그 실효성이나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발의한 법안이 실제 지역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발언이 구체적인 정책 대안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은 빠져 있었다. ▲ 22대 부산 국회의원 1년 평가 보도(부산일보, 7/8, 3면)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총 87건의 법안을 발의하며 부산 의원 중 입법 실적 1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어떤 법안을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했는지는 기사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양적 실적을 강조한 데 비해, 의정활동의 방향성과 실질적 성과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발언 수는 최상위권이지만 입법 실적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자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수사’(584건), ‘민주당’(373건), ‘재판’(348건) 등 중앙정치 이슈에 집중했다. 지역 현안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는 것인데, 발언이 정쟁적 이슈에 편중되고 지역성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로, 일부 의원이 발언 중 ‘부산’을 자주 언급했다며 지역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한 부분도 아쉽다. 이성권 의원은 790건 중 94건(11.9%), 이헌승 의원은 707건 중 66건(9.3%), 김희정 의원은 431건 중 66건(15.3%)으로, 전체 발언 대비 지역 언급 비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수치를 근거로 지역성을 강조한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또한 계엄 해제안, 탄핵안, 특검법 표결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각 의원들의 표결 여부는 소개되었지만, 그 결정이 시민의 기대에 부합했는지, 공적 책임과 정당성의 관점에서 비판하거나 해석하려는 시도 또한 부족했다.  

[관련보도]
<법안은 김도읍, 출석은 전재수, 발언은 곽규택 ‘부산 1위’>(부산일보, 7/8, 1면)
<법안 604건 발의, 17건 통과…가결률 2.8% 저조한 성적표>(부산일보, 7/8, 3면)
<주진우 ‘이재명’ 이성권 ‘부산’ 김대식 ‘대학’ 방점>(부산일보, 7/8, 3면)
<계엄 해제 5명 동참…탄핵·특검은 대부분 외면>(부산일보, 7/8, 3면)



국제신문, 부산 정치인의 SNS 정치 조명
콘텐츠의 책임성과 사회적 파장 분석은 부족

한편, 국제신문은 부산지역 정치인의 SNS 활동에 주목했다. 국민의힘 박수영·주진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등 여야 인사의 유튜브 채널 운영 방식, 게시글 수 등을 전했다. ▲ 부산정치인 SNS 활동 관련 보도(국제신문, 7/10, 4면)

하지만 지역 정치인의 SNS 콘텐츠가 정책 비판인지, 단순한 정쟁이나 선동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시민사회의 반응이나 지역 여론과의 간극 역시 다뤄지지 않았다. 예컨대, 박수영 의원의 ’25만 원 쿠폰’ 관련 발언처럼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안에 대해서는 문제점이나 책임성을 따지지 않은 채 가볍게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진우 의원의 유튜브 활동 역시 콘텐츠의 성격에 대한 분석 없이 ‘인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콘텐츠 성격이나 메시지의 문제점은 짚지 않아 콘텐츠가 정책 정보 전달인지, 당파적 정쟁 강화인지에 대한 구분 없이 ‘활발한 활동’으로 포장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보도는 정치인의 온라인 활동을 ‘활발함’이나 ‘화제성’ 중심으로 소비하는 데 그쳤으며, 온라인 발언과 콘텐츠에 담긴 공적 책임이나 사회적 파장에 대한 성찰은 부족했다. 지역언론은 정치인의 디지털 소통 방식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정치인의 책무를 반영하는지, 공공성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관련보도]
<대통령·시장 저격, 정책 비판·제안…부산 여야 ‘SNS 정치’ 눈길>(국제신문, 7/1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