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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7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7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7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그린피스, 부산 원전 피해 경고 … 비중있게 다룬 방송 3사
선거 주요 이슈로 연결 못 해 아쉽다

4월 7일 선거보도는 새누리당 후보 상당수가 서울에 부동산(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발표에 집중했다. 이 사안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간 논쟁이지만 유권자에게도 후보를 판단하는 자료의 의미가 있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여야의 입장을 고루 전달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 전했다. KNN은 관련 보도가 없었다. 또 지역방송 3사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실시될 사전투표를 알리는 단신보도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선거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린피스의 일본 후쿠시마 조사 결과를 지역방송 3사가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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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원전도시 부산…“후쿠시마 기억해야”>, 부산MBC는 ▲<그린피스 “부산, 원전 사고에 취약”>, KNN은 ▲<“후쿠시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라”>에서 그린피스의 발표를 자세히 전달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4일 그린피스가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과 에너지 정책 공약을 질의한 결과를 발표했을 때 단신으로 가볍게 다뤘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때도 그린피스는 원전 축소 정책을 강조했고 총선과 함께 메시지를 던졌지만 이슈의 중요성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졌다. 하지만 이날 지역방송 3사의 보도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상황을 자세히 알렸고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과 비교해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고리 원전 일대 원자로만 8기, 반경 30㎞에 34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어 원전 사고가 날 경우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를 능가할 것”이라는 그린피스의 경고도 전했다. 또 원전 축소 정책의 중요성과 추가 원전 건립에 대한 우려를 지역사회에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탈원전과 같은 주요 이슈를 왜 선거보도와 연계하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각 정당의 에너지 정책이나 탈원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든가, 정책 질의 결과를 자세히 분석했다면 유권자 선택에 더없이 좋은 정보가 될 텐데 말이다.

유권자에게 도움주는 부산MBC·KBS부산 기획보도

부산MBC는 기획보도 ‘총선 브리핑’에서 유권자의 선거 운동 참여 방법을 알렸다. <유권자 선거운동 이렇게>에서 참정권을 강조하며 부산선거관리위원회 박경근 공보계장과 함께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알아보았다. 특히 유권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 상의 선거 운동 방법과 유의점을 알려 유용했다. 노동자들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리며 제도 개선을 짚었던 지난 보도와 함께 유익한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덧붙여 다수의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시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가 더 필요할 테니 공약과 정책을 소개한 사이트나 비교 사이트를 안내하는 친절한 보도도 이어졌으면 한다.

 KBS부산의 기획보도 ‘4.13총선 열전 현장을 가다’ 기장군 편도 좋은 보도였다. <해수담수화 공급 찬반은?…기장군>에서 후보자 4인의 주요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책을 알렸다. 특히 기장군 최대 이슈라 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공급과 관련한 후보자의 입장을 자세히 소개해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후보별 지역 공약도 마찬가지다.

4월 8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4월 5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45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5일
○ 모니터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새누리당 싹쓸이가 관건?

새누리당 위기설이 전면에 등장했다. 국제신문은 1면에 <새누리 “북강서을, 연제, 기장도 불안”>을 내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접전지가 서부산에서 동부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4면에 이어진 기사에서는 시기순으로 세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북강서갑의 박민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며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여주고, 이에 김무성 대표가 부산경남 지역 지원유세에 나섰다고 썼다.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을 주어로 ‘수성’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서술했다. 이른바 ‘여당의 텃밭’이라는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면 해당 후보가 지지받는 이유와 야당의 전략을 중심으로 능동적으로 기사를 쓸 수도 있는데, 새누리당 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더구나 <김무성 ‘낙동강 벨트’ 사수 이틀째 전투>에서는 기사 대부분 분량을 김 대표가 창원의 상남시장에서 유세를 한 내용을 그대로 발췌해 전했는데 “운동권 정당인 야당은 기업들을 괴롭히는 못된 짓만 골라 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과거 야권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 가동으로 수 억 달러를 북한에 지원한 결과 북한은 핵폭탄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등 야당을 겨냥한 발언들이 일방적으로 실렸다. 단순전달기사라 이에 대한 평가는 없었고, 전재수 후보 측 유세의 내용은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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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1면에 <사전투표 ‘낙동강벨트’ 급부상>이라며 사전투표에서의 야당쏠림 현상이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면에 <사전투표 ‘악재’ ‘호재’ 여야 엇갈린 전략>에서는 사전투표율을 올리거나 떨어뜨리려는 양당의 움직임을 비교적 균등하게 담았다. 그러나 4,5면 전체에 김무성 대표의 노출이 많았다. <김무성 궤적 보면 PK판세 보인다>나 <“이번이 마지막 국회의원” “더 큰 정치…” 속 타는 김무성>에서 김 대표를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자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했다. 대칭되는 면에 실린 <‘친노 이미지’ 점수 깎일라… 文 부산 유세 꺼리는 후보들>은 문재인 대표를 ‘친노’ 이미지, ‘달갑지’ 않은 인물, ‘역효과’라고 써서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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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에 관심은 집중됐지만 알맹이가 없다

두 신문 모두 서부산 접전지에 주목했다. 4월 5일자에는 사하갑 선거구를 다루었다. 부산일보는 3면 <‘핫존을 가다’>에서 사하갑의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과 주민들의 반응을 실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그래도 새누리당이 강세다”, “김 후보가 토박이다”, “최 후보가 가능성 있지 않겠나”, “최 후보가 공약도 많고 인물도 나은 것 같다” 등 단편적인 말들이었다. ‘핫존’과 같은 격전지 보도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해야할지 구체적 근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주요 후보의 지지율 추이 정도만을 알 수 있어 아쉬운 경우가 많다. 기왕에 한 선거구에 집중한 만큼 후보의 약력이나 이전 행적, 공약에 대한 검증을 싣는다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스 기사 <상호 쟁점 질의>는 이런 아쉬움을 다소 해소했다. 김척수 후보가 TV토론회에 불참해서 양 후보 간의 질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 기사에서 부산일보는 양 후보를 인터뷰하여 제2 대티터널 건설, 기초연금 인상 등 공약에 대한 상호 공방을 지면상에서 성사했다. 다만 양 후보의 말만 실었을 뿐 자체 평가는 없었다. 국제신문도 역시 1면에 사하갑 두 후보를 싣고 접전지라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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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의제 발굴 노력 돋보여

국제신문은 부산지역 5개 총학생회와 함께 캠퍼스에서 설문을 진행한 결과로 <당장 학비 걱정에… 청춘들 ‘알바시급 1만원’ 최우선 꼽아>라는 기사를 썼다. 유권자들을 찾아가 직접 목소리를 듣고 세대별 의제를 발굴하는 노력이 담긴 기사였다. 다만 선정된 의제를 발표하는 데에서 그친 점은 아쉬웠다.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최저임금 1만원’, ‘반값 등록금’, ‘월급 300만원 일자리 확대’ 순이었다. 해당 정책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은 어떤지,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지 부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국제신문은 어제에 이어 6,7면에 걸쳐 <매니페스토 교수평가단>의 선거구별 공약 평가내용을 정리했다. 대부분의 공약에 대해 공통된 평가는 실행방안과 재정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다. 국제신문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날림 허황 무성의 공약 판치는 최악의 선거판>이라는 사설을 썼다. 진작에 각 지역의 현안들을 검토하고 이슈화해서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고, 유권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놓았다면 신문이 공론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투표일이 임박해오는 만큼 ‘최악의 선거판’과 같이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사설은 신중하게 써야할 것이다.

