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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11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11일 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11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정책 뒷전’ 비판에 언론은 자유로울 수 있나…의제 설정 역할 아쉬웠던 방송 3사

4월 11일 방송 3사 총선 보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주목했다. 방송 3사 모두 북강서 갑을 비롯한 접전 지역의 유세 상황을 스케치하며 여야가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밖에 KBS부산은 마지막까지 정책은 뒷전이고 읍소 작전에 나선 여야를 꼬집었다. 유권자에겐 선거법 위반 사례를 전하며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부산MBC는 정치권이 실망을 주더라고 투표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투표소 위치를 비롯한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KNN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위주의 보도에서 벗어나 국민의당, 정의당의 총선 전략과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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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투표하자’ 독려한 부산MBC

특별히 눈에 띄는 보도는 부산MBC 기획보도 ‘총선 브리핑’ ▲<이번에는 투표소로>와 이어지는 ▲<투표소 찾기도, 가기도 힘들어>였다. 먼저 <이번에는 투표소로>에서는 그동안 정치권이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스럽지만 “그래도 소중한 나의 한 표를 행사해야겠죠?”라며 OECD 회원국과 우리의 투표율을 비교했다. 46.1%라는 최악의 투표율이 나왔던 18대 총선을 거론하며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는데 만약 투표율이 낮으면 당선되는 후보의 대표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는 링컨의 격언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투표장으로 향하는 주인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서 ▲<투표소 찾기도, 가기도 힘들어>에서는 부산 895 투표소 가운데 79곳이 바뀌었다며 찾기 힘들고 가기 힘든 투표소를 직접 찾아 보여 주었다. 또 일반 사무실이 하룻밤 사이 투표소가 되는 사례와 안내가 부족한 선관위 실태도 지적했다. 요컨대 투표소 접근성에 대한 지적으로 앞으로 선관위가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보도였다. 단, 선관위를 향한 보다 따끔한 지적으로 개선을 견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KNN, ‘작은 정당’ 관심 반갑다…정당 투표에 도움 줄 보도는 어디에

KNN의 <국민의당·정의당 “차별화로 승부한다”>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위주 보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당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국민의당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고, 정의당은 고리원전 반대와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반대 등 안전과 관련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의석 수가 적은 정당을 비롯한 군소정당은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선거 전략만을 소개할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공약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 지지 정당에 투표해 비례대표를 뽑는 선거이기도 하기에 유권자가 정당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는 보도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는 방송 3사 모두에 해당하는 평가이다.

4월 12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11일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11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11일
○ 모니터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11일은 두 신문 모두 1면 탑 기사에서 지역현안을 총선과 연계시켰다. 정책과 공약을 앞세우는 보도라 일단 반갑다. 총선자문단이나 매니페스토 교수단의 의견을 정리한 기사도 나왔다. 격전지 분석은 여전히 반복되는 내용이라 흥미를 끌지 못했다.

 지역현안을 총선의제로 내세우고, 정치권의 역할과 책임 강조해
국제신문은 해운대 폐선부지 공원화, 부산일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우선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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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은 1면에 해운대갑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해운대기찻길친구들’과 함께 총선 후보자 공약 채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협약의 내용은 폐선부지 시민공원화와 옛 해운대역사 부지 매각 철회였다. 협약식에 참가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유영민 후보, 정의당 이병구 후보, 통일한국당 문만길 후보 3명이었고, 이들이 각각 ‘상업개발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는 ‘상업개발에 동의하지만, 공공성 가미’라고 의견의 세심한 결이 다르다는 것도 전달했다. 박민식, 김영춘, 하태경 후보는 ‘해운대기찻길친구들’의 정책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실명을 밝혔다. 하태경 후보와는 기자가 통화를 해서 추가로 입장을 들었지만, 정작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참가자의 발언을 빌어 “애매모호한 태도”라고 평했다. 기사의 제목을 <“상업개발 정치권이 막겠다”>, <“시민공원화, 정치인들의 책임이자 역할”>이라고 붙여 정치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에 날을 세웠다. 사설에서 “책임지고 공약화에 앞장서도 모자랄 폐선부지 시민공원화 사안에 대해 새누리당 해운대지역 국회의원 후보조차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너무도 기회주의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의명분에조차 동참하기를 꺼리면서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고 총선과 연결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4-5면에 걸쳐 <총선 미션 2020>이라는 기획기사를 실었다. 20대 국회에서 2020년까지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 20개에 대한 입장과 대안을 후보자들에게 질문하고 정리한 기사였다. 60명의 후보자 중 58명이 답변에 참여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후보들의 답변을 정당별로 교차분석한 결과에서 의미를 도출했다. 서부산과 동부산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새누리당 후보들은 주로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즉각적인 대안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특목고 등 교육기반 확충’이라는 장기적인 접근법을 선호했다거나, BIFF 파행의 원인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부산시의 지나친 간섭’이라고 지적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부산시의 잘못을 지적한 후보는 없고 ‘편향된 시각’이나 ‘부실한 운영’을 꼽았다거나 하는 데서 각 당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후보 개개인의 견해보다는 소속 정당의 틀 안에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지역경제, 지방자치, 지역현안으로 나눈 각 기사마다 총선자문단의 분석 평가를 덧붙여서 좀 더 친절하게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읽어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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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하라’는 듯한 평가가 다소 거슬렸다. 신공항의 입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사항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밀양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접근성’을 꼽거나, 가덕도 유치 실패 시 대응 방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선택한 후보에게는 ‘사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모든 후보가 신공항의 입지로 가덕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정말 이 사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서 이런 답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인지 이 답만으로는 판단하기 곤란하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그 필요성을 설득하는 기사를 꾸준히 써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무리한 평가를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한편, 부산일보는 기사 제목으로 <“신공항 무산되면 여당 의원 책임”>을 뽑아 집권여당이 역할을 해 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사설에서도 “당선 후 돌변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자주 봐 왔다”면서 “당선자들의 지역 현안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신문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만큼 총선 이후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힘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주길 바란다.

