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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 열기 속 마무리

출처 :  http://maeulmedia.azurewebsites.net/archives/4907

 

모든 마을미디어들이 무병장수하는 세상, 부산에서부터 만들자!

–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 개최

 


정리 :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힘이 됐어요.”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에 참여한 마을미디어 제작자들의 한결같은 소감이었다.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마을미디어를 서로 격려하고 누적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또 마을미디어가 계속 되려면 마을을 넘어 마을미디어를 고민하는 모두가 함께 연대해야 하는 것도 공감하는 자리였다.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은 11월 22일(수) 오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부산민언련)은 올해로 네 번째 마을미디어 한마당을 열었는데, 마을미디어 현황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였다.

▲ 정수진 마을미디어연구소장

첫 순서는 정수진 마을미디어연구소장의 특강 ‘부산 마을미디어 오늘을 말하다’였다. 정수진 소장은 부산지역 마을미디어 조사 사업 결과를 정리해 숫자로 현황을 공유했다. 올해 부산지역 마을미디어의 두드러진 특징은 ‘청년의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부산 청년 팟캐스트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부달라)>와 청년 잡지 <지잡>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었고, 반송의 청년 신문 <반반신문>은 올해 <반반미디어>로 확장하고 있다. 팟캐스트 <청바지(청년 바로 지금)>의 등장과 <참여TV>에서의 청년 기자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또 올해 부산민언련 마을미디어연구소가 연중 3회에 걸쳐 마을미디어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모임을 시도해 온 것도 의미있게 평가했다. 마을미디어 간 교류와 마을미디어 제작자의 역량 강화에 기여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돼야 할 주요 과제이기도 하다.

 2017 부산 마을미디어의 수확, 청년 제작자들의 약진

청년 미디어 제작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보람은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의 큰 수확이었다. ‘지역, 청년 그리고 미디어’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쇼는 참석자들의 호응이 컸다. 부산지역 마을미디어 중 대표 청년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반반미디어>의 김영준<참여TV>의 김세윤<지잡>의 이다솔<부달라>의 김미지, <청바지>의 방선애 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나와 마을미디어 경험을 나누었다.

▲ ‘지역, 청년 그리고 미디어’ 토크쇼

 김영준 씨는 <반반미디어>가 지역 거점 미디어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만큼 미디어에 대한 애정도 뜨겁다며 마을에서 활력소가 되는 미디어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 점이 소득이고, 청소년 기자들의 참여를 북돋우고 그들과 함께 학교에 찾아가 결과물을 배포하는 일은 무척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TV>의 시민기자로 활동하다 현재 부산참여연대 활동가로 변신 중인 김세윤 씨는 지역 주류 언론이 놓치고 있는 부산 이슈를 담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청년들끼리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초창기와 달리 현재 스튜디오를 이용한 방송이 이뤄지지 않아 고민이라며 청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TV>에 참여해 지역 이야기를 해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지잡>의 이다솔 편집장은 경성대 페미니즘 동아리, 부산교대 총장 논란을 보도하면서 현장을 지키던 대학생들이 취재가 힘이 되었다고 말해줄 때 보람 있었다면서 글 쓰는 일이 어렵지만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면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두려움 없이 쓰려고 한다는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지잡> 기자단 속에서 개별 기자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하며 청취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부달라>의 김미지 씨는 “팟캐스트를 만들 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누구나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 더 확충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올해 첫 방송을 시작한 <청바지> 방선애 씨는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청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미디어 제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즐기면서 방송할 수 있길 희망했다.

청년들은 자신들의 관심사나 나누고 싶은 아이템으로 미디어를 만들고 싶어하고 나름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글쓰기가 어렵고 기술이 부족하고 조직 내 갈등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과 재정 지원이 없는 것이었다. 열정은 있으나 열정만으로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청년들이 재정과 시설 걱정 없이 콘텐츠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이 확대되는 것이 공통된 요구였다. 청년들의 거침없는 토크는 함께 하는 마을미디어 제작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마을미디어에 발을 담궈 본 사람이라면 청년들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모두의 고민이자 바람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쉬어가는 마당 ‘숨쉬기’ 코너는 참석자들이 한데 어울리는 신나는 시간이었다. 잠시 헬스트레이너를 꿈꿨던 부산민언련 복성경 대표가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알려주며 몸을 풀었다. 몸을 쓰는 데에만 바쁘고 풀지 못하는 마을미디어 생산자와 강사들에 대한 배려였다. 다양한 연령의 마을미디어 생산자를 하나로 묶기 위해 신나는 댄스 음악을 틀어 놓고 마음가는 대로 흔들어 보았다. 서로의 모습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고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했다. 어쩌면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자유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내년에는 마을미디어 생산자들이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는 힐링 타임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모두 함께 만든 부산 마을미디어 공동선언

드디어 마지막 순서.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의 절정이었던 ‘공동선언’의 시간. 참석자 40여 명이 함께 만드는 공동 선언문이었다. 보통 공동 선언문은 주최측이 미리 준비해서 낭독하는 형식이다. 기껏해야 서너 사람이 공동 선언문을 나눠 읽는 형식이다. 그런데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은 달랐다. 참석자들은 미리 나눠준 색마분지 위에 ‘마을미디어 발전을 위한 과제나 바람’을 솔직하게 썼다. 마을미디어를 오래 만들어 온 사람, 얼마 되지 않은 사람, 노년이든 청년이든 중년이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썼다. ‘이것 하나만 해결되면 정말 마을미디어 잘 나갈 텐데’ 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원하는 마을미디어 정책을 글로 표현했다. 그리고 모두 무대 앞으로 나와 다같이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 선언’을 완성하였다.

▲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 ‘공동선언’

– 청년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게 지자체, 기관, 대학, 어른들이 하나되어 지원하자!
– 정부는 노인복지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고 마을미디어를 지원해주길!
– 무료로 쓸 수 있는 녹음 시설을 증설해서 더 많은 미디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청년 미디어 파티 원츄!
–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부산시는 돈 쫌 지원해 주세요!
– 미디어센터는 더 많은 마을미디어 교육을 지원하라!
– TV에 마을미디어가 나왔으면 좋겠어!
– 1구 1마을라디오!!
– 마을미디어 처음 만들 때만 지원하지 말고 꾸준히 지원하라!
– 모든 마을미디어들이 무병장수하는 세상, 부산에서부터 만들자!
–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함께 만들어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을미디어를 일구고 지켜온 사람들. 그들은 여전히 마을미디어를 원한다. 내년엔 더 자주 교류할 수 있길 바라며 서로 살아남기를 기원했다. 그 소박한 바람으로 2017 부산마을미디어 한마당은 막을 내렸다.