 부산일보는 선거보도 ‘특별취재팀’을 꾸린다고 밝혔는데 지면상에서 크게 드러나는 것은 아직 없다. 더 많은 심층보도와 유권자들의 능동적 움직임에 주목하고 독려하는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5~6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5~6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5~6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판세·선거 전략 부각 보도…유권자 선택에 무슨 도움되나

4월 5일과 6일 보도는 그야말로 판세와 선거전략 중심이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4일에 이어 두 방송사 주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기획보도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알렸다. KNN은 이틀 연속 여야 판세와 정당 전략을 주로 알렸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판세와 공약을 함께 알린 반면 KNN은 판세만 전달해 유권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었다.

 또 KNN은 ▲4월 5일 첫 번째 뉴스로 <김무성 대 문재인, “공방 불 뿜는다”>를 내보냈는데 막말에 가까운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세장에서 거칠게 내뱉은 김무성 후보의 말을 가감없이 전했다. 유세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영감님 뒤에 숨었다’ ‘북한 김정은에 굴복해서 북한에 항복하자는 것’이라고 한 말을 영상으로 그대로 전하고 자막까지 넣었다. 또 이에 맞대응을 했다며 문재인 후보의 반응을 인터뷰해 넣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유세장에서 김무성 대표가 막말을 했고 문재인 후보에겐 그에 대한 반응을 물어 답변을 얻어낸 것인데 마치 두 대표가 싸움이라도 한 듯 갈등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선정적 보도였다. 총선 보도에서 다뤄야 할 의제도 많은데 굳이 대선 후보를 부각하며 대결 갈등을 조장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부산MBC ▲4월 5일 <남구을, 부산진갑, 중-영도, 양산갑> 보도도 문제가 있었다. 먼저 남구을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를 전하면서 오차 범위내 차이를 보였는데도 “서용교 후보가 앞섭니다”라고 전했다. 여론조사 보도 지침에 준하면 오차 범위내 후보간 차이는 ‘접전’, ‘경합’ 등의 표현을 써야 한다. KBS부산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접전’이라고 전했다. 또 부산MBC는 부산진갑을 언급할 때 당선 가능성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전했는데, 이 항목은 부적절한 문항으로 평가했다. 당선 가능성은 본 모니터단이 지난 모니터 결과에서도 문제제기 했듯이 이름이 알려진 후보, 재선․현역 의원인 후보들에게 유리한 질문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코앞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하지 못한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KNN 또 ‘대통령 마케팅’ 거론…해도 관심 안 해도 관심

KNN이 또 뜬금없이 ‘대통령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4월 6일 <부·경 총선, “박근혜 마케팅 실종?”>에서 “선거 때마다 여당의 만병통치약처럼 등장했던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이번 총선에선 사살상 사라졌다”며 부산·경남 새누리당 후보 34명 중 선거공보물에 박 대통령을 언급한 후보는 6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선거 공보물의 후보 경력 소개, 사진 구도 등을 분석한 것이 보도 내용이었다. KNN은 지난 ▲3월 28일 <박 대통령 마케팅, 이번에도 효과볼까?>에서도 친박, 비박 인물 구도를 보여주며 PK지역 선거 보증수표인 박근혜 마케팅이 이번 선거에도 태풍급 위력을 발휘할지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유권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더구나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라 불리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언급하는 구태를 뉴스 소재로 굳이 선택해 혼자 묻고 대답하는 보도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흥미위주의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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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5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5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28일~4월 2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식 후보자 토론회 허점 비판한 공영방송
유권자 알권리 강조한 부산MBC…외면한 KNN

 3월 31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TV토론회)도 막을 올렸다. 공직선거법 제82조에 의거한 TV토론회는 미디어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 공약,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하지만 총선 때마다 불참 후보가 생겨나면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TV토론회를 다뤘고 불참후보를 거론했다. 하지만 KNN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먼저 KBS부산은 ▲3월 31일 <“TV 토론회 불참 후보 처벌수위 높이자”>에서 TV토론회의 의의를 짚었다. 후보자에게는 공정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유권자에게는 정책대결을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토론회의 취지를 강조했다. 하승태 동아대 신방과 교수의 코멘트를 따 토론회 참여의 강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로징 멘트에서도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산MBC는 TV토론회와 관련한 문제점을 더 날카롭게 비판했다. ▲3월 30일 <D-14 여·야 세몰이 총력전>과 ▲3월 31일 <D-13 총선 이모저모>, ▲4월 1일 <선거토론 불참 과태료만 내면 된다?> 세 차례에 걸쳐 TV토론회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D-13 총선 이모저모>에서는 사하 갑 김척수 후보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태도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후보가 법으로 정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것인 만큼 토론회 불참 후보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다음 날 <총선 토론 무단 불참…유권자 우롱>에서도 김척수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토론회가 되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불참하더라도 과태료 400만 원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에 “선거 방송 토론에서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과태료를 내고 선거 방송 토론에 불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영도구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사상구 무소속 장제원 후보도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요컨대 두 방송사의 보도는 TV 토론회에 불참하는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과 불참자에 대한 강제 방법 보완을 제시해 의미 있었다. 현상만 쫓는 보도가 아닌 제도, 즉 선거 시스템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속 시원한 보도였다. 특히 부산MBC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불참 후보자 명단을 나열해 경종을 울렸다.