[4월 11일 지역신문 총선관련 보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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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8~10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8~10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8일~10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방 나열에 유권자가 얻는 건 ·야 다 나쁘다?’
KNN 혼탁 선거 부각 자제하라

4월 8일과 9일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되었다.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 3사는 사전투표 현황과 함께 부산 투표율이 전국 최저였음을 전달했다. 최근 선거보도가 비교적 많았던 KBS부산과 부산MBC는 보도양이 줄었다. 다룬 내용도 선거운동 스케치와 판세, 사건사고였다. 반면 KNN은 선거보도가 늘었고 후보들의 선거 운동 스케치와 사건사고, 여야 공방을 다뤘다. 정치나 선거에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할 만한 뉴스도 있어 우려스러웠다. 한편 공방 그 자체만 나열하는 보도는 방송 3사의 공통된 특징이었다.

모니터 기간 가장 문제적 보도는 KNN의 혼탁 선거 부각이었다. KNN은 지난 주 ▲4월 5일 <총선 혼탁, 현수막 찢고… 돈 건네고…> ▲4월 7일 <총선 D-6, 이념갈등…흑색비방…>에 이어 ▲4월 8일 <뜯고… 칼로 찢고… 선거물 훼손 ‘전쟁’>과 ▲4월 10일 <막바지 공방? 비방? 여야 난타전> ▲4월 10일 <여·야 부산지역 ‘현역의원 재산증식’ 공방>을 내보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용은 선거 관련 범죄와 여야 공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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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뜯고… 칼로 찢고… 선거물 훼손 ‘전쟁’>에서는 경찰의 단속 강화 입장과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할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는지를 알렸다. 사건 내용만 자세히 소개하고 이전에 나왔던 보도와 내용도 비슷해 굳이 선거 막바지에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할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들었다. 또 ▲4월 10일 <막바지 공방? 비방? 여야 난타전>에서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주문하는데 보도 역시 공방을 나열할 뿐 정보가 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 ‘건강이상설’, ‘색깔론’ 등 의혹과 후보간 고소고발을 나열해 오히려 유권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보도로 평가했다. 의혹에 대한 확인과 잘못된 선거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는 언론사의 몫임을 KNN은 잊지 말아야 한다.

 방송 3사가 모두 보도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새누리당 일부 현역의원 임기 중 재산 급증’에 대해 공개 해명 요구도 후보자 검증 대상일 수 있는데 ‘공방’으로 넘겨 버렸다. 먼저 부산MBC는 ▲4월 10일 <더민주 “새누리 후보들 재산증식 의혹“>에서 ‘더민주는 부산지역 여당 국회의원 재산을 분석한 결과 후보에 따라 많게는 10년 동안 33억 원, 12년 동안 22억 원 재산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새누리당은 성명을 내 매년 현역의원들은 재산정보를 공개하고 변동사유를 설명하고 있다며 근거없는 비방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고 전했다. KBS부산은 ▲4월 10일 <여야 공방 갈수록 격화>에서 더민주당의 문제제기와 새누리당의 입장을 차례로 언급했는데 “(새누리당은) 공직자 재산 정보는 충분히 해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더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당장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달했다. KNN은 ▲4월 10일 <여·야 부산지역 ‘현역의원 재산증식’ 공방>에서 KBS와 거의 동일한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제목은 누가 의혹을 제기했고, 누가 재산증식을 했는지 알 수 없게 뽑았다. 자칫 잘못하면 부산지역의 여·야 현역의원이 서로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였다.

이번 문제제기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다시 말해 임기 중 재산이 2배 이상 늘어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누구이고,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들게 하는 의원은 누구인지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현역의원은 기득권을 가진 후보이기에 더욱 철저한 인물 검증이 필요하고 게다가 19대 국회의원 활동을 평가하는 의미에서 접근할 필요도 있었다. 그런데 ‘공방’으로만 나열하고 정확한 정보는 제시하지 않아 아쉬웠다.

 

20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사회 이슈, 지역 이슈를 말해줘
KNN <경남 총선, 무상급식 최대 이슈 부상> 좋은 보도

모니터 기간 긍정적인 보도는 KNN의 ▲4월 8일 <경남 총선, 무상급식 최대 이슈 부상>이었다. 부산지역 관련 보도는 아니었지만 총선 최대 정책 이슈를 지역 현안으로 삼고 여야 후보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의미있었다. 경남은 홍준표 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해 지난해 내내 논란이 일었고 여전히 찬반 여론이 팽팽한 사안이기에 지역언론이 주요 정책 이슈로 설정하고 후보자 입장을 묻는 일은 긍정적이었다. 보도는 ‘야당 후보들은 무상급식 중단 책임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무상급식 확대를 약속했고, 여당 후보들은 역시 회복과 확대를 주장하고 관련 법률 통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역의제를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 의제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2016 부산총선시민네트워크가 시민제안 공약으로 제기했고 방송 3사도 제기한 바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문제 및 안전한 에너지 정책 마련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보장을 위한 특별법 요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포~송정 구간의 난개발 반대 및 시민공원화가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했다. 후보자와 정당에게 공약 반영 의사를 물어 대답을 이미 확보하기도 했고 공약 채택 협약식까지 연 사안도 있다. 지역방송 3사는 이러한 이슈를 총선과 연결해 유권자가 의미있는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누가 앞서고 뒤따르는지는 개표 결과로 정확히 보도하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책 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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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7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7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7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그린피스, 부산 원전 피해 경고 … 비중있게 다룬 방송 3사
선거 주요 이슈로 연결 못 해 아쉽다