[논평] KNN 대주주는 방송 사유화 중단하고 경영에서 손떼라

부산시민은 공정보도를 원한다
KNN 대주주는 방송 사유화 중단하고 경영에서 손떼라

 

촛불혁명이 보여준 민심은 방송이 권력과 사익을 좇을 게 아니라 국민과 공익을 바라보라 엄중 경고했다. 지역방송은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권력 감시에 매진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기에 박근혜 청와대의 국정농단처럼 부산에도 엘시티 비리가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일환으로 국제영화제가 망가졌다. 지역언론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특히 국민의 자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지난 겨울을 포함 7개월 동안 서면 거리를 가득 채운 부산시민은 사회 대개혁을 요구했고 공영방송을 비롯한 방송개혁도 주요 과제로 남겨졌다. 9월 4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와 MBC 언론노동자의 파업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언론 적폐 청산이 시작되었다. 부산의 민영방송사인 KNN 언론노동자도 대주주의 소유-경영 분리를 요구하며 공정보도 사수 투쟁에 나섰다. 그 동안 벌어진 대주주의 횡포와 비정상적인 제작 환경을 바로 잡겠다는 절박한 몸짓이다.

최근 KNN 보도에는 대주주 관련 뉴스가 눈에 띄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명에 따르면 KNN은 강병중 회장의 방송 사유화 문제를 비롯, 원칙없는 승진과 징계제도, 제작비를 포함한 비정규직에 대한 일방적인 비용 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단적으로 강병중 회장의 장학금 전달식에 취재기자가 종일 따라 붙고 본부장이 동원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지역방송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방송을 대주주의 홍보에 이용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만약 KNN 대주주와 경영진이 민영방송이라 괜찮다 생각했다면 오판임을 밝혀둔다. KNN은 방송법에 의거해 허가를 받는 지상파 방송사임을 잊지 마라. 민영방송 역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공공성을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음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지역방송사업자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KNN 강병중 회장은 지금 당장 방송 사유화 행보를 사죄하고 물러나라. 아울러 KNN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유-경영을 확실히 분리하고 공정방송을 해나갈 시스템 마련에 나서라.

부산시민은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KNN이 건강한 지역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을 밝힌다.

2017년 9월 26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논평] “허연회 사장은 부산문화방송을 욕되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

허연회 부산MBC 사장이 iMBC사장 재임시절이던 지난해 10월 경,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골프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이에  10월 13일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와 언론노조 MBC본부 부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허연회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 사진과 회견문 아래 첨부합니다.

이미지: 사람 4명, 실외

<낙하산 허연회 부산MBC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문>

“허연회 사장은 부산문화방송을 욕되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

 

민방의 효시, MBC 모태사인 부산문화방송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처참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

허연회 사장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그 자리는 유력 인사들과 함께한 즐거운 골프 라운딩의 결과물인가?
지난해 10월, 고급 회원제 골프클럽에서 당신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골프를 즐겼다.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권을 떠받들고,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아닌가?

당신이 대표로 몸담고 있던 imbc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김영란법 위반을 인정한 발언을 했지만, 이내 말을 뒤집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법인카드로, 그리고 고영주 이사장은 현금으로 결제했고, 뒤에 현금으로 돌려받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늘어놓았다.

부끄럽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야 알게 됐다.
왜 당신이 부산문화방송의 낙하산으로 왔는지, 그리고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말잔치만 벌였는지 똑똑히 알았다.

마치 자신은 적폐가 아닌 것처럼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지만, 당신 또한 우리가 분연히 일어나 떨쳐 내야할 ‘적폐 중의 적폐’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확실히 알았다.

MBC의 양심적인 언론노동자들은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언론인은커녕, 조직구성원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굴종을 강요받아왔고, 허연회 사장, 당신도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다.

이제 우리는 당신에게 말한다.
처절한 투쟁으로 노동자로서의 존엄을 지키겠다.
당장 부산문화방송을 떠나라!
우리는 배수진을 치고, 당신의 퇴진을 위해 보다 굳은 결의로 투쟁을 이어가겠다.

이에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도 연대해, 퇴진 투쟁에 불을 지필 것을 다짐한다.

2017년 10월 18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과 관련 부산일보 보도에 대한 논평

○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과 관련 부산일보 보도에 대한 논평

 

낙하산 인사 반대 치중하다 BNK 개혁 과제 놓친 부산일보

부산지역 대표 금융회사인 BNK 금융지주(이하 BNK)의 회장 선출이 두 차례 연기되며 파행을 겪고 있다. 부산일보는 연일 ‘낙하산 인사 반대’ 논조의 기사를 1면에 보도하며, BNK 회장 선출 과정을 보도했다. 그런데 부산일보의 회장 선출 보도는 낙하산 의혹 제기와 비판에만 치중하다 정작 엘시티 특혜 대출과 주가 조작 등에서 보여준 BNK의 문제와 개혁 과제, 공정한 선출 감시는 놓치는 우를 범했다. 편파보도 행태마저 보여 시민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7월 13일 BNK 이사회는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주가조작 사건으로 BNK 성제환 회장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추진된 것이다. BNK 이사회는 기존 관행을 깨고 외부인사로 공모를 확대하고, 회장과 부산은행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엘시티 비리 연루, 주가 조작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개방형 공모와 관련해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부산은행 노동조합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상공계는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BNK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강하게 압박했다.

부산일보는 회장 후보 공모가 시작되면서부터 ‘낙하산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7월 13일 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된 이후부터 8월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2차 회장 선출이 무산되기까지 15회에 걸쳐 1면에서 집중 보도하며, 여권의 외부 낙하산 인사 지원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아래 목록 참조)

* 부산일보 BNK 금융지주 회장 선출 관련 1면 보도 (7/13~8/22)
7/14 1면 <BNK, 새회장 선출 돌입 내부 심사 거쳐 9월 선임>
7/24 1면 <BNK 회장직 ‘외부 낙하산 인사’에 점령당하다>
7/25 1면 <“BNK 회장, 정권 공신으로” 문서 파문>
7/27 1면 <‘’회장 공모에 ’외부 낙하산‘ 인사 지원>
7/28 1면 <‘BNK 외부 낙하산’ 정치 쟁점화 급부상>
7/31 1면 <외부 인사 예심 통과, BNK 낙하산 우려 고조>
8/1 1면 <조성제 상의 회장 “BNK 낙하산 반대”>
8/3 1면 <與 “정권에 부담 주는 인사 BNK 공모 자진 사퇴해야”>
8/10 1면 <‘낙하산 인사’도 BNK 회장 후보 3인에>
8/15 1면 <BNK 낙하산 챙기다 금융개혁 놓치는 文 정부>
8/16 1면 <민심 거스른 ‘BNK 낙하산’ 대정부 투쟁으로 치닫는다>
8/17 1면 <BNK 회장 선임 ‘운명의 날’ 낙하산 강행 땐 불복종>
8/18 1면 <BNK 회장 선임 연기…21일 재논의>
8/21 1면 <“낙하산지지 BNK사외이사 3명 고발”>
8/22 1면 <BNK 회장 선임 또 무산… 경영 공백 장기화>