방송3사 기획보도 반갑다…KBS부산 짜임새 있는 보도 돋보여

지역방송 3사가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부터 기획보도를 내놓았다. 공천 파행과 지연으로 그 어느 선거보다 정책보도가 필요했던 시점에 나온 기획보도라 일단 반가웠다. 가장 먼저 3월23일부터 시작한 부산MBC는 ‘총선 브리핑’이란 제목으로 기획보도를 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격전지 후보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거 공약을 한꺼번에 모아서 정당별로 소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KNN은 지난 3월 25일부터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라는 기획보도를 시작해 공약을 소개하고 있으나 경마식 보도가 주를 이뤄 아쉬웠다. 반면3월 28일부터 기획보도‘4·13 총선 열전의 현장을 가다’를 진행한 KBS부산은 서면으로 사전 인터뷰를 했고 입법 공약과 지역 공약을 나눠서 보도했다. 또 지역 현안을 후보자들에게 공통으로 질문해 각각 해결방안을 듣기도 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린 보도로 평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KBS부산과 KNN은 비슷한 제목과 형식이었지만 내용은 달랐다. 두 방송사가 공통으로 보도한 북·강서 갑을 비교해보면 먼저 KBS부산은 ▲3월 29일 <세번째 맞대결…‘북·강서 갑’>에서 박민식, 전재수 두 후보의 입법공약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소신을 전달했다. 다음으로 두 후보의 지역공약을 각각 그래픽으로 3가지씩 소개했고 지역 현안인 만덕 5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을 공통 질문했다. KBS부산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만큼 임기 동안 어떤 법을 제정할 것인가, 지역 공약은 무엇인가,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에 집중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지역 공약에 초점을 맞췄는데 KBS부산은 입법 공약과 지역 현안까지 다뤄 진일보한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반면 KNN은 ▲4월 2일 <북·강서 갑 예측불허 ‘박빙’>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여야 후보가 각각 한 번씩 이겼다며 판세 분석으로 보도를 시작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인터뷰해 ‘집권여당 중진 3선 의원의 힘’과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강조했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인터뷰해 ‘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와 ‘생활밀착형 해법’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다시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라며 판세 분석으로 맺었다. 공약을 서로 비교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었으나 판세에 집중하는 보도 태도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산MBC는 ▲3월 28일 <낙동강 최전선‥3자 대결구도>와 ▲3월 30일 <선거 공약을 보면 표가 보인다>를 기획보도 했다. <낙동강 최전선‥3자 대결구도>는 다른 방송사의 기획보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사상구 후보들을 박근혜 키드 –문재인 키드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진 무소속 후보의 대결 구도로 소개한 점이다. 세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할 때도 손수조 후보와 배재정 후보를 ‘워킹맘답게’라는 말로 묶어 한꺼번에 소개하고 장제원 후보는 ‘차별화된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선거의 결과가 사실상 지난 대선 이후 정치적 평가라는 의미와 여당 공천과정의 정당성을 심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이 보도는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하는 것보다 선거 결과의 함의나 후보 자체를 강조했다. 과연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도일까 의문이 들었다. <선거 공약을 보면 표가 보인다>는 신공항, 교통, 정당별 전략공약을 소개하고 있지만 신공항과 교통 분야 공약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만 소개해 다른 군소정당은 소외되었다. 정당별 전략 공약을 소개하는 시도는 좋았으나 나열에만 그쳐 정보성이 떨어졌다.

쟁점 현안 점검한 KBS부산, 청년 공약 따져본 부산MBC

눈에 띄는 좋은 보도도 있었다. 먼저 KBS부산의 ▲3월 28일 <쟁점 현안…후보 입장 엇갈려>는 복지를 위한 증세, 누리과정 예산 편성 주체, 청년고용할당 의무제 시행, 국회선진화법 폐지에 대한 의견을 후보들에게 물어봐 정당별로 분류했다. 방송 보도의 한계상 후보 한 사람씩 자세한 의견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정당별 경향과 눈에 띄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원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런 보도는 사회적 쟁점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조명해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좋은 보도로 꼽혔다.

부산MBC의 ▲3월 29일 <청년 유출…청년 공약은 어디에?>도 좋은 보도였다.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해마다 만여 명에 이르는데도 부산 정치권은 ‘청년 일자리 공약이 실종 상태’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각 정당들의 청년 공약은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만 소개하거나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 공약이 부재함을 문제제기하고 정당이 제시한 공약의 문제점도 지적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전 투표제 홍보 부족 지적한 KNN

KNN의 ▲4월 1일에 <구멍 뚫린 사전투표 홍보>도 좋은 보도로 꼽았다. 이 보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사전투표제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관위가 “정작 사전투표 홍보가 가장 필요한 곳”을 놓치고 눈길을 끄는 이벤트성 홍보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타지에서 온 사람이 2천여 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사례로 들며 취재 결과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TV토론회의 허점을 지적한 뉴스처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 사항을 언급한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하였다.

전과 후보들 정확히 밝혀라 

후보자 중 전과자가 있다는 보도는 선거 때마다 볼 수 있는 단골 뉴스이다. KBS부산은 이미▲3월 4일 <총선 부산 예비후보 3명 중 1명 ‘전과’>에서 다뤘는데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전과가 학생 운동을 하다가 집시법을 위반해 생긴 전과와 같은 죄질처럼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 KNN은 총선 후보 대부분이 전과자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KNN은 ▲3월 28일 <경남 총선 후보 둘 중 한명은 ‘전과자’>에서 시작부터 한 후보의 전과를(폭행, 상해, 세금포탈, 횡령, 업무방해 등) 강조하면서 “부산 등록 후보 60명 가운데 18명이 전과가 있다”고 전해 마치 그 18명이 모두 악질 전과자인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가 7명, 세금을 내지 않은 후보가 7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느 후보가 어떤 전력이 있는지 밝히지 않아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주고, 정작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뭉뚱그려 전과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을 뿐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 행태이다.

대통령 마케팅’ 언론이 조장하나?

 

 KNN의 ▲3월 28일 <박 대통령 마케팅, 이번에도 효과볼까?>는 문제성 보도로 평가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흐리는 것인데 오히려 언론이 나서서 이 마케팅이 통할지, 안 통할지 점쳐본다는 게 부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우선 그래픽으로 친박과 비박 인물 구도를 보여주면서 공천 파동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는 친박계 의원이 다소 늘어났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19대 총선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 때에도 ‘박근혜 마케팅’으로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는데 과연 임기 후반 박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역시 “PK지역 선거 보증수표인 ‘박근혜 마케팅’이 태풍급 위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명 친박계 의원 수와 비박계 의원 수를 비교해 여당의 분열을 강조하고,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써서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는 문제를 애초에 배제시키는 인상을 줘 불편하였다. 대통령이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도리어 이를 부추기고 흥미 위주로 전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4월 6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4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4일 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4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안전’ ‘탈원전’ 이슈 제대로 못 살린 면피성 보도
고리 신규 원전 건립에 대한 후보자 입장…비중있게 보도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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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과 에너지 정책 공약을 질의한 결과를 밝혔다. 부산지역 원내정당 소속 후보자 46명 중 절반 가량이 고리지역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반대했고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사하갑 김척수 후보, 사하을 조경태 후보, 해운대갑 하태경 후보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했고 조 후보와 하 후보는 미래 원전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보다 줄여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기장군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 윤 후보는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포함해 원전 확대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 3사는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를 모두 단신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단신이라고 해서 같은 비중은 아니었다. 가장 간단하게만 언급한 KBS부산은 마지막 순서 ▲<“부산 원내정당 후보 과반 ‘신규 원전반대’”>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원내 정당에 소속된 부산지역 총선 후보 46명을 대상으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고만 전했다.

