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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보도 4월3주_신문모니터]성급하게 의혹 부풀리는 ‘드루킹’보도가 선거 지면 뒤덮었다

 

지면을 뒤덮은 ‘드루킹’, 의혹만 부추겨

후보별로 약세 지역 짚어주는 여론조사 분석은 

유권자가 아니라 후보캠프를 위한 기사

국제신문, 시민의제 기획보도에 과감한 지면 할애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16일(월)~21일(토)

○ 모니터 대상 : 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지면을 뒤덮은 ‘드루킹’, 의혹만 부추겨

4월 3주(4.16~4.20) 선거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한 화두는 ‘드루킹’이었다. 국제신문은 지방선거 관련기사 70건 가운데(경남지역 기초단체장 기사는 제외함) 29건, 부산일보는 전체 72건 가운데 30건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앞서 지난 주 금요일(13일)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이 검찰로 송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은 김경수 의원이 14일에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굵직한 사건 발생은 주말동안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언론은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와 자유한국당의 댓글 조작 사건 특검 요구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드루킹 사건을 이번 주 내내 선거보도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화제로 부각했다.

 

 

 

[부산일보 4/16 1면 탑 기사]
[부산일보 4/18 3면 기사]
 

부산일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라 프레임 만들었다

국제신문은 이 사건을 주로 ‘댓글 조작 사건’ 또는 ‘드루킹 사건’으로 일컫었다. 부산일보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라고 주로 썼다. 해당 사건을 어떻게 명명하는지에 따라 프레임이 선택된다. 드루킹이 월 1,000원 당비를 납부하는 민주당원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 차원에서 여론 조작에 대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정당의 책임 있는 인물이 연루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부산일보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라고 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연결짓는 프레임을 선택한 것이다.

 

부산일보, 추측과 전망을 담은 제목 자주 채택해

보도량은 많았지만, 내용은 부실했다. 성급하게 의혹을 받아쓰기 급급했다. 부산일보는 <與(여) 잇따른 악재, 野(야) 거물급 투입··· PK 재보선 기류 급변>(부산일보 4/16, 5면 탑 기사), <한 달여 새 4건··· 여권發(발) 잇단 악재, ‘6월 태풍’ 예보>(부산일보 4/17, 3면 탑 기사), <PK기대주, 김경수 의혹에 지방선거 판도 바뀌나 촉각>(부산일보 4/18, 6면 탑 기사)이라며 PK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당에게 곤란한 일이 생겼고, 그래서 이번 선거에 야당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제목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를 가진 분석이라기보다는 과장된 추측이었다. <한 달여 새 4건··· 여권發(발) 잇단 악재, ‘6월 태풍’ 예보>(부산일보 4/17, 3면 탑 기사)의 본문을 들여다보면 ‘일부 호사가가 ’임기 말 현상‘이라 말할 정도로 여권 핵심부와 연관된 굵직한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PK선거의 주도권이 야당으로 넘어갈지도 관심사다’ 정도의 분석이고, 언론 스스로 ‘관련 보도가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할 전망이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특검 도입이 성사될 경우 6월 PK선거가 ’김경수와 김기식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역대 선거에서 PK는 중앙의 핫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고 민주당이 역대 선거에서 ‘2004년 정동영 ’노인 폄하 발언‘’, ‘2012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진 전적이 있는 만큼, ‘정치전문가’가 ‘한 건만 더 터지면 여당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며 마무리한다. 정책은 실종되고 후보의 말실수가 부풀려져 선거를 좌우하는 메인 이슈가 되었던 상황을 언급하고 있는데, 오히려 언론이 그와 같은 사태를 경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드루킹 사건’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며 말을 보태고 있다.

 

셋째 주 후반부에 들어서면 정치면 탑 기사 제목으로 <“댓글조직 존재 알았는지 밝혀라” 야권, 문 대통령에 화살>(부산일보 4/19, 4면 탑), <드루킹 무시 못 한 이유, 文(문) 대선 승리 기여 때문?>(부산일보 4/20, 4면 탑 기사)을 달아 대선 시점으로 의혹을 끌고 갔다. ‘선거쟁점 만들기 총공세’, ‘(자유한국당이) 전선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공격에 가담했다’, ‘야당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무기로 활용할 태세’라면서 야당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능동적으로 서술했다.

 

국제신문도 보도량은 많았지만, 제목에 의혹을 받는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함께 실었고 제목에 추측이나 전망하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연루 의혹 김경수 출마선언 연기··· 김태호 “여론왜곡은 적폐”>(국제신문 4/16, 3면 탑), <한국당, 김기식·김경수 특검 추진··· 보수 재결집 도모>(국제신문 4/17, 4면 좌측 상단), <“댓글조작 연루의혹 부풀려져··· 경남지사 예정대로 출마”>(국제신문 4/17, 5면 탑), <김기식 털어낸 민주당, 김경수 靑(청) 책임론 차단에 ‘부심’>(국제신문 4/18, 5면 탑), <한국당 댓글특검 올인··· 민주당 “일 하자” 압박>(국제신문 4/19, 4면 우측 상단), <김경수, 드루킹 넘어 설욕할까 vs 김태호, 불패신화 잇나>(국제신문 4/20, 3면 탑), <吳(오) “지지층·판세 이상 없다”- 徐(서) “중도 보수층 결집효과”>(국제신문 4/20, 4면 탑)가 국제신문이 선택한 주요 제목이었다.

 

 

후보별로 약세 지역 짚어주는 여론조사 분석은 

유권자가 아니라 후보캠프를 위한 기사 

 

부산일보는 부산MBC와 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지지도에 대해 공동여론조사(리얼미터 의뢰, 4월 13일~14일)를 하고 그 결과를 18일자 (수요일) 1,2,3면 탑 기사로 실었다. 주요 질문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가’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였다.

 

[부산일보 4/18 3면 기사] 누가 어느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고 낮은지는 유권자가 아니라 선거캠프에 필요한 정보에 가깝다

 

유권자들의 응답 결과를 지역별, 연령별로 분석해서 <원도심·동부산 오거돈 독주, 낙동강은 서병수 선전>(부산일보 4/18, 3면 탑 기사), <東(동)김경수 vs 西(서)김태호, 동서로 갈린 경남 표심>(부산일보 4/18, 3면 하단)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투표를 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라기보다는 선거운동을 어느 지역에 더 집중할지 고민하는 후보자 캠프를 위한 기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왕에 예산을 들여 여론조사를 한다면 부산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후보들이 내놓은 주요 공약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지지하는지 묻는 편이 의미 있었을 것이다. 기사 본문에는 ‘과거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우위를 보였던 동부산’, ‘‘낙동강 벨트’로 불리며 민주당의 최대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서부산권’의 표심이 격차가 줄거나 뒤집혔다고 분석했지만, 그 이유는 나와 있지 않고, 오히려 으레 지면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을 한 번 더 가져다 쓴 안이한 분석이었다.

 

[부산일보 4/18 3면 기사] 김경수 김태호 후보가 어느 출신 태생이고 어디서 학교를 다녔느냐(지연, 학연)와 연관지어 지지율을 분석했다.

 

하단 기사 <東(동)김경수 vs 西(서)김태호, 동서로 갈린 경남 표심>(부산일보 4/18, 3면 하단)에서는 ‘(후보가) 학창시절을 보낸 서부 경남보다 고향이 포함된 중부 경남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성을 보인 것이다’, ‘(후보는) 거창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중부 경남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지연, 학연을 조명했다. 역시 유권자가 김경수 후보나 김태호 후보의 능력이나 주요 정책, 또는 인물됨을 판단할만한 유용한 정보는 없다.

 

 

국제신문, 시민의제 기획보도에 과감한 지면 할애

국제신문은 부산참여연대와 함께 시민이 직접 만든 공약 중 실현가능한 대표적 정책을 선별해서 소개하고, 후보자에게 제안하는 ‘6.13 시민의 정책제언’을 연재한다. 4월 16일 첫 꼭지로 지역 내 소득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는 일을 총괄할 ‘사회총괄 부시장직’ 신설을 다루었는데, 과감하게 1면 탑(<6.13 시민 제언··· 사회총괄 부시장직 두자>)과 3면 전체를 할애했다.

