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성명/논평

[공동성명] CJB청주방송과 이두영의장은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 방해하지 말라

 

CJB청주방송이 고 이재학 PD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다. 6월 1일 고 이재학PD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청주방송 사측 위원들은 사유를 밝히지 않고 도중 퇴장했다. 사측 위원들은 오전까지 인정하던 진상조사 결과를 오후에 돌연 부정했고, 보고서 공개를 반대하기도 했다. 이후 사측은 6월 11일 유가족에게 “돈을 지급할 테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분노해 “돈 받고 끝내란 것이냐”고 따지자 사측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청주방송이 책임을 부정한 것도 모자라 이재학PD의 죽음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청주방송의 파렴치한 태도 배경엔 이두영 이사회 의장이 있다. 유가족 항의에 이성덕 청주방송 사장과 김종기 보도국장은 “이두영 의장이 입장을 이렇게 정했다”는 발언과 함께 이 의장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위원들은 언론노조, 유가족, 시민사회 대표와 논의과정에서도 “그분이 지시하고 보고받는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며 이두영 의장이 관여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이재학PD 사망사건 이후 대표이사를 사임한 이두영 의장이 형식적으로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일 뿐 실제는 청주방송 경영을 좌지우지하며 노골적으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두영 의장은 5월 28일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과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에게 각각 1억원의 손해배상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가 4월 10일 일부 언론에 낸 광고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광고는 “14년을 정규직 PD와 똑같이 일했지만 월 160만원”, “동료 프리랜서를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건비 인상과 인원충원을 요구하자 부당해고” 등 이재학PD 사망의 배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두영 의장이 언급되는 부분은 “방송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고 친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주며 방송을 사유화했다”, “법원에서 노동자성을 증명 받으려 했을 때 진실을 은폐했다”는 대목인데 이마저도 미디어오늘 <회장 사촌에 일감 몰아주고 아들 회사에 투자하는 방송국>(4월 5일) 등을 통해 이미 보도된 내용이다.

 

게다가 이두영 의장을 규탄하는 광고는 3월 20일 전국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다른 언론 1면에도 실렸다. 그럼에도 충북대책위원회 광고만을 문제 삼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은 진상규명에 앞장선 시민사회를 위축시키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6월 1일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보인 사측 위원들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도 이두영 의장이 5월 29일 제기한 소송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청주방송은 이재학PD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조속히 인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이두영 의장은 진상규명을 방해하려는 소송을 취하하고, 유가족에게 당장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라. 언론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우리 사회 언론민주화를 이끌어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고 이재학 PD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대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0년 6월 17일

 

전국 민주언론시민연합 네트워크

민주언론시민연합,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공동성명]CJB청주방송과 이두영의장은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 방해하지 말라

[공동성명] 지역성과 자율경영 제대로 구현할 부산MBC 사장을 원한다

[공동성명] 지역성과 자율경영 제대로 구현할  부산MBC 사장을 원한다

 

부산MBC 사장 선임을 앞두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정권에서 지역과 소통 없이 지역을 무시한 채 서울 지역, 거기다 적폐세력을 낙하산으로 내리꽂던 사장 선임 관행이 다시 한번 반복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러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와 4개 직능단체(부산MBC 기자협회, PD협회, 기술인협회, 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자율경영 보장 못 하는 서울 출신 사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리는 지역 시청자로서 지역언론인들의 우려에 공감한다. 2년 전 MBC는 시민들이 촛불로 만든 공간에서 부단히 혁신해서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며 출범했다. ‘신뢰회복’과 ‘상생’을 약속했다. 지역 시청자에게는 지역에 밀착하고 저마다 지역의 다양성을 구현해내는 게 공영방송 신뢰의 중요한 지표다. 부산MBC는 지난 2년 동안 지역권력을 감시하는 데 날카로웠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가는 등 기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적폐청산 이후 그나마 날선 비판과 새로운 콘텐츠 제작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려던 부산MBC의 노력이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흔들리거나 퇴보할까 걱정이 크다. 전례를 보았을 때 더욱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사장 선임절차도 아쉬움이 크다. 서울MBC는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시민평가단을 둔 바 있다. 바로 지난번 부산MBC도 사장 후보자의 정견발표를 지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했다. 이 역시 시청자를 주인으로 하는 공영방송이 자기 정체성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장치일 텐데 이번 사장 선임절차는 정책발표 없이 진행해 외부에서는 과정을 알 수 없었다. 변화한 시청자의 눈높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 되묻고 싶다.