부산일보는 BNK 회장 선출 과제와 명분으로 ‘낙하산 저지’와 ‘BNK 조직의 안정화’를 제시하며 ‘외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주장하는 부산은행 노동조합, 일부 시민단체, 상공계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7월 26일 회장 공모가 마감 되기 전부터 ‘외부 낙하산 인사에 점령당했다’며 여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25일에는 낙하산 기도 증거라며 입수한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낙하산 개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나 출처 제시는 없었고, 여권의 강력한 부인에도 자사의 의혹 제기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정치권 쟁점화, 대정부 투쟁, 현 정부의 금융정책 실패, 지방선거 패배로 자가발전하며 ‘낙하산 인사 반대’ 여론몰이에 나섰다. 임원 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압박도 있었다. 8월 15일 <임추위원들 누구인가>(3면)에서는 6인의 임추위 인사 면면을 소개하며 누구를 지지하는지 보도했고, 21일에는 <“낙하산지지 BNK사외이사 3명 고발”> BNK 노동조합의 임추위원 고발을 1면에 보도했다. 반면, 개혁 의지 없이 내부 인사만 고집하는 BNK 순혈주의 행태를 비판한 시민단체의 논평은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BNK 입장만을 대변하는 모양새였다.

다른 지역 언론들은 달랐다.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는 입장도 보도했지만 이처럼 일방적이지 않았다. KBS부산은 7월 27일 뉴스9 <BNK 회장 선출…키워드는 ‘공정·개혁’>에서 ‘BNK 과오가 대부분 지역과의 지나친 유착 때문인 만큼 출신만 따질 게 아니라 위기를 타개할 개혁적 인물을 얼마나 공정하게 뽑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보도했다. KNN은 8월 8일 뉴스아이 <특정 세력, BNK 회장 공모 정치 쟁점화 이용?>에서 ‘낙하산이냐, 자사 출신이냐의 문제보다 BNK 회장 선출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부추기는 세력이 더 문제’라며, 오히려 ‘BNK 내 차기 구도를 유리하게 조성한 뒤, 막후에서 수렴청정을 노린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8월 21일 <갈등 속 BNK 회장 선출 ‘막바지’>에서는 회장 선출 과정을 내부 개혁에 대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주문했다. CBS부산 노컷뉴스는 8월 23일 <BNK 회장 선출 ‘회의장 도청 의혹 등 혼탁.과열 양상’>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장 도청 의혹을 보도했고, 9월 6일 기사에서는 ‘BNK부산은행 노조합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찬반투표 논란’을 보도하기도 했다.

부산 경제계와 부산시민의 지원으로 성장한 BNK가 성제환 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의 엘시티 특혜 연루, 주가조작 혐의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성제환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다 공모 절차가 시작되어서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반성은 커녕 내부인사만 고집하는 BNK 구성원을 바라보는 부산시민과 시민사회의 시선이 곱지않다. BNK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개혁을 통해 투명하고 건전한 은행으로 거듭나야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신임 회장 선출도 이러한 BNK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또한 BNK 회장 선출 과정이 정치권은 물론이고 그 누구의 개입 없이 공정하고 자율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BNK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두 번의 연기 끝에 9월 8일 열린다. 이제라도 부산일보는 시민의 입장에서 BNK가 혁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주길 촉구한다.

2017년 9월 7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선모니터] 5월 5일,6일 신문모니터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신문모니터보고서

부산일보 ‘보수-진보’ 대결 … 국제신문 ‘탈지역주의’ 주목 
유권자 참여 독려 보도 9일까지 이어지길 

-모니터 기간: 55~6
-모니터 대상: 국제신문, 부산일보

1.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 독려하는 보도는 9일 선거일까지 이어지길

두 신문 모두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국제신문은 5<높은 사전투표 첫날 11.7%…작년 총선의 2>(1), <부산 사상지역 투표율 높아 회송용 봉투 동나>(3)이라 쓰고, <“북적대는 부산역, 김해공항 사전투표소 없어서 황당해”>(3)에서 유권자의 높은 열기에 비해 준비가 소홀했던 선관위를 지적했다. 이튿날(6) 사설 <국민 호응 받은 사전투표 확대 바람직하다>에서 앞으로 대선이 휴일이 많은 5월 초순에 치러지는 만큼 부산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 많은 곳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일보는 5<사전투표소 북적’…첫날 11.7%>(1), <관광지도 들고 인증샷, 관광객 시민 투표 열기 후끈’>(3)에서 초량 이바구길에 관광을 왔다가 관외 사전투표에 참여한 시민 등을 인터뷰하면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보도는 59일 선거일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2. 이번 대선 부산 민심 국제신문은 탈지역주의라 읽었다

한편 이번 대선 부산시민이 어떤 표심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부산지역 정치 지형을 짐작케 해 줄 것이라고 주목하는 경향도 있었다. 국제신문은 이를 탈지역주의라고 했고, 부산일보는 문재인홍준표 후보의 대결을 진보와 보수 대결의 구도로 봤다.

국제신문은 1면에 <탈지역주의 부산 표심 풍향계>에서 그동안 보수 진영에 표를 몰아줬던 부산이 이번 대선에서는 전국 평균 표심으로 급변했다‘, ’예전의 보수 쏠림현상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고 써서, 부산 민심의 변화에 주목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를수록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세 후보만 다루어지는 경향이 보이는데, 5일 국제신문 4면은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사진과 함께 바른정당 잔류 의원들의 입장과 심상정 후보의 삼성중공업 참사 조문 소식을 실어서 후보별 지면 안배를 적절히 한 점도 돋보였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의 전날 움직임은 6면에 실었다.