부산MBC와 KNN은 보다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가장 자세히 전달한 부산MBC는 ▲<부산총선후보 58% 고리원전 추가건설반대>에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부산지역 총선 후보 46명에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질의서를 보낸 결과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27명이 원전 추가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는 전원이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했고 원전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사하 갑의 김척수 후보와 사하 을의 조경태, 해운대 갑의 하태경 후보만이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했고, 고리 원전 소재지인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정당별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KNN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 놓고 여야 입장 엇갈려>에서 “그린피스가 부산지역에 출마하는 여야 주요4당 후보 46명을 대상으로 고리지역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모든 후보가 추가 건설에 반대했”고 “새누리당은 3명만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의 이름을 거명했다. “원전이 자리한 기장군에 출마한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자가 많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인데 뉴스 제목을 여야 입장 차이로 맞춘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 보였다.

기장군 고리지역의 원전 추가 건립 문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핫이슈로 부각되었고 고리1호기 폐로와 연결돼 ‘탈원전’ 여론으로까지 확산되었다. 게다가 최근 신고리 3호기 운영이 허가되면서 고리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고 정부는 이곳에 신고리 5·6호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그린피스의 제20대 총선 후보 에너지 정책 질의 결과는 매우 의미있다. 그런데 지역방송사는 고작 단신으로 처리했고 심지어 유용한 정보를 얼버무리거나 생략한 방송사도 있었다. 총선을 통해 공론화하거나 정책 검증을 해야 할 주요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면 언론사 역시 정책보도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질문 필요하나 … ‘유력 후보’ 밀어주는 격

지역신문에 이어 지역방송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동으로 접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자세히 보도했다. 흔히 언론이 말하는 ‘낙동강벨트’ 북강서 갑, 사상, 사하 갑, 사하 을 4개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후보 지지도, 연령별 지지도, 지역별 지지도를 알리는 것까지는 정보로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의도가 궁금하다. 당선 가능성은 이름이 알려진 후보, 재선․현역 의원인 후보들에게 유리한 질문이기에 결국 유력 후보를 밀어주는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보도는 신인, 군소정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보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KNN 사라진 대학 투표소 문제제기 일리 있다

KNN의 ▲<청년투표 권하더니…“대학 투표소 없다”>는 선거 시스템을 점검하는 좋은 보도였다. 투표율을 올리려고 사전투표제를 시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대학에는 투표소가 사라졌다는 문제제기를 하며 청년층의 투표율은 안 올려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뉴스는 사전투표제 시행으로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는 모두 사라졌고 이에 “학생들은 선관위에 투표소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히려 청년들의 투표가 더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인터뷰를 통해 청년 투표율을 높일 방법이 고안되어야 함을 전달하기도 했고 전국 40개 대학 총학생회는 학내 사전투표소 설치를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에 제소할 계획임을 알리기도 했다. 유권자가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 제도나 시스템을 점검하는 이러한 보도는 의미있다. 유권자 중심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4월 5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 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 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2016년 3월 21일 ~ 2016년 3월 26일
○ 모니터 대상: 부산일보, 국제신문

 3월 25일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공천 끌기, 김무성 대표의 공천 승인 거부 등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끝까지 시끄러웠다.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지만 25일 후보 등록 마감으로 총선 후보자가 확정되어 본격적인 선거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과 공약도 발표됐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급박하게 돌아간 공천과정과 선거 일정을 따라가며 보도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과 당무 거부,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각 정당의 갈등 상황만 집중 부각했고,. 이 때문에 후보자 또는 각 정당의 정책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선거관련 보도에 있어 ‘경마식 보도’가 자주 나왔다. 특히 부산일보는 이 기간에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후보 지지율을 부각하는 보도로 일관했다. 정확도가 낮은 유선ARS방식을 채택한데다, 응답률이 낮아서 여론조사 방법에 있어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부산일보 ARS 유선 여론조사 신뢰성 낮다
후보 지지율만 강조한 ‘경마식 보도’ 

부산일보는 3월 21일 1면 <무소속 장제원 3자 대결 압도> 보도를 시작으로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그런데 본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모니터 한 결과 조사 방법과 결과 보도 모두 문제가 있었다. 여론조사는 여론의 경향성과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로, 갈수록 정치사회적으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사대상이 전체 모집단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을 추출하는 과정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일보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격전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조사방법으로 ARS 유선전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런데 유선전화만 대상으로 하는 ARS 설문조사는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 등 정확도가 낮아 최근에는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률도 현저히 낮다. 아래 표1을 보면 사상구, 김해갑을 지역의 응답률이 3.1%로 나타났고 영도는 2.6%, 심지어 창원 성산은 1.5%, 남구을은 1.6%에 불과했다. 조사 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다. 사상구 여론조사 기간은 18일 17시~ 21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고, 김해갑 지역은 20일 17시~ 19시까지 단 2시간 만에 진행되기도 했다. 여론조사가 집 전화만으로 당일만 조사를 할 경우 다양한 계층의 답변을 얻어내기 힘들다. 역시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참여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는 설문조사 목표 할당 사례수의 절반도 못 채우는 경우 많았고, 50~60대 이상은 초과해 가중치를 적용시켜야만 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에서도 당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정도로 이틀에 거쳐 진행하고, 연령대별 가중치도 ‘최소 0.5~최대 2.0’을 넘지 않도록 권한 바 있다. 

신문4차-사진1

또한 경마식 보도가 심화됐다는 문제가 있다. 2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 지지율 중심으로만 보도했다. 격전지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세대별, 연령대별, 소지역별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 질문이 투표의향 지지후보 당선가능성 지지정당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지역 이슈나 정책, 유권자의 의식 등 다양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여론조사가 진행 될 수 있음에도 승패 위주로만 접근한 점이 아쉽다.

신문4차-사진2

더구나 제목과 부제에서 ‘압도’, ‘돌풍’, ‘따돌려’ 등의 단어를 사용해 후보간 지지율 차이를 지나치게 부각했다. 이제 막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뒤진다’거나 ‘앞선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또 ‘우세자 편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공정하지도 못하다. 특히 신진 후보, 소수 정당 후보들은 보도에서도 외면된데다, ‘1등’ ‘양강’ 중심의 경마식 보도로 다시 한번 더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3월 22일 <더민주, 김해서 모두 우세>에서 김해갑은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차이인데도, 제목을 통해 ‘김해서 모두 우세’라고 하며 사실적인 차이로 오인하게 보도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청년 목소리 담은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3월 21일 세 면을 할애해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기획기사를 실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부산청년은 100% 투표가 필요하다>, <”지역 청년은 정치 취약계층…잘난 후보들은 신경 안 써“> 보도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2030청년들과 좌담회를 열어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뤘다. 단순나열식 보도가 아니라 청년 당사자로부터 심층적인 목소리를 담고자 시도했고, SNS를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여론을 소개했다. 또한 <25세… 가진 것 없지만 패기 하나로 ‘헬조선 깨부수기’ 도전장>은 20대 총선에 출마한 청년 후보자들을 인터뷰했는데 그동안 양대정당, 유력한 후보들만 부각되던 것과 달리 약소, 신진 인물들을 조명한 것이라 주목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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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21일~3월 26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천 결과 보도조차 ‘그들만의 리그’로 만든 중계식 보도