 

부산시민사회는 MBC가 시청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성을 제대로 구현하는 혁신을 중단없이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 행여나 지역사 사장 자리를 보직을 마친 서울 간부들에게 임기연장의 수단으로 내어주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지역사 사장은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서울 눈치 보지 않고 지역 시청자의 요구를 제대로 듣고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MBC는 지역방송사 구성원과 지역민의 것이고, 그들이 반대하는 사장 선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히는 바이다.

 

2020년 3월 24일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민주노총부산본부

아이들 눈에 밟혀 파업 불참했다는 급식 조리원 인터뷰, 사실 아니다

[지역언론 톺아보기]

 

 

부산일보 오늘(7월 5일)자 2면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파업을 응원하는 기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애매합니다. 조리사들이 파업 불참을 선언한 ‘덕분’에 아이들이 빵이 아니라 밥을 먹게 되었답니다. 거기다 학부모들이 아이들 입에 밥을 챙겨 주려 ‘육아 동지애’를 발휘해주는 조리사들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노동자들 대신에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파업지지’에 나섰다고 썼습니다. 이 기사는 이번 파업이 부당하다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파업을 지지한다는 부모들의 목소리도 담은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차질없이 밥을 빠뜨리지 않고 먹인 사례를 미담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논점을 흐리고 합법적인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학비노조에 부정적인 여론을 만드는 악의적인 기사입니다.

 

더 문제는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학비노조에 확인한 결과, 인터뷰를 한 조합원들은 기사가 이렇게 쓰여질 줄 몰랐다고 합니다. 조리사들은 학교 상황 때문에 파업에 불참하게 되었는데, 마음은 파업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불참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함께 인터뷰 사진을 찍은 한 조합원은 어제 파업에 참가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조리사들이 파업에 불참하고 아이들에게 밥을 먹여서 지지를 한 게 아니라,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기 때문에 피켓팅에 나선 것이라고 합니다. 당사자들의 항의로 지금 이 기사는 인터넷판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이 기사 초판 제목은 “아이들이 눈에 밟혀요”였습니다. 급식실을 떠나 총파업에 참가한 조리사들이라고 아이들이 눈에 밟히지 않았을까요. 왜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합원들의 요구와 배경을 더 들여다보는 기사가 필요합니다.

 

[공동 성명] 네이버는 ‘지역 홀대’를 멈춰라!

[공동 성명] 네이버는 ‘지역 홀대’를 멈춰라!

 

네이버의 지역 이용자 무시와 지역언론 배제가 심각하다. 네이버가 뉴스 전파와 디지털 공론장에서 어떤 언론사보다 막강한 영향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중 지역언론을 모두 지웠다. 제휴 언론사 44곳 중 지역언론은 단 한 곳도 없다. 대부분의 뉴스 소비가 포털 검색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언론의 다양성과 지역민의 알권리를 위협하는 행위이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여지가 크다.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는 기사 검색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광안대교 러시아 화물선 충돌이나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 환경부 항공기 소음 측정 문제 등 지역신문이 가장 먼저 발굴 보도해도, 네이버 검색 결과는 지역 기사를 보고 뒤따라 쓴 전국지의 기사로 채워졌다. 네이버의 자동기사 추천시스템에도 지역언론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이 사회적 책임보다는 효율과 수익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네이버 뉴스 배열에서 정치적 중립,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어떤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지 전혀 알수 없고, 드러난 결과가 다양성 훼손과 디지털 공론장에서 지역 소외다. 이런 구조에서는 지역 언론의 저널리즘 기능은 더 약화될 수밖에 없고 그 부작용은 지역사회 전체가 떠안게 된다.