 

[국제신문 4/18 1면 탑 기사] 시민이 직접 만든 공약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시정 패러다임 ‘토건 대신 사람’ 전환··· 제왕적 시장’ 견제>(국제신문 4/16, 3면 탑 기사)에는 사회부시장제 외에도 시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여러 개 제시됐다. 시정협의회, 외부형 감사관제, 각종 심의위원회 개혁이었다. 기사 본문에서 시정이 현재 어떤 면에서 폐쇄적인지 짚고, 어떻게 제도를 손을 보면 개선할 수 있을지 해설했다.

 

 

[국제신문 4/18 3면 기사] 유권자 의제에 과감하게 지면을 할애해서 선거 기간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아래에는 부산대 진시원 교수의 인터뷰를 싣고, 특히 이번 선거가 시민이 단지 ‘유권자’가 아니라 ‘주권자’로 거듭날 기회이며, 시민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거보도에서도 유권자가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 시민들이 어떤 정책을 필요로 하고, 누가 그 일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검증하는 것이 선거 기간 언론의 역할이다. 그래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당선 가능성 높은 사람을 견주는 여론조사 보도 사이에서 ‘시민의 정책제언’ 시리즈가 반갑다. 후보자에게도 제안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만큼 부산시장직을 맡겠다고 나선 각 후보자들이 시리즈로 제안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동의하는지도 꼼꼼히 다루어주길 기대한다.

 

<끝>

[6.13지방선거보도 4월3주_방송모니터] 여론조사 보도 경마식 판세 분석 여전

여론조사 보도 경마식 판세 분석 여전

지자체 발표 정책도 검증보도 필요하다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16일(월)~22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모니터기간 부산시장 후보들은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는데, KBS부산은 부산시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 돋보였다. 부산시교육청 정책 발표도 보도량은 많았으나 대부분 계획을 받아쓰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또 유권자도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하며 활발하게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지역방송사는 주목하지 않았다.

 

KBS부산, 부산시 잇따른 개발계획에 ‘선심성 약속’이라 지적

KBS부산은 4월 17일 <쏟아지는 개발계획…선거용 헛공약?>에서 부산시가 △옛 부산외국어대 캠퍼스를 신해양산업 거점 클러스터로 조성 △태종대 사철관광지 개발 △범천동 일대 섬유거리특화사업계획 발표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 계획 등 잇따라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두 달 동안 발표한 개발 계획을 다 실행하려면 적어도 2조 3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 추가비용 1천 5백억 원도 못 구하고 있는 부산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을 그대로 받아쓰는데 그치지 않고 실현가능성 여부를 점검해 돋보였다.

▲ KBS부산 4월 17일 <뉴스9>

부산시교육청도 최근 교육 관련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는데 지역 방송은 분석없이 그대로 전달만 했다. 김석준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만큼 부산시교육청 정책과 직무수행은 검증 대상인데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지역방송이 지나치게 무관심했다.

▲부산MBC 4월 18일 <뉴스데스크>

지난 주 부산시교육청 관련 보도로는 4월 18일 부산MBC <교사 성비위근절…제도 보완 시급> 이 눈에 띈다. 이 보도는 부산시교육청의 성비위 교사들의 징계 처분 현황 10년 치를 전수 분석한 결과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한 교사 중 상당수가 ‘면죄부’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런데 부산시교육청은 관련 정보를 숨기는 데에만 급급하고 있어 교사들의 성 비위를 근절할 의지가 있는지 문제제기하였다. 미투 운동 확산으로 조직내 성폭력 문화를 근절하고 성평등‧민주적인 환경 개선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지적이었다. 교육감 후보들도 참조할 만한 보도였다.

 

부산MBC, 여론조사 보도 후보지지율 순위와 판세에만 관심

부산MBC는 부산일보와 공동으로 4월 13일~14일 양일간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4월 17일 <오거돈 45.3%, 서병수 26.4%>, <보수 텃밭 민심 달라졌다>, <김석준 후보 앞서‥과반이 부동층>으로 연속 보도하였다.

▲부산MBC 4월 17일 <오거돈 45.3%, 서병수 26.4%> <김석준 후보 앞서‥과반이 부동층>

여론조사 보도는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와 연령별 지지율, 당선가능성, 지지후보가 단일화 또는 사퇴할 경우를 살피기 위해 2순위 지지후보를 묻는 등 후보에 대한 지지율 순위 매기기, 후보 사퇴 혹은 단일화 따른 판세변화에만 관심을 두었다. 부산시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적합도 순위만 보도하였다. (아래 표 참조)

각 당의 부산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확정된 후 첫 여론조사라서 기대감도 컸으나 후보 지지도에 집중되었다. 유권자들이 바라는 후보의 자질이나, 지역 정책은 이번 여론조사 문항에서 빠져있어 실망감을 안겼다. 또 여론조사 질문에서 부산시장 후보는 ‘당선가능성’을, 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적합도’를 물었는데 두 문항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왜 ‘적합도’인지에 대한 해설은 없어 유권자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보수 텃밭 민심 달라졌다>에서는 전문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정당 후보라고 무조건 지지하는 게 아니라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부산을 살릴 후보를 보고 투표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분석했으나, 제목에서부터 ‘부산이 보수 텃밭’ 이라는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 평가와 후보 지지도를 연결시켜 중앙에 종속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KNN 김경수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보도 비중 높아

섣부른 예단·정치권 공방 중계 말고 신중한 접근해야

 

KNN은 지난 주 선거보도 총 11건 중 5건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연루’와 관련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행보에 할애했다. 보도 내용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권 공방 전달에 치중했다. 수사 중인 사건을 두고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으로 단정하거나 ‘지난 정권의 국정원 댓글 공작 연상’과 같이 예단했다.

일명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은 수사를 진행 중이고 매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은 정황을 제대로 파악해 확인된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진실규명에 나서되, 언론이 먼저 예단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KNN은 4월 17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선거정국 격량 속으로> 제목에서 ’댓글 조작 의혹‘이나 ’드루킹 사건‘이 아닌 ‘민주당원 댓글조작’이라며 민주당과의 연루를 부각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날선 비판을 그대로 중계했고 뉴스 마무리 멘트에서 결이 다른 사건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에서 지난 정권의 국정원 댓글공작을 연상한다’고 비약해 신중하지 못한 보도 태도를 보였다.

한편 KNN의 선거 판세보도에서 나타나는 선정적인 표현도 아쉽다. 4월 1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선거정국 격랑속으로>에서는 ‘태풍’, ‘도화선’, ‘총공세’라며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였고, 4월 20일 <김경수·김태호 막오른 진검승부>보도에서는 제목부터 ‘진검승부’라는 게임용어, 전쟁용어를 사용했다. 이런 표현들은 정치혐오를 부를 우려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KNN은 지난 주에 이어 유권자 의제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부산시장 후보 4명이 참석한 ‘지방분권개헌 협약식’ 행사만 소개했을 뿐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소홀했다. KNN은 유력 후보의 동정만 따를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정책 제안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소수정당 보도 3사 제각각

4월 18일에는 지역방송 3사 모두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주목했는데 소수정당을 소개하는 비중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엘시티 공사 현장 앞에서 ‘엘시티 방지법 1호 법안’을 발표했고, 자유한국당 김대식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참여하는 개소식을 열며 세를 과시했다. 부산MBC는 두 후보만 인터뷰하고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같은 지역구 후보인 바른미래당 이해성 후보, 민중당 고창권 후보에 대해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을 펼칠 것 이라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KNN은 <해운대을 보궐선거전 본격 시동>에서 김대식, 윤준호, 이해성 후보 순으로 세 후보의 인터뷰와 행보를 비중있게 소개했는데, 고창권 후보는 간단히 행보만 전했다.