3. 한편 부산일보는 촛불민심보수결집의 대결에 주목하면서

막판 뒤집기 여부 촉각 곤두세워

부산일보는 문재인홍준표 막판 뒤집기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면 머릿기사를 <대선 막판 무시 못 할 3대 변수– 1.‘30% 달하는 유동층, 2.세대 이념 지역별 투표율, 3.돌발악재’>로 뽑고 중도 보수층 표심 향배에 따라 12중 판세가 뒤집힐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심상정, 유승민,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견고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를 문재인, 홍준표 후보가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3<촛불민심 文, 보수결집 洪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라는 제목은 문재인, 홍준표 두 후보의 대결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이 기사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주요 대선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개괄했는데, ‘투표일을 코앞에 둔 최근에는 보수 결집움직임이 판세를 흔드는 양상이다’, ‘마땅한 지지후보가 없던 보수층’, ‘홍준표 경남지사가보수의 다크호스로 부상한다’, ‘보수 지지층은 또 한 번 표류한다’, ‘재보궐 선거는 샤이 보수의 존재를 확인시켰다고 해 문재인 대세론보수 표심이 어떻게 대항해왔는가를 살폈다. 보수 대표주자로 홍준표 후보를 꼽고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이를 주목하는 경향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4. ‘SBS 세월호 보도에 관해서는 후보 간 공방만 전해

4일에 이어 5일에도 ‘SBS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보도에 따른 각 후보 측의 공방을 크게 다뤘다. 부산일보는 4면 머릿기사에 <방송사 오류 인정하자 이번엔 언론 외압공방으로…>를 내고 SBS 해당 리포트의 방송화면과 브리핑 도중 눈을 감은 채 곤혹스러운 표정을 한 해수부 장관의 얼굴을 실어 주목도 높게 배치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기사 삭제 과정에 문 후보 측의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각 후보 진영의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썼다. 공방 내용의 진위 여부는 따로 내용을 더하지 않고, 각 후보 측 주장을 반복해 전한 셈인데, 이런 보도는 오히려 공방을 확대하기 마련이다. 아래에는 <후보들 입맛 따라 불편한 방송국도 제각각>이라는 제목을 배치해서 마치 어느 후보든지 본인에게 쓴 소리하는 방송국 하나씩은 있고, 제각각 불편하기 마련이라는 식의 물타기로 읽혔다.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부산모니터팀 

[대선보도모니터] 5월 4일 신문모니터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신문모니터보고서 (2017.5.4)

부산일보는 홍준표를, 국제신문은 유승민을 주목했다
SBS 의혹보도 둘러싼 공방을 키우는 악의적 제목

 

-모니터기간 : 5월 4일
-모니터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5월 4일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들어서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단계전으로 여론조사 금지기간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를 1면에 냈다. 부산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PK인맥을 살펴보는 기획을 냈다. 또한 주요 3당의 부산선대위 정책단장과 공약토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과 북항재개발에 대한 각 후보의 공약과 의견을 들었다.

    

 

1. 부산일보는 홍준표를, 국제신문은 유승민을 주목해

선거 판세에 관한 보도에서 후보가 등장하는 순서는 문재인-홍준표-안철수였다.

부산일보는 <“연휴 기간 부산서 확실한 승기를”>(5면) 기사에 홍준표 후보가 남포동 인파 속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사진을 배치하고 <‘깜깜이 대선’ 시작… 文‘굳히기’ 洪,安‘대이변’ 자신>(6면), <洪, 영남 집중 전략에 막판 요동치는 ‘영남권 표심>(6면), <’샤이 홍준표‘, ’샤이 안철수‘ 잡아라>(6면)로 제목을 뽑아 홍 후보의 막판 결집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8면의 <바른정당 탈당 사태, 보수세력 득보다 실 많다>는 한국당으로 기운 서술이 적절하지 않았다. 이 제목은 부산일보가 바른정당을 보수세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사의 내용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 대한 역풍이 우려돼서 한국당이 이들의 복당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고육책을 쓰는데도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된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들의 탈당에도 유승민 대선후보는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고, 바른정당에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큰 문제점’이라고 쓰고, ‘홍 후보가 명분도 실리도 없는 탈당파들의지지 선언에 안주하지 말고 이들에 대한 선별 입당 방침과 동요하는 한국당 당원들을 안정시킬 수 있는 카드를 내놔야 한다는 충고가 많다’며 대응책을 귀띔하는 듯한 서술이 편파적으로 읽혔다.

 

 

국제신문은 3면을 <유승민 후원금 15배 급증… 탈당한 12명은 ‘오리알’될 판>, <“새 보수의 미래에 투표”… 중도층 마음 움직여>라는 기사와 유승민 후보 표정 클로즈업, 후보의 아들과 딸이 지원 유세하는 사진을 실어 오히려 반전의 분위기를 타는 바른정당 쪽을 주목해서 부산일보와 대조되었다.

이어 4면은 <“내가 문재인과 양강구도”…홍준표, 안철수 진흙탕 싸움>, <문, “사전투표율 25% 프리허그”, 홍 “YS처럼 42%로 승리할 것”, 안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 장담”>, <마지막 여론조사도 1강 2중…‘깜깜이 기간’ 변화 있을까>로 기사를 배치했다. ‘진흙탕 싸움’이나 ‘깜깜이 기간’이라는 제목, 그리고 본문에서 ‘판세를 알 수 없는 블랙아웃 상황이 시작됐다’고 표현한 것은 다소 자극적이고 불안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날 1면과 2면에 배치한 기사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더 보장하자거나 유권자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해서 긍정적이었다. 1면 <‘깜깜이 선거’에 가짜뉴스 설친다>는 최근 SNS를 통해 근거 없는 재외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떠돌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오히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막고 있지 않을까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와 일본, 독일, 영국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아예 없다는 점과 지난해 중앙선관위가 여론조가 공표 금지 기간을 이틀로 줄이자는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청소년들이 18세 참정권을 요구하며 모의투표를 한다고 한다. 현행 선거법이 유권자의 활동을 여러모로 제약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권자의 폭과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뭔지 선거기간에 논의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2면에 <오늘, 내일 사전투표… 엄지척, V인증샷 괜찮습니다>라고 안내해 준 것도 시기적절하게 도움이 되는 기사였다.


2. 마지막까지 정책과 공약에 신경 쏟아주길

부산일보는 <‘대통령 만들기’ PK인맥이 뛴다>(1면)에서 이어지는 기사에 주요 후보 세 명의 부산경남 인맥을 소개했다.
<부산 ‘친노 세력 중심으로 참여정부, 당 대표 때 인연도- 문재인 후보의 사람들>(4면)
<한국당 튼튼한 인적 기반에 특보 그룹, 지사 측근 합류- 홍준표 후보의 사람들>(4면)
<부산고 선후배 중앙당 포진 전문가그룹, 지역인사 가세- 안철수 후보의 사람들>(4면)
대통령 혼자 통치를 하는 게 아니니까 주변의 조력 인사들을 훑어보는 것은 유권자가 누구를 뽑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선 후 함께 책임을 맡을 인물을 골랐다기보다는 그저 부산경남 출신 인사 중에 후보와 인맥이 닿은 이들을 거의 모두 소개했다. 인물의 선정기준을 좀 더 명확히 정해두고 썼어야 의미가 있다. 그리고 한두 명을 소개하더라도 해당 인물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경력이나 성과를 곁들였으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십 수 명 되는 인물들을 직책과 이름만 나열하다보니 유권자가 원래 그 사람을 아는 게 아니라면 어떤 판단을 하기는 어려웠다.