현재 네이버는 지역 언론 배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 요구의 목소리에도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매체 선정을 한다는 핑계를 대며 위원 공개는 물론이고, 매체 선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역민과 지역언론을 더욱 무시하는 행위이다. 네이버는 지금이라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지역언론 배제를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권리와 여론 다양성을 보장하라. 구색 맞추기용으로 몇몇 지역언론만 넣는 것으로는 안 된다. 지역민이 지역 공동체와 관련한 유익한 뉴스,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 방안은 학계, 정치권에서 제시한 위치 기반 지역뉴스 서비스, 포털 메인화면 지역뉴스 의무화 등 이미 충분하다.

지역언론의 반성과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에 불리한 미디어 환경, 시장의 위기를 핑계대며 권력감시와 비판, 지역공동체를 위한 뉴스 생산에는 소홀히 하며, 기사어뷰징에 적극 나서 디지털 공론장을 어지럽히는데 일조했다. 저널리즘 복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19년 5월 15일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논평] KNN 인터뷰 가공 보도에 대한 부산민언련 논평

■ KNN 인터뷰 가공 보도에 대한 부산민언련 논평

 

정당한 취재, 엄격한 취재윤리 실천으로 

시청자에게 신뢰받는 지역방송으로 거듭나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부산민언련)은 2월 11일 KNN 김아무개 기자가 부산항 관련 보도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해 마치 취재원이 인터뷰 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실이라면 기본적인 취재 윤리조차 지키지 않은 심각한 문제이고, 결과적으로 가공된 인터뷰를 거르지 못한 KNN은 시청자를 속인 것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민언련은 2월 19일 KNN에 사건 경위와 가공된 인터뷰 기사 목록, 그리고 재발 방지 조치와 시청자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KNN은 2월 26일 공식 답변을 통해 김아무개 기자가 2018년 11월부터 두 달간 10여 건의 뉴스 인터뷰를 자의적으로 작성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가 사실을 인지하고 보도국 차원의 진상조사를 거쳐 김아무개 기자에게 정직 6개월 중징계를 내렸으며, 해당기자는 징계가 끝난 이후에도 보도국 취재업무로는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재발방지책으로 향후 취재원이 드러나지 않는 전화 인터뷰는 지양하고, 부득이 익명의 전화 인터뷰를 사용할 경우 데스크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 취재방침을 매뉴얼화하며, 보도국과 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취재윤리 강화 방안을 협의해 교육하겠다고 답했다.

 

부산민언련이 강력하게 제기한 대시청자 사과는 KNN <뉴스아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징계와 내부 재발방지 대책을 공개하고 사과하겠다고 답했고, 실제 2월 26일 KNN <뉴스아이> 메인 뉴스 시작 전에 사과문을 내보내는 형식으로 사과 방송을 했다. 또 재발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뉴스의 생명은 성실한 취재과정에서 파악한 사실을 기반으로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언론사는 취재 윤리를 준수하며 양질의 뉴스가 방송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KNN의 이번 사건은 이런 상식과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만 KNN이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거쳐 문제를 바로 잡으려 노력했고, 메인 뉴스를 통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혀 신뢰를 완전히 저버리지는 않았다.

