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언련은 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과제에 대해 짚어보고자 ‘열린정책위’를 분기별로 1번씩 개최하고자 하는데요. 올해 첫 번째 열린정책위가 4월 24일(목) 열렸습니다! 회원 및 시민과 함께 이번 내란 사태에서 언론의 책임을 묻고, 저널리즘 회복을 위한 과제를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민언련 채영길 정책위원장의 ‘공론 내전에서 민주주의 회복 위한 저널리즘 원칙과 실천’이라는 논문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논문은 기존의 저널리즘 원칙을 수정한 새로운 저널리즘 원칙인 ‘회복적 저널리즘’을 제안한 것으로,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을 단호히 배제할 것을 언론에 요구했습니다. 참가자 모두 이 논문의 지적에 크게 공감했는데요. 특히 이번 내란 사태에서 언론이 기계적 균형과 양비론을 펼친 것에 대해 상당히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성 언론의 문제뿐만 아니라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우려되는 것이 바로 극우 유튜버의 득세였죠. 학생 및 일반 시민들이 극우 유튜브와 가짜뉴스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큰 목표인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면서 정치와 교육 전반에 대한 논의로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의 열띤 논의 덕분에 부산민언련이 시민언론운동단체로서의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매일 서면 광장으로 깃발을 들고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습니다. 새해만 지나면… 입춘만 지나면… 3월만 오면…이라는 희망을 품고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길 바랬습니다. 결국 벚꽃 날리는 2025년 4월 4일이 되어서야, 대통령 윤석열은 파면되었는데요. 계엄발표 후 꼭 123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광장에서 맞이하는 일상은 매우 고단하기도 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춥기도 했고, 아이들의 저녁식사는 배달음식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계엄 선포와 내란을 정당화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들은 광장을 지키고 있는 우리들을 더욱 힘빠지게 했는데요.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내란동조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광장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23일 동안 서면 광장은 깃발과 응원봉으로 가득찼는데요. 각자의 정체성이 담긴 깃발들은 모두의 신념이었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상징이었습니다. 4월 4일,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마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함께 걸어온 우리 모두의 승리의 주문처럼 들렸습니다.
우리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위한 투쟁을 ‘빛의 혁명’과 ‘깃발의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빛’은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힘이었으며, ‘깃발’은 개별적 존재를 넘어선 연대의 상징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광장에서 힘 모아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광장에서 배운 교훈, 언론과 저널리즘이 회복하는 밑거름으로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국제신문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단체는 이 문제는 특정 신문사의 위기를 넘어 지역공론장의 위기로 보고,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등 지역시민사회와 함께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3일에는 국제신문 경영 정상화 방안인 기업회생을 요청하는 각계의 탄원서를 모아 부산회생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이번 탄원서에는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공동대표인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장, 복성경 부산민언련 대표를 비롯한 각계 시민 51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탄원에는 시민단체 회원 뿐 아니라 교수, 교직원, 문화예술인, KBS부산‧부산MBC‧KNN‧부산일보 등 동료 언론인, 건설‧금속‧교육‧공공기관 노동조합 조합원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또 연제구, 남구, 해운대구, 북구 기초의원도 힘을 보탰습니다. 자신을 미화원, 퇴직교사, 주부, 부산시민이라고 밝히며 응원의 목소리를 낸 탄원인도 있었습니다.
탄원서를 접수한 재판부는 현재 기업회생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단체는 국제신문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언론으로서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계속 연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1일과 8일, 부산민언련은 <윤석열 즉각파면 부산시민대회>에서 조금 특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내란동조 언론도 OUT> 우드락 게시판을 설치하여 ‘내란동조 언론’에게 일침을 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1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게시판이 비에 젖어 글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한자 한자 꾹꾹 눌러 써주신 그 마음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8일에는 윤석열 구속취소에 분노한 시민들이 여느때보다 많이 참여했습니다. 부당한 판결을 내린 법원과, 내란수괴 석방 결정을 내린 검찰 규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단체 ‘내란동조 언론OUT 피켓’에도 윤석열에 동조하는 언론을 비판하고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윤석열과 함께 내란동조 언론도 파면! -반반 아니다, 국민은 탄핵가결! 국민의 목소리를 실어라! -수구언론도 내란동조범이다.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언론은 OUT! -내란세력 척결! 언론도 척결대상이다. 언론개혁 이뤄내자! -내란공범 목소리 받아적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 똑바로 전해라! -국민의 목소리 지대로 알려주세요. 내란동조 언론 OUT! -내란 옹호, 동조하는 언론은 공론장 자격없다. 민주주의 가치 지키는 언론을 원한다! -계엄을 겪고 보니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욱 간절합니다. 언론정도! 지켜갑시다! -내란부역 동조하는 언론들 정신 차렷!!! -언론은 클릭베이팅을 위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내란동조를 멈춰라! -기계적 중립지키지 말고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주세요. 언론개혁!!!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위험하게 만드는 내란동조 언론, 당신들의 역할은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지 선동이 아닙니다! -언론이 정치와 유착해도 시민들은 바로 서 있다. -당신들도 노동자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자본가의 말은 그만 옮겨 적으시길! -내란동조 언론! 거짓말 그만 하세요! -검찰청 출입 기자제도, 없애라!!!