4월 7일 선거보도는 새누리당 후보 상당수가 서울에 부동산(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발표에 집중했다. 이 사안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간 논쟁이지만 유권자에게도 후보를 판단하는 자료의 의미가 있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여야의 입장을 고루 전달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 전했다. KNN은 관련 보도가 없었다. 또 지역방송 3사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실시될 사전투표를 알리는 단신보도를 내놓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선거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린피스의 일본 후쿠시마 조사 결과를 지역방송 3사가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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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원전도시 부산…“후쿠시마 기억해야”>, 부산MBC는 ▲<그린피스 “부산, 원전 사고에 취약”>, KNN은 ▲<“후쿠시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라”>에서 그린피스의 발표를 자세히 전달했다. 이번 보도는 지난 4일 그린피스가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과 에너지 정책 공약을 질의한 결과를 발표했을 때 단신으로 가볍게 다뤘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때도 그린피스는 원전 축소 정책을 강조했고 총선과 함께 메시지를 던졌지만 이슈의 중요성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졌다. 하지만 이날 지역방송 3사의 보도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상황을 자세히 알렸고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부산과 비교해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고리 원전 일대 원자로만 8기, 반경 30㎞에 34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어 원전 사고가 날 경우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를 능가할 것”이라는 그린피스의 경고도 전했다. 또 원전 축소 정책의 중요성과 추가 원전 건립에 대한 우려를 지역사회에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탈원전과 같은 주요 이슈를 왜 선거보도와 연계하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각 정당의 에너지 정책이나 탈원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든가, 정책 질의 결과를 자세히 분석했다면 유권자 선택에 더없이 좋은 정보가 될 텐데 말이다.

유권자에게 도움주는 부산MBC·KBS부산 기획보도

부산MBC는 기획보도 ‘총선 브리핑’에서 유권자의 선거 운동 참여 방법을 알렸다. <유권자 선거운동 이렇게>에서 참정권을 강조하며 부산선거관리위원회 박경근 공보계장과 함께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알아보았다. 특히 유권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 상의 선거 운동 방법과 유의점을 알려 유용했다. 노동자들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리며 제도 개선을 짚었던 지난 보도와 함께 유익한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덧붙여 다수의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시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가 더 필요할 테니 공약과 정책을 소개한 사이트나 비교 사이트를 안내하는 친절한 보도도 이어졌으면 한다.

 KBS부산의 기획보도 ‘4.13총선 열전 현장을 가다’ 기장군 편도 좋은 보도였다. <해수담수화 공급 찬반은?…기장군>에서 후보자 4인의 주요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책을 알렸다. 특히 기장군 최대 이슈라 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공급과 관련한 후보자의 입장을 자세히 소개해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후보별 지역 공약도 마찬가지다.

4월 8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4월 5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모니터 45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5일
○ 모니터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새누리당 싹쓸이가 관건?

새누리당 위기설이 전면에 등장했다. 국제신문은 1면에 <새누리 “북강서을, 연제, 기장도 불안”>을 내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접전지가 서부산에서 동부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4면에 이어진 기사에서는 시기순으로 세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북강서갑의 박민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며 지지율 변화 추이를 보여주고, 이에 김무성 대표가 부산경남 지역 지원유세에 나섰다고 썼다.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을 주어로 ‘수성’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서술했다. 이른바 ‘여당의 텃밭’이라는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면 해당 후보가 지지받는 이유와 야당의 전략을 중심으로 능동적으로 기사를 쓸 수도 있는데, 새누리당 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더구나 <김무성 ‘낙동강 벨트’ 사수 이틀째 전투>에서는 기사 대부분 분량을 김 대표가 창원의 상남시장에서 유세를 한 내용을 그대로 발췌해 전했는데 “운동권 정당인 야당은 기업들을 괴롭히는 못된 짓만 골라 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과거 야권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 가동으로 수 억 달러를 북한에 지원한 결과 북한은 핵폭탄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등 야당을 겨냥한 발언들이 일방적으로 실렸다. 단순전달기사라 이에 대한 평가는 없었고, 전재수 후보 측 유세의 내용은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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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는 1면에 <사전투표 ‘낙동강벨트’ 급부상>이라며 사전투표에서의 야당쏠림 현상이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면에 <사전투표 ‘악재’ ‘호재’ 여야 엇갈린 전략>에서는 사전투표율을 올리거나 떨어뜨리려는 양당의 움직임을 비교적 균등하게 담았다. 그러나 4,5면 전체에 김무성 대표의 노출이 많았다. <김무성 궤적 보면 PK판세 보인다>나 <“이번이 마지막 국회의원” “더 큰 정치…” 속 타는 김무성>에서 김 대표를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자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했다. 대칭되는 면에 실린 <‘친노 이미지’ 점수 깎일라… 文 부산 유세 꺼리는 후보들>은 문재인 대표를 ‘친노’ 이미지, ‘달갑지’ 않은 인물, ‘역효과’라고 써서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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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에 관심은 집중됐지만 알맹이가 없다