 

KNN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엄격하고 정당한 취재 시스템을 확립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 소외된 약자와 다양한 시청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부산민언련은 KNN이 답변서와 시청자에 대한 공개 사과에서 밝혔듯이,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실행해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일이 언론계의 해이한 취재행태를 바로잡고, 공정보도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9. 2. 27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성명서] 지역 시청자 권익 안중에 없는 방통위를 규탄한다 -공영방송 이사회에 지역 대표할 인사 필요하다

지역 시청자 권익 안중에 없는 방통위를 규탄한다

 –공영방송 이사회에 지역 대표할 인사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8월 10일 발표한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 구성을 보며 분노를 넘어 절망감이 든다.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망가뜨린 최기화, 김도인 씨를 이사로 선임한 것은 물론이고, 지역성, 다양성, 성평등은 찾아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방통위가 과연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아니, 방문진 이사회를 졸속 구성한 방통위를 강력 규탄한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 각 지역의 민언련 네트워크는 오래 전부터 공영방송 존재 이유인 공익성과 다양성을 위해 지역 대표성을 보장하는 공영방송 이사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해왔다. 방통위가 보호해야할 시청자 권익도 수도권에만 있지 않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인 지역 시청자 권익도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번 방문진 이사회 구성에서도 이를 간과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역 민언련은 지난 7월 2일 지역방송 대표자회의(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에 지역 대표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역방송 정상화의 최대 과제인 서울-지역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지역 시청자를 대변할 만한 인사 참여가 필수적이기에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방통위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방통위가 지역민의 요구는 귓등으로 듣고 정치권의 입김엔 굴복했다는 의심은 커져가고 있다. 촛불민심을 대변한 정부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지역 시청자 권익과 지역방송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공영방송 이사회를 구성한다면 지역의 미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우리는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방통위와 공영방송 이사회를 원한다. 만약 지역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밀실 선임을 고집한다면 남은 것은 엄중한 심판뿐임을 경고한다.

 

2018년 8월 13일

강원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민언련 공동논평] 자유한국당 들러리 방통위는 필요 없다

[전국민언련 공동논평] 자유한국당 들러리 방통위는 필요 없다

– 최기화, 김도인 방문진 이사 선임은 원천 무효다

 

법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대체 왜 존재하고 있는 건가. 방통위가 오늘(8월 10일) 지난 9년 동안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추락시키는데 앞장선 최기화, 김도인 씨를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9인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최기화, 김도인 씨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참여하고 있는 방송독립시민행동에서 절대 공영방송 이사로 선임될 자격이 없는 ‘부적격’ 후보자로 지목한 이들이다. 이들은 모두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부역 사장들의 하수인 노릇으로 요직을 두루 챙기며 헌법과 방송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훼손했다.

우선 최기화 씨는 국정원이 MBC 장악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긴 2009년부터 MBC 홍보국장을 맡아 김재철 당시 사장의 충실한 대변인 노릇을 했다. 이후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의 완장을 차고 <PD수첩>과 <뉴스 후> 등 MBC의 간판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을 사전검열하고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최 씨는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언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도 서슴지 않아, 현재 공정방송 파괴 부당노동행위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국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5년 최기화 씨는 언론노조 MBC본부 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 보고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민실위 간사와의 접촉 내용 보고, 취재 불응 등을 지시했다가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단을 받기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 주요 언론을 관리한 삼성에도 충직함을 보였다. ‘삼성 장충기’ 문자 속 최 씨는 장충기 사장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콘서트 티켓, 귀한 선물 등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굽신거렸다. 공영방송의 보도국장, 아니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영방송 훼손에 대한 책임으로는 김도인 씨도 그 못지않은 인물이다. 김 씨는 2011년 국정원의 ‘MBC 장악 프로젝트’의 주요 실행자로서 당시 정권의 눈엣가시였던 방송 진행자들과 출연자 퇴출을 주도했다. 2017년 편성제작본부장 취임 직후엔 ‘대통령 탄핵’ 다큐멘터리 불방을 지시하고 담당 PD를 제작 업무에서 배제했다. 라디오 제작진들의 아이템 선장과 취재원 선정 등에도 부당 개입했다.