시민들이 적어주신 내란동조 스피커 노릇하는 언론들에게 가하는 일침!!! 언론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광장에서 목청껏 외쳐보겠습니다. <내란동조 언론 OUT!>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정기총회를 앞두고 회원들에게 2024년 부산민언련 활동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부산민언련 활동을 크게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 공공성 강화 위한 실천활동’,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홍보사업’ 5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를 부탁드렸습니다. 긴 질문에도 꼼꼼하게 의견주셨습니다.
먼저, 2024년 어떤 활동들을 펼쳤는지 살펴볼까요?
2024년 숨 가쁘게 달려온 활동들, 회원들은 어떻게 평가했는지 함께 보시죠.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 평가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에서는 분기별 좋은 보도, 프로그램 선정을 가장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주간 모니터 보고서, 지역 현안 및 비윤리적 보도 대응 활동을 꼽아주셨는데요. 구체적인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지역언론이 중요하다. 지역언론을 살리자고 하면서 정작 챙겨보진 않는다 . 그래도 민언련의 모니터와 좋은 보도 덕분에 지역의 언론이 어찌 하고 있는지 감이라도 잡는다. 모니터하는 게 실무자들에겐 참 힘든 일이지만 그렇게 정리해서 기록해놓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좋은 보도 역시 지역의 언론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서 잘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지역언론보도 감시’ 활동이 민언련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사업이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언론을 비판 감시하고 또 좋은 보도는 발굴하는 사업, 내가 민언련을 후원하는 이유다”
“부산민주언론상은 한 해 동안 의미 있는 보도들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사업이었다”
“언론사들의 관습적 행태를 비판하는 감시, 필요하다”
“주간 지역언론 모니터 보고서가 꾸준히 발표되는 것은 소중한 성과이다. 여러 매체와 통로를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이 공유하고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더 고민했으면 한다”
지역언론 감시와 비판 활동에 소중한 의견도 주셨습니다.
2.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활동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 활동에서는 찾아가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가장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회원과 지역언론인과의 만남을 좋은 활동으로 꼽아주셨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의 접점을 찾는 사업! 부산민언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사업 역시 중요하다 생각한다”
“장애인권강사양성과정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 확실히 교육을 받고 나면 언론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지역언론인과의 구체적인 만남을 통해 지역언론의 현황과 고민을 듣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았다”
“지역언론을 현장에서 지키는 분들을 보며 지역언론의 중요성을 느끼고 언론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알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 좀 더 내실 있었으면 하고, 적극적 홍보로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활동 가능한 시민들이 양성되면 좋겠다”
3.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실천활동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활동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파괴 행위에 대한 대응활동을 높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여기에는 KBS 낙하산 사장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공영방송지키기 시민선전전, ‘파우치’ 박장범 사퇴 촉구 시민행동, 방송4법 재개정 위한 기자회견 및 시민선전전 등 시민에게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행위를 알리고 대응하는 활동도 있었고, 지역사회에 연대를 요청하고 회원과 함께 한 이진숙OUT’ 온라인 인증샷 캠페인, ‘7년, 그들이 없는 언론’ 영화 함께 보기 등의 활동도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회원의 의견을 볼까요?