반면 KBS부산은 <막오른 해운대을 보궐선거…누가 뛰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 자유한국당 김대식 후보,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 민중당 고창권 후보 순으로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같은 비중으로 소개했다. 소수당의 목소리도 균형있게 다루었다는 점이 돋보였다.

선거를 앞두고 언론은 유력 후보 위주로 선거 행보와 공약 발표를 전할 게 아니라, 소수정당을 포함한 각 후보의 정책을 균형있게 소개하고 정책을 검증하여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보도를 했으면 한다. 군소정당, 정치 신인을 거의 다루지 않는 관행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깨어지기를 바란다.

<끝>

[지방선거보도 4월2주_방송모니터] 정치권 이슈 없으면 선거보도는 없다? 유권자 의제 적극 보도하라

■ 2018 지방선거 부산민언련 방송모니터보고서

 

정치권 이슈 없으면 선거보도는 없다?

유권자 의제 적극 보도하라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9일(월)~15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보고 싶다

 

지난 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결과를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그 결과를 놓고 중앙당과 부산시당이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방송은 양당의 공천 결과를 주로 보도했고 중앙당과 부산시당 갈등을 부각했다.(*기사목록표 별첨) 주목할만한 지역 현안 보도나 선거 기획 보도는 없었고 유권자 운동은 단신으로 다뤘다.

 

모니터 기간인 4월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의 1,200명 아동들이 직접 만든 7개 공약을 부산시장과 교육감선거 후보자에게 제안하는 아동 정책·공약 제안발표회를 열었고, 13일에는 부산YMCA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Y 회원들과 함께 18세 참정권 확보와 시장 및 교육감 모의투표를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역에는 다양한 유권자 운동이 일고 있지만, KBS부산와 부산MBC는 아동 정책·공약발표와 18세 참정권 확보 행사를 단신으로 보도하는데 그쳤고 KNN은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교육감 선거에서 새겨들어야할 아동 정책과 선거제도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청소년 참정권 확대 운동이지만 지역방송은 크게 주목하지 않은 것이다.

*KBS부산 4월 13일 뉴스

교육청이 돌봄 교육 확대한다는 정책을 발표도 있었다. 2020년까지 100% 달성한다는 계획인데 KBS부산와 부산MBC이 단신 보도했다. 돌봄 교육 확대는 지역민들의 관심사이고 교육 현안인데 교육청 발표를 단순 전달만 해 아쉬웠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떠한지, 실현가능성은 어떤지 살펴보는 노력은 없었다.

 

한편, 14일 지방선거 두 달을 남겨두고 부산선거관리위원회는 야쿠르트 배달차량으로 구성된 선거홍보단을 발족하고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MBC가 4월 13일 <두달 앞‥‘6․13 지방선거’ 일정 돌입>에서 부산선관위 홍보단 구성과 남은 기간 선거 일정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정치일정 중심이어서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언론은 거대 정당이나 정치권만 바라보고 동향을 전달만 할 게 아니라 유권자 운동을 주요하게 보도하고 의미를 짚어보면 좋겠다. 유권자 운동은 지역사회 현안을 정책 제안하는 일로 시민과 정당, 후보자가 모두 알아야 할 주요 정보이기 때문이다

 

KNN 경남도지사 후보 인물 검증 제쳐두고 흥미위주 정치스타일비교만

 

모니터기간 KNN의 선거법 위반 사례와 경남도지사 후보 비교 보도를 했는데 흥미위주로 접근했다.

먼저 KNN은 4월 9일 <비아그라 건넨 후보, ‘선거법 위반!’>에서 불법 선거 사례를 보도했는데 상상도 못할 방법이라며 지역주민에게 발기부전제를 건네거나, 기자의 차량에 돈봉투를 던져 넣은 사례를 소개했다. 유권자가 몰랐더라도 과태료를 물 수 있다며 경고하기는 했지만 기사의 주내용은 일회적이고 선거법 위반 사례 나열이었고 제목에서는 ‘비아그라’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해 선정적인 보도,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보도였다.

 

KNN은 4월 12일 <참 다른 후보. ‘김경수 VS 김태호’>에서 참 다른 후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도지사 후보의 ‘정치스타일’을 비교했다. 김경수 후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지만 아직은 2번의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한 이미지가 강해 자신의 선거에는 신선하다’ ‘노무현·문재인 전현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 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는 ‘군수와 도지사에 이어 국무총리에 지명되는 경륜이 돋보인다’ ‘도지사나 대선 등 고비마다 과감하게 도전한 리더형 승부사’라고 설명했다.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도지사에 국회의원을 지낸 두 후보에 대해 지나온 행보와 경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보다 ‘정치스타일’이라는 틀로 흥미위주의 보도를 했다.

*4월 12일  <참 다른 후보. ‘김경수 VS 김태호’>

형성성도 문제다. KNN은 ‘참 다른’ 후보를 강조하고 싶어서였는지 김경수 후보는 참모형, 김태호 후보는 리더형으로 구분했고, 두 후보 발언 영상도 김경수 후보는 ‘도지사 후보에 출마하기 전 지역유권자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장면을, 김태호 후보는 ‘김태호 도정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았다. 특히 김태호 후보는 2010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을 때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자진 사퇴한 바 있는데 이런 설명없이 국무총리 후보 지명만 강조했다. 마침 같은 날 앞선 뉴스가 <한국당 서병수․김태호․김기현, 연대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부‧울‧경 단체장 후보의 연대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보도여서 결과적으로 지유한국당과 김태호 후보가 부각되는 편집이었다.

 

매번 선거때면 언론은 ‘○ 대 ○’ ‘○ VS ○’ 구도를 즐겨 보도하는데 이런 기사일수록 공정보도, 후보 검증이라는 알맹이는 빠진 보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언론이 흥미를 좇다 기본을 놓치지는 말았으면 한다. <끝>

 

[신문1차]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두 명 중에 한 명을 찍는 선거인가?

■ 부산민언련 6·13 지방선거  신문모니터 1차 보고서_4월 1주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두 명 중에 한 명을 찍는 선거인가?
벌써 결승전으로 달려가는 부산시장 선거보도

– 기간 : 4월 2일~4월 7일
–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4월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울산시장 후보로 ‘송철호’를 확정했고, 자유한국당은 부산 ‘서병수’, 경남 ‘김태호’, 울산 ‘김기현’을 내세웠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이성권 후보와 박주미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이종혁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섰다. 선거 초반이라 각 정당의 후보들은 공약을 내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지역 언론이 오거돈-서병수 두 사람의 대결에만 주목하면서 나머지 후보들은 지면 밖으로 밀려났다.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언론이 먼저 될 만한 후보만으로 구도를 짜면서 각 정당 정책이나 후보 인물됨을 검증해 볼 기회조차 못 만들고 있다.

 

 

<4월 첫째주(4.2~4.7) 부산일보, 국제신문 기사 중 거대양당의 대결구도를 강조한 제목들>

 

 

특히 부산일보 기사 제목에서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부산일보는 4월 첫 주에 부·울·경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판세나 공천전략에 관한 기사를 20건 실었는데, 그 중 12건에서 제목이나 사진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결구도를 강조해서 보도했다. ‘오거돈 vs 서병수’, ‘리턴매치’, ‘현직 프리미엄 vs 문재인 효과’, ‘김경수 vs 김태호’, ‘金(김)의 전쟁’, ‘조직과 바람의 빅매치’처럼 vs나 리턴매치, 빅 매치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국제신문은 부·울·경 광역단체장 선거 기사를 17건 실었는데 그 중 3건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결구도 제목이었고, 대부분은 해당 기사의 주 취재원이 된 특정 당이나 특정 후보 입장을 내세운 제목을 뽑았다.