두 신문 모두 서부산 접전지에 주목했다. 4월 5일자에는 사하갑 선거구를 다루었다. 부산일보는 3면 <‘핫존을 가다’>에서 사하갑의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과 주민들의 반응을 실었다. 주민들의 반응은 “그래도 새누리당이 강세다”, “김 후보가 토박이다”, “최 후보가 가능성 있지 않겠나”, “최 후보가 공약도 많고 인물도 나은 것 같다” 등 단편적인 말들이었다. ‘핫존’과 같은 격전지 보도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해야할지 구체적 근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주요 후보의 지지율 추이 정도만을 알 수 있어 아쉬운 경우가 많다. 기왕에 한 선거구에 집중한 만큼 후보의 약력이나 이전 행적, 공약에 대한 검증을 싣는다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스 기사 <상호 쟁점 질의>는 이런 아쉬움을 다소 해소했다. 김척수 후보가 TV토론회에 불참해서 양 후보 간의 질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 기사에서 부산일보는 양 후보를 인터뷰하여 제2 대티터널 건설, 기초연금 인상 등 공약에 대한 상호 공방을 지면상에서 성사했다. 다만 양 후보의 말만 실었을 뿐 자체 평가는 없었다. 국제신문도 역시 1면에 사하갑 두 후보를 싣고 접전지라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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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의제 발굴 노력 돋보여

국제신문은 부산지역 5개 총학생회와 함께 캠퍼스에서 설문을 진행한 결과로 <당장 학비 걱정에… 청춘들 ‘알바시급 1만원’ 최우선 꼽아>라는 기사를 썼다. 유권자들을 찾아가 직접 목소리를 듣고 세대별 의제를 발굴하는 노력이 담긴 기사였다. 다만 선정된 의제를 발표하는 데에서 그친 점은 아쉬웠다.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최저임금 1만원’, ‘반값 등록금’, ‘월급 300만원 일자리 확대’ 순이었다. 해당 정책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은 어떤지,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지 부연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국제신문은 어제에 이어 6,7면에 걸쳐 <매니페스토 교수평가단>의 선거구별 공약 평가내용을 정리했다. 대부분의 공약에 대해 공통된 평가는 실행방안과 재정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다. 국제신문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날림 허황 무성의 공약 판치는 최악의 선거판>이라는 사설을 썼다. 진작에 각 지역의 현안들을 검토하고 이슈화해서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고, 유권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놓았다면 신문이 공론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투표일이 임박해오는 만큼 ‘최악의 선거판’과 같이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사설은 신중하게 써야할 것이다.

 부산일보는 선거보도 ‘특별취재팀’을 꾸린다고 밝혔는데 지면상에서 크게 드러나는 것은 아직 없다. 더 많은 심층보도와 유권자들의 능동적 움직임에 주목하고 독려하는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5~6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5~6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5~6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판세·선거 전략 부각 보도…유권자 선택에 무슨 도움되나

4월 5일과 6일 보도는 그야말로 판세와 선거전략 중심이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4일에 이어 두 방송사 주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기획보도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알렸다. KNN은 이틀 연속 여야 판세와 정당 전략을 주로 알렸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판세와 공약을 함께 알린 반면 KNN은 판세만 전달해 유권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었다.

 또 KNN은 ▲4월 5일 첫 번째 뉴스로 <김무성 대 문재인, “공방 불 뿜는다”>를 내보냈는데 막말에 가까운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세장에서 거칠게 내뱉은 김무성 후보의 말을 가감없이 전했다. 유세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영감님 뒤에 숨었다’ ‘북한 김정은에 굴복해서 북한에 항복하자는 것’이라고 한 말을 영상으로 그대로 전하고 자막까지 넣었다. 또 이에 맞대응을 했다며 문재인 후보의 반응을 인터뷰해 넣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유세장에서 김무성 대표가 막말을 했고 문재인 후보에겐 그에 대한 반응을 물어 답변을 얻어낸 것인데 마치 두 대표가 싸움이라도 한 듯 갈등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선정적 보도였다. 총선 보도에서 다뤄야 할 의제도 많은데 굳이 대선 후보를 부각하며 대결 갈등을 조장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부산MBC ▲4월 5일 <남구을, 부산진갑, 중-영도, 양산갑> 보도도 문제가 있었다. 먼저 남구을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를 전하면서 오차 범위내 차이를 보였는데도 “서용교 후보가 앞섭니다”라고 전했다. 여론조사 보도 지침에 준하면 오차 범위내 후보간 차이는 ‘접전’, ‘경합’ 등의 표현을 써야 한다. KBS부산은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접전’이라고 전했다. 또 부산MBC는 부산진갑을 언급할 때 당선 가능성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전했는데, 이 항목은 부적절한 문항으로 평가했다. 당선 가능성은 본 모니터단이 지난 모니터 결과에서도 문제제기 했듯이 이름이 알려진 후보, 재선․현역 의원인 후보들에게 유리한 질문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코앞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하지 못한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KNN 또 ‘대통령 마케팅’ 거론…해도 관심 안 해도 관심

KNN이 또 뜬금없이 ‘대통령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4월 6일 <부·경 총선, “박근혜 마케팅 실종?”>에서 “선거 때마다 여당의 만병통치약처럼 등장했던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이번 총선에선 사살상 사라졌다”며 부산·경남 새누리당 후보 34명 중 선거공보물에 박 대통령을 언급한 후보는 6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선거 공보물의 후보 경력 소개, 사진 구도 등을 분석한 것이 보도 내용이었다. KNN은 지난 ▲3월 28일 <박 대통령 마케팅, 이번에도 효과볼까?>에서도 친박, 비박 인물 구도를 보여주며 PK지역 선거 보증수표인 박근혜 마케팅이 이번 선거에도 태풍급 위력을 발휘할지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유권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더구나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라 불리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언급하는 구태를 뉴스 소재로 굳이 선택해 혼자 묻고 대답하는 보도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흥미위주의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하길 바란다. 