“꼭 필요한 실천활동들이었다고 생각된다”
“국제신문 정상화 연대활동은 부산만 할 수 있는 일 분명 필요한 사업인데 여론조성이 부족해요”
“신속한 현안대응 좋았다. 하지만 어떻게 더 많이 알리고 영향력을 미칠까는 영원한 숙제…”
“우리 지역에 부산민언련이 있어 이런 활동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구체적인 실천활동을 통해 공영방송 지키기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한다”
“국가적 사안에 지역 목소리 더하기. 우리가 있음을 알려 좋았다”
4. 창립 30주년 기념사업 활동
30년을 맞은 부산민언련 기념사업에서는 30년의 활동 성과를 정리하고 함께 이야기 나눈 사업에 많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30년 성과평가 연구사업과 기념세미나가 동률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구체적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산민언련의 30년을 함께 돌아보면서 새삼 민언련의 소중함을 느낀 자리였다”
“부산민언련을 만들고 이끌어 온 많은 분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인상 깊었다”
“민언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부산민언련의 역사를 기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의 출발점에 섰다”
5. 홍보 사업
2024년에는 홍보 강화를 위해 뉴스레터 정비, 채널의 다양화를 추진했었는데요. 회원님들은 여전히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산민언련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하고 있었습니다. 꾸준함과 성실함에 좋은 평가를 주셨구요. 하지만 좀 더 부산민언련 콘텐츠가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바램도 전해주셨습니다.
부산민언련이 진행했던 활동 중 지역언론 비판과 감시활동을 가장 좋은 사업이라고 꼽아주셨는데요. 부산민언련이 지역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회원님들의 의견 잘 수렴해서 2025년 사업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설문에도 성실히 답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청자위원회는 1987년 방송법에 따라 ‘방송자문위원회’로 출발해 방송 편성 및 심의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1990년 ‘시청자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시청자를 대표하는 인사가 위촉되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며, 2000년 통합방송법 개정을 통해 시청자 권익 보호 기능이 강화되었다. 현재 54개 방송사에서 약 650명의 시청자위원이 활동 중이지만, 운영의 질적 개선은 미흡한 상황이다.
그간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의견 반영을 위해 시청자위원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과거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속에서 시청자위원회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일부 방송사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 시도를 했다. 예를 들어 KBS는 노동조합이 시청자위원 선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일부 방송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촉 과정과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조치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시청자위원회의 운영 방식은 여전히 소극적이며, 특정 직업군 쏠림 현상, 낮은 출석률, 객관적 선임 기준 부족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청자위원회가 단순한 형식적 기구가 아니라, 시청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방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보고서는 부산 지상파방송(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분석하여, 여러 학술논문과 보고서에서 지적되어왔던 지역방송의 시청자위원회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방안 제시, 지역민 방송 참여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석항목 및 분석방법
이 보고서는 2022년과 2023년 동안 활동한 부산 지역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방송사별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다양성(나이, 성별, 직업, 추천 분야 등)과 회의의 정기성 및 위원 출석률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공개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분야(편성, 보도, 시사·교양, 연예·오락, 뉴미디어 등), 주제(프로그램 평가, 제작/편성 요청, 기술적 문제, 시청자 참여 등), 의견 수준(칭찬, 비판, 정책 제안 등) 등을 평가하였다. 방송사가 이러한 의견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참고, 수용, 반론, 조치 등)를 분석하여 방송사의 수용 정도를 파악하였다.
설정된 항목 분석을 통해 지역 시청자위원회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시청자 권익 확대를 위한 제도적 노력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았다.
1. 부산지역 지상파 3사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
자료 공개 현황
본 보고서는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 3사(KBS부산, 부산MBC, KNN)의 시청자위원회 자료 공개 현황을 분석하여 시청자위원회의 투명성 정도를 평가했다. 세 방송사는 모두 각 홈페이지에 시청자위원회 섹션을 두고 있으며, 시청자위원회 소개, 관련법규, 위원 명단, 회의록 등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 공개의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KBS부산은 시청자위원회 관련법규를 명시하지 않았고, 시청자위원회 소개는 간략하게 문답 형식으로 제공됐다. 위원명단은 이름, 사진, 소속만 공개되고 있으며, 시청자위원 선정결과 발표 게시물에는 이름, 부문, 추천단체, 성별, 연령대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회기 시작 시에만 추천분야와 추천단체 등의 세부 사항을 포함한 ‘KBS부산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을 첨부한다. 회의록은 매월 말일에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부산MBC는 시청자위원회 메인페이지에서 위원회 소개, 권한, 다짐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관련법규는 방송법 제6장 시청자의 권익보호 관련 항목을 명시했다. 위원명단은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이름, 사진, 소속, 추천분야, 추천단체를 모두 공개하고 있어 다른 자료를 따로 열어보지 않아도 추천분야와 추천단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의록은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전까지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게시되며, 2023년 홈페이지 개선 과정에서 2021년 이전의 자료는 게시되지 않았다.