 

대체 이런 자들 어디에서 공영방송 MBC의 공적책임을 실현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한 방송을 돕는 관리·감독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방통위는 찾아낼 수 있었단 말인가. 방송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철학이 이들과 같은 수준이라는 고백이 아닌 이상, 결국 또 방통위가 정치권에 휘둘렸음을 방증하는 선임을 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추천의 김석진 방통위원은 이번 주 막판까지 여러 차례 국회에 들어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로부터 ‘오더’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결과를 보면 다른 방통위원들도 결국 ‘오더’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고받기’를 선택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참담한 결과 앞에서 우리는 방통위가 왜 민언련과 방송독립시민행동에서 요구한 원칙에 입각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검증 기준과 절차를 한사코 거부했는지 확인한다. 적폐 인사들에게 다시 한 번 MBC를 망칠 칼자루를 쥐어준 것으로도 모자라 오늘 인선 명단을 보면 방통위가 지역성과 성평등, 다양성 구현 또한 실패했다. 실명 인증을 강요한 반쪽짜리 국민의견 수렴 절차는 결국 형식적 요식 행위였다. 탈법 관행의 밀실과 담합 인사를 이번에도 반복했다. 법대로 하지 않은 이번 방문진 이사 선임은 원천 무효일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적폐 청산이라는 촛불 혁명의 시대정신보다 여전히 자신들의 실제적인 임명권자인 정치권의 눈치를 더 우선하고 있는 방통위원들에게 대체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의 인선대로라면 앞으로 남은 KBS·EBS 이사 선임 또한 적폐의 귀환 수준을 진행될 게 빤하다. 주어진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고 책무를 저버린 방통위원들에게 KBS·EBS 이사 선임을 맡길 수 없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조는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을 규정하고 있다. 법을 지키지 못한 방통위원들은 당장 방문진 이사 선임을 철회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정치권의 후견주의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방통위가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가운데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과 절차에 입각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도 경고한다. 정치권,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국정 농단과 방송 장악의 지난 9년에 대해 심판받아야 할 적폐의 몸통이다. 여전히 정신 차리지 않고 공영방송에 위법한 권한을 행사하려 든다면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각오하라. <끝>

[6.13지방선거보도_5월 4주 신문모니터] 드루킹을 끌어다 쓴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드루킹을 끌어다 쓴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지역 언론이 직접 파악하라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22일(화)~5월 28일(월)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드루킹과 PK 선거 판세 연결하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이번 모니터 기간 선거보도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드루킹과 연결한 PK 선거 판세 분석이었다. 지난 18일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옥중편지를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부산일보는 한 주 내내 정치면의 머릿기사로 또는 한 면을 털어서 드루킹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22일에는 드루킹 보도만 사설을 포함해 8건이었다. 같은 날 국제신문은 4건을 냈다. 하지만 실제 지역 민심(부산일보 24일 5면 <한국당 ‘드루킹 대응’ 중앙-PK 온도 차>, 국제신문 23일자 3면 <오거돈 文측근 아닌 중도계로 ‘제한적’ 서병수 자신감 회복·보수결집 계기>)과 달리 ‘드루킹 사건’의 파급력을 과장되게 해석하다보니 자유한국당 관계자의 자체분석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모 전문가’라는 불분명한 취재원이 등장하게 됐다.

 

드루킹과 pk 선거판세를 연결한 기사 제목들

 

부산일보의 드루킹 판세분석, 과장하거나 안일하거나

 

드루킹에 대한 기사량은 많았지만 면밀한 수치에 근거했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기사 제목이나 본문에 쓴 표현들을 모아보면 다소 과격하다.