방송일일보고서_0406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5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5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28일~4월 2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식 후보자 토론회 허점 비판한 공영방송
유권자 알권리 강조한 부산MBC…외면한 KNN

 3월 31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TV토론회)도 막을 올렸다. 공직선거법 제82조에 의거한 TV토론회는 미디어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 공약,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이다. 하지만 총선 때마다 불참 후보가 생겨나면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TV토론회를 다뤘고 불참후보를 거론했다. 하지만 KNN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먼저 KBS부산은 ▲3월 31일 <“TV 토론회 불참 후보 처벌수위 높이자”>에서 TV토론회의 의의를 짚었다. 후보자에게는 공정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유권자에게는 정책대결을 관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토론회의 취지를 강조했다. 하승태 동아대 신방과 교수의 코멘트를 따 토론회 참여의 강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로징 멘트에서도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산MBC는 TV토론회와 관련한 문제점을 더 날카롭게 비판했다. ▲3월 30일 <D-14 여·야 세몰이 총력전>과 ▲3월 31일 <D-13 총선 이모저모>, ▲4월 1일 <선거토론 불참 과태료만 내면 된다?> 세 차례에 걸쳐 TV토론회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D-13 총선 이모저모>에서는 사하 갑 김척수 후보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태도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후보가 법으로 정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것인 만큼 토론회 불참 후보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다음 날 <총선 토론 무단 불참…유권자 우롱>에서도 김척수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토론회가 되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불참하더라도 과태료 400만 원만 내면 그만이기 때문에 “선거 방송 토론에서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과태료를 내고 선거 방송 토론에 불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영도구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사상구 무소속 장제원 후보도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요컨대 두 방송사의 보도는 TV 토론회에 불참하는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과 불참자에 대한 강제 방법 보완을 제시해 의미 있었다. 현상만 쫓는 보도가 아닌 제도, 즉 선거 시스템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속 시원한 보도였다. 특히 부산MBC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불참 후보자 명단을 나열해 경종을 울렸다.

방송3사 기획보도 반갑다…KBS부산 짜임새 있는 보도 돋보여

지역방송 3사가 후보 등록을 앞둔 시점부터 기획보도를 내놓았다. 공천 파행과 지연으로 그 어느 선거보다 정책보도가 필요했던 시점에 나온 기획보도라 일단 반가웠다. 가장 먼저 3월23일부터 시작한 부산MBC는 ‘총선 브리핑’이란 제목으로 기획보도를 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 기간에는 격전지 후보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거 공약을 한꺼번에 모아서 정당별로 소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KNN은 지난 3월 25일부터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라는 기획보도를 시작해 공약을 소개하고 있으나 경마식 보도가 주를 이뤄 아쉬웠다. 반면3월 28일부터 기획보도‘4·13 총선 열전의 현장을 가다’를 진행한 KBS부산은 서면으로 사전 인터뷰를 했고 입법 공약과 지역 공약을 나눠서 보도했다. 또 지역 현안을 후보자들에게 공통으로 질문해 각각 해결방안을 듣기도 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린 보도로 평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KBS부산과 KNN은 비슷한 제목과 형식이었지만 내용은 달랐다. 두 방송사가 공통으로 보도한 북·강서 갑을 비교해보면 먼저 KBS부산은 ▲3월 29일 <세번째 맞대결…‘북·강서 갑’>에서 박민식, 전재수 두 후보의 입법공약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소신을 전달했다. 다음으로 두 후보의 지역공약을 각각 그래픽으로 3가지씩 소개했고 지역 현안인 만덕 5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입장을 공통 질문했다. KBS부산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만큼 임기 동안 어떤 법을 제정할 것인가, 지역 공약은 무엇인가,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에 집중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지역 공약에 초점을 맞췄는데 KBS부산은 입법 공약과 지역 현안까지 다뤄 진일보한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반면 KNN은 ▲4월 2일 <북·강서 갑 예측불허 ‘박빙’>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여야 후보가 각각 한 번씩 이겼다며 판세 분석으로 보도를 시작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인터뷰해 ‘집권여당 중진 3선 의원의 힘’과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강조했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인터뷰해 ‘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와 ‘생활밀착형 해법’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다시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라며 판세 분석으로 맺었다. 공약을 서로 비교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었으나 판세에 집중하는 보도 태도는 아쉬움이 남았다.

부산MBC는 ▲3월 28일 <낙동강 최전선‥3자 대결구도>와 ▲3월 30일 <선거 공약을 보면 표가 보인다>를 기획보도 했다. <낙동강 최전선‥3자 대결구도>는 다른 방송사의 기획보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사상구 후보들을 박근혜 키드 –문재인 키드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진 무소속 후보의 대결 구도로 소개한 점이다. 세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할 때도 손수조 후보와 배재정 후보를 ‘워킹맘답게’라는 말로 묶어 한꺼번에 소개하고 장제원 후보는 ‘차별화된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선거의 결과가 사실상 지난 대선 이후 정치적 평가라는 의미와 여당 공천과정의 정당성을 심판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요컨대 이 보도는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하는 것보다 선거 결과의 함의나 후보 자체를 강조했다. 과연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도일까 의문이 들었다. <선거 공약을 보면 표가 보인다>는 신공항, 교통, 정당별 전략공약을 소개하고 있지만 신공항과 교통 분야 공약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만 소개해 다른 군소정당은 소외되었다. 정당별 전략 공약을 소개하는 시도는 좋았으나 나열에만 그쳐 정보성이 떨어졌다.

쟁점 현안 점검한 KBS부산, 청년 공약 따져본 부산MBC

눈에 띄는 좋은 보도도 있었다. 먼저 KBS부산의 ▲3월 28일 <쟁점 현안…후보 입장 엇갈려>는 복지를 위한 증세, 누리과정 예산 편성 주체, 청년고용할당 의무제 시행, 국회선진화법 폐지에 대한 의견을 후보들에게 물어봐 정당별로 분류했다. 방송 보도의 한계상 후보 한 사람씩 자세한 의견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정당별 경향과 눈에 띄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원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런 보도는 사회적 쟁점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조명해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좋은 보도로 꼽혔다.