KNN은 시청자위원회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역할과 구성, 직무 및 권한 등을 제공하며, 위원명단은 이름, 사진, 소속만 공개된다. 다만, 매월 회의록에서는 위원별 추천단체와 추천분야가 공개된다. 또한, 관련법규는 방송법 제6장과 관련 규정을 명시하고 있으며, 회의록은 매월 15일에 정기적으로 게시된다.
KBS부산과 KNN은 시청자위원 추천단체와 추천분야 등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게시물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내용이 아니라면 시청자위원의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천단체와 추천분야의 공개가 보다 용이해야 한다. 또한, 추천단체의 책임성을 높이고 적절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천단체의 공개가 필요하다.
월별 회의 진행 및 출석률 현황
회의의 정기성 확인을 위해 회의 진행 현황을 살펴봤다. 각 사의 시청자위원회 소개, 직무와 권한을 보면 매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3사 모두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시청자위원회를 진행하였다. 다만 2022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회의 및 서면의견서 제출로 대체하기도 했다. KBS부산과 부산MBC 경우, 온라인회의나 서면 제출로 진행한 경우 회의록에 별도로 표시하여 온라인·서면회의 개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KNN은 별도 기록이 없어 모두 대면회의로 진행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시청자위원의 회의 참여도를 살펴보기 위해 방송사별 회의 출석률을 알아보았다.
부산지역 지상파 3사의 시청자위원회는 각 방송사별로 정기적인 회의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KBS부산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부산MBC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KNN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시청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부산MBC의 경우, 2022년에는 3건, 2023년에는 2건의 회의를 서면의견서 제출로 대체하였다. 이때, 회의록에는 의견을 제시한 위원들만 출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부산민언련이 2019년 개최한 ‘시청자위원회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KBS부산 시청자위원회의 출석률은 2017년 78%, 2018년 69%, 2019년 8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점점 최근 KBS부산 시청자위원회의 출석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특정 위원들의 지속적인 불참 때문인데 시청자위원 위촉시 권한과 직무, 해촉 요건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준수여부에 대한 확인절차가 부족했던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평가된다.
시청자위원의 다양성 및 대표성
방송법 제87조 2항에 따르면, 시청자위원회는 ‘각계의 시청자를 대표할 수 있는 자’를 위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 구성에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별 비율, 연령대, 소속(직업) 등을 분석했다.
○ 시청자위원의 성비
부산지역 지상파 3사의 시청자위원 성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76.4%, 여성이 23.6%로 성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KBS부산은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나 점차 남성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부산MBC와 KNN은 여성 위원이 평균 2.5명, 1.5명에 불과해, 성별 균형을 고려한 위촉이 필요하다.