제20대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4주는 새누리당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시끄러웠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였지만 2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어 지역별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공약도 발표되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주에 이어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그대로 후보자로 확정된 점을 주목했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에 지역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김무성, 문재인과 같은 유력 인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고 정책이나 이슈를 조명하는 데는 관심이 적었다. 그나마 보도된 정책이나 이슈도 ‘수박 겉핥기식’이라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획보도의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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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3월 21일 <양당 지도부 오만 … 유권자 무시>에서 새누리당은 시민을 위한 공약보다 공천에 목을 매고 지역 공약조차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고, 더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지역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전했다. 거대 양당의 이런 태도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유권자 입장을 대변한 보도는 긍정적이나 “이처럼 거대 여·야의 자리 다툼 속에 이미 정책 선거는 물 건너 갔다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를 유권자들이 외면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기자 멘트는 유권자의 관심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오히려 언론은 유권자가 더 꼼꼼히 따져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이은 ▲<새누리 부산 공천자 확정, 현역탈락 0>에서는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5명 전원이 탈락자 없이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는 소식을 단순 나열했다. 평가는 없었다.

부산MBC는 ▲3월 21일 <부산 현역 탈락 “0”..여야 전략은?>에서는 특별한 내용 없이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후보자 수와 당선 목표가 나열돼 선거 전략을 알기엔 부족했다. 이어 ▲3월 22일 <현역탈락0. ..민심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 현역 탈락 0이 나온 이유로 구청장, 시의원 등 지역 기반 인사 출마 봉쇄,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정치신인 손발 묶기로 꼽았다. 현역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공천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것 역시 중계하듯 전달했다. 초유의 일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KNN은 ▲3월 21일 <부,경 공천 마무리…부산 현역 ‘100%’>에서 새누리당 부산 현역 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100% 공천을 받아 교체율 ‘0’%란 진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중계식 보도였다. ▲3월 21일 < 공천파동, “부경 대권주자 득실은?”>은 김무성, 문재인 두 대권주자가 이번 공천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대권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의문만 제시했다. 유권자는 보도에서조차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할 뿐 의미있는 해석을 접할 수 없었다.

한편 지역방송 3사는 여야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두고 지역 홀대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3월 23일 ▲KBS부산 <여야비례대표 공천 부산인사 홀대>와 ▲부산MBC <비례대표 부산0 등 총선 이모저모>, ▲ KNN <지역 야권…”비례대표 홀대 너무해”>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당선 가능성 순번에 부산지역 인사가 전무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홀대’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전달했다. 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의연한 보도로 보였다.

 

김무성 언행 담기에 바쁜 언론 … KNN 3일 연속 보도

3월 24일 지역방송 3사는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부산을 찾은 김무성 대표 행적을 비중있게 다뤘다. KBS부산은 <김무성 전격 부산행, 일절 함구>, 부산MBC는 <김무성 대표 부산행 ‘옥새투쟁’>, KNN은 <사면초가 김무성 대표, 지역구 부산행>과 25일 <옥새 투쟁 김무성… “또 절반의 타협?”>, 26일 <‘옥새파동’ 김무성, 부산 첫 시동>에서 김무성 대표를 주목했다. 내용은 김 대표의 언행을 스케치하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공천보도의 연장선에서 볼 때 유력 정치인의 행보만 쫓는 이런 보도는 유권자에겐 무용지물이다. 특히 KNN은 김무성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

 

겉핥기는 그만! 기획보도 알맹이를 채워라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드디어 기획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부산MBC는 3월 23일부터 다양한 선거관련 뉴스를 심층적으로 전한다며 기획보도-‘총선 브리핑’을 시작했다. 첫날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듣는다>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인터뷰를 담아 선거 목표와 전략, 차별성을 소개했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시도였지만 기획의도처럼 심층보도나 유익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짧은 방송 뉴스에서 심층보도가 쉽지 않지만 정당별 주요 공약이나 정책, 유권자 의제를 소개하는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KNN은 3월 25일부터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를 선보였다. 첫 보도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다여일야 부산사상…“누가 웃을까?”>에서는 부산 유일의 야권 지역구인 사상를 찾아 후보 3명을 자세히 소개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더민주당 배재정, 무소속 장제원 후보의 출사표와 지역 발전 해법을 인터뷰로 전달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기획이다. 다만 ‘지역구 탈환 길목에서 분열된 여권표심과 4년 전보다 눈에 띄게 약화된 야권 표심’과 같은 기자의 추측성 판단은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KBS부산은 따로 기획보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3월 23일 ▲<25~29세 투표율 최저 … “청년 투표해야!”>는 눈에 띄는 좋은 보도였다. 19대 총선 부산 투표율을 분석하며 투표율이 낮은 청년 세대를 겨냥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보도였기 때문이다. 보도는 청년단체가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제안한 반값 주거비 도입, 취준생 청년수당 도입, 고등교육비 인하 등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정치참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선거의 의미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이끄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한다.

 3월 29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 별첨자료

방송4차-사진2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14일~3월 19일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3월 셋째 주에는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그 결과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과 후폭풍을 다룬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천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지역 여론이나 관계자의 말을 전한다고 돌려쓰면서 주관적 평가를 싣고 사설이나 칼럼에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공천 잡음과 정책 실종에 대해 꾸짖는 기사가 많은 편이었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한 비판, 무뎠다

박근혜 대통령이 3월 16일 부산을 방문했다. 청와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그 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한 정책시찰이라고 강조했지만, 방문 동선이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경선을 나선 지역구와 겹쳐 청와대의 선거개입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날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는 관련성이 희미한 사하구(허남식 전 시장 출마지역) 노인복지관에 들렀고 서, 동구의 경우에는 경선여론조사가 미뤄지다가 하필 대통령의 방문일에 맞춰 실시돼 ‘진박’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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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다음 날인 3월 17일자 1면에 <박 대통령, 1주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라는 기사를 내고 이 날 방문 일정과 문답을 스케치하고, 이어진 5면에서 <입주업체 일일이 방문 “창조경제 모델 만들어 달라”>라고 마무리했다.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같은 면 하단에 <“노골적 선거 개입” 야권 반발>이라는 제목으로 “야당이 “선거 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논평을 인용하여 간접적으로 짚었다. 앞선 스케치 기사 두 건에서는 박 대통령이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에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 관계자를 만나 활동을 독려했다고 전하기도 해서, 이번 방문이 정치적 행보의 성격을 띠는지에 대한 평가는 무딘 편이었다.