‘드루킹의 옥중 편지가 부산·울산·경남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이 PK 정치권 지각변동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또다시 낙동강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물론 부울경 전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드루킹 사건이 부산·울산·경남 3곳의 판세를 일거에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다‘와 같은 서술은, 희박한 근거에 비해서 과도한 전망을 담고 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식의 안일한 분석도 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던 6월 PK 선거에 대이변이 생길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지 전국의 관심이 경남에 집중돼 있다‘ 라거나 ’정치전문가들은 ‘거부할 수 없는 증거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PK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대로 확실한 물증이 제시되지 않고 ‘찻잔 속 태풍’에 그친다면 한국당은 상당한 역풍을 맞게 된다‘고 썼다. 어느 경우든 들어맞을 수밖에 없는 서술이다. 드루킹이 한 번 더 언급된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판세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일보는 <‘드루킹 의혹’ 거세게 文(문) 두드리는 野(야)>(5/22, 4면)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특검’이 몰고 올 파급력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라면서 ‘특검 국면과 맞물려 김경수 후보의 의혹이 더욱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경남 민심이 더 자극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썼다. 새로운 사실이 있든 없든, 의혹제기가 타당하든 아니든 간에 일단 드루킹을 계속 언급하는 것이 한국당의 선거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일보는 내용 없이 판세 분석마다 드루킹을 가져다 썼다. 한국당 전략에 대한 비판 없이 지면에 계속 드루킹을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당의 전략에 발을 맞춘 셈이 됐다.

 

익명의 관계자를 동원한 주관적 전망 많아

 

전망을 담은 기사는 확인되지 않은 취재원의 말에 의존했다. 22일 3면 머릿기사 <의혹 중심에 선 PK 정치권, 폭풍 속에 빠진 PK 선거>에서는 드루킹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네 명의 전문가에게 물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동원 폴리컴 대표, 김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보수 성향의 모 정치 전문가였다. 앞선 세 명이 “전국 단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경남선거에는 영향 있을 것”, “경남은… 다소 영향 있겠지만, 부산과 울산은 유권자들이 별로 관심 없는 듯”, “당락에 영향을 미칠 치명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한 것과 대조적으로 마지막 모 전문가는 “김경수 후보를 출마시켰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이 굉장히 오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보다 더한 악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선 세 명은 실명을 밝히면서 한 명만 익명 인터뷰를 한 것도 어울리지 않고, 기사 제목이 <···폭풍 속에 빠진 PK 선거>인 걸 보면 오히려 기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전망은 마지막 익명 전문가가 했다고 볼 수 있다. 네 명 중 한 명이 내세운 다소 편중된 전망을 제목으로 올렸다.

같은 면 아래 기사 <여권 내부 ‘관련자’ 또 있나?>(5/22, 3면 부산일보)에서는 이준석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서 “내가 듣기로는 청와대 안에 있는 다른 분도 연관되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초기부터 흘러나오던데”라고 썼다. 전형적인 카더라형 기사다.

 

한국당 자체분석을 제목으로 채택해

 

25일 <앞서가는 민주당 오(오거돈)·철(송철호)·수(김경수), 추격가속도 서(서병수)·기(김기현)·호(김태호)>는 여론조사 결과를 기본으로 해서 부울경 선거 판도를 전망한다. 표로 가져온 것은 리얼미터가 정례조사하고 있는 PK 지역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다. 5월 후반에 들어서면서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감소하는 것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결과가 바로 서병수, 김기현, 김태호 후보 셋이 선두 후보를 따라붙는 가속도를 낸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제목 ‘추격가속도’의 근거는 한국당 관계자의 말이다. 기사는 ‘이런 추세는 한국당의 자체 조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우리당 PK 시·도지사 후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이제 한번 해볼만하다”고 했다’고 쓰고 있다. 공인된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자체분석을 전해 듣고 제목에까지 올린 것은 과도하다.

 