○ 시청자위원 연령대 현황
부산지역 방송 3사의 시청자위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 위원은 전무했으며, 30대도 2022년 KBS부산에서 단 1명만 포함되었다. 이는 세대별 대표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산은 청년 유출이 심각하고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청년층의 의견을 반영할 시청자위원 영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청자위원회는 여전히 50대 남성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KBS부산은 상대적으로 연령과 성별에서 다양성을 확보했으나, 2023년에는 여성 비율이 46.7%에서 30.7%로 감소했고, 30~40대 위원 수도 5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등 대표성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 시청자위원 소속(직업) 현황
부산지역 방송 3사 시청자위원 소속(직업)은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적으로 기업(경제인)이 2022년 29.3%, 2023년 34.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부산의 경우, 기업(경제인)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위원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교수, 의료인 등은 1명으로 다른 방송사와 차이를 보였다. 부산MBC는 기업(경제인)인 42%의 비율로 높게 나타나 추천 분야와는 별개로 시청자위원의 구성에서 친기업적인 성향을 보였다. KNN은 교수와 경제인, 의료인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 위원의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 시청자위원 추천 분야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청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 단체가 비영리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특정 분야에 쏠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하려면 추천 분야와 직군이 공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위원이 분야별로 대표성을 가지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법 시행에 관한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제24조에 따르면, 시청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는 14개로, 학부모, 소비자,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와 노동, 경제, 문화, 과학기술, 인권, 외국인, 물류·유통 관련 단체 등 각 전문 분야를 대변하는 단체가 포함된다. 각 방송사는 이 규정에 따라 위원을 위촉하며, 일부 방송사는 추가적으로 다른 분야를 지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산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은 추천 분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회의록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지역 방송 3사 시청자위원회의 추천 분야는 소외계층 권익 대변 단체, 경제 단체, 문화 단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나,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KBS부산은 추천 분야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추천된 위원의 직업과 추천 분야 간 불일치가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소외권익단체나 문화단체에서 추천된 위원들 중 일부는 경제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직업군과 추천 분야 간의 연관성 부족을 시사한다. 또한, KBS부산은 ‘경제단체’ 외에도 ‘중소기업’을 추가한 점에서 기업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였다. 경제단체 추천분야 방송3사 합계는 12건인데, 실제 추천된 기업인 합계는 27명으로 불일치한다. 다른 추천분야 단체에서도 해당 분야 전문가나 관계자가 아닌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기업인이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산MBC는 추천된 위원들의 직업과 추천 분야 간 불일치 비율이 높았다. 특히, 문화단체에서 추천된 위원들 중 상당수가 기업인이나 의료인이었고, 소외계층 권익 대변 단체에는 경제인이 포함되기도 했다. 더불어, 부산MBC는 추천 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동안 소비자 보호, 여성, 청소년, 노동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추천은 전무하였다.
KNN은 추천 분야에서 균형 잡힌 분포를 보였으나, 일부 교육기관의 운영위원회 추천 위원 중 경제인이 포함되어 있었고, ‘특별분야 추천’에서 모든 위원이 의료인으로 선정된 점은 특이 사항으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2. 부산지역 지상파방송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분석결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내실 있는 의견 개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공개된 회의록을 분석하였다. 분석 항목으로는 의견 개진 분야, 의견 개진 주제, 의견 개진 수준 등을 설정하였으며, 방송사가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용 수준도 함께 분석하였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회의록을 녹취 수준으로 정리하여 위원들의 발언을 거의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KNN은 위원들의 발언을 요약하여 정리한 형태로 제공되었다. 분석 기간 동안 의견 제시 건수는 KBS부산이 357건, 부산MBC는 278건, KNN은 172건이었다.
의견개진 분야
시청자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분야를 분석한 결과, 방송 3사 시청자위원 모두 보도 분야에 가장 많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MBC와 KNN은 보도 외에도 시사·교양 분야에 대한 평가가 고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부산MBC는 <예산감시 프로젝트 빅벙커>, <시사포커인> 등 시사프로그램과 관련된 평가가 많았고, KNN은 <찬란한 유산 100선>, <공개클리닉 웰> 등 교양·정보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이 두드러졌다. 반면 KBS부산은 보도 분야에 집중된 의견 제시가 많았으며, 특히 9시 메인 뉴스 <뉴스9> 외에도 <뉴스7>에 대한 의견이 추가되어 보도분야의 의견 비중이 매우 높았다.
편성 분야에서는 기존 보도 및 프로그램에서 아쉬운 부분에 대한 제작 및 편성 당부, 공익캠페인 요청, 편성시간대 부적절함 지적, 지역뉴스 비율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다.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지상파방송의 뉴미디어 활용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 외에도 KBS부산은 건물 보수와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 등 방송사 운영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반면, 부산MBC는 언론과 공영방송의 책무와 신뢰도, 사옥 이전 후 비전에 대한 의견을, KNN은 시청자 모니터단 확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시청자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의 주제에서 방송 3사는 모두 ‘프로그램 평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KBS부산은 67.6%, 63.7%, 부산MBC는 62%, 54.1%, KNN은 71.5%, 77.1%로 대부분이 프로그램 평가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평가의 주요 내용은 방송 내용의 품질, 정보 정확성, 프로그램 구성 및 연출, 출연자 피드백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편성·제작 요청’에 대한 의견 비율이 평균 20%를 넘었으며, KNN은 10% 내외였다. ‘편성·제작 요청’의 주요 내용은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취재 및 지속적 보도 요청, 시사프로그램 제작 요구 등이었다.