부산MBC의 ▲3월 29일 <청년 유출…청년 공약은 어디에?>도 좋은 보도였다.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해마다 만여 명에 이르는데도 부산 정치권은 ‘청년 일자리 공약이 실종 상태’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각 정당들의 청년 공약은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만 소개하거나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 공약이 부재함을 문제제기하고 정당이 제시한 공약의 문제점도 지적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전 투표제 홍보 부족 지적한 KNN

KNN의 ▲4월 1일에 <구멍 뚫린 사전투표 홍보>도 좋은 보도로 꼽았다. 이 보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사전투표제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관위가 “정작 사전투표 홍보가 가장 필요한 곳”을 놓치고 눈길을 끄는 이벤트성 홍보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타지에서 온 사람이 2천여 명이 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사례로 들며 취재 결과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TV토론회의 허점을 지적한 뉴스처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 사항을 언급한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하였다.

전과 후보들 정확히 밝혀라 

후보자 중 전과자가 있다는 보도는 선거 때마다 볼 수 있는 단골 뉴스이다. KBS부산은 이미▲3월 4일 <총선 부산 예비후보 3명 중 1명 ‘전과’>에서 다뤘는데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전과가 학생 운동을 하다가 집시법을 위반해 생긴 전과와 같은 죄질처럼 전달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이번 모니터 기간 KNN은 총선 후보 대부분이 전과자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KNN은 ▲3월 28일 <경남 총선 후보 둘 중 한명은 ‘전과자’>에서 시작부터 한 후보의 전과를(폭행, 상해, 세금포탈, 횡령, 업무방해 등) 강조하면서 “부산 등록 후보 60명 가운데 18명이 전과가 있다”고 전해 마치 그 18명이 모두 악질 전과자인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가 7명, 세금을 내지 않은 후보가 7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느 후보가 어떤 전력이 있는지 밝히지 않아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주고, 정작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뭉뚱그려 전과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을 뿐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 행태이다.

대통령 마케팅’ 언론이 조장하나?

 

 KNN의 ▲3월 28일 <박 대통령 마케팅, 이번에도 효과볼까?>는 문제성 보도로 평가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흐리는 것인데 오히려 언론이 나서서 이 마케팅이 통할지, 안 통할지 점쳐본다는 게 부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우선 그래픽으로 친박과 비박 인물 구도를 보여주면서 공천 파동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는 친박계 의원이 다소 늘어났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19대 총선은 물론 지난 지방선거 때에도 ‘박근혜 마케팅’으로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는데 과연 임기 후반 박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역시 “PK지역 선거 보증수표인 ‘박근혜 마케팅’이 태풍급 위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명 친박계 의원 수와 비박계 의원 수를 비교해 여당의 분열을 강조하고,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써서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는 문제를 애초에 배제시키는 인상을 줘 불편하였다. 대통령이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도리어 이를 부추기고 흥미 위주로 전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4월 6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4일 일일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월 4일 일일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4월 4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안전’ ‘탈원전’ 이슈 제대로 못 살린 면피성 보도
고리 신규 원전 건립에 대한 후보자 입장…비중있게 보도했어야

방송일일보고서_0404

4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후보자들에게 신규 원전 건설과 에너지 정책 공약을 질의한 결과를 밝혔다. 부산지역 원내정당 소속 후보자 46명 중 절반 가량이 고리지역 추가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들은 모두 반대했고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사하갑 김척수 후보, 사하을 조경태 후보, 해운대갑 하태경 후보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했고 조 후보와 하 후보는 미래 원전 규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보다 줄여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기장군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 윤 후보는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포함해 원전 확대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부산지역 지상파 방송 3사는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를 모두 단신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단신이라고 해서 같은 비중은 아니었다. 가장 간단하게만 언급한 KBS부산은 마지막 순서 ▲<“부산 원내정당 후보 과반 ‘신규 원전반대’”>에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원내 정당에 소속된 부산지역 총선 후보 46명을 대상으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고만 전했다.

부산MBC와 KNN은 보다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가장 자세히 전달한 부산MBC는 ▲<부산총선후보 58% 고리원전 추가건설반대>에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부산지역 총선 후보 46명에게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질의서를 보낸 결과 전체의 58%에 해당하는 27명이 원전 추가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는 전원이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했고 원전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사하 갑의 김척수 후보와 사하 을의 조경태, 해운대 갑의 하태경 후보만이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했고, 고리 원전 소재지인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정당별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KNN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 놓고 여야 입장 엇갈려>에서 “그린피스가 부산지역에 출마하는 여야 주요4당 후보 46명을 대상으로 고리지역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모든 후보가 추가 건설에 반대했”고 “새누리당은 3명만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의 이름을 거명했다. “원전이 자리한 기장군에 출마한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후보자가 많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인데 뉴스 제목을 여야 입장 차이로 맞춘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 보였다.