부산일보는 주요 3당 부산선대위 정책단장과 공약토론회를 열어 선거 막바지까지 정책과 공약에 집중했다. 주로 김해신공항과 북항재개발에 관한 세 후보 공약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다루었다. 부산 공약은 선거 기간에도 수정, 보완되고 있어 혼란은 있다. 부산MBC 보도(4월 24일)에는 홍준표 후보가 24시간 공항은 외국 사례도 없고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했는데, 이 토론회에서 홍 후보 정책단장은 24시간 운항을 해야 한다고 말해 확인이 필요해 보였다.


3.SBS 의혹보도 둘러싼 공방을 키우는 악의적 제목

2일 밤 SBS 8뉴스가 ‘해수부가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고의로 인양을 지연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거센 질타를 받았다. SBS는 기사를 내린 후 기사내용이 의도와 달랐다고 해명하고 보도본부장이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도 이 해프닝에 관한 기사를 냈다. 그런데 이 뉴스를 두고 각 캠프가 어떤 공방을 벌였는지에 무게를 둬서 불필요한 공방을 키우는 모양새였다.

국제신문은 3면에 <‘세월호 인양지연 문 연루 의혹’ 보도… 홍, 안 파상공세>를 탑 기사로 올렸다. 국민의당이 SBS 보도에 덧불여 “증거가 있다”며 더한 의혹을 제기했다거나 홍 후보 측이 문 후보는 사퇴해야한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래 기사에서 <SBS 공식 사과…해수부도 보도내용 정면 반박>이라고 제목을 달고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SBS에 항의방문한 사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의 해명 브리핑 사진을 실어서 논란을 정리하기는 했다. 그러나 ‘공방’을 다룬 기사가 위에 배치되어 더 눈길을 끌었다.

부산일보는 제목이 악의적이었다. <‘세월호 인양 뒷거래’ 막판 변수 부상>이라고 했다. 마치 실제 뒷거래가 있었다는 것처럼 읽혔다. 이른바 ‘인양 뒷거래’가 SBS의 보도였다는 것은 소제목에도 나와 있지 않고 본문에 SBS를 두 번 언급하는 정도였다. 기사 첫머리도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모종의 ’거래‘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이번 대선의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라고 썼다. 2일 보도가 나간 후 하루 밤 사이에도 취재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이 데스킹 되었을지 온라인 상에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SBS는 아침 프로그램에서 앵커가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부산일보는 하루 밤 새 어디를 갔다 온 건지 업데이트 된 내용이 부실했다.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국정조사 및 검찰고발에 나설 것이라고 하고, 말미에 SBS가 해당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다고 짧게 덧붙이는 정도였다. 분량이 크지 않은 기사였다고는 하지만, 해당 면 탑에 배치한만큼 제목을 신중하게 달았어야 한다고 본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모니터팀

[대선보도모니터] 5월 3일 신문모니터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신문모니터보고서 (2017.5.3)


바른정당 탈당파에 원칙과 명분 없다고 질타했지만  ‘홍준표 역풍’ 차단하는 지역신문
주요 후보에게 오픈 카지노 재차 요구하는 부산일보,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대선 공약이 맞는지 의문

-기간 : 5월 3일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후보 지지율 추이와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후 홍준표 후보 지지 소식을 1면에 싣고, 3,4면 주요 기사로 연결했다. 부산일보는 구글 트렌드 관심지수를, 국제신문은 문화일보가 의뢰한 지난 1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1. <바른정당 탈당파에 원칙과 명분 없다고 질타했지만 ‘홍준표 역풍’ 차단하는 모양새>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모두 바른정당 탈당 후 홍준표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의 행태가 원칙과 명분이 없다고 질타했다.

부산일보는 1면에 <바른정당 13명 “洪‘지지” 보수대결집 막판 변수로>라며 중립적인 제목을 뽑고 세몰이’와 ‘역풍’으로 전망이 갈린다고 했지만, 이어지는 기사는 복당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 내 목소리나 이들을 비판하는 타 당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3면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PK 정치권 뒤숭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필요한 조치라 하더라도 절차적 신중함이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없다면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만만찮다’라며 친박계 유기준 의원, 한국당 영도구 당협위원장, 부산선대위 모 핵심당직자의 말을 옮겨서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줬다.

*부산일보 5월 3일 사설

사설 <건전보수 창당원칙 내버린 바른정당 탈당사태>에서는 ‘원칙과 명분을 팽개치고 개인적 이득을 좇아간 선택’,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득을 앞세운 선택’이라 평하고, 말로는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속내는 차기 총선에서의 위기감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들이 탈당을 결심하기까지는 자유한국당 또는 홍준표 후보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부산일보 기사에서도 홍 후보가 ‘비유승민계’ 의원들과 ‘전격적으로’ 회동을 하고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해졌다는 기사가 나왔고, 홍 후보는 이들의 지지선언과 탈당을 “보수 대통합의 물꼬가 터졌다”며 환영했다고 한다. 홍 후보 측도 세몰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산일보 사설은 보수 정치인의 원칙 없는 이합집산에 대한 비판을 바른정당 탈당파 앞에서 멈췄다. 홍 후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정운천 의원을 포함해 서너 명이 더 탈당할 것으로 보여 바른정당의 위상은 더 쭈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정당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당의 목적이 집권에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원칙과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끝냈다. 홍준표 후보나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역풍을 차단하는 듯한 서술이었다.

국제신문 1면 제목은 <방황하던 보수 막판 결집 양상>, 이어지는 3면 기사는 <탈당 13명 “좌파정권 저지”…홍 득표 도움될지는 미지수>로 뽑았다. 3면 <“정치도의 내팽개쳐…벼룩도 낯짝이 있지”>에서 역시 ‘탈당파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바른정당은 물론 다른 정당과 한국당까지 대부분 정치권이 이 같은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고 썼다.

그런데 사설에서는 비판 대상이 모호했다. <원칙과 명분이 아쉬운 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이라는 사설에서 ‘당시와 비교해 큰 상황 변화가 없는데도 이렇게 창당 100일도 안 돼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 탈당은 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른정당이 내건 개혁적 보수라는 슬로건도 결국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다’ 라면서 탈당파를 비난하더니, ‘바른정당은 왜 창당을 했는지를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개혁적인 보수라는 구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맺었다. 원칙에 어긋난 행태를 보인 이들은 이미 탈당을 했는데, 바른정당에 똑바로 하라는 메시지를 주다니 번지수가 틀린 것 아닌가 싶었다. 원칙없는 철새정치인을 받아서라도 PK 세몰이를 하고 싶은 자유한국당은 왜 비판의 대상이 아닌가.