국제신문은 같은 날 5면에서 <수산식품업체 경쟁력, 수출 적극지원>라는 스케치 기사 하단에 <경제 행보라지만… 민심 달래고 진박 지원 의구심>이라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이 이날 부산에서 방문한 지역은 해운대구와 서구, 사하구로 이른바 ‘진박’계 와 비박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진박 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로 비친 부분도 정치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라고 좀 더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하지만 “철저히 경제행보로 일관했다” “정치개입의 빌미를 줄 수 있는 행보를 완전히 배제한 활동이다” “노인복지관 방문이 포함된 것도 어르신복지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청와대의 변도 싣고, 이번 방문으로 윤상직(기장), 유기준(서,동구), 허남식(사하갑) 후보가 정치적 이득을 얻을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가 1면에 <총선 28일 앞두고… 朴 대통령 이번엔 부산 찾아>, 6면에 <친박 경선지역에… 정치메시지 논란>이라고 내고, 조선일보는 <또 미묘한 시점에… 朴 대통령, 대구 이어 부산行>, 경향신문은 <대구 찍고 부산 간 박 대통령… 역시 ‘선거의 여왕’?>, 한국일보는 <“朴대통령이 선거 중심에…” 3金시대 보스 정치 퇴행 우려>라고 정치개입 의도성을 부각한 데 비하면, 두 지역 일간지의 기사는 선명성이 떨어지고, 센터 방문 스케치의 하단에 딸려 비중이 적었다. 칼럼이나 사설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친박 공천, 맹목적 대통령 추종에 대해 날 세우고
PK인사가 공천권 행사 못한 데 대해 실망감 드러내

부산일보는 이번 주 초반 1면과 정치면 탑 기사에 연속해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 PK경선 당선자 현역 일색>(3월 14일/ 1면),<현역 재공천 ‘방패막이’ 전락>(3월14일/ 5면), <새누리 PK공천, 민심은 없다>(3월 15일/ 1면), <최악 평가 현역 ‘어게인’… 새누리 총선 위기론 확산>(3월 15일/ 3면), <요란했던 ‘상향식 공천’ 현역 기득권만 재확인>(3월 16일/ 1면)등 현역 교체가 전무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15일에는 아예 정치면의 제목을 <민심 배신 與 PK공천>이라고 뽑아 비판의 수위가 높았다. <정체성과 당동벌이(黨同伐異)>(3월 18일 칼럼)와 <공천 갈등으로 최악의 내분 직면한 새누리당>(3월 18일 사설)에서는 이른바 ‘친박계’만이 대거 공천된 것을 두고 “ 상향식 공천은 커녕 ‘계파 공천’이 더 어울린다”, “한마디로 ‘대통령 눈 밖에 난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말 이외에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만이 당의 정체성이 될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은 이른바 친박, 비박이라는 말을 지면상에 자주 등장시키면서도 그 자체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없었는데 3주차에 들어서서 ‘친박’ 공천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일보는 그동안 자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이 현역 물갈이를 바라고 있다는 기사를 썼고, 이른바 ‘개혁공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현역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핵심 공천위원들 중에 PK인사가 없었기 때문(<새누리 PK공천 외부 입김 좌지우지… 입으로만 ‘개혁공천’>(3월 14일/ 5면)) 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새누리당 유력 공천위원들을 출신 지역별로 분류하고,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들이 부산경남지역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친박계 유력인사나 새누리당 고위 인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자신과 친한 후보를 억지로 경선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도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초반에는 비교적 담백한 제목을 선택했다. <與 김희정 공천, 김무성 경선… 사상 女우선추천>(3월 14일/ 1면), <여론조사 현역 프리미엄 확인… 지역주의 고착화 우려>(3월 14일/ 3면), <與 부산 현역 탈락 ‘0’>(3월 15일/ 1면)처럼 객관적 결과를 내세웠고, <與 공천 막바지…전패 위기, 野 서부산 벨트서 희망보다>(3월 15일/ 3면), <부산 여야 새피 수혈 사실상 없어 ‘19대 총선 리턴매치’>(3월 15일/ 4면)처럼 여당과 야당을 함께 다루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현장 분위기를 모르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00% 여론조사’를 시행”해서 “경쟁기회를 차단”했다고 봤다. 여론조사는 지명도 우위평가로 흐를 수밖에 없어,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조직표를 다져 온 후보들이 오히려 불리했다는 것이다.  <野 비례대표 낙점…부산 후보 존재감 부각 올인>(3월 16일/ 5면)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심사가 시작됐는데 부산 출신 후보가 당선권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는 내용이었다.

양 신문 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산 출신 인사가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했다. 한편 선거가 민심을 반영하고 정책 대결로 가기보다는 공천 잡음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면서 <총선 D-30, 정책도 비전도 없는 방향 잃은 선거>(3월 14일/ 부산일보), <총선 한달도 안 남았는데 공약 없는 부산 여권>(3월 16일/ 국제신문)와 같이 사설을 내서 질타했다.

 

걱정도 새누리편에서? 훈수 두는 듯한 인상도

1면이나 정치면 탑 기사는 새누리당 소식으로 썼다. 아무래도 경쟁에 나선 후보가 많은 만큼 화제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 입장의 비판을 넘어서서 새누리당의 위기를 지나치게 걱정하며 훈수를 두는 듯한 기사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새누리당이 사상구에 손수조 후보를 공천하자, “당 대표도 지적한 손수조의 경쟁력”, “여권의 자충수”라는 등 여러 차례 걱정했다. <새누리 PK공천, 민심은 없다>(3월 15일)에서 “새누리당이 역대 총선에서 사실상 ‘PK싹쓸이’를 해 온 가장 큰 요인은 야당과의 ‘인물대결’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야당이 PK지역 인물 영입에 소극적일 때 새누리당은 전국에서 참신하고 유능한 외부인사를 적극 발굴해 차별화를 기했다”라며 20대 총선에서도 후보로 출마한 현역 국회의원- 서용교, 김도읍, 박민식, 김정훈, 김희정- 들을 거명하고, 부산일보가 사상구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장제원 의원을 탈락시킨 것을 아쉬워했다. 새누리당이 질 것을 염려하고 ‘PK싹쓸이’ 전략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의아했다. 특정 정당의 입장에 너무 몰입하여 마치 새누리당 지도부 내지는 지지자가 할 만한 조언을 포함했다.

<“부산 현역들 다 나와라” 野 자신감>(3월 15일/ 부산일보)은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을 다룬 기사인데도 정작 내용에서는 “손수조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낙동강 벨트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부산 야권 스스로 포기하다시피 했던 낙동강 벨트를 여권이 스스로 지역구로 복원하게 된 꼴이다”라며 새누리당이 상황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종속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공천 보류” 김무성에 청, 친박, 공관위 “3중 압박”>(3월 18일/ 부산일보)의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최고위 취소 같은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대표직을 던지는 등의 초강수를 둬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온다”라는 서술이나 <PK 상향식 공천, 민의 외면… ‘신인들의 무덤’ 현실로>(3월 18일/ 부산일보)의 “남은 경선에서라도 경쟁력 있는 신인들이 한 명이라도 당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는 표현은 익명의 목소리를 빌어서 새누리당에 훈수를 두는 것처럼 읽혔다.