 

*노란음영: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두 정당만의 대결구도를 강조한 제목       *회색음영: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5명이 모두 언급되거나 소수정당을 주목한 기사

 

*노란음영: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두 정당만의 대결구도를 강조한 제목       *회색음영: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5명이 모두 언급되거나 소수정당을 주목한 기사

 

부산일보는 4월 4일 3면에 오거돈, 서병수,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다섯 명의 프로필을 사진과 함께 표로 정리했지만 기사제목은 <吳(오) “힘 있는 야당 후보” 부각, 徐(서) “부산 시정 연속성 강조”>로 달아서 오거돈 대 서병수로 프레임을 좁혔다.

 

[부산일보   4/4   3면 기사]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 5명을 소개하고 있지만 제목은 오거돈-서병수를 부각했다.

바로 아래에는 <현직 프리미엄 vs 문재인 효과 ‘필승 아이템’ 하나씩 얻고 재격돌>이라는 기사를 싣고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이 기사 본문에서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후보가 출마했다는 사실을 짚었지만, 말미에 이들도 ‘본선 출전 대기중’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친 수준이다. 이 날 1면 탑 기사는 <부산시장 선거 오거돈 vs 서병수 결국 리턴 매치>였다. 전반적으로 거대양당 후보만 돋보이는 지면 구성이었다.

 

[부산일보   4/4   3면 기사] 제목과 사진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만 주목한 기사

 

 [부산일보  4/4  1면 기사] 거대양당의 후보들만 강조한 기사

부산시장 선거를 스스로 ‘맥빠지는 후보’들간 대결이라 생각해서인지, 거대양당 대결구도를 부·울·경 지역으로 확대해 ‘보수가 수성하느냐’, ‘민주당이 탈환할 것이냐’로 판을 짜기도 했다. 국제신문 4월 4일 기사 <보수텃밭 부산·경남 리턴매치…울산선 ‘친홍’ vs ‘친문’ 빅매치>(3면) 과 부산일보 4월 6일 기사 <“연패 탈출” “무패 행진”…바람과 조직의 빅매치>(3면)의 그래픽이 특히 그러했다.

 

[국제신문 4/4 3면 기사 그래픽] 부울경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두 정당의 후보들만 골라 팀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부산일보 4/6  3면 기사 그래픽] 평균 나이, 선거 전적, 청와대와 정부 경력을 비교한다고 했지만 개별 후보별로 봐서 실질적인 정보가 없다. 
 

이런 세력다툼 위주의 보도는 후보의 정책과 인물 검증을 소홀히 하게 된다. 위의 부산일보 4월 6일 기사 <연패 탈출, 무패 행진…바람과 조직의 빅매치>는 3면 탑을 차지하는 비중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에 대한 실제적인 유용한 정보가 부재하다. 각 정당 후보의 평균 나이, 학력, 선거 성적 등을 나열하면서 스포츠 경기같이 흥미위주로 후보 경쟁력을 분석했다.

 

부산일보 4월 6일 기사 <오거돈-서병수 리턴매치에 후보자 ‘가족기업’도 스포트라이트>는 흔히 떠도는 말을 읊은 가십에 그쳤다. 내용은 오 후보 가족기업인 대한제강이 정치테마주로 꼽혀 선거 때마다 등락을 거듭한다는 것과 서 후보 가족기업인 부일여객이 버스준공영제 정책으로 해마다 부산시로부터 수십억 원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 후보에 대한 질문이 없는 기사다. 가령 버스준공영제로 서 후보가 사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면 더 면밀한 취재가 필요했다.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기보다는 흥미를 자극하는 이야깃거리 정도였다.

 

지면에서 사라진 소수정당 후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만 주목하는 경향은 다른 선거 기사에서도 보였다. 부산일보 4월 3일 기사 <부산항 상징 컨테이너에 ‘둥지’ 당선자 배출 명당에 ‘간판’>(5면)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어디에 선거사무소를 꾸렸는지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과 자유한국당 후보 2명을 소개했다. 이런 보도 행태는 4월 4일 기사 <불붙은 부산시장 선거전…‘현직’ 徐(서)에 집중 포화>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4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평가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세 개 정당이 함께 진행했는데 정작 기사 본문에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과 서병수 시장 측근만을 언급했다. 국제신문 4월 4일 1면 탑 기사 <민주 오거돈 확정 ‘PK 대진표’ 완성>에는 표로 주요광역단체장 후보를 정리했는데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서병수 그리고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까지만 표시했다.

 

[국제신문 4/4 1면 기사 표] 부산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까지만 소개되었다.
 

 

해운대을에서는 김대식 후보 지나치게 부각

 

해운대을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중당 4개의 정당이 경합하고 있다. 특히 민중당 고창권 후보의 경우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진보정당 후보다. 그럼에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지난주에 이어 자유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지속적으로 기사화했다.

 

김대식 후보는 3월부터 두 신문에 자주 등장했다. <6.13지방선거 여야 브레인에게 듣는다-자유한국당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문재인 정부 실정에 회초리…밑바닥 민심 요동치는 중”>(부산일보 3/5 5면), <[정가&] 뜨거운 김대식, 담담한 서병수>(부산일보 3/23 5면), <김대식 “해운대을 주민 눈높이 작은 일부터 추진”- 자수성가한 한국당 여연 원장, 국회의원 보선 행보 본격화>(국제신문 3/27 4면) 등의 기사를 통해서 ‘흙수저’라는 별칭과 개인 이력,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평판과 사람을 대하는 스타일까지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능력 있고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아주 유력한 후보라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4월 첫 주 들어서서 국제신문은 4월 3일 <김대식 ‘해운대을 맞수’ 윤준호 사무실 전격방문>(4면), 4월 6일 <한국당 김대식 후보 해운대을 보선 출마 선언>(5면)을, 부산일보는 4월 3일 <해운대을 보선 여야 예비후보 ‘미묘한 신경전’>(5면), 4월 6일 <부산 해운대을 보선 출발부터 ‘후끈’>(4면)을 보도했다. 4건 기사 모두 김대식 후보의 사진을 실었고, 특히 김대식 후보의 윤준호 민주당 후보의 사무실 방문은 유권자에게 있어 전혀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언론사 모두 보도했다. 단독 사진을 실어주거나, 김대식 후보가 ‘맞수’ 상대후보인 윤준호 후보 선거사무실을 먼저 전격적으로 방문해서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서술함으로써 김대식 후보의 호방한 이미지를 키워주고 있다.

 

[국제신문 4/3   4면 기사]
[부산일보 4/6 4면 기사]

 

지역의제와 연결시킬 기회 놓쳐

 

특히 부산일보는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같은 소수 정당의 기사를 지나칠 정도로 보도하지 않았다. 이번 주 가장 큰 문제를 하나 꼽는다면 부산일보가 정의당 박주미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4일 정의당 박주미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기 관련 예산을 임기 내 현재 268억 원의 5배 수준인 1268억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은 사진과 함께 <부산 환경 예산 3배 늘려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지만 부산일보는 관련 보도가 전무하다. 정의당이 언론 노출이 적은 것을 감안한다면 시의회에서의 공약 발표는 절대 누락되어서는 안 되는 보도였다. 한편으로 이 같은 형태는 정책 보도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부산일보는 3월 28일 <들끓는 미세먼지 민심, 지방선거 덮치나>(6면), 3월 29일 <부산에 맞춤한 미세먼지 대책 나와야 한다>(사설)와 같은 의제 설정을 하고서는 정작 미세먼지 정책 보도를 외면했다.

 

[국제신문 4/5 4면 기사]  부산일보는 관련소식 보도가 없었다.