지역 유권자의 민심을 지역 언론이 직접 파악하라

부산일보는 실제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24일 5면 머릿기사 <PK ‘민심잣대’ 해운대을·김해을·울산북 재·보선 시선 집중>에서는 드루킹을 ‘메가톤급 변수’라고 다루고 있지만, 바로 아래 기사 <한국당 ‘드루킹 대응’ 중앙-PK 온도 차>에서 파악한 분위기는 다르다. ‘한국당 지도부는 ’드루킹 이슈화‘에 사실상 올인’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당 PK 정치권은 選(선)數(수)와 무관하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으며 ‘선거에 활용할 생각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피부로 느끼는 지역 정치권이 드루킹을 큰 변수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것에서 드루킹 이슈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부산일보 지면의 분석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28일 8면 기사 <[정가&] 이전투구 대신 정책·공약 대결 ‘모범사례’된 경남도지사 선거>를 보면 경남도지사 선거가 ‘중앙 정치권의 대형 이슈나 인신공격성 이전투구에 함몰되지 않고 정책 대결로 정면대결을 펼쳐 지방선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있다면서 ‘경남은 한국 정치판을 뒤흔드는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의 영향력이 가장 큰 지역’인데 ‘그러나 김태호 후보는 이 사건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다. 게다가 경남 유권자들의 특성상 중앙 이슈에 기대기보다 ’맨투맨식‘ 득표활동이 더 효과적이다. ‘6전 전승’의 기록 보유자인 김태호 후보가 이 점을 놓칠 리 없다’며 김태호 후보를 추켜세우고 있다. 부산일보 스스로도 지역 유권자에게 드루킹이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것을 미루어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한 주 내내 드루킹 소식이 지면에 자주 등장했을까.

지방선거 기사의 유형을 종합해보면, 캠프와 후보의 동정이나 판세 분석과 같은 정당발 소식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 주의 메인 이슈가 드루킹이 된 것도 정당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좇았기 때문이다. 선거기간에 지역 언론이 지역 유권자를 직접 만나고 관심사를 물어서 생생한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 기사가 더 많았으면 한다.

 

 

 

지역 연고 마케팅, 덜 주목하자

국제신문은 24일 4면 기사 <해운대을 보선 ‘호남 마케팅’>에서 해운대을 선거구 유권자의 20-30%가 호남출신이라는 점에 맞춰 후보들이 ‘호남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윤준호 예비후보는 배포용 명함에 배우자의 고향이 전남 보성이라고 명기하고, 재부 호남향우회 고위 인사들을 캠프에 영입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바른미래당 이해성 예비후보는 호남출신 주민이 많은 반송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표심 잡기에 나섰고 역시 호남 향우회와의 관련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 현역 지역구서 승패 갈라>(5/23, 5면 국제신문)는 ‘민주당 김태석, 한국당 이경훈 예비후보가 맞붙은 사하구는 ’남해 대 남해 대결‘이다. 사하구 인구에서 남해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남해 출신 공직자를 찾는 데 공을 들였고···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역시 남해 출신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며 사하구는 남해 마케팅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어서 <고성 현직 도의원 2명 김경수지지 선언>(5/25, 10면 국제신문)에서는 ‘김 후보가 고성 출신인데다 선친의 장지 또한 고성에 있는 것도 이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백두현 후보는 김 후보와 고성초등학교 같은 반을 다닌 절친한 친구 사이다. 고성군 개천면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고성초등 5학년까지 다니다 진주로 이사했다’고 썼다.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은 지연과 학연 등 어떻게든 유권자와 공통점이 될 수 있는 고리를 찾아 본인을 각인시키려 한다. 후보 명함에 출신 지역과 학교까지 세세히 적어 넣고 출신 지역으로 호소하는 것이 현재 유권자와 지역 정치의 수준이라서 이를 반영한 기사라고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의 지역 연고만 가지고 표를 줄 수는 없다. 출신지역을 밝히는 것에 더해 지역일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도 기사에 함께 담아주길 바란다.

 

 

의미 있는 정책이나 공약 발굴해줬으면

부산일보의 23일 6면 기사 <첨단 교통시스템·드론경기장…표심 잡기 ‘이색 공약’ 열전>은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 박호국 남구3선거구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황재관 북구청장 예비후보,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예비후보, 손상우 남구나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 현정길 남구청장 예비후보, 김진용 강서구1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방광원 부산진다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의 공약을 소개한 기사였다. 헤드라인에서는 ‘첨단’이나 ‘드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성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척이나 노면 전차 도입,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반려동물 에티켓 학습공원 등 하나 하나 의미와 실현가능성을 따져 볼만한 공약들이 나열되어 있다. 시장선거에 나선 양강 후보의 공약은 주목도가 높지만, 구청장이나 구의원 선거에서 내세우는 공약 특히나 소수정당 후보의 공약은 ‘이색’, ‘열전’으로 가볍게 다루어지는 한계가 있다.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은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라 해도 지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면, 지면에서 무게 있게 소개해서 공론화하고, 당선된 이가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끝>

 

 

 

 

 

 

[논평] 이정섭(지광스님)은 국제신문에서 손떼라!