추측성 기사도 있었다. 국제신문은 <더민주도 ‘보이지 않는 손’ 공천 개입설로 내홍>(3월 18일)에서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측근 L씨, K씨 또 다른 K씨 등 3인방이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라며 이니셜을 썼는데, 실명을 밝힐 수 없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싣는 것은 과도한 속보성, 화제성 경쟁으로 보였다. 셋째 주 후반부로 갈수록 <친박계 긴급 작전회의>(3월 18일), <與 낯 뜨거운 ‘박’ 그릇 싸움>(3월 18일),<與 배신자 낙인 유승민 ‘잠룡’ 될까>(3월 18일), <백의종군 정청래, 김무성 저격수로>(3월 18일), <공천관리위는 문을 닫고, 최고위는 밤까지 고성…>(3월 19일), <安 “박 대통령, 與 공관, 선대위원장 그만하라”>(3월 19일) 과 같이 긴박함과 갈등을 강조하는 제목을 다수 선택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성토장이 되었다”처럼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정치권의 상황을 가감 없이 보도하는 것은 좋지만, 싸움만을 중계해서 오히려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지는 않도록 세심하게 써 주었으면 한다.

부산일보,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묻지 마 보존’ ‘억지주장’이라며 감정적 대응

부산일보는 자사가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해운대 폐선부지 개발 사업이 친환경적이고 공익적이라고 피력하는 기사를 연속적으로 써왔다. 그런데 3월 14일 기사에서는 폐선부지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를 “일부 단체”, “극단적 환경주의자”, “이 지역에 살지도 않는 환경단체 회원들”이라고 칭하고, 국제신문 기사를 “아전인수식 해석”, “어이가 없다”, “왜곡 및 극단적 주장”이라고 쓰는 등 객관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폐선부지를 그대로 두자는 것은 ‘묻지 마 보존’, ‘억지주장’이라는 것이다. 기자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사회부 명의로 나온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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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상업개발 논리를 대변해 온 기존 부산시의 ‘라운드테이블’ 존재를 부정하고 진정한 시민 여론을 담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탄생했다” “양심 있는 지역의 학자와 시민사회단체가 발 벗고 나서 힘을 보탰다”고 한쪽으로 기운 서술을 하고, 1인 릴레이시위 소식을 전하면서는 동참할 수 있는 문의전화번호까지 안내했다.

해운대 폐선부지 ‘공공개발’은 야권(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선거 시기 이슈가 되는 지역 현안이다. 여기에 대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대조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지면상 공방을 이어나갔다. 부산일보가 “‘묻지 마 보존’ 억지 주장”이라고 쓰자, 국제신문은 다음 날 기사에서 인터뷰이의 말을 따서 “상업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것이지, ‘묻지 마 보존’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받았고, 국제신문이 폐선부지 공원화 시민추진단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폐선부지 일부 구간에 입장료를 받아서 수익금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방안 등을 마련해 인근 주민에게 상업개발이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쓰자, 부산일보는 부산시의 입장을 전하며 “별도 공원화해 유료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방침”이라고 맞섰다.

국제신문의 문제제기- “철도부지로 점유했던 땅이 용도가 다했다면 본래 주인인 시민에게 돌려주는 게 순리”-와 부산일보의 주장- “미포-송정 구간에 대한 관광시설 유치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시설공단이 전체 폐선부지를 부산시에 무상 제공할 하등의 이유도 근거도 없을 것”- 이 대립하는 지점은 송정~ 미포 구간에 호텔과 레일바이크 등 상업시설을 허용하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두 신문은 불필요하게 파생되는 공방을 얼른 수습하고 핵심적인 문제를 찾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에 이번 총선에서 공공개발을 공약한 각 당이 어떤 행보를 이어가는지, 또 부산시가 사업을 어떻게 집행하는지도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

 

3월 25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3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14일~3월 19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박근혜 대통령 부산 방문 선거개입 논란 보도 … KBS만 ‘모르쇠’

새누리당 공천 심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역방송 3사가 일제히 평가 보도를 내놓았다. 또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하자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친박’ 후보라 불리는 지역구와 인접한 지역을 방문해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10일 대구에 이은 대통령의 지방 방문이 선거 개입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는 가운데 지역방송 3사는 서로 다르게 보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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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 ▲<부산창조센터 1년 … 성과 ‘톡톡’>에서 개소 1주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알리며 센터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년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의미를 먼저 설명했고, “지난 1년 동안 전국적으로 혁신 제품 140여 개를 발굴한 뒤 롯데의 유통망을 통해 163억 원을 파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접 내놓은 성과만 전달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1년과 앞으로의 미래가 과연 장밋빛이기만 한지 의문이 드는 성과 일색의 보도였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선거 개입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사안을 보도하면서 문제제기조차 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문제’였다.

부산MBC는 ▲<대통령 부산방문‥경제행보?정치행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주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면서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방문 배경을 놓고 논란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도 내용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비롯한 대통령의 행보 나열이었고 마지막에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두고 동선을 감안할 때 허남식 후보 등 친박 후보를 지원하고 여권 민심을 다잡는 정치행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만 덧붙였다.

KNN은 ▲<박 대통령 부산 방문…”진박 응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년 만에 부산을 찾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사하구 한 노인복지관을 방문했다며 “이른바 진박 출마지역과 고스란히 겹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하구 노인복지관 방문은 “경제현장 점검이라 보기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며 이번 부산 방문이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순수한 경제행보임을 거듭 강조”했지만 “의도야 어찌됐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맨 격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방송사와 달리 하루 전인 ▲3월 15일 <부산창조센터 1년 “성과 살펴보니…”>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년을 돌아보는 보도를 했다. 전반적으로 성과를 전달했지만 과제를 제시하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창조센터가 언제까지 그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화 없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 일제히 비판

지역방송 3사는 새누리당 공천 심사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개혁을 내세우며 현역 의원 물갈이를 예고했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또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고 평가하며 현역 의원이 그대로 후보자가 된 것은 문제라는 시각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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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3월 15일 <“대폭 물갈이 한다더니”…현역 탈락 ‘0’>에서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초점을 맞춰 “역대 총선에서 가장 낮은 현역 교체율로, 민심을 반영하기보다는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된 것도 인지도가 약한 정치 신인에게는 절대 불리했다며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 인지도 경쟁으로 흘러가 현역의원에게 유리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부산MBC는 새누리당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여야를 묶어 14일, 15일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3월 14일 <개혁・정책 실종 여야공천에 대실망>에서 여야의 공천 심사가 당초 공언했던 개혁이나 참신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친박과 비박의 집안싸움에다 살생부 논란,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새누리당의 공천이 막장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고 “유능한 신인을 발굴해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은 공수표가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상당수가 재출마 후보로 인재 영입은 눈에 띄지 않고 야당바람을 일으킬 의제설정도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14일 <총선 물갈이 “0”…20대 국회=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부산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한 사람도 탈락자 없이 모두 단수 공천을 받거나 경선 후보에 올랐고 야권 후보들도 대부분이 지난 19대 총선 출마자들이어서 20대 총선이 19대 총선의 재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부산 현역 의원 통과율이 100%인 것은 “상향식 공천이 현역 물갈이가 아닌 현역들을 위한 보호막이 된 셈”이라며 “상향식 공천을 통해 유능한 후보들이 정치권에 대거 수혈될 것이라던 김무성 대표의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도 내놓았다.