 

정책 검증이 정치 공세?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민선 6기 시·도지사 평가에서 공약이행률과 목표달성률에서 최고등급인 SA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부산시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정확보율과 집행률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공약이행률에서 91.99%로 전국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평가결과를 부풀리거나 고의 누락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제신문은 4월 5일 기사 <서 시장 매니페스토 평가 부풀려 시민 기만>(4면)에서 “주민소통 분야는 부산국제 영화제 사태와 기장 해수담수화 갈등으로 SA등급을 받지 못하자 발표자료에서 빼는 옹졸한 모습을 보였다. 재정확보와 집행률은 평가 분야가 아닌데도 발표자료에 포함해 ‘최고’라고 홍보했다”라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의 주장을 실으며 서 시장 정책에 대판 비판적 보도를 했다. 반면 부산일보는 <불붙은 부산시장 선거전… ‘현직’ 徐(서)에 집중 포화>에서 ‘부산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현직인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에게 공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라고 언급하며 기자회견의 주장을 검증보다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끝>

[방송1차] 부산시 ‘부풀린 성과·장밋빛 정책’ 검증보도 눈에 띄네

■ 부산민언련 6·13 지방선거 방송모니터 1차 보고서

 

부산시 ‘부풀린 성과·장밋빛 정책’ 검증보도 눈에 띄네

 

○ 모니터 기간 : 2018년 4월 2일(월)~8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뉴스9>, 부산MBC <뉴스데스크>, KNN <뉴스아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의 성과 홍보와 정책 발표가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MBC와 KBS부산은 부산시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하지 않고 내용을 분석해 성과 부풀리기, 예산확보 방안 부실한 장밋빛 청사진임을 지적해 돋보였다.

 

한편 4월 첫 주 더불어민주당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 공천하면서 부산시장 후보군이 확정됐다. 또 각 정당은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후보 심사 결과를 속속 발표하며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지역방송 3사는 부산시장 등 공천 결과 함께 정당별 유불리를 따지는 판세 분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선거는 ‘오거돈-서병수, 김경수-김태호 재대결’에 초점을 맞춰 양자의 대결 구도를 부각했고, 소수 정당 후보는 뉴스에서 소외시켰다.

 

부산시 성과 홍보·정책발표 비판적 시선으로 검증 나서
부산MBC·KBS부산 검증보도 돋보여

 

부산시는 지난 달 26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6기 시·도지사 평가에서 공약이행률과 목표달성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부산MBC는 단독으로 4월 2일 <매니페스토 종합평가 ‘고의 누락’?>에서 부산시가 공약이행율 전국1위, 목표달성율, 최고등급(SA), 재정확보 및 집행률 전국1위라고 홍보했지만, 확인 결과 종합평가는 최고등급인 SA등급에 아예 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재정확보와 집행률은 평가사항이 아닌데도 최고라고 부풀렸음을 지적했고 부산시 취재로 부풀리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어 4월 4일 <매니페스토 왜곡…정치권 몰매>, <부산참여연대 “부산시 매니페스토 허위 보도자료 규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바른미래당의, 시민단체의 연이은 비판을 보도했다. 부산시의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실제 내용을 검증해 언론의 감시역할에 충실한 보도로 평가된다.

 

부산MBC는 이밖에도 4월 3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정책공약 발표 잇따라>, 4월 4일 <정의당 ‘대기오염총량제’ 시장선거 공약 제시>에서 단신이나마 공약을 소개해 유익했다.

 

KBS부산은 부산시가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택시환승 할인금액 인상’과 ‘개폐형 돔 야구장 건설’ 사업의 실효성을 따졌다. 4월 3일 톱기사 <선거 앞두고 장밋빛 청사진 무리수>에서 택시환승할인요금제 이용율이 예산의 0.5%로 현저히 낮았다고 지적하며, 예산 사용이 안되자 원인 분석도 없이 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시장이 직접 사업 설명에 나선 ‘개폐형 돔 야구장 건설’에 대해서는 민자유치 사업인데도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이 하나도 없어 총 건설비 3,500억 확보 방안이 쉽지 않다고 낮은 실현가능성을 비판했다. 서병수 시장은 현직으로 부산시 정책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드러내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데, KBS부산은 장밋빛 개발공약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실효성을 따져 유익한 보도로 평가된다.

 

오거돈 VS 서병수, 김경수 VS 김태호 양당 대결구도만 부각
소수정당 소외 교육감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깜깜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경남 시도지사 후보가 확정되면서 지역방송 3사는 공천 결과를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오거돈-서병수, 김경수-김태호 재대결’에 초점을 맞춰 양자의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KBS부산는 4월 3일 <오거돈-서병수 재대결 확정…승자는?>에서 5명의 부산시장 후보군을 소개했는데, 제목으로 오거돈-서병수 시장의 재대결 성사를 부각했고 분량 대부분도 두 후보에 맞춰졌다.

 

KNN은 4월 2일 <김경수 출마에 김태호 맞불 ‘리턴매치’>, 4월 3일 <오거돈 VS 서병수, ‘리턴 매치’>, 4월 6일 <오거돈‧서병수-김경수‧김태호, 승자는?>, 4월 7일 <리턴매치, ‘김경수‧김태호’ 정면승부 초읽기>에서 보듯이 연일 중계하듯이 양 당의 대결에만 주목하는 경마식 보도를 이어갔다.

 

지역 유권자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PK지역을 특정 정당이 지켜야할 텃밭이나 현 정부 성공을 위한 전리품인 양 취급하는 보도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월 3일 <김해을 보선, 김경수‧김태호 ‘대리전’>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김경수-김태호 후보의 ‘대리전’이라며 두 후보의 경쟁을 중심으로 해설했다. 4월 6일 <오거돈‧서병수-김경수‧김태호, 승자는?>에서는 PK 선거라고 ‘문재인정부 성공을 결정짓는 잣대’, ‘한국당은 지켜야할 마지막 보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당한 공약·인물 경쟁과 엄정한 검증을 통해 지방정부의 수장을 뽑는다는 선거의 원래 의미는 실종된 보도였다.

 

▲ 4월 6일 KNN <오거돈‧서병수-김경수‧김태호, 승자는?>

 

부산시장 양강 구도 집중으로 소수 정당 소외불공정 보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광역단체장 선거 집중 보도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소외된 것도 문제다. 바른미래당은 모니터기간 3사 합쳐 총 3건 보도됐고, 정의당은 1건 보도됐다. 그나마 부산시장 후보를 낸 두 당은 단신으로 보도라도 됐지만, 그 외 기초단체장·의원 후보를 낸 민중당, 평화민주당 관련 소식은 전무하다. 시작부터 불공정한 경쟁이다.

 

또 지방선거에서 시장선거와 함께 광역후보를 뽑는 교육감선거는 비중에 비해 전혀 다뤄지지 않고 있어 후보에 대한 정보나 교육감 선거 과정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공천 결과 나열, 갈등 부각청년여성 배재 등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 부족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4월 6일 KBS부산은 <한국당, 주말에 중·동래·남구청장 후보경선>, 4월 8일 부산MBC <민주당 부산시당 구군 기초단체장 9곳 단수공천>, KNN 4월 8일 <민주당 부산 기초단체장 단수 공천 9곳 확정>에서 단신으로 보도했는데, 공천 결과를 단순 나열하는데 그쳤다. 부산 MBC가 4월 2일 <자유한국당 공천 갈등 ‘파열음’>, 4월 8일 <자유한국당 공천 투서, 부적격, 심사보류까지>에서 문제를 보도했지만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자유한국당 내 공천 갈등을 더 부각했다.

 

정당의 공천 과정도 유권자에게는 평가 대상이다. 자유한국당이 약속과 달리 ‘청년·여성후보자의 50% 공천기준’을 지키지 않아 당내 청년, 여성후보들이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공천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공천과정의 비민주적인 절차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없이 당의 입장을 그대로 단순 받아쓰기 하고 있어 좀 더 비판적인 태도가 아쉽다. <끝>

 

 

[대선보도모니터] 5월 4일 신문모니터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신문모니터보고서 (2017.5.4)

부산일보는 홍준표를, 국제신문은 유승민을 주목했다
SBS 의혹보도 둘러싼 공방을 키우는 악의적 제목

 

-모니터기간 : 5월 4일
-모니터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5월 4일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들어서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단계전으로 여론조사 금지기간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를 1면에 냈다. 부산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PK인맥을 살펴보는 기획을 냈다. 또한 주요 3당의 부산선대위 정책단장과 공약토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과 북항재개발에 대한 각 후보의 공약과 의견을 들었다.