*국제신문 5월 3일 사설

 

2. <주요 후보에게 오픈 카지노 재차 요구하는 부산일보,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대선 공약이 맞는지 의문>

부산일보는 오픈카지노가 부산의 신성장동력이라며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재차 꺼내들었다.

오픈카지노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보가 조심스런 입장이었는데, 국민의당 선대위가 25일 부산혁신공약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내건 공약은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가능)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라고 입장을 밝힌 따른 기사인 것으로 보인다.

8면에 <文 ”조정 필요“- 安, 洪 ”공약 채택“>이라는 기사를 냈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 다 추진의사를 밝혔으니, 당선가능성 높은 문재인 후보도 동의해달라는 압박으로 보인다.

기사 말미에는 ‘복합리조트 부산 유치는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이 부산 건립을 원하고 있고 서병수 부산시장도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까지 추진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라운드테이블이 출범해 4차례나 회의를 열었다면서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는 듯한 설명도 더했다.

부산일보는 4월 17일에도 [대선,부산현안 이렇게 푼다]는 기획기사에서 부산경제활성화 방안으로 특히 오픈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중요하게 부각했다. 주로 오픈카지노 이야기는 ‘복합리조트 사업’ 안에 숨겨져서 다루어지는데, 17일 4면에는 오픈카지노 주요쟁점을 짚겠다며 부연기사 <‘수익+일자리’ 기대 불구 ‘사행산업’ 부작용 우려도>를 냈다. 제목은 중립적이었지만 오픈카지노를 허가만 받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황금아이템인 듯 서술했다. ‘강원지역은 생존권까지 거론하면서 오픈카지노 추가허용을 반대’ 한다거나 전북 새만금 지구에 오픈카지노를 허용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강원지역 의원들의 거센 반대로 상임위에 장기 계류’돼 있다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부산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그러나 오픈카지노가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시설인지 의문이다. 시민사회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언론사가 나서서 오픈카지노가 중요한 산업인 것처럼 부각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모니터팀

[*2017 대선보도 모니터보고서] 홍준표를 보수대표주자로 불러내고 PK 대통령 강조하는 지역언론

*2017 대선보도 모니터보고서1


홍준표를 보수대표주자로 불러내고 PK 대통령 강조하는 지역언론

-모니터기간: 2017년 2월 20일~3월 20일
-모니터대상: 부산일보, 국제신문, KBS부산, 부산MBC, KNN, 경향신문, 한겨레, 조선일보,JTBC, TV조선


홍준표 띄우기 두드러졌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대선보도는 ‘홍준표 불러내기’가 두드러졌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 출마를 할 수 없었는데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언론은 유력후보로 지목했다. 지면에는 자유한국당이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 줄 것인가, 홍 지사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더라, 만나서 의논을 할 것이다, 아니다 아무 이야기 안 했다더라가 꾸준히 오르내렸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었을 당시의 충격과 파장에 비해 홍 지사의 무죄는 기사에서 간단히 설명되었다. 어째서 무죄인지 판결문의 내용을 해설해주는 기사가 없었다. ‘대선 출마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성완종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표현을 두루 썼다. 한 두 기사가 2심 재판에서는 성완종 씨가 남긴 메모의 증거능력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전하는 정도였다.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던지 홍 지사는 알려진 것과 달리 비자금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게 무죄 판단의 이유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직접 해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검증 대상인데 언론은 홍 지사가 어떤 면에서 결백하다는 건지 따져 묻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무죄를 받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만 주목했다.

홍 지사의 상승세를 수식하는 표현들은 실제 여론에 비해 과도했다. 부산일보는 ‘홍 지사가 등장하자 이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홍준표)’, ‘(황교안을 대신할) 구원투구’, ‘(홍준표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선 흥행을 위해 홍 지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명진 위원장이)“이 분도 이야기 나누어보니 대통령감”이라 했다’고 썼다. 그러나 3월 초까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지지율은 3%선에 불과했다. 2월 28일 부산일보는 홍 지사의 PK지역 지지율이 2.2%에서 5.5%로 오른 것을 두고 ‘영남 공략 먹히나’, ‘지지율 상승세 눈에 띄어’라고 썼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오차범위가 ±2.5%p여서 상승폭을 강조하는 듯한 제목을 달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황교안 지지층이 어디로 흡수되었나’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MBN-리얼미터)를 놓고 각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서로 달랐다. 부산일보는 <보수세력 기댈 곳은 결국 홍준표?>, 국제신문은 <홍준표 ‘황교안 불출마’ 최대 수혜…보수 대표주자 되나>라면서 홍 지사에게로 보수층 결집이 일어났다는 해석을 내놨다. 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경향신문은 <홍준표 ‘황교안 낙수효과’ 야권 대선주자도 골고루>, 한겨레는 <길 잃은 보수표 요동…막판 ‘제3지대 단일화’가 최대 변수>, jtbc는 <황교안 지지 보수표…각기 다른 길로>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사실상 보수층 결집은 없었다는 점을 짚어낸 표현으로 부산일보, 국제신문과는 대조적이다.


무리한 진보 대 보수 프레임 짜기

언론이 홍 지사를 불러낸 것은 진보 대 보수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범보수 대진표 완성’, ‘범보수 대표주자’라고 말을 제목에 썼다. 부산일보는 3월 3일 데스크칼럼에서 ’말하지 않는 다수의 보수세력을 대변할 건전한 보수가 나와야한다…(중략) 홍준표와 김태호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썼다. 어째서 건전한 보수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건지는 서술하지 않은 칼럼이었다. 3월 13일에는 ‘보수 5인방’ 이라며 홍준표, 유승민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를 묶어냈다. 김문수, 김태호, 김관용은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다.