또한, 시청자위원들은 프로그램 평가 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복되는 의견도 있었다. 시청자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나,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뉴미디어 활용에 대한 의견도 일부 제시되었으나 건수는 적었다. ‘시청자 참여/독려’ 관련 의견은 프로그램에 사회적 약자나 미디어 소외계층을 참여시키는 방안, 방송사 문화행사 참여 독려,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한 접근성 증대 방안 등을 포함했다. ‘뉴미디어 활용’ 관련 의견은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유튜브 카테고리 수정 등이었다.
반면, 정책 제안이나 제도 개선과 관련된 발언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시청자위원들이 방송 내용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편성이나 시청자 권익보호, 침해 구제 등과 관련된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는 시청자위원들의 활동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들은 지역방송을 자주 시청하지 않거나 지역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지적 사항이 반복되거나 방송의 내용에 대한 단순한 인상비평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의견개진 주요 내용
위원들의 주요 의견은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 언론의 관심을 높여 지속적인 보도나 심층취재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경제인,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지역 엘리트 그룹은 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민사회 활동가 그룹은 이러한 개발사업에 대한 감시와 보도 강화를 요청하는 등의 차이를 보였다.
위원들의 의견은 추천분야와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추천 단체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맞는 전문적인 의견 제시가 부족했다. 예를 들어, 노동단체에서 추천받은 위원이라면 보다 노동문제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거나 시정 요구를 하고, 청소년단체 추천이라면 청소년에 관한 시각에서 전문성을 보이는 것이 취지에 맞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일반적인 평가에 그쳤다.
추천분야 일치도가 높았던 경우는 시민사회단체, 소외계층 권익대변단체, 경제단체 추천 위원들이었으며, 그들의 의견은 추천분야와 대부분 일치했다. 반면, 추천분야와의 일치도는 낮지만 직업 연관성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언론 유관 학술·단체가 추천한 지역기업인은 지역 경제 관련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문화단체 추천 의료인은 지역 공공의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추천분야와의 일치도는 낮지만, 직업적 배경과 관련된 전문성을 드러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의견개진 수준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의 긍정인가 부정인가, 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하는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의견개진 수준을 분석하였다. 보도나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긍정적/부정적 표현 의견은 각각 ‘칭찬’과 ‘비판’,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표시는 ‘의견제시’, 정책적 대안제시는 ‘정책제안’, 오류나 오기에 대한 수정요구는 ‘시정요구’ 등으로 분류했다.
KBS부산과 부산MBC의 시청자위원들은 회의에서 가장 많은 의견을 개진한 항목으로 ‘의견제시’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주로 보도와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그에 대한 보완사항이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의견의 주요 내용으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제고, 지역 이슈(엑스포, 가덕신공항, 원전, 지역소멸, 청년 탈지역 등) 공론화, 기후위기 및 재난에 따른 시민안전 강화,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 강화를 주문하는 등의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었다. 또한 시정요구 항목에서는 홈페이지 접근성, 유튜브 검색 및 카테고리 구분, 자막 오류, 라디오 청취 기능 개선, 올바른 단어 사용, 요리프로그램 위생 논란 등의 문제 제기와 개선 요구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정책 제안이나 제도개선에 대한 발언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주로 미디어나 언론 관련 전문가(교수, 언론시민단체)나 시민단체 활동가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KBS부산의 경우, 수신료 분리징수에 관한 논란에서 시청자위원회 명의로 입장을 발표하며 지역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시청자위원들이 방송사와 지역사회의 거시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예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에 국한된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한 시청자위원회가 제시한 의견들은 방송 내용에 대한 평가에 집중되었고, 방송사의 편성, 시청자 복지, 서비스 정책, 시청자 권익 증진과 관련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시청자위원회는 시정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사례는 드물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나 자막 오류 등은 즉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방송 프로그램이나 시청자 권익에 대한 더 큰 문제들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주요 원인으로 시청자위원들이 주어진 권한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또 방송사 측도 시청자위원회의 의견이 방송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부족이 회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방송의 사회적 책임과 시청자 권익 보호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방송사 수용수준 현황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을 방송사가 얼마나 수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방송사 의견 수용 수준을 분석했다. 수용 여부는 공개된 회의록에 사측이 표시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부산MBC와 KNN은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용 수준을 처리했다. 부산MBC는 ‘의견참고’로 표시했으며, KNN은 대부분의 의견을 ‘수용’으로 처리했다. 다만, KNN은 일부 의견을 누락한 후 다음 달 회의록에서 의견 반영 여부를 ‘조치내용’으로 구체화해 답변을 기입한 반면, 부산MBC는 보도 및 프로그램에 반영된 사항이나 향후 반영 계획에 대해 자세히 답변했다. KNN은 ‘노력하겠다’, ‘검토해보겠다’와 같은 다소 추상적이고 간략한 답변을 제공해 부실한 조치 내용이 드러났다.