    

 

1. 부산일보는 홍준표를, 국제신문은 유승민을 주목해

선거 판세에 관한 보도에서 후보가 등장하는 순서는 문재인-홍준표-안철수였다.

부산일보는 <“연휴 기간 부산서 확실한 승기를”>(5면) 기사에 홍준표 후보가 남포동 인파 속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사진을 배치하고 <‘깜깜이 대선’ 시작… 文‘굳히기’ 洪,安‘대이변’ 자신>(6면), <洪, 영남 집중 전략에 막판 요동치는 ‘영남권 표심>(6면), <’샤이 홍준표‘, ’샤이 안철수‘ 잡아라>(6면)로 제목을 뽑아 홍 후보의 막판 결집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8면의 <바른정당 탈당 사태, 보수세력 득보다 실 많다>는 한국당으로 기운 서술이 적절하지 않았다. 이 제목은 부산일보가 바른정당을 보수세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사의 내용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에 대한 역풍이 우려돼서 한국당이 이들의 복당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고육책을 쓰는데도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된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들의 탈당에도 유승민 대선후보는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고, 바른정당에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큰 문제점’이라고 쓰고, ‘홍 후보가 명분도 실리도 없는 탈당파들의지지 선언에 안주하지 말고 이들에 대한 선별 입당 방침과 동요하는 한국당 당원들을 안정시킬 수 있는 카드를 내놔야 한다는 충고가 많다’며 대응책을 귀띔하는 듯한 서술이 편파적으로 읽혔다.

 

 

국제신문은 3면을 <유승민 후원금 15배 급증… 탈당한 12명은 ‘오리알’될 판>, <“새 보수의 미래에 투표”… 중도층 마음 움직여>라는 기사와 유승민 후보 표정 클로즈업, 후보의 아들과 딸이 지원 유세하는 사진을 실어 오히려 반전의 분위기를 타는 바른정당 쪽을 주목해서 부산일보와 대조되었다.

이어 4면은 <“내가 문재인과 양강구도”…홍준표, 안철수 진흙탕 싸움>, <문, “사전투표율 25% 프리허그”, 홍 “YS처럼 42%로 승리할 것”, 안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 장담”>, <마지막 여론조사도 1강 2중…‘깜깜이 기간’ 변화 있을까>로 기사를 배치했다. ‘진흙탕 싸움’이나 ‘깜깜이 기간’이라는 제목, 그리고 본문에서 ‘판세를 알 수 없는 블랙아웃 상황이 시작됐다’고 표현한 것은 다소 자극적이고 불안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 날 1면과 2면에 배치한 기사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더 보장하자거나 유권자가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해서 긍정적이었다. 1면 <‘깜깜이 선거’에 가짜뉴스 설친다>는 최근 SNS를 통해 근거 없는 재외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떠돌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오히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막고 있지 않을까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와 일본, 독일, 영국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아예 없다는 점과 지난해 중앙선관위가 여론조가 공표 금지 기간을 이틀로 줄이자는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청소년들이 18세 참정권을 요구하며 모의투표를 한다고 한다. 현행 선거법이 유권자의 활동을 여러모로 제약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권자의 폭과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뭔지 선거기간에 논의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2면에 <오늘, 내일 사전투표… 엄지척, V인증샷 괜찮습니다>라고 안내해 준 것도 시기적절하게 도움이 되는 기사였다.


2. 마지막까지 정책과 공약에 신경 쏟아주길

부산일보는 <‘대통령 만들기’ PK인맥이 뛴다>(1면)에서 이어지는 기사에 주요 후보 세 명의 부산경남 인맥을 소개했다.
<부산 ‘친노 세력 중심으로 참여정부, 당 대표 때 인연도- 문재인 후보의 사람들>(4면)
<한국당 튼튼한 인적 기반에 특보 그룹, 지사 측근 합류- 홍준표 후보의 사람들>(4면)
<부산고 선후배 중앙당 포진 전문가그룹, 지역인사 가세- 안철수 후보의 사람들>(4면)
대통령 혼자 통치를 하는 게 아니니까 주변의 조력 인사들을 훑어보는 것은 유권자가 누구를 뽑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선 후 함께 책임을 맡을 인물을 골랐다기보다는 그저 부산경남 출신 인사 중에 후보와 인맥이 닿은 이들을 거의 모두 소개했다. 인물의 선정기준을 좀 더 명확히 정해두고 썼어야 의미가 있다. 그리고 한두 명을 소개하더라도 해당 인물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경력이나 성과를 곁들였으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십 수 명 되는 인물들을 직책과 이름만 나열하다보니 유권자가 원래 그 사람을 아는 게 아니라면 어떤 판단을 하기는 어려웠다.

부산일보는 주요 3당 부산선대위 정책단장과 공약토론회를 열어 선거 막바지까지 정책과 공약에 집중했다. 주로 김해신공항과 북항재개발에 관한 세 후보 공약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다루었다. 부산 공약은 선거 기간에도 수정, 보완되고 있어 혼란은 있다. 부산MBC 보도(4월 24일)에는 홍준표 후보가 24시간 공항은 외국 사례도 없고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했는데, 이 토론회에서 홍 후보 정책단장은 24시간 운항을 해야 한다고 말해 확인이 필요해 보였다.


3.SBS 의혹보도 둘러싼 공방을 키우는 악의적 제목

2일 밤 SBS 8뉴스가 ‘해수부가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고의로 인양을 지연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거센 질타를 받았다. SBS는 기사를 내린 후 기사내용이 의도와 달랐다고 해명하고 보도본부장이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도 이 해프닝에 관한 기사를 냈다. 그런데 이 뉴스를 두고 각 캠프가 어떤 공방을 벌였는지에 무게를 둬서 불필요한 공방을 키우는 모양새였다.

국제신문은 3면에 <‘세월호 인양지연 문 연루 의혹’ 보도… 홍, 안 파상공세>를 탑 기사로 올렸다. 국민의당이 SBS 보도에 덧불여 “증거가 있다”며 더한 의혹을 제기했다거나 홍 후보 측이 문 후보는 사퇴해야한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이었다. 아래 기사에서 <SBS 공식 사과…해수부도 보도내용 정면 반박>이라고 제목을 달고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SBS에 항의방문한 사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의 해명 브리핑 사진을 실어서 논란을 정리하기는 했다. 그러나 ‘공방’을 다룬 기사가 위에 배치되어 더 눈길을 끌었다.

부산일보는 제목이 악의적이었다. <‘세월호 인양 뒷거래’ 막판 변수 부상>이라고 했다. 마치 실제 뒷거래가 있었다는 것처럼 읽혔다. 이른바 ‘인양 뒷거래’가 SBS의 보도였다는 것은 소제목에도 나와 있지 않고 본문에 SBS를 두 번 언급하는 정도였다. 기사 첫머리도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모종의 ’거래‘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이번 대선의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라고 썼다. 2일 보도가 나간 후 하루 밤 사이에도 취재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이 데스킹 되었을지 온라인 상에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SBS는 아침 프로그램에서 앵커가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부산일보는 하루 밤 새 어디를 갔다 온 건지 업데이트 된 내용이 부실했다.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국정조사 및 검찰고발에 나설 것이라고 하고, 말미에 SBS가 해당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다고 짧게 덧붙이는 정도였다. 분량이 크지 않은 기사였다고는 하지만, 해당 면 탑에 배치한만큼 제목을 신중하게 달았어야 한다고 본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모니터팀

[대선보도모니터] 5월 3일 신문모니터

*2017 대선보도감시연대 신문모니터보고서 (2017.5.3)


바른정당 탈당파에 원칙과 명분 없다고 질타했지만  ‘홍준표 역풍’ 차단하는 지역신문
주요 후보에게 오픈 카지노 재차 요구하는 부산일보,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대선 공약이 맞는지 의문

-기간 : 5월 3일
-대상 : 국제신문, 부산일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후보 지지율 추이와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후 홍준표 후보 지지 소식을 1면에 싣고, 3,4면 주요 기사로 연결했다. 부산일보는 구글 트렌드 관심지수를, 국제신문은 문화일보가 의뢰한 지난 1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1. <바른정당 탈당파에 원칙과 명분 없다고 질타했지만 ‘홍준표 역풍’ 차단하는 모양새>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모두 바른정당 탈당 후 홍준표 지지를 선언한 의원들의 행태가 원칙과 명분이 없다고 질타했다.