KNN은 ▲3월 15일 <새누리 공천 “현역에 의한, 현역을 위한”>에서 부산지역 현역 단 1명도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았고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일부 지역도 현역 우세가 예상된다며 공천 개혁이 정치구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깜깜이 여론조사 “뭘 조사하는 건가?”>에서는 경남 사례를 들며 “여론조사는 내용도 결과도 알 수 없는 깜깜이에 1인 2표라는 불공정 사례까지 불거져” 많은 비용을 들여 각 당이 진행하지만 정작 신뢰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공론화 필요하다

3월 들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보도를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상업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폐선부지 공공개발을 4.13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지역방송 3사는 이와 관련한 보도에 소홀했다. 아니 외면했다.

부산일보와 함께 주)해운대블루라인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부산MBC는 ▲3월 16일 <부산시 “폐선부지 공원화, 입장료 안 받아”>에서 “부산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난개발 우려와 관련해 공원이 완료되면 전 구간을 입장료 없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부산시의 입장만 자세히 전달했다. 혹시 개발사업의 이해 당사자라서 일부만 보도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KBS부산과 KNN은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은 이미 야권이 공약화 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지역의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상파 방송사가 나서 공론장 역할을 해야 한다. ‘강 건너 불구경’은 안 된다.

3월 22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2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2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7일~3월 12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별첨 : [방송주간보고서 3월2주]>

‘가덕도 신공항’ 공약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마?

새누리당 공천 결과와 야당 후보가 속속 발표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는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총선 관련 보도 34건 중 총 19건의 보도가 있었다. 정의당이 3월 7일 부산지역 공약을 발표했으나 간단하게 언급할 뿐 정책, 공약 관련 보도는 따로 없었다. 이번 모니터 기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신공항 유치’와 관련한 보도였다. 부산MBC가 신공항 필요성을 특별히 강조했고 KBS부산도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을 직접 인용하면 보도했다. ‘신공항 유치’는 최근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었고 지역언론도 적극 보도했다. 하지만 수년 간 논란이 일었고 아직도 입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심지어 헛공약, 표심 자극용 공약으로 비판받아온 신공항 유치를 차분하게 따져보는 노력은 부족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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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방송사는 부산MBC이다. 부산MBC는 ▲3월 7일 <김해공항 무더기 결항…신공항 필요성>에서 전날과 당일 새벽 짙은 안개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돼 난장판에 가까웠다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 신공항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된”다고 뉴스를 시작했다. 보도는 승객 1천 8백 명이 불편을 겪은 점을 지적하며 “김해공항의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그 중에서도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 필요하단 주장에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동남권 신공항 건설 후보지의 소음 피해 영향권 가구 수는 “가덕도가 243가구인데 반해, 밀양은 5천 7백 가구가 넘는다”고 보도했고, 대구와 경북에서 신공항 후보지의 항공 고도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음도 알렸다. 이 요청은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하려면 현행법상 산봉우리 12개를 깎아내야 하지만 비행 고도가 완화되면 3개만 깍아내면 돼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노림수”라고 분석하며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산정상과 항공기의 충돌가능성이 높아져 제2의 중국 민항기 사고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3월 10일 <김해공항 한계상황…입지선정 ‘밀실’논란>에는 “김해공항의 항공 수요가 올 들어서만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하는 등 가히 폭발적으로 늘고있”지만 정부는 신공항 입지 선정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아 밀실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 밀실 논란을 지적한 것은 의미있다. 그러나 무더기 결항을 해결하는 방법이 꼭 신공항 뿐인지, 24시간 운영이 과연 설득력이 높은지, 중요한 지적을 한 전문가의 이름은 왜 밝히지 않는지 의문이 생긴다. 부산MBC가 2016년 방송 캠페인으로 ‘신공항은 가덕도, 부산은 세계로’를 전면에 걸고 있기에 혹시 감시자가 아닌 ‘선수’로 나서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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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과 KNN은 눈에 띄는 보도는 없었으나 신공항과 김해공항 이용객 증가 뉴스를 다뤘다. KBS부산은 ▲3월 9일 <시민단체, 신공항 건설 입지 결단 촉구>에서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입지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3월 10일 <김해공항 여객 증가율 전국 공항 중 ‘최고’>도 공약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공약 관련 보도가 거의 없었던 지난 ▲2월 26일에도 <“동남권 신공항 선거공약 채택해야”>라는 보도를 했다. KNN은 ▲3월 9일 <홍준표 지사 “신공항 밀양 유치돼야”>에서 도정 질의 내용 중 특별히 신공항 밀양 유치 입장을 보도했다. ▲3월 10일 <김해공항 이용객 올해도 최고치 경신할 듯>에서는 지난해 대비 31% 증가한 김해공항 이용객 실태를 전했다.

‘신공항’은 선거 단골 공약이다. 동남권 신공항이란 이름으로 영남권 지역별 공약으로 채택돼 부산과 밀양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신공항이 생기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 아래 이 공약은 반드시 채택되어야 하고 문제제기는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 집단, 시민사회의 논의도 부족하다. 중요한 공약인데 왜 그럴까. 이번 20대 총선을 계기로 ‘신공항 유치’를 다시 꼼꼼하게 짚어보고 지역에 꼭 필요한 공약인지 물어보고 따져보자. 그 중심에 언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부산MBC 선거 관심 높이고, KBS부산 문제성 친박 마케팅 꼬집고

부산MBC ▲3월 9일 <항해 중에도 참정권 행사/ 민성빈 기자>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선상투표를 자세히 소개했다. “항해 중 참정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좋다”는 선원 인터뷰를 비롯해 선상투표 진행방법, 모의 투표 교육, 20대 총선 일정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한다. KBS부산은 <부산시 선관위, 선상투표 모의 체험 행사>로 단신 보도했다.

KBS부산 ▲3월 10일 <도 넘은 ‘친박 마케팅’ … ‘헌법 정신’ 위배/ 최재훈 기자>는 ‘친박 마케팅’이 삼권분립에 기초한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고 문제제기했다. 대통령 지킴이, 대통령의 경제통, 대통령이 믿는 일꾼이란 표현은 마치 청와대 경호실장이나 비서관을 자처하는 듯한 문구라며 이는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국회의원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잘못된 선거 문화를 비판하는 좋은 보도였다.

 3월15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