3월 초중반까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합해서 50%를 웃돌고 보수정당 후보들은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었다. 양측의 지지율이 비등하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고 프레임을 짠 것이다.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비문연대’, ‘반문연대’라는 말을 자주 빌어오는 것도 두 세력 간의 싸움이라는 틀로 선거보도를 이끌어갈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런 프레임 속에서는 각 후보의 행적은 어떠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지는 밀려나게 된다. 누구누구가 뭉치면 승리할 것인가 하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주로 다루어진다. 물론 현재 뒤처지는 후보들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조명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언론에 이재명 후보는 단독기사로 나온 적이 없고, 심상정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조경태 후보보다 덜 조명되었다. 새누리당 출신의 보수 후보들이 실제 유권자들의 관심에 비해 많이 노출되었다고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PK 대통령이 아니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것은 대선 후보를 출신지역으로 묶어내는 관행이다. PK출신 대통령을 특히 강조한 것은 부산일보와 KNN이었다. <본선 오를 ‘보수 대표’, 이번에도 영남에서 나올까>(3/9,부산일보), <포스트 탄핵, PK대선주자 반응과 행보>(3/9,KNN), <장미 대선 PK후보 주도… 부,경 민심은?>(3/13, KBS부산), <PK 여권 대선후보, 이번 주가 출마 분수령>(3/13, KNN), <장미대선, PK대선후보 ‘군웅할거’>(3/17,KNN), <대선 D-50, PK출신 文, 安, 洪 ‘3파전’>(3/20, 부산일보)는 기사 제목에 아예 PK를 내세웠다. 정치 지향이 다르고 지지층도 다른 후보들인데, 단지 부산경남 출신이 대권을 잡을 수 있을까로 묶어 보도하는 것은 지역주의 보도로 지적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보도는 없어져야 할 관행임을 언론은 잊지 말아야 한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시민모니터단

[대선보도 돌아보기: 3월16일~21일]

[대선보도 돌아보기: 3월16일~21일]

부산민언련은 19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공개모집한 시민모니터팀과 함께 대선보도 모니터를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각자 맡은 매체에서 좋은 기사와 문제가 있는 기사를 뽑고 한 주간의 보도경향을 정리해서 이야기 나누는데요,
모니터 요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일주일에 한 번 짧은 비평문으로 담아봤습니다.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시민모니터가 본 보도경향과 별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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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하나마나한 뉴스는 그만~>

KBS 3월 17일 <뉴스9>는 더불어 민주당은 후보간 공방을 중심으로 갈등을 부추겼고 자유한국당은 각 후보가 입장차를 보였다며 각각 입장을 나열하였다.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도 공약과 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는데 후보간 공방 프레임으로만 보도했다. ‘공방을 이어갔다’와 ‘입장차를 보였다’는 어감이 완전히 다르다.
또 KBS부산 3월 20일 <뉴스9> 보도는 아쉬움이 컸다. 뉴스 초반에 고리3호기 내부 철판 부식 소식을 전하고 말미에 부울경 시민단체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대선 공약으로 제안한 것을 단신 보도했는데 원전 문제는 지역의 주요 이슈이기에 사실 전달로 끝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지역 이슈와 그와 관련한 지역사회 대선공약 채택 움직임을 묶어 더 비중있게 보도했다면 어땠을까.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약 제안 운동은 지역방송이 검토하여 정치권에 연결해야 할 중요한 임무이다.

★☆☆☆☆
복성경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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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KNN, 지방과 중앙 사이>

KNN은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와 문제, 소식을 전하는 지역 언론사다. 주요 시청자도 중장년층부터 노년층이다. 그래서 지역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말, 부추길 수 있는 말에 조심해야만 한다. 그러나 KNN은 이 점에서 조심성이 없는 듯 보인다. ‘부산경남 출신 대선주자’나 ‘경남은 중앙 정계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마치 지역민들이 대선에 눈을 돌릴 만한 점이 후보들이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것뿐이라는 태도다. 물론 동향(同鄕)이 시선을 끌만 한 요소는 맞다. 하지만 유일한 것은 아닐 것이라 본다. 가장 효과적인 것도 아닐 것이다.

지난 주, 신고리 원전 문제와 대선 후보들이 내는 입장, 각 당의 입장을 엮은 보도가 있었다. 지역 문제이면서 중앙 문제, 시의회와 중앙 정부가 함께 다루어야 할 주제다. 바로 이런 주제로 한 보도가 많아질수록 바람직하다. 지역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알게 되고, 중앙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떤 자세인지 살피게 되기 때문이다. 중앙 언론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 언론도 중요하다. 시민들이 자신과 가까운 곳에 어떤 일이 있는지 알고, 총책임자를 찾으며 여러 소식과 해결법을 찾는 것. 이것은 지역 언론이 지켜야 할 가치일뿐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한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법이기도 하다. KNN이 앞으로 지역 언론이 무엇인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을 했으면 한다.

★★☆☆☆
옥성연 모니터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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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TV조선’ 뉴스와 예능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주 TV조선을 모니터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제왕적 대통령제’ 였다.
저녁 뉴스 일곱번 째 보도에 “안희정 후보 말씀대로 대연정이 필요하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르겠는데…”라는 문재인의 발언으로 시작하여 아홉번 째 보도에 국민의당 박주선의 대연정론 발언, 열번 째 보도 한국당TV토론으로 이동하는 TV조선의 스토리라인은 탄탄하다. 아침뉴스에 등장하여 자신의 정치시각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김종래의 정치내시경은 썰전 부럽지 않은 예능감을 드러낸다.

★☆☆☆☆
주강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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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1]
<전형적인 판세전망 식상.. 이번 대선 과제와 후보 정책 검증에 총력을>

부산일보는 3월 20일 D-50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세전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그러면서 [PK 출신 文·洪·安 ‘3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으로 맞은 조기대선임에도 D-50 기사로 각 당 경선 행보와, 경선주자들 판세분석이라는 경마식 보도에만 그쳐 실망이다.
대통령 탄핵을 불러오게된 우리 사회 적폐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 이에 걸맞는지 후보 검증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

★★☆☆☆
박정희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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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2]
<부산일보, 대선보도 기준까지 내세웠다.>

부산일보는 3월 16일 <선택 2017 부산일보가 함께 합니다>라는 알림을 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대선보도체제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대선을 이렇게 보도하겠다’는 내용의 알림 글이었다. 대선을 주제로 한 네 가지 기획(2017 대선, 부산•울산•경남 현안 이렇게 풀어간다/ 데스크가 묻는다/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팩트체크, 사실은 이렇습니다)과 대선보도를 하며 이런 점만큼은 지키겠다는 세 가지 약속(어느 정파에 치우지치 않는 공정보도/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7000명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각 당의 대선주자 공약 타당성 분석)을 내걸었다.

3월 16일에 보도된 <文 대세론? 文 지지율이 黨 지지율 넘겨본 적 있나?> 기사에서는 안희정 후보의 공약(대연정, 사드에 대한 입장)보다는 문재인 후보에 비판적 태도를 더 부각시키는 제목을 사용했다. 바로 아래에 실린 <TV 토론 직후 강행 불구 거침없는 열정 분출> 기사는 기자가 안희정 후보를 인터뷰한 후에 쓰는 소감기사(?)였는데, 이 기사에서 역시도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3월 20일, <“최종 승자는 모른다” 초반 흥행몰이에 당력 집중> 기사에서 나타난 도표는 한 눈에 각 후보별 지지율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제목에 ‘흥행몰이’라는 단어를 써 영화에서 ‘박스오피스 몇 위‘와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지율이 아닌 인기투표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같은 날 <한국당 6명 첫 경선 TV 합동토론> 기사는 김진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자극적 발언이 기사의 주를 이뤘다. 발언은 아래와 같다.