부산일보는 1면에 <바른정당 13명 “洪‘지지” 보수대결집 막판 변수로>라며 중립적인 제목을 뽑고 세몰이’와 ‘역풍’으로 전망이 갈린다고 했지만, 이어지는 기사는 복당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 내 목소리나 이들을 비판하는 타 당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3면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PK 정치권 뒤숭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필요한 조치라 하더라도 절차적 신중함이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없다면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만만찮다’라며 친박계 유기준 의원, 한국당 영도구 당협위원장, 부산선대위 모 핵심당직자의 말을 옮겨서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줬다.

*부산일보 5월 3일 사설

사설 <건전보수 창당원칙 내버린 바른정당 탈당사태>에서는 ‘원칙과 명분을 팽개치고 개인적 이득을 좇아간 선택’,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득을 앞세운 선택’이라 평하고, 말로는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속내는 차기 총선에서의 위기감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들이 탈당을 결심하기까지는 자유한국당 또는 홍준표 후보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부산일보 기사에서도 홍 후보가 ‘비유승민계’ 의원들과 ‘전격적으로’ 회동을 하고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해졌다는 기사가 나왔고, 홍 후보는 이들의 지지선언과 탈당을 “보수 대통합의 물꼬가 터졌다”며 환영했다고 한다. 홍 후보 측도 세몰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산일보 사설은 보수 정치인의 원칙 없는 이합집산에 대한 비판을 바른정당 탈당파 앞에서 멈췄다. 홍 후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정운천 의원을 포함해 서너 명이 더 탈당할 것으로 보여 바른정당의 위상은 더 쭈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정당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당의 목적이 집권에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원칙과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끝냈다. 홍준표 후보나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역풍을 차단하는 듯한 서술이었다.

국제신문 1면 제목은 <방황하던 보수 막판 결집 양상>, 이어지는 3면 기사는 <탈당 13명 “좌파정권 저지”…홍 득표 도움될지는 미지수>로 뽑았다. 3면 <“정치도의 내팽개쳐…벼룩도 낯짝이 있지”>에서 역시 ‘탈당파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바른정당은 물론 다른 정당과 한국당까지 대부분 정치권이 이 같은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고 썼다.

그런데 사설에서는 비판 대상이 모호했다. <원칙과 명분이 아쉬운 바른정당 의원 집단 탈당>이라는 사설에서 ‘당시와 비교해 큰 상황 변화가 없는데도 이렇게 창당 100일도 안 돼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 탈당은 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른정당이 내건 개혁적 보수라는 슬로건도 결국 헛구호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면하기 어렵다’ 라면서 탈당파를 비난하더니, ‘바른정당은 왜 창당을 했는지를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개혁적인 보수라는 구호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맺었다. 원칙에 어긋난 행태를 보인 이들은 이미 탈당을 했는데, 바른정당에 똑바로 하라는 메시지를 주다니 번지수가 틀린 것 아닌가 싶었다. 원칙없는 철새정치인을 받아서라도 PK 세몰이를 하고 싶은 자유한국당은 왜 비판의 대상이 아닌가.


*국제신문 5월 3일 사설

 

2. <주요 후보에게 오픈 카지노 재차 요구하는 부산일보,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대선 공약이 맞는지 의문>

부산일보는 오픈카지노가 부산의 신성장동력이라며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재차 꺼내들었다.

오픈카지노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보가 조심스런 입장이었는데, 국민의당 선대위가 25일 부산혁신공약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내건 공약은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가능)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유치“라고 입장을 밝힌 따른 기사인 것으로 보인다.

8면에 <文 ”조정 필요“- 安, 洪 ”공약 채택“>이라는 기사를 냈다. 안철수, 홍준표 후보 다 추진의사를 밝혔으니, 당선가능성 높은 문재인 후보도 동의해달라는 압박으로 보인다.

기사 말미에는 ‘복합리조트 부산 유치는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이 부산 건립을 원하고 있고 서병수 부산시장도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까지 추진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라운드테이블이 출범해 4차례나 회의를 열었다면서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는 듯한 설명도 더했다.

부산일보는 4월 17일에도 [대선,부산현안 이렇게 푼다]는 기획기사에서 부산경제활성화 방안으로 특히 오픈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중요하게 부각했다. 주로 오픈카지노 이야기는 ‘복합리조트 사업’ 안에 숨겨져서 다루어지는데, 17일 4면에는 오픈카지노 주요쟁점을 짚겠다며 부연기사 <‘수익+일자리’ 기대 불구 ‘사행산업’ 부작용 우려도>를 냈다. 제목은 중립적이었지만 오픈카지노를 허가만 받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황금아이템인 듯 서술했다. ‘강원지역은 생존권까지 거론하면서 오픈카지노 추가허용을 반대’ 한다거나 전북 새만금 지구에 오픈카지노를 허용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강원지역 의원들의 거센 반대로 상임위에 장기 계류’돼 있다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부산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그러나 오픈카지노가 진정 부산시민이 원하는 시설인지 의문이다. 시민사회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언론사가 나서서 오픈카지노가 중요한 산업인 것처럼 부각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모니터팀

[*2017 대선보도 모니터보고서] 홍준표를 보수대표주자로 불러내고 PK 대통령 강조하는 지역언론

*2017 대선보도 모니터보고서1


홍준표를 보수대표주자로 불러내고 PK 대통령 강조하는 지역언론

-모니터기간: 2017년 2월 20일~3월 20일
-모니터대상: 부산일보, 국제신문, KBS부산, 부산MBC, KNN, 경향신문, 한겨레, 조선일보,JTBC, TV조선


홍준표 띄우기 두드러졌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대선보도는 ‘홍준표 불러내기’가 두드러졌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 출마를 할 수 없었는데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언론은 유력후보로 지목했다. 지면에는 자유한국당이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 줄 것인가, 홍 지사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더라, 만나서 의논을 할 것이다, 아니다 아무 이야기 안 했다더라가 꾸준히 오르내렸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되었을 당시의 충격과 파장에 비해 홍 지사의 무죄는 기사에서 간단히 설명되었다. 어째서 무죄인지 판결문의 내용을 해설해주는 기사가 없었다. ‘대선 출마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성완종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표현을 두루 썼다. 한 두 기사가 2심 재판에서는 성완종 씨가 남긴 메모의 증거능력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전하는 정도였다.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던지 홍 지사는 알려진 것과 달리 비자금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게 무죄 판단의 이유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직접 해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검증 대상인데 언론은 홍 지사가 어떤 면에서 결백하다는 건지 따져 묻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무죄를 받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에만 주목했다.

홍 지사의 상승세를 수식하는 표현들은 실제 여론에 비해 과도했다. 부산일보는 ‘홍 지사가 등장하자 이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홍준표)’, ‘(황교안을 대신할) 구원투구’, ‘(홍준표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선 흥행을 위해 홍 지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명진 위원장이)“이 분도 이야기 나누어보니 대통령감”이라 했다’고 썼다. 그러나 3월 초까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지지율은 3%선에 불과했다. 2월 28일 부산일보는 홍 지사의 PK지역 지지율이 2.2%에서 5.5%로 오른 것을 두고 ‘영남 공략 먹히나’, ‘지지율 상승세 눈에 띄어’라고 썼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오차범위가 ±2.5%p여서 상승폭을 강조하는 듯한 제목을 달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황교안 지지층이 어디로 흡수되었나’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MBN-리얼미터)를 놓고 각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서로 달랐다. 부산일보는 <보수세력 기댈 곳은 결국 홍준표?>, 국제신문은 <홍준표 ‘황교안 불출마’ 최대 수혜…보수 대표주자 되나>라면서 홍 지사에게로 보수층 결집이 일어났다는 해석을 내놨다. 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경향신문은 <홍준표 ‘황교안 낙수효과’ 야권 대선주자도 골고루>, 한겨레는 <길 잃은 보수표 요동…막판 ‘제3지대 단일화’가 최대 변수>, jtbc는 <황교안 지지 보수표…각기 다른 길로>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사실상 보수층 결집은 없었다는 점을 짚어낸 표현으로 부산일보, 국제신문과는 대조적이다.