KBS부산은 의견에 대한 수용 여부를 ‘수용’, ‘참고’, ‘반론’으로 명확히 구분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특히, KBS부산은 회의 전에 위원들의 의견서를 미리 받아 해당 부서에서 답변서를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의에서 재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방식은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과 논의의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부산MBC와 KNN은 월 1회 개최되는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및 편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즉각적인 답변을 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들 방송사는 서면으로 의견을 답변하고, 다음 회의 전에 방송사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해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 부산MBC는 서면 답변을 구체적으로 제공한 반면, KNN은 요약적이고 부실한 답변을 제공하여 시청자위원회의 형식적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결과요약 및 제언
결과요약
시청자위원회는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위원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방송사로부터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 방식은 주로 프로그램 평가에 집중되며, 지역 시청자 권익 향상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따라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의견 반영을 위한 공식 기구로서, 방송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운영을 살펴보면, 시청자위원회는 특정 세대와 직군(예: 기업인, 교수, 의사 등)이 과대표되고, 예술계, 시민사회, 노동계, 학부모 등 다양한 의견이 부족하다. 또한, 성비에서 여성이 적고, 추천분야와 직군 연관도와 제시된 의견의 일치도도 낮은 문제를 보였다.
결국,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역할보다는 방송사와 지역의 기업인 및 기관장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시청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지역 민주주의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건전한 공론장을 형성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또한, 회의는 프로그램 평가와 지역 엘리트들이 설정한 아젠다 중심으로 운영되며, 시청자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적인 제안이나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의 시청자위원회는 제도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형식에 치우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언
시청자위원회 운영의 개선을 위한 제언은 크게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을 보다 공정하고 다양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송법을 개정하여 권역별 혹은 지역별 시청자위원 선정위원회를 두어 위원의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 내 선정위원회에 자사 노동조합과 외부 인사를 포함시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또한,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이 특정 세대나 직군에 과대표되지 않도록, 인권, 노동, 취약계층 등 다양한 분야의 추천 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방송사와 지역 사회가 보다 균형 잡힌 의견을 반영하고,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시청자위원회의 권한 및 역할 강화
현재 시청자위원회의 의견 제시에 대한 이행과 불이행에 대한 강제조항이 부족하다. 따라서 시청자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그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시청자위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채 참여하게 되면,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위촉 시 역할과 책임을 상세히 설명하고, 위촉 이후 워크숍과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여 시청자위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시청자위원회의 회의 운영 및 의견 반영 절차 개선
시청자위원회의 회의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충분한 논의 시간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시청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시청자위원회는 단순한 프로그램 평가의 장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지역 방송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위원들이 제출한 의견이 방송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회의록 및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하여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시청자위원회 활동의 투명성 강화
시청자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투명성과 자료의 공개는 시청자위원회의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시청자위원의 기본 정보, 추천 분야, 발언 내용 등이 명확히 공개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청자위원들이 자신의 추천 분야에 맞는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회의록과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는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섯째, 법·제도적 개혁을 통한 시청자 참여 지원 강화
시청자 참여와 방송의 지역성 및 다양성 문제는 지역방송사 측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견인하기 위해 지역방송에 대한 공적 지원과 인·허가 평가 시 시청자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지역방송협의회와 같은 지역방송 협의체가 시청자 참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방송사 내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개혁은 지역방송의 공정성을 높이고, 시청자의 목소리가 방송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섯째, 시청자위원 전문성 강화 및 시청자권한 확대 법 제정