*국제신문 사주 이정섭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3억원 내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규탄과 함께 국제신문에서 손떼라는 취지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 부산민언련 논평

이정섭(지광스님)은 국제신문에서 손떼라!

국제신문 대주주 이정섭 회장(지광스님)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서 이정섭 회장이 스스로 시인한 사실이다. 검찰은 이정섭 회장이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봐달라는 뜻에서 건넨 뇌물로 보고 있다. 언론사 사주로서 권력을 감시하고, 부당한 개입으로부터 자사 언론인들을 보호해야함에도, 이정섭 회장은 자신의 이권을 위해 최고 권력에게 뇌물을 건넨 것이다.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사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벌였다.

이정섭 회장은 2011년 말 이명박 낙하산 인사인 차승민을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친정부 성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 국제신문 구성원의 의견은 철저히 외면했고, 되려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인 노동조합을 탄압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다 안다. 지난 해 차승민 전 사장이 현역 언론사 사장으로서 지역 토건 비리(엘시티 비리)에 가담하여 실형을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정섭 회장은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1년 가까이 국제신문 노동조합에서 차승민 전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는 동안에도 이정섭 회장은 끝까지 차승민 전 사장을 암묵적으로 비호했고, 사장 구속 이후에도 국제신문 구성원에 일언반구 사과가 없었다. 이정섭 회장은 국제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렸고 신문사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한 장본인이 되었다.

언론사 사주에게는 언론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정섭 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 과거 학력위조 경력에서 보듯 최소한의 윤리성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수호 의지를 찾을 수 없는 인물이다.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이정섭 회장은 70년 역사의 지역 대표 일간지 국제신문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국제신문에서 손 떼라. 그리고 건강한 지역언론을 갈망하는 국제신문 구성원과 부산시민들에게 사죄하라.

2018. 3. 20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논평] 부산MBC 허연회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부산MBC 임시주총 불발에 대한 부산민언련 논평]

 

부산MBC 허연회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MBC 언론노동자들은 석 달 간 파업투쟁 끝에 김장겸 사장을 몰아냈다. 공영방송이 권력 감시를 제대로 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주길 바라는 많은 시청자들 역시 언론노동자들의 싸움을 격려하고 힘을 보탰다. 새 사장을 선임하고 새로운 체계를 갖추어가는 서울 MBC를 보면서, 지역 MBC도 차차 정상화 되겠구나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산MBC는 여전히 적폐사장이 버티며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산MBC 허연회 사장은 적폐인사로 지목된 인물로 혁신의 길목에 선 MBC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자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지역사 사장으로 낙점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주주인 서울MBC도 허 사장을 해임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를 열라고 주문하였다.

 

그러나 허연회 사장은 스스로 임시주총 개최에 반대표를 던지며, 그에게 책임을 묻는 자리를 피하고 있다. 자사 출신이라는 김용성 상무의 선택도 비겁하다. 내부 구성원들에게 임시주총을 통해서 경영진을 사퇴시키겠다고 해놓고는 이사회에서 기권해 버렸다. 기가 막한다. 이미 껍데기만 남은 적폐인데, 이들은 시간을 끌면서 도대체 무엇을 도모하려고 하는가.

 

부산MBC가 거듭나려면 반드시 새 인물이 필요하다. 허연회 사장과 김용성 상무는 부산MBC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사로 거듭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두 사람은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 각오를 다지는 부산MBC 내부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절박한 목소리를 받아들여라.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허연회 사장은 부산 MBC의 미래를 위해 당장 사퇴하라

 

2018년 1월 29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