무리한 진보 대 보수 프레임 짜기

언론이 홍 지사를 불러낸 것은 진보 대 보수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범보수 대진표 완성’, ‘범보수 대표주자’라고 말을 제목에 썼다. 부산일보는 3월 3일 데스크칼럼에서 ’말하지 않는 다수의 보수세력을 대변할 건전한 보수가 나와야한다…(중략) 홍준표와 김태호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썼다. 어째서 건전한 보수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건지는 서술하지 않은 칼럼이었다. 3월 13일에는 ‘보수 5인방’ 이라며 홍준표, 유승민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를 묶어냈다. 김문수, 김태호, 김관용은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다.

3월 초중반까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합해서 50%를 웃돌고 보수정당 후보들은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었다. 양측의 지지율이 비등하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고 프레임을 짠 것이다.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비문연대’, ‘반문연대’라는 말을 자주 빌어오는 것도 두 세력 간의 싸움이라는 틀로 선거보도를 이끌어갈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런 프레임 속에서는 각 후보의 행적은 어떠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지는 밀려나게 된다. 누구누구가 뭉치면 승리할 것인가 하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주로 다루어진다. 물론 현재 뒤처지는 후보들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조명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언론에 이재명 후보는 단독기사로 나온 적이 없고, 심상정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조경태 후보보다 덜 조명되었다. 새누리당 출신의 보수 후보들이 실제 유권자들의 관심에 비해 많이 노출되었다고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PK 대통령이 아니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것은 대선 후보를 출신지역으로 묶어내는 관행이다. PK출신 대통령을 특히 강조한 것은 부산일보와 KNN이었다. <본선 오를 ‘보수 대표’, 이번에도 영남에서 나올까>(3/9,부산일보), <포스트 탄핵, PK대선주자 반응과 행보>(3/9,KNN), <장미 대선 PK후보 주도… 부,경 민심은?>(3/13, KBS부산), <PK 여권 대선후보, 이번 주가 출마 분수령>(3/13, KNN), <장미대선, PK대선후보 ‘군웅할거’>(3/17,KNN), <대선 D-50, PK출신 文, 安, 洪 ‘3파전’>(3/20, 부산일보)는 기사 제목에 아예 PK를 내세웠다. 정치 지향이 다르고 지지층도 다른 후보들인데, 단지 부산경남 출신이 대권을 잡을 수 있을까로 묶어 보도하는 것은 지역주의 보도로 지적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보도는 없어져야 할 관행임을 언론은 잊지 말아야 한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 부산시민모니터단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시민연대]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기자회견문]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즉각 사퇴하라

-권력 감시기능 외면하는 지역언론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지난 7일 검찰은 엘시티 사업 비리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금융권 인사는 물론이고 언론사 사장까지 연루되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수년에 걸쳐 광범위한 로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음도 드러났다.

 

특히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이 공갈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차승민 사장은 특혜 비리 보도 여부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고, 엘시티 명의 법인카드로 주점 및 골프장에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언론사 사장의 지위를 이용해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 차승민 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차승민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는 2월 14일 차승민 사장 자택 압수수색 직후 사장직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차사장은 묵살했다. 오히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불구속 기소가 마치 무혐의 처분인 양 호도하며 직을 유지하고 있다. 실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승민 사장의 행태는 국제신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지역언론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유력 일간지 사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적절하다. 차승민 사장이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국제신문 구성원과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는 것밖에 없다. 또한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임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언론사 앞을 찾은 것은 비단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사퇴만을 촉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엘시티 사업 특혜 비리’는 부산의 정관계, 재계, 금융권, 사정기관의 합작품임이 드러났다. 특히 지역의 대형개발 사업을 감시해야할 언론도 이 거대한 비리 덩어리 사업의 공범이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지역 언론은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천루 시대 열 것이다’ ‘부산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전하는데 열을 올렸고, 불법적인 허가 과정을 준엄하게 따지고 지속적으로 캐물은 언론은 드물었다. 그나마 비판적인 기사들도 일회성에 그쳤다. 최근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구속되고 수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도 검찰 수사를 전하는데 그쳤다. 비단 엘시티 사건 뿐만 아니라 부산의 각종 공공 난개발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감시와 비판은 찾기 어려워 과연 지역언론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불만이 들끓고 있다.

 

지역 언론이 위기라고들 한다. 언론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각종 협찬 사업 유치를 꾀하고 있지만, 이것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을 외면하는 방식이라면 정당화될 수 없다. 오히려 지역언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일 뿐이다.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 타개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차승민 사장 퇴진운동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 지부에 연대의 뜻을 전하며 강력하게 촉구한다. 언론사 사장으로서 기사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비리를 저지른 차승민 사장은 더는 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또한 임명권자인 이정섭 회장은 신문사의 명예를 훼손키고 비리에 연루된 차승민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 더불어 국제신문은 엘시티 비리 연루에 실망한 독자와 부산시민에게 사과하라.

 

마지막으로 지역 언론사에 요구한다. 엘시티 비리가 여기까지 오게된 데 대한 언론사들의 자성과 변화를 촉구한다. 검찰이 제대로 밝히지 못한 엘시티 전방위 특혜 비리를 지금이라도 언론이 나서서 밝혀라.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정·관·경·언 유착 고리를 끊어내고 오로지 지역민을 향한 행보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독자와 부산시민의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17년 3월 13일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시민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여성단체연합/부산민중연대/부산지역언론노조협의회/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민교협 부울경지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산지부/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부산지부)

 

[논평] 언론적폐 부역자는 부산MBC 사장 자격 없다

[부산MBC 허연회 사장 선임에 대한 논평]

언론적폐 부역자는 부산MBC 사장 자격 없다
지역 목소리 외면한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또 다시 낙하산 인사가 부산MBC 사장으로 내려왔다. MBC 보도 참사의 책임자로 비판받고 있는 김장겸 서울MBC 사장과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이사들이 허연회 씨를 부산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결정은 몰락해가는 박근혜 체제를 부여잡고 지역MBC마저 철저히 장악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허연회 부산MBC 사장은 MBC노동조합이 2012년 170일 동안 진행한 ‘공정보도쟁취파업’ 직후 파업에 참여한 언론노동자를 탄압한 인물로 노동조합의 강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사람이 부산MBC 사장으로 자격이 있는가. 박근혜-김장겸 체제 유지를 위해 동원된 이는 부역자일 뿐 공영방송사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부산MBC의 최고 가치는 지역성 구현과 공정보도이다. 이는 지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권력을 견제하는 근간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지역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고 공정보도마저 재갈을 물리려 했던 허연회 사장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가 사장으로 있는 한 훼손된 공정보도 시스템 복구는 요원하고 언론개혁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부산 MBC 노동조합도 ‘박근혜-김장겸 아바타’라 말하며 출근 저지에 나서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MBC 파탄의 주범에게 공영방송 부산MBC를 맡길 수 없다. MBC가 더 이상 권력과 소수 극우세력의 선전매체로 전락하는 파행을 두고 볼 수 없다. 광장에서 쏟아져 나온 언론적폐 청산하라는 민심을 받들어 엄중 경고한다. 방송문화진흥회와 김장겸 서울MBC 사장은 민심과 지역을 무시한 부산MBC 사장 선임을 철회하라. 아울러 부역자인 당신들도 MBC에서 당장 손떼라.

우리는 부산시민들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며 민심을 거스르는 사태가 계속 된다면 거센 저항으로 맞설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

2017년 3월 9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