‘시청자참여 통합지원법(가칭)’을 제정하여 시청자위원회의 역할, 구성, 운영 및 평가를 법제화하고 제도화해야 한다. 이 법을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청자평가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시청자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의 시청자 미디어센터가 시청자위원을 방송사별 선정위원회와 함께 선정하고, 일정 기간 시청자위원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은 법제화가 가능하며, 이는 시청자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그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제언들을 통해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사와 지역 시청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며, 지역방송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1월 17일과 20일, 2024년 4분기 좋은 보도ㆍ프로그램 수상자인 뭐라카노 팀과 부산MBC 송광모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지난 1월 17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사무실 항의 방문’과 ‘부경대 학생 과잉 진압’ 현장을 보도한 뭐라카노 팀에게 상패를 전달했는데요. ‘부산 청년들의 행동하는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뭐라카노’는 유튜브 기반의 시민 미디어로, 최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부산시민대회’ 현장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뭐라카노 팀 대표로 참석한 뭐라카노 신성호 운영위원은 “영상을 생중계할 때마다 현장에서 시민들이 보조 배터리를 챙겨주는 등 도움을 주셨다”며 “부산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오늘(1월 20일)은 민자도로 세금 누수 실태를 보도한 부산MBC 송광모 기자에게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부산MBC <민자도로 세금 누수 실태 보도>는 부산시가 민자도로 운영사에게 지급한 예산 내역을 분석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송광모 기자는 “부산민언련이 직접 지역언론 모니터를 하여 좋은 보도를 선정했다는 것이 다른 상과 달라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기자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 인사 드리며, 수상 기자들과의 인터뷰도 진행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역의 대표일간지 중 하나인 국제신문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단체도 참여하고 있는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를 비롯한 지역시민사회는 국제신문 위기는 곧 지역공론장의 위기로 보고 정상화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매주 화요일 국제신문 앞, 대주주 능인선원 앞에서 능인선원 책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였고,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 기업회생 신청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국제신문·능인선원 앞 1인시위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부산 시민사회 릴레이 피켓시위가 11월에 이어 12월에는 매주 화요일 진행되었습니다. 12월에는 부산민언련 사무국, 국제신문 지부 조합원을 비롯해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언로노조 KNN 지부, 부산MBC지부, 전국언론노조 사무처, 아시아경제지부에서 1인시위에 연대했는데요, 한 목소리로 ‘대주주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은 파탄경영·무책임 경영 책임지고 국제신문에서 손 떼라!’고 알렸습니다.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 개최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국제신문비대위, 부산시의회와 공동주최로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를 개최했습니다. 12월 16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이번 집담회는 국제신문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시민사회·정치·상공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집담회에서는 임금체불 및 막대한 부채를 나몰라라 하고있는 오히려 출자금마저 국제신문에 부채로 떠넘기고 있는 대주주 능인선원의 무책임한 행태를 짚고, 대주주·이사로서 법적 책임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능인선원이 정상화 의지가 없다면 국제신문 매각에 나서야한다는데 의견도 공통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또 국제신문 정상화가 단순히 경영 정상화여서는 안되며 공론장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방향을 지역 사회에 제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했습니다.
우리단체에서도 김대경 부대표(동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정희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는데요, 공적 정보를 생산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적 지원과 투명한 운영자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대주주 능인선원의 책임을 묻는 전방위 압박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가 12월 23일 국제신문 기업회생 신청 기자회견을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대주주 능인선원과의 완전한 결별을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인데요, 임금 및 퇴직금을 받지못한 전·현직 기자와 업무 부문 사원 등 147명이 채권단으로 참여해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국제신문 비대위는 기자회견 호소문에서 현 대주주가 경영에 개입한 2006년 이후 경영 위기에 따른 자본 잠식, 명예 실추가 이어졌다며, 지역신문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고질적인 임금체불, 대주주의 경영파탄 횡포를 견디고 또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판단해 기업회생을 통해 대주주와 강제 결별하고 경영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 지역언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사를 쓰겠다며 독자,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국제신문 구성원과 함께 부산민언련, 전국언론노조, 민주노총부산본부 등에서 참여했는데요, 연대 발언에 나선 우리단체 복성경 대표는 기업회생은 ‘150명이 넘는 언론노동자의 일상과 생존을 지키는 일이고 지역의 건강한 공론장을 지키는 일이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일’임을 강조하며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