기장군 고리지역의 원전 추가 건립 문제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핫이슈로 부각되었고 고리1호기 폐로와 연결돼 ‘탈원전’ 여론으로까지 확산되었다. 게다가 최근 신고리 3호기 운영이 허가되면서 고리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고 정부는 이곳에 신고리 5·6호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그린피스의 제20대 총선 후보 에너지 정책 질의 결과는 매우 의미있다. 그런데 지역방송사는 고작 단신으로 처리했고 심지어 유용한 정보를 얼버무리거나 생략한 방송사도 있었다. 총선을 통해 공론화하거나 정책 검증을 해야 할 주요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면 언론사 역시 정책보도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질문 필요하나 … ‘유력 후보’ 밀어주는 격

지역신문에 이어 지역방송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공동으로 접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자세히 보도했다. 흔히 언론이 말하는 ‘낙동강벨트’ 북강서 갑, 사상, 사하 갑, 사하 을 4개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후보 지지도, 연령별 지지도, 지역별 지지도를 알리는 것까지는 정보로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의도가 궁금하다. 당선 가능성은 이름이 알려진 후보, 재선․현역 의원인 후보들에게 유리한 질문이기에 결국 유력 후보를 밀어주는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보도는 신인, 군소정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보도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KNN 사라진 대학 투표소 문제제기 일리 있다

KNN의 ▲<청년투표 권하더니…“대학 투표소 없다”>는 선거 시스템을 점검하는 좋은 보도였다. 투표율을 올리려고 사전투표제를 시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대학에는 투표소가 사라졌다는 문제제기를 하며 청년층의 투표율은 안 올려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뉴스는 사전투표제 시행으로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는 모두 사라졌고 이에 “학생들은 선관위에 투표소 설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히려 청년들의 투표가 더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현 부산대 총학생회장, 이훈전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인터뷰를 통해 청년 투표율을 높일 방법이 고안되어야 함을 전달하기도 했고 전국 40개 대학 총학생회는 학내 사전투표소 설치를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와 국가인권위에 제소할 계획임을 알리기도 했다. 유권자가 참정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 제도나 시스템을 점검하는 이러한 보도는 의미있다. 유권자 중심 보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4월 5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 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신문 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2016년 3월 21일 ~ 2016년 3월 26일
○ 모니터 대상: 부산일보, 국제신문

 3월 25일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공천 끌기, 김무성 대표의 공천 승인 거부 등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끝까지 시끄러웠다.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지만 25일 후보 등록 마감으로 총선 후보자가 확정되어 본격적인 선거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과 공약도 발표됐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급박하게 돌아간 공천과정과 선거 일정을 따라가며 보도했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과 당무 거부,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각 정당의 갈등 상황만 집중 부각했고,. 이 때문에 후보자 또는 각 정당의 정책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선거관련 보도에 있어 ‘경마식 보도’가 자주 나왔다. 특히 부산일보는 이 기간에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후보 지지율을 부각하는 보도로 일관했다. 정확도가 낮은 유선ARS방식을 채택한데다, 응답률이 낮아서 여론조사 방법에 있어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부산일보 ARS 유선 여론조사 신뢰성 낮다
후보 지지율만 강조한 ‘경마식 보도’ 

부산일보는 3월 21일 1면 <무소속 장제원 3자 대결 압도> 보도를 시작으로 ‘PK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그런데 본회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모니터 한 결과 조사 방법과 결과 보도 모두 문제가 있었다. 여론조사는 여론의 경향성과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로, 갈수록 정치사회적으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사대상이 전체 모집단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을 추출하는 과정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일보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격전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조사방법으로 ARS 유선전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런데 유선전화만 대상으로 하는 ARS 설문조사는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 등 정확도가 낮아 최근에는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률도 현저히 낮다. 아래 표1을 보면 사상구, 김해갑을 지역의 응답률이 3.1%로 나타났고 영도는 2.6%, 심지어 창원 성산은 1.5%, 남구을은 1.6%에 불과했다. 조사 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다. 사상구 여론조사 기간은 18일 17시~ 21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고, 김해갑 지역은 20일 17시~ 19시까지 단 2시간 만에 진행되기도 했다. 여론조사가 집 전화만으로 당일만 조사를 할 경우 다양한 계층의 답변을 얻어내기 힘들다. 역시 특정 연령대의 과대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참여 연령대를 보면 20대 이하는 설문조사 목표 할당 사례수의 절반도 못 채우는 경우 많았고, 50~60대 이상은 초과해 가중치를 적용시켜야만 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가이드라인에서도 당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정도로 이틀에 거쳐 진행하고, 연령대별 가중치도 ‘최소 0.5~최대 2.0’을 넘지 않도록 권한 바 있다. 

신문4차-사진1

또한 경마식 보도가 심화됐다는 문제가 있다. 2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일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 지지율 중심으로만 보도했다. 격전지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세대별, 연령대별, 소지역별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 질문이 투표의향 지지후보 당선가능성 지지정당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지역 이슈나 정책, 유권자의 의식 등 다양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여론조사가 진행 될 수 있음에도 승패 위주로만 접근한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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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제목과 부제에서 ‘압도’, ‘돌풍’, ‘따돌려’ 등의 단어를 사용해 후보간 지지율 차이를 지나치게 부각했다. 이제 막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뒤진다’거나 ‘앞선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또 ‘우세자 편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공정하지도 못하다. 특히 신진 후보, 소수 정당 후보들은 보도에서도 외면된데다, ‘1등’ ‘양강’ 중심의 경마식 보도로 다시 한번 더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3월 22일 <더민주, 김해서 모두 우세>에서 김해갑은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차이인데도, 제목을 통해 ‘김해서 모두 우세’라고 하며 사실적인 차이로 오인하게 보도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청년 목소리 담은 부산일보

부산일보는 3월 21일 세 면을 할애해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기획기사를 실었다. <스무살 국회의원 선거, 응답하라 2030> <“부산청년은 100% 투표가 필요하다>, <”지역 청년은 정치 취약계층…잘난 후보들은 신경 안 써“> 보도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2030청년들과 좌담회를 열어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뤘다. 단순나열식 보도가 아니라 청년 당사자로부터 심층적인 목소리를 담고자 시도했고, SNS를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여론을 소개했다. 또한 <25세… 가진 것 없지만 패기 하나로 ‘헬조선 깨부수기’ 도전장>은 20대 총선에 출마한 청년 후보자들을 인터뷰했는데 그동안 양대정당, 유력한 후보들만 부각되던 것과 달리 약소, 신진 인물들을 조명한 것이라 주목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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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부산민언련 2016 총선보도 방송모니터 4차 주간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16년 3월 21일~3월 26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공천 결과 보도조차 ‘그들만의 리그’로 만든 중계식 보도