[김진태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극단적으로 연대를 거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야당에 맞서 싸우고 돌아오니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극히 일부 2~3사람으로부터 핍박받아 그 사람들을 양박라고 했다. 김진태는 해당 안 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살 검토’를 언급해 막말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팩트(사실)를 얘기했는데 이를 몰아 부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6명의 의견과 생각, 그들의 공약이 중심이 되어 보도 되어야하는데 기사의 절반이 막말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사 내용 중에서는 핵무장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찬반 투표 결과만을 이야기하며 당 내 권력다툼을 두드러지게 보이게끔 보도해 갈등을 조장시켰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를 많이 밀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6일부터 21일까지 홍준표 후보에 대한 보도가 총 8번 등장했다.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후보는 총 9번의 기사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부산일보에서는 홍준표 후보를 대선후보로 열심히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또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하면서 그 표심이 모두 홍준표에게 갔다는 내용이 홍준표 기사에 전반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제대로된 수치는 없다. 단지 의견만으로 그렇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어 정확한 지표도 함께 제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많긴했지만, 2017 대선보도 알림이라는 기준을 만든 점은 좋았다. 앞으로 부산일보가 대선보도를 할 때 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해 보도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
임선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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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1]
<균형은 골고루, 그러나 과연 그 깊이는?>

국제신문의 경우 기사의 배분을 비교적 골고루 배분한 편이였다. 박근혜 탄핵 이후 야당의 밝은 미래를 그리는 동시에 이에 대비하여 여당이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실었다. 그러나 기사의 대다수 포커스는 문재인 후보로 맞춰져 있었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부산,경남 민심을 잡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지난 대선 때도 부산,경남 민심잡기를 실패하였는데 과연 이번에도 가능할까 ? 라는 어투의 우려섞인 기사를 작성했다. 또 다른 기사의 내용은 문재인 후보 이외에 안희정, 이재명 후보가 서로의 공약을 비판하는 기사였음에도 기사 제목을 ‘문재인,제왕적 대통령을 따라간다’로 뽑아 구독자들에게 자극적인 문구로 자칫 특정 후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이슈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언론 생태계의 흐름이다. 하지만 특정 후보를 편향적으로 몰아가거나 경마식의 헐뜯는 기사가 아닌 이제는 확실한 근거에 따른 정확성에 근거한 기사를 보도해야할 때라고 바라본다.

★★★☆☆
김초원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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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지율 높은 후보에 대해서만 쓰는 지금까지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한겨레는 3월20일 지지율 쌓는 ‘진보 상징’ 심상정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다른 신문사나 방송사와 달리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정의당의 대선 후보인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 기사를 쓴 것이다. 지역 언론사의 문제점으로 느껴졌던 인기 후보 중심의 기사 작성을
한겨레에서 해소해준 느낌이었다.

★★★☆☆
이강민 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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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대선 후보 탐구>는 대통령 후보들을 인물/공약/캠프 인물 등 세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 코너다.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가 난무하는 현 시점에 후보들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대통령 후보들에게 직접 권하는 <대선 의제> 제시 또한, 현재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시하여 좋았다. 토요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커버스토리-정치 슬로건 경쟁>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슬로건으로 선거를 되돌아 보았다. 단순 사실 나열이 아닌,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정치에 대해 이야기 처럼 풀어나간 것이 정치 기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각 당을 서술함에 있어 대결 구도가 아니면 언급조차 되기 힘든 점(특히, 정의당은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음)이 아쉬웠다. 또한, 경향신문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기보단 대다수의 기사가 단순 사실 전달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

★★★☆☆
김자연 모니터요원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시민연대]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기자회견문]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즉각 사퇴하라

-권력 감시기능 외면하는 지역언론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지난 7일 검찰은 엘시티 사업 비리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금융권 인사는 물론이고 언론사 사장까지 연루되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수년에 걸쳐 광범위한 로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음도 드러났다.

 

특히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이 공갈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차승민 사장은 특혜 비리 보도 여부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고, 엘시티 명의 법인카드로 주점 및 골프장에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언론사 사장의 지위를 이용해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 차승민 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차승민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는 2월 14일 차승민 사장 자택 압수수색 직후 사장직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차사장은 묵살했다. 오히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불구속 기소가 마치 무혐의 처분인 양 호도하며 직을 유지하고 있다. 실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승민 사장의 행태는 국제신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지역언론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유력 일간지 사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적절하다. 차승민 사장이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국제신문 구성원과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밖에 없다. 또한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임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언론사 앞을 찾은 것은 비단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사퇴만을 촉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엘시티 사업 특혜 비리’는 부산의 정관계, 재계, 금융권, 사정기관의 합작품임이 드러났다. 특히 지역의 대형개발 사업을 감시해야할 언론도 이 거대한 비리 덩어리 사업의 공범이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지역 언론은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천루 시대 열 것이다’ ‘부산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전하는데 열을 올렸고, 불법적인 허가 과정을 준엄하게 따지고 지속적으로 캐물은 언론은 드물었다. 그나마 비판적인 기사들도 일회성에 그쳤다. 최근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구속되고 수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도 검찰 수사를 전하는데 그쳤다. 비단 엘시티 사건 뿐만 아니라 부산의 각종 공공 난개발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감시와 비판은 찾기 어려워 과연 지역언론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불만이 들끓고 있다.

 

지역 언론이 위기라고들 한다. 언론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각종 협찬 사업 유치를 꾀하고 있지만, 이것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을 외면하는 방식이라면 정당화될 수 없다. 오히려 지역언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일 뿐이다.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 타개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차승민 사장 퇴진운동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 지부에 연대의 뜻을 전하며 강력하게 촉구한다. 언론사 사장으로서 기사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비리를 저지른 차승민 사장은 더는 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또한 임명권자인 이정섭 회장은 신문사의 명예를 훼손키고 비리에 연루된 차승민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 더불어 국제신문은 엘시티 비리 연루에 실망한 독자와 부산시민에게 사과하라.

 

마지막으로 지역 언론사에 요구한다. 엘시티 비리가 여기까지 오게된 데 대한 언론사들의 자성과 변화를 촉구한다. 검찰이 제대로 밝히지 못한 엘시티 전방위 특혜 비리를 지금이라도 언론이 나서서 밝혀라.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정·관·경·언 유착 고리를 끊어내고 오로지 지역민을 향한 행보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독자와 부산시민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17년 3월 13일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시민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여성단체연합/부산민중연대/부산지역언론노조협의회/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민교협 부울경지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산지부/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부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