제20대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4주는 새누리당 공천파동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으로 시끄러웠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공천 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양새였지만 2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어 지역별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각 정당별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정책․공약도 발표되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주에 이어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그대로 후보자로 확정된 점을 주목했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에 지역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김무성, 문재인과 같은 유력 인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고 정책이나 이슈를 조명하는 데는 관심이 적었다. 그나마 보도된 정책이나 이슈도 ‘수박 겉핥기식’이라서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획보도의 시작은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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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은 ▲3월 21일 <양당 지도부 오만 … 유권자 무시>에서 새누리당은 시민을 위한 공약보다 공천에 목을 매고 지역 공약조차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고, 더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에서 지역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전했다. 거대 양당의 이런 태도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유권자 입장을 대변한 보도는 긍정적이나 “이처럼 거대 여·야의 자리 다툼 속에 이미 정책 선거는 물 건너 갔다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치를 유권자들이 외면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기자 멘트는 유권자의 관심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오히려 언론은 유권자가 더 꼼꼼히 따져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이은 ▲<새누리 부산 공천자 확정, 현역탈락 0>에서는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5명 전원이 탈락자 없이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는 소식을 단순 나열했다. 평가는 없었다.

부산MBC는 ▲3월 21일 <부산 현역 탈락 “0”..여야 전략은?>에서는 특별한 내용 없이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후보자 수와 당선 목표가 나열돼 선거 전략을 알기엔 부족했다. 이어 ▲3월 22일 <현역탈락0. ..민심은?>에서는 새누리당 공천 결과 현역 탈락 0이 나온 이유로 구청장, 시의원 등 지역 기반 인사 출마 봉쇄,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정치신인 손발 묶기로 꼽았다. 현역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공천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것 역시 중계하듯 전달했다. 초유의 일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KNN은 ▲3월 21일 <부,경 공천 마무리…부산 현역 ‘100%’>에서 새누리당 부산 현역 의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100% 공천을 받아 교체율 ‘0’%란 진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중계식 보도였다. ▲3월 21일 < 공천파동, “부경 대권주자 득실은?”>은 김무성, 문재인 두 대권주자가 이번 공천국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향후 대권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의문만 제시했다. 유권자는 보도에서조차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할 뿐 의미있는 해석을 접할 수 없었다.

한편 지역방송 3사는 여야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두고 지역 홀대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3월 23일 ▲KBS부산 <여야비례대표 공천 부산인사 홀대>와 ▲부산MBC <비례대표 부산0 등 총선 이모저모>, ▲ KNN <지역 야권…”비례대표 홀대 너무해”>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당선 가능성 순번에 부산지역 인사가 전무하다는 소식을 전하며 ‘홀대’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전달했다. 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구태의연한 보도로 보였다.

 

김무성 언행 담기에 바쁜 언론 … KNN 3일 연속 보도

3월 24일 지역방송 3사는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부산을 찾은 김무성 대표 행적을 비중있게 다뤘다. KBS부산은 <김무성 전격 부산행, 일절 함구>, 부산MBC는 <김무성 대표 부산행 ‘옥새투쟁’>, KNN은 <사면초가 김무성 대표, 지역구 부산행>과 25일 <옥새 투쟁 김무성… “또 절반의 타협?”>, 26일 <‘옥새파동’ 김무성, 부산 첫 시동>에서 김무성 대표를 주목했다. 내용은 김 대표의 언행을 스케치하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공천보도의 연장선에서 볼 때 유력 정치인의 행보만 쫓는 이런 보도는 유권자에겐 무용지물이다. 특히 KNN은 김무성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친 관심을 보였다.

 

겉핥기는 그만! 기획보도 알맹이를 채워라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드디어 기획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부산MBC는 3월 23일부터 다양한 선거관련 뉴스를 심층적으로 전한다며 기획보도-‘총선 브리핑’을 시작했다. 첫날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듣는다>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인터뷰를 담아 선거 목표와 전략, 차별성을 소개했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시도였지만 기획의도처럼 심층보도나 유익한 정보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짧은 방송 뉴스에서 심층보도가 쉽지 않지만 정당별 주요 공약이나 정책, 유권자 의제를 소개하는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KNN은 3월 25일부터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를 선보였다. 첫 보도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다여일야 부산사상…“누가 웃을까?”>에서는 부산 유일의 야권 지역구인 사상를 찾아 후보 3명을 자세히 소개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더민주당 배재정, 무소속 장제원 후보의 출사표와 지역 발전 해법을 인터뷰로 전달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유용한 기획이다. 다만 ‘지역구 탈환 길목에서 분열된 여권표심과 4년 전보다 눈에 띄게 약화된 야권 표심’과 같은 기자의 추측성 판단은 신중해야 할 대목이다.

KBS부산은 따로 기획보도가 나오진 않았지만 3월 23일 ▲<25~29세 투표율 최저 … “청년 투표해야!”>는 눈에 띄는 좋은 보도였다. 19대 총선 부산 투표율을 분석하며 투표율이 낮은 청년 세대를 겨냥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보도였기 때문이다. 보도는 청년단체가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제안한 반값 주거비 도입, 취준생 청년수당 도입, 고등교육비 인하 등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정치참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선거의 의미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이끄는 긍정적인 보도로 평가한다.

 3월 29일
2016 총선보도 부산시민 모니터단

* 별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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